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흰색, 노랑 세 층으로 나뉜 필리핀 찹쌀떡 사핀사핀
준비35분
조리1시간 5분
분량8인분
요리필리핀 요리

필리핀 사핀사핀(Sapin-Sapin) 만드는 법: 보라·흰색·노랑 층을 쪄서 쌓은 무지개 찹쌀떡

필리핀 축제용 찹쌀 간식 사핀사핀(sapin-sapin)을 집에서 만들어요. 찹쌀가루와 코코넛 밀크 반죽을 우베(ube), 코코넛, 잭프루트 세 가지 색으로 나눠 한 층씩 쪄 올리고 고소한 라틱(latik)을 뿌려요. 20cm 원형 틀의 불 조절, 층이 번지는 등의 실패 원인, 대체 재료와 보관까지 정리했어요.

전체: 2시간 40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9

라틱 만들기

25분

코코넛 밀크를 졸여 갈색 라틱을 만드는 과정
라틱은 약불에서 색을 보며 졸이고, 진해지기 전에 꺼내요

작은 냄비에 코코넛 크림 200ml를 넣고 중불로 3분쯤 데워요. 보글보글하면 약불로 낮추고,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훑으며 18–22분 졸여요. 흰 액체가 기름과 고형분으로 갈라지고 고형분이 옅은 황갈색이 되면 불을 꺼요. 여열로 색이 더 진해지니 짙은 갈색이 되기 전에 꺼내요. 체나 종이로 기름을 빼고, 기름도 틀에 바를 몫으로 남겨 둬요.

STEP 22 / 9

찹쌀가루 반죽 섞기

8분

찹쌀가루와 코코넛 밀크를 볼에서 섞어 흰 반죽을 만드는 과정
찹쌀가루에는 액체를 한꺼번에 넣지 말고 코코넛 밀크를 나눠 더해요

큰 볼에 찹쌀가루 300g, 황설탕 80g, 소금 1.5g을 넣고 거품기로 가루 알갱이를 풀어요. 코코넛 밀크 400ml를 3번에 나눠 넣고 그때마다 1분쯤 섞어요. 이 과정은 불을 쓰지 않아요. 가루기가 없어지고 거품기를 들어 올렸을 때 굵은 리본처럼 떨어지는 농도가 기준이에요. 시라타마코를 쓸 경우 알갱이가 남지 않게 손가락으로 으깬 뒤에 섞어요.

STEP 33 / 9

단맛을 더하고 반죽 거르기

7분

흰 반죽에 연유를 넣는 과정
연유와 물을 넣은 뒤에는 반죽을 걸러 작은 덩어리를 없애요

연유 100g과 물 100ml를 넣고 불 없이 2분 더 섞어요. 설탕의 까끌거림이 없어지면 고운 체로 반죽을 걸러요. 체에 남은 작은 가루 덩어리는 억지로 밀어 넣지 말고 숟가락으로 으깬 뒤 돌려놓아요. 반죽의 점도는 마시는 요거트보다 조금 무겁고, 거품기 자국이 2초쯤 남았다가 사라지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표면이 매끈하고 작은 가루 알갱이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으로 가요.

STEP 44 / 9

세 가지 색으로 나누기

10분

보라, 흰색, 노랑 세 볼로 나눈 사핀사핀 반죽
세 가지 색 반죽은 양을 맞추면 자를 때 층이 안정돼요

반죽을 계량컵으로 3등분해서 각 약 260ml로 해요. 첫 번째에 우베 할라야 80g과 우베 엑기스 작은술 1을 넣어 보라 층으로 해요. 두 번째에 코코넛 플레이크 30g을 넣어 흰 층으로 해요. 세 번째에 5mm 깍둑썰기한 잭프루트 70g과 강황 0.4g을 넣어 노랑 층으로 해요. 이 과정도 불을 쓰지 않아요. 건더기가 크면 층의 경계가 갈라지니 잭프루트는 잘게 다져요.

