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와 닭고기, 지단채, 숙주를 올린 사라왁 락사 한 그릇
준비45분
조리1시간 30분
분량4인분
요리말레이시아 사라왁 요리

사라왁 락사(Laksa Sarawak) 만드는 법: 새우 육수와 향신 페이스트를 겹치는 보르네오의 아침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아침 식사, 사라왁 락사를 집에서 만드는 레시피예요. 새우 껍데기로 내는 육수, 름파(rempah) 볶는 법, 코코넛밀크를 넣을 때의 불 조절, 페낭 락사와의 차이, 재료를 바꿀 때의 맛 변화와 보관까지 정리했어요.

전체: 2시간 15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닭고기와 새우 껍데기로 육수를 내요

30분

닭고기와 새우 껍데기를 따로 끓여 육수를 내는 냄비
닭고기를 삶은 국물에 새우 껍데기를 넣고 약불로 향을 끌어내요

냄비에 물 1.5L와 닭다리살 300g을 넣고 중불에 올려요. 끓기 직전에 약불로 줄이고, 표면의 거품을 걷어 내며 20분 끓여 주세요. 닭고기의 가장 두꺼운 부분이 74℃ 이상이 되면 건져서 한 김 식힌 뒤 결대로 찢어요. 남은 국물에 새우 껍데기와 머리를 넣고 약불로 8분 끓여 향이 나면 걸러요. 계속 팔팔 끓이면 껍데기에서 쓴맛이 나오므로,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줄지어 오르는 불을 유지해요.

STEP 22 / 6

마른 향신료와 고추를 손질해요

15분

프라이팬에서 고수씨와 커민씨를 볶고, 불린 고추를 늘어놓은 밑준비
향신료의 향이 올라오기 직전에 불을 끄고, 고추는 불린 뒤 페이스트로 만들어요

고수씨 10g과 커민씨 4g을 기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넣고 중불에서 2분 정도 볶아요.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고 씨 표면이 살짝 진해지면 불을 꺼요. 건고추 10g은 미지근한 물에 15분 불린 뒤 물기를 눌러 닦아 주세요. 향신료 씨가 보송보송하게 마르고, 불린 고추가 손가락으로 휠 정도가 되면 페이스트로 만들 수 있는 상태예요. 뜨거운 향신료를 그대로 밀폐 용기에 넣으면 눅눅해지니 접시에 펼쳐 한 김 식혀요.

STEP 33 / 6

름파의 수분을 날리고 붉은 기름을 내요

20분

붉은 기름이 배어 나올 때까지 름파를 냄비에서 볶는 과정
페이스트의 수분이 줄고 가장자리에 붉은 기름이 뜰 때까지 약한 중불로 볶아요

깊은 냄비에 식용유 30ml를 넣고 약한 중불로 데워요. 페이스트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긁으며 15~20분 볶아 주세요. 처음에는 수분이 많은 소리가 나다가, 소리가 잘아지고 냄비 가장자리에 붉은 기름이 배어 나오고 양파와 레몬그라스의 날내가 사라지면 다음으로 넘어가요. 짙은 갈색 알갱이가 바닥에 눌어붙으면 불을 끄고 육수 큰술 1로 풀어 줘요. 까맣게 탄 쓴맛은 되돌릴 수 없으니, 거기까지 갔다면 페이스트를 다시 만들어요.

STEP 44 / 6

육수와 코코넛밀크를 합쳐요

20분

볶은 름파에 새우 육수와 코코넛밀크를 넣은 적갈색 국물
코코넛밀크는 세게 끓이지 않고, 붉은 기름을 남긴 채 데워요

볶은 름파에 걸러 둔 육수 1.2L를 넣어요. 중불로 끓기 직전까지 데운 뒤 약불로 10분 끓여 페이스트의 향을 육수로 옮겨요. 코코넛밀크 250ml, 팜슈거 10g, 소금 5g을 넣고,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줄지어 오르는 불에서 5분 데워 주세요. 세게 끓이면 기름과 수분이 분리되기 쉬우니, 국물에서 김이 오르는 단계에서 불을 꺼요. 맛은 처음에 새우의 감칠맛, 다음에 신맛, 마지막에 매운맛이 오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STEP 55 / 6

