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 붉은 양파, 말린 살구, 월계수 잎을 번갈아 꿰어 구운 소사티 꼬치
준비30분
조리10분
분량4인분
요리남아프리카(케이프 말레이) 요리

남아프리카 꼬치구이 소사티(Sosaties) 만드는 법|케이프 말레이풍 살구 양고기 꼬치

남아프리카 브라이(숯불구이)에 빠질 수 없는 케이프 말레이 유래의 꼬치구이 소사티를 양고기와 말린 살구로 만드는 레시피예요. 카레 가루와 살구잼 마리네이드, 하룻밤 재우는 이유, 양파와 월계수 잎을 번갈아 꿰는 법, 그릴 팬으로 굽는 법, 이름의 유래까지 소개해요.

전체: 3시간 40분난이도: 초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마리네이드 섞기

약 5분

볼 안에서 카레 가루와 살구잼을 섞은 황토색 마리네이드
잼 덩어리가 없고 매끄러운 황토색 액체가 될 때까지 섞어요

큰 볼에 식용유, 레드 와인 식초, 포트와인, 살구잼, 우스터소스, 카레 가루, 고수 가루, 옥수수 전분, 소금, 검은 후추를 넣어요. 거품기로 잼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잘 섞어 전체가 매끄럽고 걸쭉한 황토색 액체가 되면 완성이에요.

STEP 22 / 6

고기와 양파 썰기

약 10분

도마 위에서 2.5cm 크기로 썬 양고기와 붉은 양파
고기와 양파를 같은 2.5cm 크기로 맞춰요

양고기는 여분의 힘줄을 제거하고 2.5cm 크기로 썰어요. 붉은 양파는 껍질을 벗겨 세로로 반으로 자르고 다시 2.5cm 크기로 썬 뒤 겹친 층을 2–3장씩 나눠 둬요. 층을 나눠 두면 꿰기 쉽고 익는 정도도 고르게 돼요.

STEP 33 / 6

재료를 마리네이드에 재우기

3시간 이상, 가능하면 하룻밤

마리네이드에 양고기, 붉은 양파, 말린 살구를 재운 볼
전체에 마리네이드를 감아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재워요

마리네이드 볼에 양고기, 붉은 양파, 말린 살구, 월계수 잎 1장을 넣고 전체에 마리네이드가 감기도록 손으로 섞어요.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고 최소 3시간, 가능하면 하룻밤 재워요. 중간에 한 번 위아래를 뒤집으면 맛이 고루 배요.

STEP 44 / 6

꼬치에 번갈아 꿰기

약 10분

양고기, 붉은 양파, 말린 살구, 월계수 잎을 번갈아 금속 꼬치에 꿰는 모습
재료를 번갈아 꿰고 너무 채우지 않고 여유를 조금 남겨요

금속 꼬치에 양고기, 붉은 양파, 말린 살구, 월계수 잎을 번갈아 꿰어 나가요. 12개의 꼬치에 월계수 잎이 1장씩 들어가도록 배분해요. 꼬치 하나에 고기 4점쯤을 기준으로 재료와 재료 사이에 2–3mm 틈을 남기고 꿰며 꼬치 양 끝은 2cm쯤 비워 둬요. 꽉꽉 채우지 않는 편이 속까지 익기 쉬워요. 재워 둔 뒤의 마리네이드는 생고기가 닿았으니 그대로 식탁에 내지 말고 버리세요.

STEP 55 / 6

그릴 팬에 굽기

약 8분

그릴 팬 위에서 소사티 꼬치를 뒤집으며 구워 구움 자국과 윤기를 내는 모습
한쪽 면 약 4분씩, 가장자리가 살짝 타서 윤기가 날 때까지 구워요

그릴 팬을 중불에서 충분히 달구고 꼬치를 늘어놓아요. 한쪽 면을 약 4분씩 가끔 방향을 바꾸며 구워요. 잼의 당분 때문에 타기 쉬우니 구움색이 너무 짙어지면 불을 조금 약하게 하세요. 고기 표면이 짙은 갈색으로 물들고 가장자리가 살짝 타서 윤기가 나는 것이 다 구워진 기준이에요.