STEP 55 / 9

틀과 찜기 준비하기

8분

바나나 잎을 깐 틀을 찜기에 넣는 과정
틀에는 기름을 바르고 바나나 잎이나 종이 포일을 깐 뒤 찜기에 넣어요

20cm 원형 틀에 라틱에서 나온 기름, 또는 현미유 작은술 2를 발라요. 바나나 잎은 뜨거운 물을 끼얹거나 약불의 김에 10초 쐬어 부드러워지면 틀에 깔아요. 찜기의 물을 센 불로 끓이고 김이 충분히 오르면 중강불로 낮춰요. 물의 양은 냄비 바닥에서 3cm 이상 유지해요. 틀을 넣었을 때 물이 직접 닿지 않는 높이로 해 주세요.

STEP 66 / 9

노랑 층 찌기

13분

바나나 잎을 깐 틀에서 노란 사핀사핀 반죽을 찌는 과정
노랑 층은 중강불로 표면이 흐르지 않는 상태까지 쪄요

노란 반죽을 틀에 부어 표면의 큰 거품을 꼬치로 터뜨려요. 층의 두께는 약 1.2cm, 표면은 평평하고 매끈하게 해요. 중강불로 10분 찌고, 표면이 흐르지 않고 틀을 살짝 흔들었을 때 가운데가 크게 출렁이지 않으면 다음으로 가요. 아직 액체가 움직이면 같은 불 세기로 2–3분 더해요. 센 불로 계속 찌면 뚜껑의 물방울이 떨어져 표면에 구멍이 남아요.

STEP 77 / 9

흰 층 올리기

13분

노랑 층 위에 흰 반죽을 올려 찌는 과정
흰 층은 숟가락 등을 따라 부어서 아래 층을 무너뜨리지 않아요

흰 반죽을 숟가락 등에 대고 조용히 부어요. 곧바로 떨어뜨리면 노랑 층에 구멍이 나요. 중강불로 10분 찌고, 표면이 하얗게 불투명해지고 꼬치를 얕게 찔렀을 때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익은 거예요. 물방울이 떨어지기 쉬운 뚜껑이라면 뚜껑에 행주를 감아요. 행주가 불에 닿지 않게 끝은 위에서 묶어요.

STEP 88 / 9

보라 층을 찌고 마무리하기

18분

보라 층까지 찐 사핀사핀에 꼬치를 찔러 확인하는 과정
보라 층은 가운데까지 익히고 꼬치에 액체가 묻지 않는 상태에서 멈춰요

보라색 반죽도 같은 방식으로 조용히 부어요. 보라 층도 두께 약 1.2cm로 펴고 표면을 주걱으로 가볍게 고른 뒤 쪄요. 중강불로 12분 쪄서 가운데에 꼬치를 찔렀을 때 날 액체가 묻어나지 않으면 다 쪄진 거예요. 꼬치에 투명한 찰떡 반죽이 조금 묻는 정도라면 불을 끄지 않고 3분 더해요. 표면이 말라 갈라질 것 같으면 불이 센 거예요. 김이 끊기지 않는 범위에서 중불 쪽으로 낮춰 주세요.

STEP 99 / 9

식혀서 자르기

1시간 30분

다 쪄진 사핀사핀을 꼬치로 확인하고 라틱을 뿌리는 과정
사핀사핀은 식힌 뒤 엎고 젖은 칼로 자르면 층이 잘 무너지지 않아요

불을 끄고 틀째 꺼내 석쇠 위에서 30분 식혀요. 뜨거울 때 덮으면 김이 돌아와 표면이 질척해지니, 한 김 식은 뒤 랩을 느슨하게 씌워 냉장고에서 1시간 차게 해요. 틀 가장자리에 젖은 칼을 넣어 접시에 엎어 꺼내요. 칼을 물에 적셔 가며 8등분하고 라틱을 뿌려요. 너무 차서 단단하면 먹기 20분 전에 실온에 꺼내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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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1

