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요거트 아래에 푸른 향이 숨어 있어요
아샥(Ashak / Aushak)은 접시만 봐서는 속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요리예요. 하얀 마늘 요거트, 붉은 토마토 고기 소스, 말린 민트. 그 아래에 리크와 간다나라는 허브를 감싼 얇은 만두가 숨어 있어요. 한 입 자르면 고기가 아니라 푸른 향이 훅 올라와요. 그 뜻밖의 느낌이 이 요리의 가장 즐거운 점이에요.
아프가니스탄의 만두 요리라고 하면 고기를 싸서 찌는 만투가 먼저 떠올라요. 아샥은 거기서 살짝 옆으로 비켜 있어서, 속은 허브이고 위에 고기 소스를 끼얹는 형태예요. 만두 속에 고기를 넣지 않는 만큼 요거트의 신맛, 토마토의 감칠맛, 리크의 단맛이 겹쳐요. 카불리 팔라우(일본어) 같은 잔칫날 쌀 요리 옆에 두면 식탁에 가벼움이 생겨요.
집에서 만들 때 어려운 건 간다나 자체보다 수분이에요. 리크나 쪽파는 썰면 물이 나와요. 소금에 절여 숨을 죽이고 물기를 빼지 않으면 만두피 안에 국물이 고여 삶는 순간 터져요. 이 글에서는 구하기 쉬운 대파, 쪽파, 부추를 조합하고, 만두피는 시판 만두피로 시작할 수 있는 분량으로 맞췄어요.
영어권에서는 Ashak, Aushak, Afghan leek dumplings로 표기해요. 다리어·파슈토어 표기를 옮기다 보니 '아샥', '오샥', '아우샥'처럼 표기가 흔들려요. 이 글에서는 검색하기 쉬운 '아샥'을 주로 써요.
이 레시피에는 밀, 유제품, 소고기를 써요. 시판 만두피는 밀을 포함하고 요거트는 유제품이에요. 고기 소스를 만들 때는 다진 고기를 속까지 익히고, 냄비 가장자리에 붉은 육즙이 남지 않을 때까지 가열하세요.
이 요리의 이야기: 모두 함께 빚는 잔치 음식

아샥은 손이 많이 가는 요리예요. 허브를 썰고, 만두피로 싸고, 소스를 두 가지 만들고, 마지막에 층을 쌓아 담아요. 짧은 시간에 끝나는 한 접시가 아니에요. 그래서 가정에서는 손님이 오거나 쉬는 날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빚는 요리로 이야기돼요. SBS Food의 아샥 해설에서도 가족과 친구가 모여 만드는, 사랑받는 아프간 만두로 소개해요.
Afghan Cooks는 아샥을 리크를 싼 아프간 만두로 소개해요. 이 점은 가정 주방에서도 같아요. 간다나는 중앙아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변에서 쓰이는 향이 강한 잎파에 가까운 채소로, 일반 슈퍼마켓에는 거의 없어요. 리크는 수입 식재료 가게에서 찾을 수 있기도 하지만, 대파, 쪽파, 부추를 합치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아샥의 재미는 만두가 국경을 넘어 이어진 친척 관계에도 있어요. 네팔의 모모는 고기나 채소를 싸서 찌고, 우즈베키스탄의 만티는 고기 기름과 양파를 싸요. 아프간의 만투도 고기를 채워요. 반면 아샥은 속을 허브 쪽으로 기울이고 고기는 위에서 끼얹어요. 먹어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무게중심이 전혀 달라요.
| 요리 | 주된 속 | 가열 | 위에 얹는 것 |
|---|---|---|---|
| 아샥 | 리크, 쪽파, 부추 | 삶는 경우가 많다 | 마늘 요거트, 토마토 고기 소스, 말린 민트 |
| 아프간의 만투 | 다진 고기, 양파 | 찐다 | 요거트, 토마토 소스, 콩 |
| 네팔의 모모 | 고기 또는 채소 | 찐다 | 토마토와 참깨 아차르 |
| 우즈베키스탄의 만티 | 양고기, 양파 | 찐다 | 사워크림, 허브 |
아샥을 집에서 성공시키려면 현지의 모양을 통째로 흉내 내기보다 '초록 소를 가볍게', '요거트를 질척하지 않게', '붉은 소스를 조금 진하게'의 세 가지를 지키는 편이 지름길이에요. 만두피가 얇고, 허브가 가볍고, 위의 소스에 힘이 있어요. 이 세 층이 갖춰지면 식당 메뉴에서 보던 아샥다운 모습이 돼요.
