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은 닭고기와 병아리콩, 아보카도를 곁들인 멕시코시티의 치폴레 수프, 칼도 틀랄페뇨
준비15분
조리1시간
분량4인분
요리멕시코 요리·멕시코시티

칼도 틀랄페뇨 만드는 법: 멕시코시티의 닭고기 치폴레 수프

멕시코시티 남부 틀랄판에서 태어난 수프, 칼도 틀랄페뇨 레시피예요. 닭 가슴살을 끓인 국물에 당근, 감자, 병아리콩, 토마토 소스, 아도보에 절인 치폴레, 에파소테를 더하고 아보카도를 곁들여요. 숙취의 장군 전설과 매운맛 조절까지 소개해요.

전체: 1시간 15분난이도: 초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닭고기를 끓여요

큰 냄비에서 닭 가슴살과 양파, 마늘을 끓이며 거품을 걷는 모습
꼬치를 꽂아 투명한 육즙이 나오면 익은 것

큰 냄비에 닭 가슴살, 마늘 1쪽, 흰 양파를 넣고 물 2L를 부어 센 불에 올려요. 끓으면 중불로 낮추고 20~30분 끓여요. 표면에 떠오르는 회색 거품은 자주 걷어 내요. 닭고기에 대나무 꼬치를 꽂아 투명한 육즙이 나오면 익었다는 신호예요.

STEP 22 / 6

채소와 병아리콩을 끓여요

수프에서 당근, 감자, 병아리콩을 끓이는 모습
당근과 감자에 꼬치가 쑥 들어간다

닭고기를 꺼내 식혀 둬요. 수프에 5mm 두께로 동그랗게 썬 당근, 1.5cm 크기의 감자, 병아리콩을 넣고 중불에서 15~20분 끓여요. 당근과 감자에 꼬치가 쑥 들어가 부드러워지면 불을 줄여요. 양파는 꺼내 둬요.

STEP 33 / 6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요

믹서에 토마토와 마늘, 수프를 매끈한 소스로 가는 모습
껍질 알갱이가 보이지 않고 걸쭉하고 고른 소스

믹서에 4등분한 토마토, 남은 마늘 1쪽, 수프 약 1컵(200ml)을 넣고 1분쯤 갈아요. 껍질 알갱이가 보이지 않고 걸쭉하고 고른 소스가 되면 충분해요.

STEP 44 / 6

소스를 볶아요

프라이팬에서 토마토 소스를 볶아 색을 짙게 하는 모습
밝은 빨강에서 한 단계 짙은 빨강으로 바뀐다

작은 냄비나 프라이팬에 식용유 큰술 1을 중불로 달구고 토마토 소스를 부어요. 튀기 쉬우니 뚜껑을 손에 들고 부으세요. 가끔 저으며 4~5분 볶아, 국물이 조금 졸아 걸쭉해지고 소스 색이 밝은 빨강에서 한 단계 짙은 빨강으로 바뀌면 불을 꺼요. 이렇게 볶으면 토마토의 풋내가 빠지고 수프에 깊은 맛이 나요.

STEP 55 / 6

치폴레와 에파소테를 넣어 끓여요

수프 냄비에 치폴레와 에파소테를 넣어 약불로 끓이는 모습
수프가 은은하게 붉어지고 훈연한 듯한 향이 난다

볶은 소스를 수프 냄비에 넣고 치폴레 아도보 절임 2개와 에파소테를 넣어요. 약불에서 10분쯤 끓여 치폴레의 훈연 향과 에파소테의 향을 수프에 옮겨요. 수프가 은은하게 붉게 물들고 훈연한 듯한 향이 나면 충분해요. 맛을 보고 소금으로 맞춰요. 매운맛이 너무 강하게 나오면 치폴레를 꺼내세요.

STEP 66 / 6

닭고기를 찢어 담아요

그릇에 찢은 닭고기를 넣고 뜨거운 수프를 부어 아보카도를 올리는 모습
닭고기를 그릇에 넣고 뜨거운 수프를 부어 아보카도를 올린다

수프를 끓이는 동안 식힌 닭고기를 손으로 가늘게 찢어요. 그릇마다 닭고기를 나눠 넣고 위에서 뜨거운 수프와 채소, 병아리콩을 듬뿍 부어요. 깍둑 썬 아보카도를 올리고,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릇에는 치폴레를 한 개씩 곁들여요. 수프는 보글보글 끓는 뜨거운 것을 부어야 아보카도의 차가움과의 차이가 맛이 돼요.