재료

재료 분량 역할과 대체
찹쌀가루 300g 시라타마코(일본 찹쌀가루)라면 곱게 부수어 쓰기. 멥쌀가루로는 끈기가 부족해요
코코넛 밀크 400ml 반죽용. 캔을 잘 흔들어서 사용
연유 100g 단맛과 우유의 둥근 맛. 단맛을 줄이고 싶어도 60g은 남기기
황설탕 80g 백설탕도 가능. 흑설탕은 색이 탁해져서 피하기
물 100ml 반죽 농도 조절용
소금 1.5g 단맛을 조여요
우베 할라야(우베 잼) 80g 보라 층. 자색고구마 페이스트 70g도 가능
우베 엑기스, 또는 자색고구마 가루 작은술 1 색 보조. 없어도 만들 수 있어요
잭프루트 캔 70g 노랑 층. 5mm 깍둑썰기
강황 0.4g 노란색 보조. 너무 많으면 향이 나요
코코넛 플레이크 30g 흰 층. 마카푸노가 있으면 같은 양으로 대체
코코넛 크림 200ml 라틱용. 없으면 코코넛 밀크를 사용
현미유 작은술 2 틀에 바르기. 라틱에서 나온 기름이 있으면 그걸 사용
바나나 잎 20cm 원형 틀 1장 분량 냉동품을 해동. 없으면 종이 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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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기의 김에서 색이 피어오르는, 축제날의 찹쌀 간식

접시에 담은 사핀사핀. 보라, 흰색, 노랑 층 위에 라틱을 뿌렸다
사핀사핀은 식힌 뒤에 잘라야 세 층의 경계가 또렷하게 나와요

찜기 뚜껑을 열면 먼저 코코넛 밀크의 단 향이 올라와요. 원형 틀 안에는 노랑, 흰색, 보라의 층. 뜨거울 때는 아직 흔들흔들하지만, 식으면서 찹쌀가루가 조여지고 칼을 넣으면 색의 경계가 쓱 나타나요.

사핀사핀(Sapin-Sapin)은 필리핀의 찹쌀 간식 카카닌(kakanin)의 하나예요. 타갈로그어로 sapin은 층이나 깔개를 뜻하고, 겹친 이름 Sapin-Sapin은 '층 위에 층을 쌓은 것'이라는 감각으로 외우면 이해하기 쉬워요. 찹쌀가루, 코코넛 밀크, 설탕을 섞은 반죽을 셋으로 나눠 우베, 랑카, 코코넛의 색과 향을 차례로 쪄서 굳혀요.

집에서 만들 때 어려운 건 색을 화려하게 내는 게 아니에요. 앞의 층이 아직 흐를 때 다음 층을 부으면 경계가 흐려지고, 반대로 너무 쪄도 층끼리 떨어져요. 이 글에서는 20cm 원형 틀 1개 분량으로, 각 층의 불 조절과 굳은 정도를 보며 진행하는 가정판으로 만들어요.

부르는 이름에 대해

Sapin-Sapin은 영어권에서 Filipino layered sticky rice cake로 설명되기도 해요. 이 글에서는 현지어 표기를 Sapin-Sapin으로 쓰고, 한글 표기는 '사핀사핀'으로 해요. 우베(ube)는 보라색 고구마류, 랑카(langka)는 잭프루트, 라틱(latik)은 코코넛 밀크를 졸여 만든 갈색 알갱이예요.

필리핀 식탁에서 사핀사핀이 차지하는 자리

필리핀 축제 식탁에 사핀사핀과 간식이 놓인 모습
사핀사핀은 색이 밝고 자르기 쉬워서 축하 자리나 음식을 가져와 나누는 모임에 어울려요

재료표만 보면 사핀사핀은 '찹쌀가루를 달게 찐 간식'이에요. 하지만 필리핀의 식탁에서는 조금 더 생활에 가까운 자리에 있어요. 카카닌은 쌀로 만든 과자와 간식의 큰 갈래로, 수만(suman), 푸토(puto), 쿠친타(kutsinta), 비빙카(bibingka)처럼 아침 식사, 간식, 축제, 성묘, 교회 행사 뒤의 한 접시까지 폭넓게 등장해요. 사핀사핀은 그중에서도 색이 있는 만큼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어울려요.