면과 건더기를 따로 준비해요

15분

불린 쌀국수, 데친 숙주, 새우, 지단채를 따로 늘어놓은 건더기
건더기를 따로 준비해서 면이 물을 먹거나 새우가 너무 익는 것을 막아요

건조 쌀국수 240g은 포장 표시에 따라 끓는 물에 810분 불린 뒤 흐르는 물로 표면의 미끈거림을 씻어 내요. 면이 풀려 한 가닥씩 떨어지고 표면의 미끈거림이 없어지면 물기를 빼 주세요. 숙주 160g은 같은 물에 30초만 데쳐 주세요. 새우는 껍데기를 벗기고, 다시 데운 국물 일부에 23분, 살이 하얗고 불투명해질 때까지 익혀요. 달걀 2개는 소금 1g을 섞어 얇게 부친 것을 겹쳐 폭 3mm로 가늘게 썰어요. 새우를 냄비에서 계속 끓이면 질겨지니, 익으면 건져 둬요.

STEP 66 / 6

쌀국수에 국물을 붓고 건더기를 올려요

5분

쌀국수와 건더기를 그릇에 담고 적갈색 사라왁 락사 국물을 붓는 마무리
뜨거운 국물을 건더기 옆으로 붓고, 라임과 삼발은 먹기 직전에 곁들여요

국물은 약불로 데우며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줄지어 오르는 상태를 유지해요. 그릇에 쌀국수를 4등분해 담고 닭고기, 새우, 숙주, 오이, 지단, 고수를 차례로 올려요. 김이 오르는 국물을 건더기 옆으로 약 300ml씩 붓고, 마지막에 라임을 곁들여 주세요. 처음부터 라임을 냄비에 짜 넣으면 4인분의 신맛을 맞추기 어려워요. 삼발(sambal, 따로 준비)은 작은 접시에 담아 먹는 사람이 매운맛을 더해요. 그릇에서 김이 오르고, 국물이 적갈색이며, 면 사이로 향신 기름이 조금 보이면 완성이에요.

0 / 0
Ingredients

재료

1 / 2

육수와 면

재료 분량 대체·비고
닭다리살 300g 닭가슴살도 되지만 너무 오래 끓이면 퍽퍽해져요
껍데기째 생새우 250g 머리가 붙어 있으면 더 단 육수가 나와요. 껍데기는 버리지 않아요
물 1.5L 육수용. 졸여서 약 1.2L로 만들어요
건조 쌀국수 240g 비훈, 가는 라이스 버미셀리. 밀국수로 바꾸면 식감이 달라져요
코코넛밀크(무가당·일반형) 250ml 코코넛크림이면 200ml. 음료용이나 가당 제품은 쓰지 않아요
숙주 160g 30초만 데쳐요
달걀 2개 소금 1g을 섞어 얇게 부쳐요
오이 1/2개(약 80g) 없어도 되지만 진한 국물 사이에 입가심이 돼요
고수 20g 베트남 고수, 또는 쪽파 20g으로 대체
라임 2개 칼라만시가 있으면 현지에 가까워요. 레몬도 괜찮아요
삼발(칠리 페이스트) 적당량 식탁에서 취향대로 곁들여요. 시판 삼발 울렉(sambal oelek)으로 충분해요
2 / 2

름파(향신 페이스트)

재료 분량 대체·비고
건고추(붉은 것) 10g 미지근한 물에 15분 불려요. 맵기를 줄이려면 씨를 빼요
생홍고추 2개(약 30g) 빼고 건고추를 14g으로 늘려도 돼요
적양파 또는 샬롯 80g 일반 양파라면 얇게 썰어 써요
마늘 3쪽(약 15g) 껍질을 벗겨요
생강 20g 갈랑갈이 없으면 30g으로 늘리지만 향은 순해져요
갈랑갈 20g 냉동 슬라이스를 찾으면 우선 써요. 생강만으로는 같은 향이 나지 않아요
레몬그라스 2대(흰 부분 약 8cm) 건조품이면 포장 표시량에 맞춰요
타마린드 페이스트 30g 농축형은 신맛을 보며 20g부터 시작해요
고수씨 10g 가루라면 작은술 2와 1/2
커민씨 4g 가루라면 작은술 1과 1/2
블라찬(발효 새우 페이스트) 5g 빼면 새우의 발효된 감칠맛이 약해져요. 원재료 표시를 확인해요
마카다미아 30g 현지에서 쓰는 캔들넛 대신. 캐슈너트도 괜찮아요
팜슈거 또는 흑설탕 10g 단맛을 둥글게 해요. 백설탕이면 8g부터 조절해요
식용유 30ml 페이스트를 볶기 위한 기름
물 큰술 2~3 름파를 갈 때만 넣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볶는 시간이 길어져요
소금 5g 육수와 새우의 염도를 보고 마지막에 조절해요
0 / 0