STEP 66 / 6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하기

약 2분

구워진 소사티 고기를 잘라 중심까지 익었는지 확인하는 모습
중심까지 색이 변하고 투명한 육즙이 나오면 다 구워진 거예요

가장 큰 고기에 온도계를 꽂아 중심이 75℃ 이상이 되어 1분 이상 유지되는지 확인해요. 온도계가 없으면 가장 큰 2.5cm 크기 고기 하나를 반으로 잘라 중심까지 색이 변하고 투명한 육즙이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익었으면 접시에 옮겨 따뜻할 때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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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2

마리네이드

재료 분량 대체·메모
식용유 1/4컵(60ml) 아보카도 오일이나 카놀라유도 가능
레드 와인 식초 1/4컵(60ml)
포트와인 또는 드라이 셰리 1/4컵(60ml) 적포도주에 설탕 약간을 녹여 대체 가능
살구잼 2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카레 가루 1큰술 매운맛이 순한 것
고수 가루 2작은술
옥수수 전분 2작은술 감자 전분도 가능. 구울 때 윤기가 나요
소금 2작은술
검은 후추 1작은술
2 / 2

꼬치 재료

재료 분량 대체·메모
양 뒷다리살(뼈 없음) 약 900g 2.5cm 크기로 썰어요. 양 어깨살이나 소고기 우둔살도 가능
붉은 양파 큰 것 1개 2.5cm 크기로 썰어요
말린 살구 2컵(약 300g) 반으로 쪼갠 것
월계수 잎 13장 1장은 마리네이드용, 12장은 꼬치용. 생잎도 마른 잎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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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주택가 곳곳에서 숯 연기와 고기 굽는 냄새가 흘러와요. 마당 화덕 앞에는 가족과 친구가 모여 있고 석쇠 위에서는 고기와 붉은 양파와 말린 살구를 번갈아 꿴 꼬치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요. 표면에는 카레 가루의 노란색과 잼의 윤기가 감기고 가장자리가 살짝 타기 시작하면 먹을 때예요. 소사티(sosatie / 복수형 sosaties) 는 남아프리카의 '브라이(숯불구이 모임)'에 빠질 수 없는 달콤하고 매콤한 꼬치구이예요.

브라이 연기 속에서 구워지는 달콤한 꼬치

남아프리카 마당의 브라이에서 숯불 위에 소사티 꼬치가 늘어선 모습

브라이(braai)는 아프리칸스어로 '숯불이나 장작불로 굽는 것'과 그 구운 고기를 둘러싼 모임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에요. 남아프리카 출신 요리 연구가 데일 그레이는 책에서 일요일의 브라이는 가족이 모이는 시간이고 동네 가득 고기 굽는 냄새가 퍼진다고 써요. 소시지 부어보스나 뼈 있는 고기와 나란히 소사티는 그 석쇠의 단골이에요.

남아프리카의 정육점이나 마트에서는 소사티가 양념에 재운 꼬치로 팔리는 것이 흔한 풍경이에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고기 종류도 다양하고 가정에서는 사 온 꼬치를 그대로 굽기도 하고 자기 집 배합으로 재워 꿰기도 해요.

먹어 보고 먼저 놀라는 것은 고기 요리인데 뚜렷하게 달다는 점이에요. 살구잼과 말린 살구의 새콤달콤함, 카레 가루의 향, 식초의 신맛이 한데 어우러져 데리야키와 카레의 중간 같은 맛이 나요. 달고, 시고, 매콤한 세 가지가 갖춰진 것이 소사티의 매력이에요.

