커민 향이 피어오르는, 두 장이 한 쌍인 모리셔스의 얇은 부침
달군 타와(철판)에 반죽을 올리면 표면에 작은 거품이 뜨고 콩의 노란색이 은은히 비쳐요. 뒤집은 면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 갓 구운 두 장을 포개어, 토마토의 신맛이 남은 루가이유나 걸쭉한 버터빈 카레를 떠먹어요. 돌 푸리(Dholl puri / Dhal puri)는 콩을 밀 반죽에 싸서 얇게 굽는 모리셔스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에요.
기름에 튀기는 인도의 달 푸리와 달리 주인공은 기름의 고소함이 아니라 마른 콩의 포슬포슬한 식감과 커민 향이에요. 한 장만 빵처럼 먹기보다 두 장을 포개어 카레나 절임을 싸 먹으면 현지에서 사랑받는 방식에 가까워져요.
섬의 노점에서 자란 콩소 로티
모리셔스 정부의 관광 안내에서도 돌 푸리는 다양한 식문화가 만나는 섬에서 사랑받는 요리로 소개돼요. 노예제 폐지 후인 19세기에 인도에서 계약 노동자가 늘면서 콩, 채소, 달, 절임을 쓰는 식탁이 섬의 요리로 자리 잡았어요. 요리를 한 나라의 '수입품'으로 보기보다, 인도계 가정 요리가 아프리카, 유럽, 중국의 영향도 받는 섬의 생활 속에서 노점의 한 접시로 자랐다고 보는 편이 실상에 가까워요.
배경에는 1834년부터 1920년까지 인도를 중심으로 46만 명이 넘는 계약 노동자가 거쳐 간 아프라바시 가트의 역사가 있어요. 유네스코는 1849년에 지어진 이 시설을 인도, 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섬에 들어오던 곳이라고 설명해요. 돌 푸리는 레시피뿐 아니라, 사람들이 이동하며 가져온 콩과 가루의 쓰임새가 섬의 식탁에서 일상이 된 요리이기도 해요.
현지 소개 기사나 여행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노점에서 굽고 카트르 보른, 로즈 힐, 바코아, 포트루이스 등에서 먹는 간식으로 이야기돼요. 가게마다 반죽의 두께, 콩 알갱이를 남기는 정도, 루가이유의 매운 정도, 곁들이는 아차르가 달라서 집에서 하나의 배합을 절대시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콩을 페이스트로 만들지 않고 마른 가루 상태로 만드는 것, 얇게 구워 두 장으로 먹는 것 두 가지는 맛과 식감을 크게 좌우해요.
인도의 튀기는 달 푸리나 가이아나의 콩 튀김 경단 폴로리(일본어)와 이름이나 콩이 겹치는 것은 이주민의 식문화가 곳곳에서 모습을 바꿨기 때문이에요. 돌 푸리를 만들 때는 튀김빵처럼 두껍게 하지 마세요. 타와 위에서 익히는 로티로서 반죽의 얇기와 곁들임의 국물 양을 맞추세요.
재료 (8장 분량・4인분)

돌 푸리는 1인당 2장을 기준으로, 지름 20~22 cm의 얇은 부침 8장을 만드는 분량이에요. 현지 레시피에서 쓰는 dholl gram은 다른 곳에서는 노란 완두(split peas)나 차나 달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야 해요. 포장 표시가 같아도 쪼갠 방식과 알갱이 크기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달라서, 시간보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갈라지지만 삶은 물 속에서 무너지지 않는' 상태를 우선해요.
콩을 삶는 냄비, 콩을 말리는 프라이팬, 평평한 타와 또는 두꺼운 프라이팬, 밀대를 써요. 타와가 없어도 만들 수 있지만, 둥글게 민 반죽을 움직이지 않고 구울 수 있는 26 cm 안팎의 평평한 면이 있으면 가장자리까지 고르게 익히기 쉬워요.
이 레시피에는 밀과 콩류가 들어가요. 아차르나 시판 카레를 곁들일 때는 유제품, 겨자, 해산물, 땅콩 등의 표시를 따로 확인하세요. 밀가루를 쌀가루로 바꾸면 반죽을 얇게 싸서 펴는 성질이 달라지므로 글루텐 프리 대체 레시피로는 다루지 않아요.
만드는 법
콩을 삶는 동안 곁들임 재료를 썰고, 콩을 식히는 동안 반죽을 치대요. 이 순서라면 따뜻한 소를 반죽에 넣어 찢어지는 실패를 피하기 쉬워요.
루가이유와 버터빈 카레 만들기
돌 푸리만 먹으면 콩과 밀의 향이 앞서요. 루가이유의 신맛과 버터빈 카레의 국물이 더해지면 얇은 부침을 위한 식탁이 돼요. 둘을 동시에 만든다면 콩을 삶는 동안 양파와 토마토를 썰어 두세요.