세 층의 색에는 지역이나 가게마다 차이가 있어요. 보라는 우베, 노랑은 랑카, 흰색은 코코넛이라는 구성이 이해하기 쉬운 한편, 초록의 판단(pandan), 하얀 마카푸노, 초콜릿색을 넣는 가게도 있어요. 현지 가정에서는 추출 향료를 쓰기도 하지만, 맛의 윤곽을 남기려면 보라 층에 우베 할라야, 노랑 층에 다진 잭프루트, 흰 층에 코코넛을 넣어야 단순한 색 구분으로 끝나지 않아요.

집에서 재현할 때는 필리핀 그대로의 재료를 전부 갖출 필요는 없어요. 지키고 싶은 건 찹쌀가루와 코코넛 밀크의 끈기, 층을 하나씩 찌는 순서, 라틱의 고소함이에요. 우베 할라야가 없으면 자색고구마 페이스트, 랑카 캔이 없으면 망고가 아니라 황도 소량이나 단호박 페이스트가 반죽을 덜 무너뜨려요. 마카푸노가 없는 날은 흰 층에 억지로 속을 넣지 않고 코코넛만의 층으로 깔끔하게 남겨요.

동남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쿠에 라피스, 태국의 카놈 찬, 베트남의 반다로(bánh da lợn)처럼 층이 있는 찜 간식이 있어요. 사핀사핀은 그 친구들이지만 우베와 라틱의 조합으로 필리핀다운 향을 가져요. 일본의 우이로(외랑떡)와 비슷한 겉모습이어도 먹어 보면 코코넛의 지방과 찹쌀가루의 쫀득함이 앞에 나와서, 한식 떡과는 다른 방향으로 단맛이 퍼져요.

재료와 장보기의 생각

찹쌀가루, 코코넛 밀크, 우베, 잭프루트, 설탕, 바나나 잎을 늘어놓은 사핀사핀 재료
사핀사핀은 찹쌀가루, 코코넛 밀크, 우베, 랑카, 설탕을 먼저 계량한 뒤 찌기 시작해요

20cm 원형 틀 1개, 8조각 분량이에요. 높이가 나오니 틀은 깊이 5cm 이상인 것을 써요. 얕은 틀밖에 없으면 지름 22cm 틀로 층을 얇게 해 주세요.

알레르기와 식품 안전

이 레시피는 유제품과 코코넛을 사용해요. 연유를 식물성으로 바꿀 때는 당도와 수분이 제품마다 달라지니, 반죽이 묽으면 찹쌀가루를 큰술 1씩 더해요. 쪄낸 뒤 김이 갇힌 채 덮으면 표면에 물이 고이기 쉬우니, 완전히 식힌 뒤에 보관해요.

장 볼 때 찾아볼 만한 것은 찹쌀가루, 코코넛 밀크, 증기가 안정적인 찜기예요. 우베 할라야나 잭프루트 캔은 아시아 식재료점에서 구할 수도 있지만, 마땅한 출처가 없는 것은 무리하지 말고 본문의 대체안으로 두어요.

찹쌀가루는 식감의 바탕이에요. 보통 쌀가루나 멥쌀가루로 만들면 층은 생기지만 사핀사핀의 쫀득한 끊김에는 미치지 못해요.

코코넛 밀크는 반죽의 향과 유분을 만들어요. 우유로 대체하면 찹쌀가루만 앞에 나와서 필리핀 카카닌다운 둥근 향이 옅어져요.

찜기는 층의 경계를 깔끔하게 하기 위한 도구예요. 전자레인지는 가장자리와 가운데의 익힘이 어긋나기 쉬워서 이 글에서는 권하지 않아요.

만드는 법 층을 굳히고 나서 다음 층을 올리기

사핀사핀은 섞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중요해요. 서두르지 말고, 각 층의 표면이 흐르지 않는 상태가 되고 나서 다음 층을 부어요.