향이 먼저 쿠칭의 아침을 알려요

냄비 속에서 붉은 기름을 두른 향신 페이스트가 보글보글 소리를 내요.

마늘과 레몬그라스의 푸른 향에 새우 껍데기를 우린 달큰한 냄새가 겹치고, 마지막으로 코코넛밀크의 둥근 맛이 들어가요. 그릇에 쌀국수를 담고 닭고기, 새우, 가는 지단, 숙주를 올린 뒤 뜨거운 국물을 부으면, 건더기 사이로 적갈색 국물이 천천히 가라앉아요.

이것이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에서 먹는 사라왁 락사(Laksa Sarawak)예요. 사라왁 관광청은 새우로 낸 국물에 쌀국수, 닭고기, 새우, 달걀, 숙주, 고수를 곁들이는 모습으로, 쿠칭을 대표하는 아침 식사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어요.[1][2]

같은 '락사'라도 생선과 타마린드의 신맛이 주인공인 페낭의 아삼 락사와는 국물의 출발점이 달라요. 사라왁 락사는 새우와 닭의 감칠맛, 향신 페이스트, 약간의 코코넛밀크를 한 냄비에 겹쳐 내는 요리예요.[1][3]

집에서 만들 때 망설여지는 건 현지의 시판 페이스트를 쓸지, 재료를 하나씩 갖춰 름파(rempah, 향신 페이스트)를 직접 만들지일 거예요. 쿠칭의 맛을 그대로 옮기고 싶다면 페이스트가 지름길이지만, 집에서 만든다면 향이 올라오는 순서를 알기 위해 한 번쯤은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해요.

새우 껍데기는 육수로 쓰고, 페이스트는 태우지 않고, 코코넛밀크는 세게 끓이지 않아요.

이 세 가지만 지키면 구하기 쉬운 재료로 바꿔도 신맛, 매운맛, 감칠맛, 단맛, 짠맛이 한 그릇 안에서 또렷하게 나뉘어 느껴져요.

쿠칭의 아침과 식문화, 건더기를 둘러싼 식탁에서 가져온 맛

쿠칭의 아침을 떠올리게 하는 완성된 사라왁 락사와 건더기 접시를 둘러싼 식탁
완성된 한 그릇과 건더기를 따로 놓고, 먹는 사람이 마지막 신맛과 매운맛을 조절하는 식탁

사라왁 락사가 흥미로운 건, 요리 이름이 하나의 민족이나 하나의 조미료에만 묶여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사라왁 관광청은 사라왁 락사의 맛이 중국계, 말레이계, 프라나칸계 중 어느 하나만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보르네오의 다양한 식문화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해요.[1]

이 요리의 유래를 한 명의 발명자에게 돌리기는 어렵고, 보르네오의 여러 식문화가 쿠칭의 아침 식사에 겹쳐진 것으로 이야기돼요. 지역 차이를 비교하자면 사라왁 락사는 새우 육수와 향신 페이스트, 페낭 락사는 생선과 타마린드의 신맛이 축이에요.[1][7]

쿠칭에서 락사는 관광객용 특별 요리만이 아니에요. 아침의 커피숍이나 호커 자리에서 면과 건더기를 국물에 담가 먹는 한 그릇으로 알려져 있어요. 사라왁 관광청의 안내에서도 사라왁 락사와 콜로 미(kolo mee)가 쿠칭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로 나란히 소개돼요.[2]

건더기가 따로따로 보이는 것도 이 요리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닭고기는 육수를 낸 뒤 찢고, 새우는 너무 익지 않도록 마지막에 넣고, 달걀은 얇게 부쳐 가늘게 썰어요. 숙주의 아삭함, 고수의 푸른 향, 라임의 신맛은 진한 국물을 가볍게 하려고 올리는 거예요. 보기 좋으라고 올리는 장식이 아니에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사라왁 관광청은 사라왁 락사와 콜로 미를 쿠칭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로 소개해요. 같은 락사라는 이름이라도 페낭판은 생선과 타마린드의 신맛, 사라왁판은 새우 육수와 향신 페이스트가 축이에요.