재료: 집에서 갖추는 아샥

처음 한 번은 시판 만두피로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손으로 민 만두피는 향이 좋고 늘어남도 있지만, 아샥은 소와 소스의 수분 관리가 먼저예요. 빚는 감각을 익힌 뒤 만두피를 직접 만들면 실패가 줄어요.
간다나를 대파만으로 대신하면 달고 굵은 향으로 기울어요. 쪽파를 더하면 가벼워지고 부추를 조금 섞으면 야생의 맛이 나요. 처음에는 '리크 또는 대파, 쪽파, 부추' 세 가지를 섞고 부추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다루기 쉬워요.
장을 볼 때 눈여겨볼 것
아샥은 수입 식재료를 잔뜩 갖추는 요리가 아니에요. 오히려 찜기, 커민, 요거트처럼 다른 요리에도 돌려 쓸 수 있는 것을 고르면 다음에 모모나 라이타로 이어져요.
만드는 법: 허브 소는 가볍게, 소스는 진하게
아샥은 만두, 하얀 소스, 붉은 소스를 동시에 만들기 때문에 처음에 순서를 정해 두면 편해요. 먼저 허브 소의 수분을 빼고, 고기 소스를 졸이는 동안 빚고, 마지막에 삶아서 담아요.
집에서 본고장에 가깝게 하는 갈림길
아샥은 구할 수 있는 허브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억지로 하나의 정답에 맞추지 말고, 향의 방향을 정한 뒤 재료를 고르는 쪽이 잘돼요.
| 만들고 싶은 방향 | 허브 조합 | 맛의 특징 |
|---|---|---|
| 처음이라면 | 대파 1대, 쪽파 1단, 부추 1/2단 | 슈퍼마켓에서 갖출 수 있고 향이 너무 강하지 않다 |
| 본고장 쪽 | 리크 1대, 쪽파 1단, 부추 소량 | 단맛과 푸른 향의 균형이 좋다 |
| 가볍게 마무리 | 쪽파 2단, 부추 소량 | 만두 속이 가볍고 요거트와 잘 어울린다 |
| 향을 강하게 | 부추 1단, 쪽파 1단 | 간다나에 가깝지만 너무 넣으면 만두 느낌이 강해진다 |
만두피는 큰 만두피가 다루기 쉬워요. 완탕피는 얇아서 입에 닿는 느낌이 좋은 반면 네모라서 반달 모양으로 하려면 모서리가 남아요. 둥글게 자르거나 삼각형으로 접어서 쓰세요. 직접 밀 만두피라면 박력분 200g, 강력분 100g, 소금 1/2작은술, 물 150ml를 반죽해 30분 쉬게 한 뒤 얇게 밀어요. 손으로 민 만두피는 잘 늘어나지만 두꺼우면 무거워지니, 건너편이 살짝 비치는 정도를 목표로 해요.
고기 소스는 소고기 간 것만으로도 만들 수 있어요. 렌틸콩을 더하면 아프간 요리에 흔한 콩의 감칠맛이 들어가서 고기를 조금 줄여도 만족감이 남아요. 채식에 가깝게 하려면 고기를 빼고 렌틸콩 120g, 물 350ml로 20~25분 끓여요. 콩만 쓰는 날에는 커민을 1작은술로 늘리고 토마토 페이스트를 3큰술로 하면 맛이 싱거워지지 않아요.
요거트는 신맛이 너무 강하지 않은 무가당 타입을 골라요. 아프간 식탁에서는 쿠루트나 차카에 가까운 진하고 신맛이 있는 유제품을 쓰기도 해요. 집에서는 플레인 요거트를 가볍게 물기만 빼도 충분해요. 물기를 너무 빼면 무거운 딥이 되니, 아샥에서는 '접시에 얇게 펼 수 있는 농도'에서 멈춰요.
실패 원인: 만두피가 터진다, 질척하다, 맛이 흐릿하다
만두피가 터질 때는 소의 수분이나 삶는 방식이 원인이에요. 리크와 쪽파는 소금을 섞어 10분 두고, 쥐었을 때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 정도까지 물기를 빼요. 삶는 물은 세게 끓이지 말고 약한 중불에서 보글보글. 만두가 냄비 속에서 춤출 만큼 끓이면 가장자리가 벌어져요.