실패하기 쉬운 곳과 되돌리는 법

사핀사핀의 단면. 보라, 흰색, 노랑 층이 또렷이 나뉘어 있다
층의 경계가 번질 때는 앞 층의 찜이 부족했는지, 다음 반죽을 붓는 방식을 다시 살펴요

사핀사핀의 실패는 겉모습에 나타나기 쉬워요. 층이 번지는 건 앞의 층이 아직 흐르는 상태에서 다음을 부었기 때문이에요. 다음에는 표면이 무광이 되고 틀을 흔들어도 크게 출렁이지 않을 때까지 쪄요. 이번에 번진 것은 맛에는 문제없으니 잘 식힌 뒤 자르면 덜 무너져요.

가운데가 덜 익었다면 불 조절보다 두께를 의심해요. 꼬치에 흰 액체가 묻으면 틀째 찜기에 되돌려 중불로 5분씩 더해요. 표면은 말랐는데 가운데가 덜 익었다면 틀이 너무 깊거나 반죽이 너무 무거운 거예요. 다음에는 같은 분량에 22cm 틀을 쓰거나 물을 큰술 1 더해요.

상태 원인 고치는 법
층이 섞인다 아래 층의 찜 부족, 붓는 방식이 세다 10분으로 정하지 말고 흐르지 않을 때까지 더 찐다. 다음 층은 숟가락 등을 따라 붓는다
표면에 구멍이 많다 뚜껑의 물방울, 불이 너무 세다 행주를 감은 뚜껑을 쓴다. 센 불에서 중강불로 낮춘다
가운데가 가루 같다 가루 덩어리, 반죽이 무겁다 반죽을 거른다. 시라타마코는 알갱이를 으깬 뒤 쓴다
자르면 무너진다 식힘 부족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식히고 칼을 적셔 자른다
라틱이 쓰다 색이 난 뒤 너무 가열했다 옅은 황갈색일 때 꺼내고 여열을 계산한다

지역 차이와 한국에서의 대체 식재료

색이 다른 사핀사핀의 변형을 늘어놓은 모습
사핀사핀은 우베, 랑카, 코코넛을 기본으로 지역과 가게에 따라 색과 향이 달라져요

사핀사핀의 색이 꼭 세 가지로만 정해진 것은 아니에요. 마닐라의 베이커리에서는 보라, 흰색, 노랑이 알기 쉬운 정석이지만, 비사야나 가정판에서는 판단의 초록, 마카푸노의 흰색, 초콜릿색, 분홍색 층을 넣기도 해요. 색이 늘수록 찌는 횟수도 늘어나니 처음에는 세 층으로 충분해요.

우베는 필리핀의 보라색 마류로, 고구마나 자색고구마와는 향이 조금 달라요. 우베 할라야를 구할 수 있으면 가장 만들기 쉽고, 자색고구마 페이스트를 쓸 때는 수분이 많은 제품을 피해요. 자색고구마 가루를 쓸 때는 가루만 바로 넣으면 덩어리지니 반죽 큰술 2로 풀어서 되돌려요. 착색만이라면 비트 가루도 되지만 맛은 사핀사핀에서 멀어져요.

랑카는 잭프루트예요. 시럽에 담근 캔은 달고 향이 강하니 잘게 썰어 물기를 닦은 뒤 섞어요. 망고는 향이 가까워 보이지만 가열하면 물이 나오기 쉬워 층이 느슨해져요. 노란색을 지키는 것만이라면 단호박 페이스트 30g과 강황 소량이 안정적이에요.

마카푸노는 코코넛의 변이 과육으로, 병조림의 가는 과육으로 팔리기도 해요. 찾을 수 없으면 무리해서 찾지 말고, 코코넛 플레이크를 뜨거운 물에 불려 흰 층에 넣어요. 흰 층만 속 없이 해도 코코넛 밀크의 향이 있으면 충분히 성립해요.