0 / 0
Ingredients

재료

1 / 3

수프

재료 분량 대체·메모
닭 가슴살 1/2장(약 150g) 뼈 있는 것이나 닭 넓적다리살도 괜찮아요
물 2L
마늘 2쪽 1쪽은 수프, 1쪽은 토마토 소스에 써요
흰 양파 1/4개
당근 1컵(약 1개) 5mm 두께로 동그랗게 썰어요
감자 1컵(약 1개) 1.5cm 크기
병아리콩(삶은 것) 1컵(약 150g) 통조림이나 팩에 든 삶은 것. 물기를 빼요
소금 작은술 1과 1/2 맛을 보며 조절해요
2 / 3

토마토 소스와 향

재료 분량 대체·메모
잘 익은 토마토 3개 4등분해요
식용유 큰술 1
치폴레 아도보 절임 2개 통조림. 매운 것이 부담스러우면 1개부터
에파소테 1줄기 건조라면 작은술 1/2. 없으면 생략해요
3 / 3

곁들임

재료 분량 대체·메모
아보카도 1개 1.5cm 크기
치폴레 아도보 절임 4개 취향껏.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 그릇에 한 개씩
0 / 0

김이 오르는 토기 그릇에 찢은 닭고기, 병아리콩, 당근과 감자. 붉은빛을 띤 국물에서 훈연한 듯한 향이 사르르 피어올라요. 그 향의 근원은 말려서 훈연한 고추 치폴레예요. 깍둑 썬 아보카도를 띄우고 뜨끈하게 후루룩 마시면 은은한 매운맛과 훈연 향이 몸 깊숙이 데워 줘요. 멕시코시티 남쪽, 틀랄판의 이름을 붙인 치폴레 향 나는 닭 수프, 칼도 틀랄페뇨(caldo tlalpeño)예요. 치폴레를 아도보에 절인 통조림이 있으면 한국의 주방에서도 그대로 만들 수 있어요.

숙취의 장군과, 틀랄판의 수프

토기 그릇에 담긴 칼도 틀랄페뇨와 아보카도가 놓인 식탁

틀랄판은 멕시코시티 남부, 숲에 가까운 지구예요. 멕시코 신문 엑셀시오르는 라루스 사의 요리 사전을 바탕으로 이 수프의 발상지를 틀랄판으로 보고, 19세기 산 아구스틴 장이 서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로 소개해요. 멕시코시티 정보지 칠랑고는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유일한 전통 요리라고까지 불러요.

자주 이야기되는 것은 19세기 멕시코 대통령 안토니오 로페스 데 산타 안나의 전설이에요. 축하 자리의 다음 날 아침, 숙취에 시달린 산타 안나가 따뜻하고 매운 것을 찾자, 그 땅의 요리사가 닭 수프에 밭의 채소, 치폴레, 에파소테를 합친 한 그릇을 만들었어요. 이름을 묻자 요리사는 "칼도 틀랄페뇨입니다"라고 답했다는 이야기예요.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는 틀랄판 사람들이 대대로 전해 온 이야기로서 지금도 가게나 축제에서 소개돼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다른 설도 있어요. 엑셀시오르에 따르면 틀랄판 노면전차의 종점에서 노점 여성들이 나그네와 노동자에게 추위를 이겨 낼 치폴레 닭 수프를 팔았고, 손님들은 그것을 '틀랄판의 수프'라고 불렀다고 해요.

토기 그릇과, 틀랄판의 축제

틀랄판의 축제에 늘어선 다양한 칼도 틀랄페뇨

이 수프는 옛날부터 토기 그릇에 담아 냈어요. 칠랑고에 따르면 틀랄판 시장에는 지금도 이 수프를 내는 식당이 있고, 그릇에 깍둑 썬 아보카도를 원하는 만큼 올려 먹는 것이 정석이에요. 치즈나 새콤한 선인장 열매 소코노스틀레를 더하는 가게도 있다고 해요.

틀랄판구는 이 수프의 축제도 열어요. 2026년에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틀랄판 중심부 볼레로 광장에서 '칼도 틀랄페뇨 축제'가 열려 요리사들이 저마다의 레시피를 가져왔어요. 1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수프는 지금도 동네 명물로 현역이에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전통적인 칼도 틀랄페뇨에서는 말린 치폴레 메코를 물에 불려 통째로 넣어 향만 옮겨요. 가정에서는 아도보(토마토와 식초로 만든 새콤달콤한 소스)에 절인 통조림 치폴레를 열매와 소스째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엑셀시오르는 소개해요.

한국에서 만들 때 의지가 되는 것도 이 치폴레 아도보 통조림이에요. 수입 식재료점이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고 소량으로도 훈연 향과 매운맛이 확실히 나요. 에파소테는 멕시코에서 콩 요리나 수프에 쓰는 독특한 향의 허브로, 한국에서는 건조품을 구할 수 있어요.


재료 (4인분)

칼도 틀랄페뇨의 재료인 닭 가슴살, 토마토, 당근, 감자, 병아리콩, 치폴레 아도보 절임, 에파소테, 아보카도

엑셀시오르에 실린 전통 레시피를 바탕으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바꾼 배합이에요.

