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속에서 잎의 초록과 옥수수의 노랑이 섞인다
카메룬 요리를 집 부엌에서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은 '잎'이에요. 은돌레라면 비터리프, 모암베라면 카사바 잎이죠. 이름만 들어도 장 보러 가던 발길이 멈춰요. 상가(Sanga / Saŋa)도 마찬가지로, 현지에서는 카사바 잎이나 Nzom이라 불리는 잎채소, 옥수수, 팜넛을 끓여 걸쭉한 초록빛 냄비로 마무리해요.

다만 생 카사바 잎을 구해서 손질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요. 안전 면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은 식재료예요. 이 글에서는 케일과 소송채를 중심에 두고 옥수수의 단맛과 붉은 팜유의 향으로 상가의 윤곽을 만들어요. 현지의 완전한 재현이 아니라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범위에서 무엇을 지키면 상가다워지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카메룬 요리를 넓힌다면 같은 나라의 은돌레(일본어)와 나란히 놓아 보면 차이가 잘 보여요. 은돌레는 땅콩과 쓴맛이 진한 잔칫상 요리이고, 상가는 잎과 옥수수의 단맛을 팜으로 감싼 일상에 가까운 냄비 요리예요. 콩을 잎에 싸서 찌는 요리까지 나아간다면 코키(일본어)를 함께 만들어 붉은 팜유의 향이 조림과 찜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어요. 팜 계열의 풍미에 익숙해지면 콩고의 모암베 치킨(일본어)으로도 이어져요.
상가란, 카메룬 중부·남부의 잎채소 조림

상가는 카메룬 중부와 남부에서 즐겨 먹는 요리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 한 접시예요. WIPO의 카메룬 식문화 프로젝트에서도 상가가 그 나라의 요리 전통 가운데 하나로 이름이 올라 있어요. 프랑스어권의 카메룬 식재료 사이트에서는 Nzom 또는 가지 잎, 알갱이로 떼어 낸 생옥수수, 팜넛 퓌레를 쓰고 설탕을 소량 더하는 만드는 법이 소개돼 있어요.
영어권 레시피 중에는 상가를 'cassava leaves, palm oil, maize'의 조합으로 설명하는 것도 있어요. The Vegan Society의 레시피에서는 카사바 잎 대신 케일을 쓰고 팜넛 크림과 옥수수로 끓여요. 즉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잎의 종류와 단맛을 넣는 법이 달라지지만, 공통되는 기둥은 이 세 가지예요.
| 상가의 기둥 | 현지에서 볼 수 있는 형태 | 집에서 지킬 포인트 |
|---|---|---|
| 잎채소 | 카사바 잎, Nzom, 가지 잎 등 | 푸른 잎채소를 잘게 썰어 부드럽게 끓여 냄비 전체에 어우러지게 해요 |
| 옥수수 | 생옥수수 알갱이 | 냉동이나 통조림도 괜찮아요. 후반에 넣어 단맛과 알갱이 식감을 남겨요 |
| 팜 | 팜넛 퓌레, 붉은 팜유 | 너무 많이 넣지 말고, 흙 같은 향과 붉은 기름의 윤곽을 조금 더해요 |
카사바 잎에는 시안 배당체가 들어 있어서 적절한 가공이 필요해요. Food Standards Australia New Zealand는 잎을 잘 으깨서 씻거나 따뜻한 물에 담그는 등의 처리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지만, 가정에서 생잎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판단은 어려워요. 이 글에서는 생 카사바 잎을 따서 쓰는 방법은 취하지 않아요. 믿을 만한 가공된 냉동품이 없다면 케일, 소송채, 시금치로 만드세요.
재료(4인분)

이 분량은 밥이나 푸푸를 곁들여 4명이 먹는 양이에요. 팜넛 크림을 구할 수 있다면 현지에 더 가까워지지만, 처음에는 붉은 팜유와 소량의 코코넛 밀크로 향과 농도의 방향만 맞춰요.
훈제 생선과 말린 새우를 빼는 경우에는 말린 표고버섯 가루 5 g, 소금 1.2 작은술, 백후추 1/3 작은술로 해요. 감칠맛은 조금 가벼워지지만 옥수수와 푸른 잎채소의 단맛이 앞으로 나와요.