해외로 옮겨 간 사람에게 페이스트는 맛뿐 아니라 고향을 들고 다니는 재료가 되기도 해요. 말레이시아 여성 유학생의 식탁을 조사한 연구에는, 사라왁 출신 학생이 고향의 락사 페이스트를 들고 영국으로 건너가 쌀국수, 새우, 닭고기, 코코넛밀크, 고수, 숙주로 요리한 사례가 기록되어 있어요.[4] 그 연구가 그리는 것은 '현지와 같은 맛을 재현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낯선 부엌에서 고향의 맛을 나누며 사람 사이의 연결을 만드는 모습이에요.

페낭의 아삼 락사와 어디가 다를까요

비교할 점 사라왁 락사 페낭 아삼 락사
육수의 축 새우 껍데기·새우, 닭 육수 생선 육수
신맛 타마린드를 향신 페이스트에 넣고, 라임은 따로 곁들임 타마린드와 생선 국물의 신맛이 앞에 나옴
면 가는 쌀국수, 비훈 굵고 둥근 쌀국수를 쓰는 경우가 많음
건더기 닭고기, 새우, 지단, 숙주, 고수 생선, 채소, 허브 등
먹을 때 삼발과 라임을 취향껏 더함 신맛 나는 국물을 그대로 맛봄

말레이시아 국가문화예술청의 문화 자료도 페낭 락사에는 생선과 타마린드 육수, 쌀국수, 라임, 오이, 파인애플, 민트 등을 곁들인다고 설명해요.[7] 건더기의 방향까지 다르기 때문에 페이스트만 바꾼다고 같은 락사가 되지는 않아요.

페낭 락사의 주인공은 생선과 신맛이에요. 사라왁 락사에 시판 아삼 락사 페이스트를 그대로 쓰면, 매콤한 코코넛 국수가 아니라 생선의 신맛이 도드라지는 다른 요리가 돼요. 어느 쪽이 옳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페이스트를 바꾸면 요리 이름의 지역명까지 바뀐다고 생각하면 장 볼 때 헷갈리지 않아요.

SBS Food의 레시피 제작자도 사라왁 락사에는 정해진 레시피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현지 페이스트를 사서 만드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해요.[3] 여기서 소개하는 직접 만드는 방식은 현지 가정이나 가게의 배합을 유일한 정답으로 단정하는 게 아니라, 새우 육수, 름파, 쌀국수, 건더기의 조합을 집 부엌에서 따라갈 수 있도록 짜 본 것이에요.

재료(4인분)

건조 쌀국수, 새우, 닭고기, 타마린드, 코코넛밀크, 레몬그라스를 늘어놓은 사라왁 락사 재료
현지의 맛을 만드는 재료와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나눠서 준비해요

건조 쌀국수, 숙주, 닭고기는 동네에서도 갖출 수 있어요. 일부러 찾아볼 만한 건 신맛을 흐리게 하지 않는 타마린드 페이스트,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진한 코코넛밀크, 그리고 갈랑갈과 블라찬이에요.

타마린드는 매실 과육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매실의 짠맛과 과육 향이 앞으로 나와요. 한 번만 만든다면 매실 과육 15g, 라임즙 10ml, 흑설탕 5g을 섞어 30g에 가깝게 맞춰도 괜찮아요. 동남아 요리를 여러 번 만들 생각이라면 용량과 원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스트를 고르는 편이 매번 신맛을 맞추기 쉬워요.