루가이유
토마토 2개, 양파 1/2개, 마늘 1쪽, 생강 10 g, 청고추 1개를 굵게 다져요. 프라이팬에 기름 2작은술을 넣고 양파, 마늘, 생강을 중불로 3분 볶아요. 토마토와 소금 약간을 넣고 약한 중불로 6~8분 졸여요. 토마토 모서리가 남고 숟가락으로 누르면 즙이 나오는 정도에서 멈추면 콩소에 신맛이 겹쳐요. 고추는 나중에 더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반만 넣어도 돼요.
버터빈 카레 (cari gros pois풍)
양파 1/2개를 기름 2작은술로 4분 볶고, 마늘 약간, 강황 한 꼬집, 토마토 1개를 더해요. 물기를 뺀 버터빈 200 g과 물 150 ml를 넣고 약불로 8~10분 졸여요. 콩을 두세 알만 나무 주걱으로 으깨고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으로 맞춰요. 카레는 묽은 수프로 만들지 말고 돌 푸리를 접었을 때 흘러나오지 않는 농도로 해요.
모리셔스 식탁에는 채소 절임, 고수, 고추 소스 등이 곁들여지기도 해요. 가지고 있는 아차르를 조금 놓기만 해도 콩과 밀의 단맛에 아삭한 신맛이 더해져요.
재료를 바꿀 때는 콩의 건조 상태를 지키기
현지의 재료 이름을 그대로 찾을 수 없을 때, 요리 이름만 남기고 다른 요리에 가까워질 필요는 없어요. 돌 푸리다움을 정하는 순서를 알면 대체의 영향을 읽을 수 있어요.
| 고민되는 재료·도구 | 현지에 가까운 선택 | 만들기 쉬운 선택 | 달라지는 점 |
|---|---|---|---|
| 콩 | dholl gram, 노란 완두 | 차나 달 | 차나 달은 알갱이가 조금 커서 삶는 시간이 조금 늘어요 |
| 콩 대체 | 노란 완두 | 껍질 벗긴 녹두(문 달) | 문 달은 부드러워지므로 삶은 물을 적게 남겨요 |
| 반죽 | 정제 밀가루 | 박력분, 박력분 + 통밀가루 | 통밀가루가 많을수록 고소하지만 금이 가기 쉬워요 |
| 굽는 면 | 철 타와 | 두꺼운 프라이팬 | 열의 지속이 달라요. 얇은 프라이팬은 불을 줄여요 |
| 신맛 | 현지의 아차르 | 오이나 당근 절임 | 향신료 향은 달라지지만 입가심 역할은 남아요 |
차나 달을 쓸 때는 삶기 시작해 15분에 한 번 눌러 봐요. 아직 심이 남아 있으면 2~3분씩 늘리고, 부드러워진 콩을 접시에 펴 충분히 식혀요. 붉은 렌틸콩은 짧은 시간에 무너지고 가루로 갈기 전에 수분을 머금기 쉬워서 처음 한 번에는 맞지 않아요.
반죽을 통밀가루만 쓰면 얇게 민 가장자리가 갈라지기 쉬워요. 밀 향을 남기고 싶다면 통밀가루는 60 g까지만 쓰고 나머지를 박력분으로 하는 편이 콩을 싸는 작업과 균형이 좋아요.
실패했을 때 되돌리는 법
콩이 페이스트가 됐어요
너무 삶았거나 물기를 빼기 전에 콩을 으깬 거예요. 수분이 많다면 기름을 넣지 않은 프라이팬을 약한 중불에 올리고 나무 주걱으로 펴며 3~5분 말려요. 접시로 옮겨 완전히 식히고, 쥐었을 때 모양이 남을 때까지 기다려요. 그래도 뭉치지 않으면 억지로 싸지 말고, 루가이유에 넣는 콩 반찬으로 쓰고 반죽에는 새로 소량의 콩을 준비하는 편이 실패를 키우지 않아요.
반죽이 밀다가 찢어져요
소가 크거나, 이음매가 두껍거나, 반죽이 말랐어요. 표면에 젖은 행주를 덮어 10분 쉬게 하고, 밀대를 세게 누르지 말고 손바닥으로 먼저 원을 넓혀요. 찢어진 구멍은 손가락으로 집어 닫고 지름을 18 cm쯤에서 멈춰요. 억지로 22 cm까지 밀면 콩이 나와 구울 때 탄 알갱이가 타와에 달라붙어요.
구운 색이 나지 않고 반죽이 단단해요
타와 예열이 부족하거나 덧가루가 많아요. 첫 장을 굽기 전에 물방울 테스트를 하고 남은 가루를 털어요. 한 면 90초에 반점이 나오지 않으면 불을 조금 올리되, 표면이 마를 때까지 방치하지 마세요. 구운 것은 바로 행주로 싸면 증기로 부드러움이 돌아와요.