잎채소와 팜을 집에서 어떻게 대체할까

상가에서 지키고 싶은 것은 잎의 양, 옥수수의 알갱이 식감, 팜의 향이에요. 반대로 식재료 이름만 쫓다가 안전성과 구하기 쉬움을 희생하면 부엌에서 이어 가지 못해요.
| 고민되는 재료 | 현지에 가깝게 | 현실적인 선택 | 대체할 때의 생각 |
|---|---|---|---|
| 카사바 잎 | 가공된 냉동품을 써요 | 케일 250 g과 소송채 150 g | 은은한 쓴맛과 섬유감을 케일로 보충해요 |
| Nzom, 가지 잎 | 현지의 잎을 써요 | 시금치, 소송채, 공심채 | 들풀이나 확인되지 않은 잎은 따지 않아요 |
| 팜넛 퓌레 | Palm nut cream을 써요 | 붉은 팜유와 코코넛 밀크 | 같은 맛은 아니지만 기름의 향과 농도를 낼 수 있어요 |
| 생옥수수 | 갓 딴 것을 알갱이로 떼요 | 냉동 옥수수 | 처음부터 너무 끓이지 말고 알갱이 식감을 남겨요 |
| 훈제 생선 | 스모크 피시 | 구운 소금 고등어, 말린 새우 | 생선의 향을 소량 넣고 소금은 마지막에 정해요 |
붉은 팜유는 에구시 수프(일본어)나 레드레드에도 쓸 수 있어요. 처음 한 병은 소량이면 충분하고, 요리마다 1 큰술에서 4 큰술 정도 쓰는 감각이에요. 카사바 가루는 상가 본체가 아니라 곁들이는 푸푸에 써요. 푸푸를 곁들이면 상가가 '푸른 잎 반찬'이 아니라 중앙아프리카의 식탁에 가까워져요.
옥수수는 단맛보다 알갱이 식감을 우선한다
상가에서 헷갈리기 쉬운 것은 잎이 아니라 옥수수예요.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옥수수는 단맛이 강하고, 통조림을 국물째 넣으면 단번에 스위트콘 조림으로 쏠려요. 현지의 생옥수수는 단맛뿐 아니라 씹었을 때의 푸석함, 껍질이 남는 정도, 냄비 안에서 잎과 같은 무게로 느껴지는 감각이 있어요.
처음에는 냉동 옥수수가 다루기 쉬워요. 해동하지 않고 넣을 수 있고, 알갱이가 잘 으깨지지 않으며, 냄비의 수분도 가늠하기 쉬워서예요. 통조림을 쓰는 날은 국물을 버리고 체에 2분 두고, 단맛이 강하면 라임을 몇 방울 더하세요. 생옥수수가 제철이라면 칼로 알갱이를 떼어 쓰면 향이 좋아지지만, 넣는 타이밍은 후반으로 하세요.
| 옥수수의 형태 | 어울리는 상황 | 사용법 | 주의점 |
|---|---|---|---|
| 냉동 옥수수 | 처음, 평일 | 언 채로 과정 5에서 넣어요 | 물이 나오니 과정 6에서 반드시 졸여요 |
| 생옥수수 | 여름, 향을 내고 싶은 날 | 알갱이를 떼어 과정 5에서 넣어요 | 속대는 냄비에 넣지 말고 따로 육수를 낼 정도로만 해요 |
| 통조림 옥수수 | 사 둔 재료로 만드는 날 | 국물을 빼고, 달면 설탕을 빼요 | 국물을 넣으면 단 반찬 쪽으로 쏠려요 |
| 호미니 | 단맛을 줄이고 싶은 날 | 물기를 빼고 과정 5에서 6분만 끓여요 | 알갱이가 크니 잎을 잘게 썰어요 |
호미니를 쓰면 상가의 색감이 조금 소박해져요. 단 향이 약한 만큼 붉은 팜유와 생선의 향이 앞에 나와요. 이 글은 냉동 옥수수를 기준으로 하지만, 단맛을 줄이고 싶은 분은 호미니 쪽으로 가면 기세리(Githeri)(일본어) 같은 동아프리카의 알갱이 요리로도 이어져서 사 둔 재료를 돌려 쓰기 쉬워요.
이 요리에 쓰는 식재료·도구
상가의 장보기는 전부를 현지 식재료에 맞추기보다 요리의 윤곽을 바꾸는 재료부터 차례로 보면 실패하지 않아요. 케일, 소송채, 옥수수, 양파는 동네 마트로 충분해요. 전문 식재료점이나 온라인에서 찾아볼 가치가 있는 것은 보통 기름으로는 대신하기 어려운 붉은 팜유, 푸푸나 에바로 넓힐 수 있는 카사바 가루, 훈제 생선의 향을 조금 보충해 주는 말린 새우 가루예요.