질척한 접시가 될 때는 요거트와 고기 소스가 너무 묽은 거예요. 요거트는 10분만 물기를 빼고, 고기 소스는 나무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그은 자국이 잠깐 남는 데까지 졸여요. 아샥은 소스가 많은 요리지만 만두가 헤엄칠 정도는 아니에요. 하얀 소스는 바탕, 붉은 소스는 점으로 놓는다고 생각하면 깔끔하게 어우러져요.
맛이 흐릿할 때는 소금과 신맛의 위치를 다시 살펴요. 소에 소금을 넣어 물을 빼는 것으로 끝내면 삶는 동안 맛이 빠져요. 삶는 물에도 소금을 넣고 요거트에도 소금을 넣어요. 마지막에 레몬을 짜도 좋지만, 먼저 요거트의 간을 맞추는 쪽이 아샥다운 맛이 나요.
빚는 데 시간이 걸릴 때는 소와 만두피를 냉장고에 넣었다 뺐다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만두피가 차가운 채로 마르면 갈라지기 쉬워요. 작업대에는 15장씩 꺼내고 나머지는 봉지에 되돌려 둬요. 이 작은 관리만으로 마지막 몇 개까지 깔끔하게 빚을 수 있어요.
보관과 데우기
가장 추천하는 건 빚은 상태로 냉동하는 거예요. 쟁반에 오븐 시트를 깔고 아샥끼리 닿지 않게 늘어놓아 얼려요. 굳으면 보관 봉지로 옮기고 23주 안에 다 쓰는 것을 기준으로 해요. 삶을 때는 언 채로 끓는 물에 넣고, 평소보다 2분 더 삶아 합계 78분을 기준으로 해요.
삶은 뒤의 아샥은 냉장으로 다음 날까지예요. 요거트와 소스를 끼얹은 상태로 두면 만두피가 수분을 빨아들이니, 보관한다면 만두, 요거트, 고기 소스를 나눠요. 데울 때는 만두를 내열 접시에 늘어놓고 물 2작은술을 뿌린 뒤 랩을 느슨하게 씌워 600W로 1분 30초. 고기 소스는 작은 냄비에서 약불로 3~4분, 보글보글할 때까지 데워요.
남은 고기 소스는 다음 날 밥이나 빵과 잘 어울려요. 카불리 팔라우(일본어) 옆에 조금 곁들이면, 쌀 요리의 달콤한 당근과 토마토의 신맛이 잘 맞아요. 요거트 소스는 오이를 섞으면 인도의 라이타에 가까운 작은 반찬이 돼요.
함께 만들고 싶은 요리
- 신디 비리야니 만드는 법 - 같은 지역의 식재료와 향을 돌려 쓸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1. 아샥은 만두피로 만들어도 되나요?
네, 큰 만두피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두꺼운 피는 삶는 시간이 길어지고 허브의 가벼움이 살아나기 어려우니 되도록 얇은 것을 고르세요. 완탕피를 쓸 때는 터지기 쉬우니 소를 1작은술 못 되게 줄이세요.
Q2. 리크를 못 구하면 무엇을 쓰면 되나요?
대파, 쪽파, 부추를 조합해요. 대파만 쓰면 달고 굵은 향이 나고, 부추만 쓰면 일반 만두 쪽으로 기울어요. 대파 1대, 쪽파 1단, 부추 1/2단이 처음의 기준이에요.
Q3. 고기 없이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고기를 뺄 때는 갈색 렌틸콩 120g, 토마토 페이스트 3큰술, 물 350ml로 20~25분 끓여요. 커민과 코리앤더를 조금 세게 하고 소금은 마지막에 맞추면 아쉬움이 덜해요.
Q4. 쪄서 만드는 것과 삶는 것 중 어느 쪽이 본고장 방식인가요?
아샥은 삶는 레시피가 많고, 고기를 싼 만투는 찌는 요리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가정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시판 얇은 만두피라면 삶는 쪽이 입에 닿는 느낌이 가벼워요.
Q5. 무엇과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나요?
무거운 쌀 요리보다 샐러드, 빵, 가벼운 수프가 어울려요. 큰 접시의 중심으로 삼는다면 아프가니스탄의 카불리 팔라우(일본어)가 잔칫상다워져요. 만두 이야기로 비교하고 싶은 날에는 네팔의 모모나 우즈베키스탄의 만티도 즐거운 조합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