겉만 타고 속이 차가워요
불이 너무 세요. 약한 중불로 낮추고 한 면의 시간을 줄여 표면에 거품이 나온 뒤에 뒤집어요. 소는 이미 익어 있으니, 반죽에 구운 색을 내는 것과 중심까지 열을 옮기는 것을 나눠 생각하면 조절하기 쉬워요.
보관과 영양 기준
갓 구워 먹는 요리지만, 남은 것은 한김 식혀 한 장씩 랩으로 싸 냉장으로 2일이 기준이에요. 먹을 때는 마른 프라이팬에서 한 면 30~45초씩 데우고, 단단하면 분무기를 한 번만 써요. 냉동할 때는 완전히 식힌 것을 한 장씩 나눠 봉투에 넣고 1개월 안에 다 드세요. 해동한 뒤 오래 두면 콩의 수분 때문에 반죽이 갈라지기 쉬우므로, 언 채로 약불 프라이팬에 올리는 편이 다루기 쉬워요.
영양 정보 (돌 푸리 2장, 곁들임을 뺀 1인분 개략)
| 영양소 | 기준 |
|---|---|
| 열량 | 500 kcal |
| 단백질 | 19 g |
| 지방 | 12 g |
| 탄수화물 | 84 g |
| 식이섬유 | 10 g |
| 나트륨 | 620 mg |
콩의 종류, 실제로 흡수된 기름, 곁들이는 카레나 아차르에 따라 수치는 달라져요. 콩과 밀이 주재료라서 두 장이면 간식보다 주식에 가까운 양이 돼요.
자주 묻는 질문
Q1. 노란 완두와 차나 달은 같은 건가요?
같은 콩이 아니에요. 현지 레시피의 dholl gram, 시중에 유통되는 노란 완두, 인도 식재료점의 차나 달은 알갱이 크기와 향이 달라요. 처음에는 구하기 쉬운 쪽을 쓰고, 손가락으로 누르면 갈라지되 수분을 너무 머금지 않은 곳에서 삶아요. 요리 이름과 콩의 완전한 일치보다 마른 소를 만들 수 있느냐를 우선하면 조절하기 쉬워요.
Q2. 타와가 없으면 못 만드나요?
두꺼운 프라이팬으로 만들 수 있어요. 바닥이 얇으면 예열을 너무 길게 하지 말고 약한 중불로 한 장씩 구워요. 반죽을 놓은 뒤 움직이지 말고 거품과 갈색 반점을 보고 뒤집으면 돼요. 로티를 자주 굽는 사람만 전용 타와를 생각해 보면 충분해요.
Q3. 몇 장 포개어 먹나요?
1인 2장을 기준으로 했어요. 한 장을 그대로 반찬에 곁들이는 방식도 있지만, 두 장을 포개어 콩 카레나 루가이유를 싸면 구운 밀, 콩, 신맛의 균형을 잡기 쉬워요. 소식이라면 한 장과 반찬으로도 성립해요.
Q4. 고추를 빼도 현지다운가요?
문제없어요. 매운맛은 루가이유나 아차르에 나중에 더할 수 있으니, 콩소는 커민과 강황을 남기고 청고추를 빼는 편이 전체를 조절하기 쉬워요. 매운맛을 더할 때도 처음부터 콩에 많이 넣지 말고 식탁에서 소스를 곁들이세요.
Q5. 전날 어디까지 만들 수 있나요?
콩을 삶아 가루로 만드는 데까지, 또는 루가이유와 버터빈 카레 준비까지는 전날 진행할 수 있어요. 소는 한김 식혀 밀폐해 냉장해요. 반죽에 싸는 과정은 굽는 당일에 하고, 차가운 소를 쓸 때는 10분쯤 실온으로 돌려요. 싼 반죽을 오래 보관하면 수분이 이동해 밀기 전에 찢어지기 쉬워요.
관련 요리
- 인도의 튀기는 달 푸리: 같은 콩소라도 기름으로 부풀리는 작은 푸리와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어요.
- 달 타드카(일본어): 콩을 무르게 삶는 요리와 돌 푸리용으로 콩을 말리는 과정의 차이를 알 수 있어요.
- 가이아나의 폴로리(일본어): 콩과 향신료를 쓰는 또 다른 인도계 이주민 요리로 식감의 차이를 즐길 수 있어요.
참고 자료
- Explore Mauritius | Government of Mauritius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Aapravasi Ghat: How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keeps the memory of indentured labour alive | UNESCO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Aapravasi Ghat | UNESCO World Heritage Centre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Dholl Puris Recipe | Les Moulins de la Concorde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The Story of Dholl Puri in Mauritius | restaurants.mu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Mauritian Dholl (Dhal) Puri | Mauritius Life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Mauritius street food guide | Mauritius Life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Mauritius: dholl puri savoury pancakes | The Guardian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 Mauritian Dholl Puri Recipe | Cook's Hideout (2026년 8월 21일 참조·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