코코넛밀크는 미개봉에 유통기한 안의 캔이라면, 열었을 때 흰 고형분이 분리되어 있어도 냄비에 넣고 약불로 데우면 섞여요. 중탕으로 녹일 필요는 없어요. 고를 때는 '무가당', '일반형' 표시를 확인하고 라이트 타입은 피해요.

블라찬은 새우를 발효시킨 조미료예요. 갑각류를 피해야 하는 분은 제품의 원재료 표시를 확인하고 사용하지 마세요. 피시소스로 바꾸면 짠맛은 보충되지만 발효 새우의 향은 돌아오지 않으니, 갑각류를 피한 같은 요리가 아니라 다른 코코넛 국수 수프로 구성해 주세요.

푸드프로세서가 없으면 돌절구로 향신 채소를 조금씩 찧어요. 섬유가 남아도 괜찮지만 레몬그라스의 단단한 고리가 남으면 입에 걸리므로, 흰 부분을 잘게 다진 뒤 넣어 주세요. 푸드프로세서가 없고 앞으로도 레몬그라스나 고추를 찧는 요리를 만들 생각이라면 돌절구를 하나 들일 만해요. 한 번만이라면 칼로 다져서 대신해도 돼요.

만드는 법

육수와 향신 페이스트를 처음부터 한 냄비에서 끓이면 새우 향이 탁해지고, 페이스트를 볶은 고소함도 약해져요. 냄비를 두 개 써서 육수는 조용히, 름파는 기름 속에서 시간을 들여 키워요.

밑준비와 육수(약 45분)

름파 볶기(약 30분)

물기를 뺀 불린 고추, 생고추, 적양파, 마늘, 생강, 갈랑갈, 레몬그라스, 타마린드, 블라찬, 마카다미아, 볶은 향신료를 푸드프로세서에 넣어요. 물은 큰술 2~3만 넣고, 알갱이가 보이지 않는 거친 페이스트로 만들어요. 완전히 액체로 만들면 볶는 시간이 길어지니, 숟가락으로 떴을 때 천천히 떨어지는 정도에서 멈춰요.

요령

름파는 센불로 서두르지 말고 약간 약한 중불에서 15~20분 볶아요. 냄비 가장자리에 붉은 기름이 배어 나오고 양파와 레몬그라스의 날 냄새가 사라지면 다 볶은 거예요. 태우면 국물 전체가 써져요.

국물로 만들어 맛을 겹치기(약 20분)

그릇 안에서 완성하기(약 5분)

집 부엌에서 재료를 바꿀 때, 맛의 축은 어디까지 남길까요

사라왁 락사 재료를 현지식과 가정식으로 나눠 갈랑갈, 라임, 쌀국수를 비교하는 부엌
바꿀 수 있는 재료와, 바꾸면 향이 달라지는 재료를 먼저 가려내요

사라왁 관광청의 레시피에는 갈랑갈, 레몬그라스, 타마린드, 고추, 고수, 커민 등이 나와요.[1] 모두 생물로 갖출 필요는 없지만, 그 역할을 지워 버리는 대체는 피하고 싶어요.

망설여지는 재료 현지에 가까운 선택 집에서 만들기 쉬운 선택 달라지는 맛
갈랑갈 냉동 또는 생 갈랑갈 20g 생강 30g 흙내음 섞인 시원한 향이 약해지고 생강의 매운맛이 앞으로 나와요
블라찬 발효 새우 페이스트 5g 빼고 소금을 1g씩 더함 새우의 발효된 감칠맛이 없어지고 국물이 깔끔해져요
타마린드 페이스트 30g 매실 과육 15g+라임즙 10ml+흑설탕 5g 매실의 짠맛과 과육 향이 더해져요
칼라만시 생 칼라만시 라임, 없으면 레몬 라임은 향이 짧고 날카롭고, 레몬은 신맛이 오래 남아요
가는 쌀국수 비훈, 라이스 버미셀리 당면보다 쌀국수를 우선 당면은 투명하고 매끈하며 쌀 향이 약해요

'락사'라고 적힌 시판 페이스트라면 무엇이든 괜찮은 건 아니에요. 태국 레드 커리 페이스트는 고추와 허브의 방향이 비슷해도, 사라왁 락사의 새우 육수와 타마린드를 전제로 하지 않는 제품이 있어요. 쓴다면 포장에 Sarawak, Kuching, Laksa Sarawak 표기가 있는지, 희석량과 원재료를 확인해 주세요.