팁

치폴레 아도보 통조림은 한 번 열면 다 쓰지 못하는 일이 많아요. 남으면 열매와 소스를 함께 깨끗한 용기에 옮겨 냉장하고, 일찍 조림이나 소스에 다 쓰세요.

주의

치폴레는 매운 고추예요. 통조림에서 꺼내거나 썰 때 손으로 눈이나 얼굴을 만지지 마세요. 아이나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이 있다면 수프에는 1개만 넣고, 나머지는 식탁에서 각자 넣게 하세요.


칼도 틀랄페뇨 만드는 법

밑준비에 약 15분, 닭고기와 채소를 끓여 수프를 완성하기까지 약 60분이 기준이에요.

주의

토마토 소스를 뜨거운 기름에 부으면 기세 좋게 튀어요. 뚜껑을 방패처럼 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부으세요.

매운맛과 훈연 향을 정하는 요령

치폴레 양을 바꾼 칼도 틀랄페뇨의 색 차이

칼도 틀랄페뇨의 매운 정도는 치폴레를 몇 개 넣는지, 그리고 썰어 넣는지 통째로 넣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통째로 넣으면 향이 중심이고 매운맛은 순하고, 썰어 넣으면 매운맛이 확실히 나와요. 처음에는 통째로 2개부터 시작해 맛을 보며 조절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요령이에요.

팁

아도보 소스도 조금 더하면 수프 색이 깊어지고 새콤달콤함과 훈연 향이 늘어요. 작은술 1부터 더해 가며 마음에 드는 곳에서 멈추세요.

에파소테는 너무 넣으면 약초 같은 향이 강해져요. 건조품을 쓸 때는 작은술 1/2을 지키세요. 구하지 못하면 생략해도 치폴레의 향으로 칼도 틀랄페뇨다움은 충분히 나와요.

팁

닭고기는 다 끓이면 바로 수프에서 꺼내 두면 퍽퍽해지기 어려워요. 가슴살 대신 닭 넓적다리살을 쓰면 기름의 감칠맛이 더해져 더 깊은 맛의 수프가 돼요.

치즈나 껍질콩을 더해 — 응용하는 법

치즈와 껍질콩, 주키니를 더한 칼도 틀랄페뇨

엑셀시오르의 기사에 따르면 전통 레시피에는 껍질콩이나 주키니를 닮은 멕시코 호박 칼라바시타를 넣기도 해요. 한국에서는 껍질콩과 주키니를 당근, 감자와 함께 끓이면 건더기가 푸짐해져요.

먹을 때 깍둑 썬 신선 치즈를 더하는 것도 틀랄판 방식이에요. 한국에서는 코티지 치즈나 작게 썬 모차렐라가 간편해요. 뜨거운 수프에서 조금 녹아 치폴레의 매운맛을 누그러뜨려 줘요.

먹는 법

아보카도와 치폴레를 곁들인 칼도 틀랄페뇨 완성 사진
아보카도를 띄우고 치폴레를 곁들여

그릇이 뜨거울 때 수프부터 마시기 시작해요. 아보카도를 숟가락으로 으깨며 닭고기, 채소와 함께 입으로 가져가면 부드러운 아보카도가 훈연 향 도는 수프와 잘 어울려요. 라임을 짜거나 토르티야를 곁들여도 맛있어요.

치폴레와 닭고기의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면 찢은 닭고기를 치폴레와 토마토로 조린 틴가 데 포요도 만들어 보세요. 같은 재료라도 수프와 조림은 전혀 다른 한 접시가 돼요. 콩과 고기를 끓인 수프라면 호미니를 쓰는 포솔레 로호 (일본어)도 추천해요.

자주 묻는 질문

치폴레 아도보 절임 통조림과 건조 에파소테를 나란히 놓은 사진

치폴레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치폴레의 훈연 향은 다른 재료로 재현하기 어려워요. 매운맛만이라면 고춧가루로 보충할 수 있지만 칼도 틀랄페뇨다운 향은 나지 않아요. 치폴레 아도보 통조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말린 병아리콩으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말린 병아리콩은 하룻밤 물에 불려 부드러워질 때까지 따로 삶은 뒤 삶은 것과 같이 넣으세요.

만들어 둘 수 있나요?

수프와 닭고기는 따로 냉장하고, 먹을 때 수프를 데워서 그릇에 부어요. 보관 일수의 확실한 기준은 제시할 수 없으니 일찍 드세요. 아보카도는 먹기 직전에 썰어요.

숙취에 효과가 있나요?

산타 안나의 전설이나 숙취의 아침 한 그릇으로 이야기되기는 하지만 효과를 확인한 근거는 없어요. 따뜻한 수프로서 몸 상태에 맞춰 즐기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