우베를 쓴 보라색 반죽과 보라색 마를 늘어놓은 모습
우베 할라야가 없을 때는 자색고구마 페이스트로 대체할 수 있지만 수분량을 보고 반죽을 조절해요

자르기, 보관, 식탁에서의 어울림

사핀사핀을 칼로 자르는 모습
칼을 물에 적셔 가며 자르면 찰떡 반죽이 칼날에 덜 붙어요

사핀사핀은 찐 직후보다 식힌 뒤에 자르는 간식이에요. 뜨거울 때는 층 사이가 부드러워 칼을 넣으면 보라가 흰색에 끌려가요. 냉장고에서 1시간 식히고 자르기 20분 전에 꺼내 두면 단면이 잘 나오고 먹을 때도 너무 단단하지 않아요.

보관은 냉장으로 3일이 기준이에요. 한 조각씩 랩으로 싸서 보관 용기에 넣어요. 냉동은 2주까지 가능하지만 해동 뒤 표면이 조금 말라요. 먹을 때는 냉장품이면 600W 전자레인지로 10초, 냉동품은 냉장고에서 하룻밤 해동한 뒤 600W로 15초 데워요. 너무 데우면 층이 풀어지니 살짝 부드러워지는 정도에서 멈춰요.

식탁에서는 진한 커피, 무가당 홍차, 핫초콜릿이 어울려요. 필리핀 요리 상차림에 넣는다면 새콤한 시니강(일본어)이나 간장과 식초의 향이 남은 아도보(일본어) 뒤에 내면 무겁게 느껴지기 어려워요. 같은 카카닌 계열로 비교해 읽는다면 흑설탕 향이 강한 쿠친타나 찐빵에 가까운 푸토도 가까운 입구가 돼요.

바나나 잎에 싼 사핀사핀
바나나 잎은 보관 용기가 아니라 향을 더하는 역할. 보관할 때는 랩과 용기를 써요

자주 묻는 질문

보라, 흰색, 노랑 사핀사핀 반죽을 세 볼로 나눈 모습
흔한 실패는 가루의 종류, 색내기, 찜기, 보관 중 어디서 일어났는지 나눠 생각해요

찹쌀가루 말고 멥쌀가루로 만들 수 있나요?

추천하지 않아요. 멥쌀가루만으로도 굳지만 사핀사핀의 쫀득한 끈기가 나오지 않아요. 멥쌀가루를 쓴다면 전량이 아니라 찹쌀가루 260g, 멥쌀가루 40g까지로 하면 식감이 덜 무너져요.

우베 할라야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자색고구마 페이스트 70g으로 대체할 수 있어요. 수분이 많은 페이스트라면 보라 층에만 찹쌀가루를 큰술 1 더해요. 자색고구마 가루라면 10g을 반죽 큰술 2로 풀어서 더해요.

색을 더 연하게 해도 되나요?

괜찮아요. 색보다 층이 나뉘어 있는 게 중요해요. 추출 향료를 쓰지 않으면 보라와 노랑이 연해지지만, 우베, 잭프루트, 코코넛의 맛이 나뉘어 있다면 가정판으로 충분해요.

찜기가 없어도 만들 수 있나요?

큰 냄비에 찜 받침을 넣으면 만들 수 있어요. 틀 바닥이 물에 닿지 않는 높이를 확보하고 뚜껑을 덮어 중강불로 쪄요. 전자레인지는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익힘이 어긋나 층이 번지기 쉬우니 이 레시피에서는 쓰지 않아요.

비건으로 만들 수 있나요?

연유를 식물성 코코넛 연유로 바꾸면 가능해요. 제품에 따라 단맛과 수분이 다르니 반죽이 묽으면 찹쌀가루를 큰술 1씩 더해요. 라틱은 코코넛 크림만으로 만들 수 있어요.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나요?

전날 만드는 것이 맞아요. 완전히 식힌 뒤 랩으로 싸서 냉장 보관해요. 당일에는 자르기 20분 전에 실온에 꺼내고, 라틱을 나중에 뿌리면 향이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