| 장보기 우선도 | 따로 찾아볼 재료 | 요리에서의 역할 | 동네에서 해결해도 되는 재료 |
|---|---|---|---|
| 최우선 | 붉은 팜유 | 잎과 옥수수를 중앙아프리카식 조림에 가깝게 하는 향과 색 | 식용유만 쓰면 다른 요리에 가까워져요 |
| 높음 | 카사바 가루, 푸푸 믹스 | 상가를 흰밥 반찬이 아니라 주식으로 떠먹는 요리로 만들어요 | 처음에는 흰밥도 좋아요 |
| 중간 | 말린 새우 가루, 건어물용 말린 새우 | 훈제 생선이 없을 때 바다의 감칠맛을 소량으로 더해요 | 구운 소금 고등어를 쓰는 날은 필요 없어요 |
| 낮음 | 팜넛 크림 | 가장 현지에 가깝지만 구하기 쉬운 정도에 편차가 있어요 | 붉은 팜유와 코코넛 밀크로 가정용으로 맞춰요 |
붉은 팜유는 상가의 향을 단번에 중앙아프리카 쪽으로 끌어당기는 재료예요. 보통 식용유만으로 만들면 푸른 잎채소와 옥수수 조림이 되기 쉬우니, 소량이라도 넣을 가치가 있어요.
푸푸까지 준비하는 날은 카사바 가루를 쓰면 분위기가 달라져요. 흰밥으로도 맛있는 요리이지만, 쫀득한 주식으로 초록빛 조림을 떠 먹으면 상가의 농도가 살아나요.
훈제 생선이 없는 날은 말린 새우를 조금 빻아 넣으면 냄비에 깊이가 생겨요. 소금 고등어를 쓰는 날은 필요 없지만, 생선 향을 다른 건어물로 보충하고 싶을 때나 옥수수와 푸른 잎채소만으로는 맛이 밋밋하게 느껴질 때의 보험이 돼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쓰지 말고 말린 표고버섯 가루로 대체하세요.
더 산다면 붉은 팜유, 카사바 가루, 말린 새우 가루 순이면 충분해요. 팜넛 크림까지 찾으면 현지에 가까워지지만, 처음부터 그것을 필수로 하면 부엌의 부담이 커져요. 먼저 붉은 팜유로 향을 만들고, 푸푸를 곁들이는 날 카사바 가루를 쓰고, 생선 향이 부족할 때만 말린 새우 가루를 소량 더하세요.
만드는 법|잎을 흐물흐물 끓이고 옥수수는 마지막에 남긴다
상가는 잎 썰기, 향미 채소 볶기, 팜 풀기, 잎 끓이기, 옥수수 넣기, 농도 졸이기, 담기의 순서로 만들어요. 옥수수를 일찍 넣으면 단맛은 나오지만 알갱이가 너무 물러져요. 후반에 넣어 노란 알갱이를 남기는 편이 집 부엌에서 만들기 쉬워요.
실패하기 쉬운 포인트

상가는 화려한 기술보다 수분을 빼는 방법으로 정해져요. 잎채소를 많이 넣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물이 많아 보여요. 거기서 센 불로 가면 냄비 바닥만 타고 잎의 풋내가 남아요. 약불에서 중약불로, 뚜껑을 쓰는 시간과 여는 시간을 나누세요.
| 실패 | 원인 | 고치는 법 |
|---|---|---|
| 묽다 | 잎의 물기, 통조림 옥수수 국물, 뚜껑을 너무 오래 덮음 | 뚜껑을 열고 약불로 10분 더 졸여요 |
| 쓰다 | 케일 줄기가 많음, 팜유를 태움 | 굵은 줄기를 빼고, 기름은 연기가 나기 전에 향미 채소를 넣어요 |
| 옥수수가 너무 무르다 | 처음부터 넣어 오래 끓임 | 5번째 과정에서 넣고 8분을 기준으로 멈춰요 |
| 생선 짠맛이 강하다 | 소금 고등어나 말린 새우의 염분을 미리 고려하지 않음 | 소금은 마지막에. 짜면 물 50 ml를 더해 5분 끓여요 |
| 팜 향이 무겁다 | 붉은 팜유가 많음 | 다음에는 1.5 큰술. 마무리로 라임 몇 방울로 끊어요 |
상가는 '재료를 바꿨어요'로 끝내면 독자가 냄비 앞에서 헤매기 쉬운 요리예요. 수분, 쓴맛, 옥수수 넣는 때, 팜유의 무거움까지 먼저 보여 주면 처음 만들 때의 성공률이 올라가요.
현지의 먹는 방법과 식단 잇기
상가는 단독으로 완결되는 푸른 잎 요리라기보다 주식과 함께 먹을 때 갑자기 표정이 살아나요. 푸푸로 조금씩 떠먹으면 잎의 섬유와 팜의 기름이 어우러져요. 흰밥에 얹는 날은 조금 묽게 마무리하면 먹기 편해요.