자바의 '사테'가 케이프타운에서 이름을 바꿨어요

살구 처트니와 카레 가루를 곁들인 케이프 말레이풍 소사티 식탁

소사티라는 이름은 두 단어를 합친 거예요. 앞부분은 동남아시아의 꼬치구이 '사테(sate)', 뒷부분은 아프리칸스어로 '소스'를 뜻하는 '사우스(saus)'. 즉 '소스를 입힌 꼬치구이'라는 뜻이 돼요.

이 요리의 고향은 케이프타운 케이프 말레이(Cape Malay) 사람들의 부엌이에요. 케이프 말레이 사람들은 17–19세기에 자바와 말레이시아에서 케이프타운으로 조선과 농업 일꾼으로 끌려온 노예와 계약 노동자의 후손이에요. 고향의 향신료 쓰는 법과 꼬치구이 문화가 남아프리카의 고기와 과일을 만나 태어난 것이 소사티라고 여겨져요. 아프리칸스어는 케이프 말레이 사람들의 주된 언어이기도 해서 소사티라는 말도 남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져 나갔어요.

케이프 말레이 요리는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궁리하는 부엌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레이에 따르면 케이프타운의 디스트릭트 식스(제6구)에서 이어져 온 살구 처트니는 값비싼 시판 처트니 대신 가정에서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요. 소사티의 마리네이드에 잼이나 처트니를 쓰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는 궁리예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디스트릭트 식스는 케이프타운 중심부 가까이에 있던 다민족이 사는 지구예요. 인종 격리 정책 아래 주민이 집에서 쫓겨나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지구의 기억을 전하는 디스트릭트 식스 박물관이 지금도 케이프타운에 있어요.

집 주방에서 브라이 꼬치 굽기

가정의 화구에 올린 그릴 팬에서 소사티 금속 꼬치를 굽는 모습

소사티는 숯불에 굽는 것이 최고지만 집 안이라면 그릴 팬이나 프라이팬, 생선 그릴로도 맛있게 구울 수 있어요. 표면에 구움색과 약간의 탄 자국을 내고 싶으니 그릴 팬을 쓰면 격자 모양 자국이 생겨 브라이다운 모습이 돼요.

고기는 뼈 없는 양 뒷다리살이 기본이에요. 양 뒷다리살이나 어깨 등심은 정육점, 마트의 수입육 코너,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어요. 양 어깨살도 소사티에 자주 쓰는 부위로 지방이 알맞게 들어 있어 꼬치로 구워도 퍽퍽해지기 어려워요. 양고기를 구하지 못하면 소고기 우둔살이나 돼지 목살, 닭 허벅지살로도 만들 수 있어요. 남아프리카에서도 여러 가지 고기로 만드는 요리니 집에 있는 고기로 가볍게 시도해도 괜찮아요.

마리네이드의 카레 가루는 매운맛이 순한 것을 골라요. 마트에서 파는 일반적인 카레 가루로 충분해요. 마리네이드에는 카레 가루 외에 고수 가루도 더해 향에 두께를 내요. 포트와인이나 드라이 셰리가 없으면 적포도주에 설탕을 조금 녹인 것으로 대신할 수 있어요.


재료(4인분·꼬치 12개분)

양고기, 붉은 양파, 말린 살구, 월계수 잎, 카레 가루, 살구잼을 늘어놓은 재료

말린 살구는 마트의 건과일 코너에서 구할 수 있어요. 마리네이드에 함께 재워 두면 고기 즙과 마리네이드를 빨아들여 통통해지고 구울 때 잘 타는 잼의 단맛이 고소함으로 바뀌어요. 월계수 잎은 마른 것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잘 부서지니 꼬치에 꿸 때는 천천히 통과시키세요.

팁

고기와 양파를 같은 2.5cm 크기로 맞추면 꼬치에 꿰었을 때 높이가 고르고 그릴 팬에 균일하게 닿아 구움 얼룩이 생기기 어려워요.


주의

일본 후생노동성은 식육은 중심부를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마리네이드의 색 때문에 바깥쪽이 짙어 보여도 속은 날것인 경우가 있어요. 생고기에 닿은 집게나 젓가락, 도마는 구워진 고기에 쓰기 전에 씻으세요.