매운맛은 냄비에 고정하지 않는 편이 식탁에서 다루기 쉬워요. 건고추의 씨를 빼고 삼발을 따로 곁들이면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만 더할 수 있어요. 반대로 고추를 줄이고 코코넛밀크를 너무 늘리면 달고 무거운 커리 국수 쪽으로 기울어요. 맵기를 낮출 때도 타마린드와 새우 육수는 남겨 주세요.

새우를 버섯으로 바꾼다면 닭고기도 빼고, 말린 표고버섯과 다시마 육수, 두부튀김, 튀긴 가지를 쓰면 한 그릇으로 정리돼요. 다만 블라찬을 쓰지 않는 식물성 건더기로 만든 순간, 사라왁 락사 그 자체가 아니라 사라왁풍 코코넛 국수 수프라고 부르는 편이 정확해요.

실패한 냄비를 재료별로 맛을 망치지 않고 되살리기

분리된 국물, 탄 페이스트, 너무 불린 쌀국수를 늘어놓고 원인을 비교하는 조리 중의 부엌
냄비에서 생긴 탄 맛, 분리, 면 불림 과다는 원인이 다르니 고치는 법도 나눠요

름파를 오래 볶는 요리는 향이 나기 직전과 타기 직후의 차이가 작아요. 냄비 바닥의 색과 소리를 보며 불을 조절하면 중간에 되돌릴 수 있는 실패가 늘어요.

상태 주된 원인 되살리는 법
국물이 써요 름파를 센 불에서 태웠어요 까맣게 탄 부분이 적으면 윗국물을 다른 냄비로 옮기고 육수 100ml를 더해요. 그래도 쓰면 다시 만들어요
기름과 수분이 분리됐어요 코코넛밀크를 세게 끓였어요 불을 끄고 따뜻한 육수를 큰술 2씩 넣으며 거품기로 섞어요. 다시 데울 때는 약불로 해요
너무 셔요 타마린드가 농축형이거나 양이 많았어요 코코넛밀크 30ml, 흑설탕 2g, 소금 1g을 넣어 조금씩 둥글게 맞춰요
맛이 흐릿해요 새우 껍데기를 쓰지 않았고 페이스트도 짧게 볶았어요 육수 100ml를 졸이고, 소금 대신 블라찬 약간이나 타마린드 5g으로 윤곽을 살려요
쌀국수가 너무 물러요 뜨거운 물에 오래 두었거나 국물에 넣은 채 두었어요 다음에는 표시 시간보다 1분 짧게 불리고, 담기 직전까지 다른 접시에 둬요
새우가 질겨요 국물 냄비에서 오래 끓였어요 다음에는 하얗고 불투명해진 시점에 건져요. 질겨진 새우는 잘게 썰어 춘권이나 볶음밥에 써요

국물이 싱거울 때 전분을 넣으면 걸쭉해지기는 하지만 사라왁 락사 국물의 흐름이 달라져요. 먼저 뚜껑을 열고 약불에서 5분 졸인 뒤 신맛, 짠맛, 매운맛을 하나씩 확인해 주세요. 건더기를 넣은 뒤의 냄비를 졸이면 새우와 면이 단단해져요.

식탁에서 완성되는 아침 한 그릇과 보관

완성된 사라왁 락사를 라임과 삼발과 함께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먹는 식탁
완성된 한 그릇에 라임과 삼발을 따로 곁들여, 먹는 사람마다 신맛과 매운맛을 조절해요

사라왁 락사는 냄비에서 맛을 완성해 나르는 요리라기보다, 그릇 안에서 건더기와 국물을 만나게 하는 요리예요. 쌀국수를 먼저 넣고, 닭고기와 새우를 보이게 올리고, 숙주와 지단을 틈새에 끼워 넣어요. 마지막에 라임을 짜면 기름을 머금은 국물의 향이 한 번 환해져요.

현지식으로 즐기고 싶다면 삼발, 라임, 고수를 작은 접시에 내 주세요. 4인분을 모두 같은 맵기로 만들기보다 처음 국물은 순하게 만들고 식탁에서 각자 조절하는 편이 아침 식사다운 편안함도 지킬 수 있어요.