같은 카메룬의 은돌레(일본어)는 땅콩과 비터리프로 진하게 만드는 요리라서, 상가와 나란히 놓으면 '잎채소 쓰는 법'의 차이가 보여요. 서아프리카의 씨앗 조림으로 에구시 수프(일본어)를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상가는 더 옥수수 쪽이고 기름과 잎의 조림을 가볍게 먹는 요리라고 생각하면 들어가기 쉬워요. 붉은 팜유의 향을 잎이 아니라 노란 수프의 유화로 맛보고 싶다면 토란 더미에 붓는 아추 수프(일본어)로 나아가 보세요. 같은 카메룬이어도 전혀 다른 식탁이 돼요.
식단으로 짠다면 다음 조합이 현실적이에요.
| 식단 | 어울리는 날 | 곁들이는 법 |
|---|---|---|
| 상가, 밥, 구운 생선 | 평일 저녁 | 생선을 상가에 넣지 않고 따로 담아 염분을 조절하기 쉽게 해요 |
| 상가, 푸푸, 삶은 달걀 | 휴일의 중앙아프리카 식단 | 푸푸를 주인공으로 하고 상가를 진하게 졸여요 |
| 상가, 모암베 치킨, 밥 | 팜 요리를 비교하는 날 | 상가의 붉은 팜유를 1.5 큰술로 줄여 무거움을 피해요 |
| 상가, 수쿠마 위키, 밥 | 푸른 잎채소를 다 쓰는 날 | 수쿠마 위키는 가볍게 볶고 상가는 조림으로 해요 |
보관과 만들어 두기

생선을 넣은 상가는 냉장으로 다음 날까지가 기준이에요. 열을 30분 안에 식히고 얕은 보관 용기에 나누어 냉장하세요. 생선 없이 만든 경우에도 잎채소의 수분이 많으니 냉장 2일 이내가 안심돼요.
다시 데울 때는 냄비에 상가 1인분과 물 2 큰술을 넣고 약불에서 5분 데워요. 전자레인지라면 600 W로 1분 30초 데우고, 전체를 섞은 뒤 40초 더 데워요. 표면만 뜨거워지기 쉬우니 중간에 섞는 것이 중요해요. 냉동하면 식감이 떨어지지만, 생선이 없다면 2주까지 괜찮아요. 해동 후에는 물이 나오니 약불에서 뚜껑을 열고 5분 졸여요.
자주 묻는 질문
카사바 잎 없이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오히려 가정에서는 케일과 소송채로 시작하는 쪽이 안전하고 실패가 적어요. 카사바 잎 자체의 풍미는 나지 않지만, 잘게 썬 잎을 팜 계열 기름으로 끓이는 구조는 지킬 수 있어요.
팜넛 크림이 없어요
붉은 팜유 2 큰술과 코코넛 밀크 150 ml로 대체해요. 다만 팜넛 크림의 섬유감과 농도는 나지 않아요. 온라인이나 아프리카 식재료점에서 palm nut cream, palm fruit pulp, palm soup base를 찾았다면 물에 풀어 쓰면 더 가까워져요.
생선을 넣지 않으면 아쉬운가요?
생선 없이도 먹을 수 있지만, 상가 냄비에 깊이를 더하려면 갑각류가 괜찮은 집에서는 말린 새우 10 g, 피하고 싶은 집에서는 말린 표고버섯 가루 5 g이나 다시마 육수 50 ml를 더하세요. 훈제 생선의 향과는 다르지만 푸른 잎채소와 옥수수만으로 밋밋해지는 것을 막아 줘요.
달게 만드는 요리인가요?
카메룬 레시피 중에는 마무리로 설탕을 더하는 것이 있어요. 이 글에서는 1 작은술만 넣어요. 옥수수가 달면 0 g이어도 되고, 단 반찬 쪽으로 가져가고 싶어도 2 작은술까지만 하면 팜과 생선의 향을 방해하지 않아요.
옥수수가 너무 무르게 되는 원인은요?
넣는 타이밍이 너무 빠른 거예요. 상가의 향은 잎과 팜을 먼저 끓여서 만들고, 옥수수는 마지막 8분에 넣어요. 통조림이라면 국물을 빼고, 알갱이가 으깨지지 않도록 너무 섞지 마세요.
참고 문헌
- WIPO, IP and Gastronomic Tourism: Cameroon
- The Vegan Society, Sanga (palm nut soup, Mbanga)
- Épices du Cameroun, Le Sanga
- Food Standards Australia New Zealand, Cassava and bamboo shoo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