팁

그릴 팬이 없으면 생선 그릴로도 구울 수 있어요. 잼이 떨어져 눌어붙기 쉬우니 받침 접시에 알루미늄 포일을 깔아 두면 뒷정리가 편해요. 너무 타기 전에 방향을 바꾸는 것을 잊지 마세요.

팁

금속 꼬치는 구우면 매우 뜨거워져요. 뒤집을 때는 집게를 쓰고 접시에 담은 뒤에도 먹는 사람이 맨손으로 꼬치 밑동을 잡지 않게 알려 주세요.

갓 구운 것을 브라이 식탁에

접시에 담은 소사티 꼬치와 옥수수 죽 팝, 샐러드를 늘어놓은 브라이 식탁
갓 구운 꼬치를 곁들임과 함께

소사티는 갓 구워 따뜻할 때 먹는 것이 가장 좋아요. 브라이 식탁에서는 구운 고기 곁에 팝(옥수수 가루 죽)이나 샐러드, 빵이 놓이고 각자 좋아하는 것을 덜어 먹어요. 집 식탁이라면 흰밥이나 버터 라이스, 그린 샐러드를 합쳐도 새콤달콤한 카레 풍미가 잘 어울려요.

그레이는 집에서 소사티를 낼 때 남아프리카에서 '스프링복키'라고 부르는 페퍼민트 리큐어 한 잔을 곁들인대요. 차갑게 식힌 맥주나 살구의 단맛에 맞춰 가벼운 적포도주도 잘 어울려요.

같은 남아프리카 요리라면 채소를 향신료로 조리는 곁들임 차칼라카가 브라이의 단골 반찬이에요. 케이프 말레이 부엌에서 태어난 카레풍 구이 요리 보보티(일본어)와 먹어 비교하면 단맛과 향신료를 합치는 남아프리카의 간 맞춤이 잘 보여요. 세발 냄비에 끓이는 포이키코스도 야외 불을 둘러싼 요리예요.

자주 묻는 질문

보관 용기에 담아 냉장한 마리네이드에 재운 소사티 재료

재우는 시간이 짧아도 되나요?

최소 3시간은 재우세요. 시간이 짧으면 마리네이드 맛이 고기 표면에만 배어 단맛과 향신료의 일체감이 나기 어려워요. 전날 밤 재워 두고 다음 날 굽는 것이 가장 간편해요.

양고기 냄새가 싫어요.

양고기 대신 소고기 우둔살, 돼지 목살, 닭 허벅지살로도 만들 수 있어요. 남아프리카에서도 돼지고기나 소고기 소사티는 일반적이에요. 닭고기를 쓸 때는 속까지 익기 어려우니 온도계로 중심 온도를 꼭 확인하세요.

대나무 꼬치로도 구울 수 있나요?

구울 수 있어요. 대나무 꼬치를 쓸 때는 타지 않도록 30분쯤 물에 담갔다가 쓰세요. 금속 꼬치는 안에서도 열이 전해지므로 대나무 꼬치보다 조금 빨리 구워져요.

맵게 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기본 소사티는 매운맛보다 단맛과 향을 즐기는 요리예요. 매운맛이 필요하면 마리네이드에 고춧가루를 조금 더하거나 매운 카레 가루를 쓰세요.

재운 채로 보관할 수 있나요?

재운 재료는 냉장고에 넣고 하룻밤 재웠으면 다음 날에는 구우세요. 구운 소사티는 한 김 식혀 냉장하고 되도록 빨리 드세요. 다시 데울 때는 프라이팬에서 속까지 데우세요.

알레르기로 주의할 재료가 있나요?

우스터소스나 카레 가루에는 밀이나 대두 등을 쓴 제품이 있어요. 알레르기가 있다면 원재료 표시를 확인한 뒤 쓰세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