전날 만들어 둘 수 있는 건 닭과 새우 육수, 름파, 건더기용 닭고기까지예요. 코코넛밀크를 넣은 국물은 식으면 기름이 분리되기 쉬우니, 먹는 날 약불로 다시 데우고 끓이지 않게 맞춰요. 쌀국수, 숙주, 달걀, 새우는 따로 차갑게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합쳐 주세요.

주의

닭고기는 가운데까지 충분히 익히고, 새우는 살이 하얗고 불투명해질 때까지 익혀 주세요. 미리 만든 국물은 소분해 냉장하고, 다시 데울 때는 전체가 충분히 뜨거워질 때까지 가열해요.

보관할 때는 면과 건더기를 따로 소분해 냉장해요. FoodSafety.gov는 고기나 채소가 들어간 수프류를 냉장 34일, 냉동 23개월 보관하는 기준을 제시하지만, 면과 건더기를 나누는 편이 식감을 지키기 쉬워요.[6] 닭고기는 중심 온도 74℃, 새우는 살이 하얗고 불투명해질 때까지 익히고, 다시 데운 국물도 충분히 뜨겁게 해 주세요.[5]

같은 말레이시아 식탁으로 넓혀 보고 싶다면, 푸른 향과 신맛을 쓰는 나시 크라부(Nasi Kerabu)(일본어), 닭고기를 대나무 통에 넣어 쪄 굽는 아얌 판수(Ayam Pansuh)(일본어)도 잘 어울려요. 일반적인 말레이시아 락사(일본어)와 나란히 놓으면, 같은 이름의 요리가 생선, 코코넛, 새우 육수에 따라 얼마나 모습을 바꾸는지도 보여요.

재료와 보관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완성된 사라왁 락사와 재료, 따로 곁들인 삼발, 라임, 보관 용기를 늘어놓은 식탁
완성된 한 그릇을 보며 재료 대체, 맵기, 보관을 먼저 정해 두면 조리 중에 망설이지 않아요

사라왁 락사 페이스트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수입 식품점이나 온라인에서 Sarawak Laksa Paste, Laksa Sarawak Paste라는 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어요. 다만 판매 상황이나 용량은 바뀌므로 상품명뿐 아니라 원재료와 희석량을 확인해 주세요. 태국 레드 커리 페이스트나 페낭 아삼 락사용 페이스트는 같은 분량으로 바꾸지 말고, 다른 락사로 다뤄요.

갈랑갈을 못 찾으면 생강만으로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지만 향이 퍼지는 방식이 달라져요. 생강 30g으로 채우면 매운맛이 강해지므로 타마린드를 25g부터 시작하고 마지막에 신맛을 더해 주세요. 냉동 갈랑갈을 찾을 수 있다면 소량이라도 생강만 쓸 때보다 현지 향에 가까워져요.

코코넛밀크를 넣었더니 분리됐어요. 먹어도 되나요?

기름이 뜬 정도라면 불을 끄고 따뜻한 육수를 조금씩 섞으면 겉모습은 돌아와요. 탄내가 없고 닭고기와 새우가 충분히 익었다면, 분리됐다는 이유만으로 못 먹게 되는 건 아니에요. 다음에는 코코넛밀크를 넣은 뒤 세게 끓이지 마세요.

새우와 블라찬 없이 만들 수 있나요?

버섯, 다시마, 구운 두부튀김으로 다른 식물성 수프는 만들 수 있지만, 새우 육수와 발효 새우의 감칠맛이 이 요리의 윤곽을 만들기 때문에 사라왁 락사와 같은 맛은 나지 않아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블라찬을 조금만 넣는 게 아니라 완전히 빼고, 조리 도구와 시판 페이스트의 표시도 확인해 주세요.

쌀국수 대신 소면을 써도 되나요?

먹을 수는 있지만 소면은 밀 향과 부드러움이 앞으로 나와요. 처음에는 비훈이나 라이스 버미셀리를 고르고, 포장 표시보다 조금 짧게 불려서 뜨거운 국물을 부었을 때 알맞은 식감이 되도록 조절해 주세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