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이 바삭하게 구워진 덴마크 로스트 포크 플레스케스테이를 썰어 붉은 양배추 조림과 감자를 곁들인 접시
준비20분
조리1시간 40분
분량4인분
요리덴마크 요리

덴마크 로스트 포크 플레스케스테이(Flæskesteg) 만드는 법|크리스마스이브 식탁의 바삭한 껍질 삼겹살 구이

덴마크의 크리스마스이브에 빠질 수 없는 플레스케스테이를 껍질 있는 삼겹살 덩어리, 굵은소금, 월계수 잎, 정향으로 만드는 레시피예요. 껍질을 바삭하게 하는 칼집과 소금 문지르기, 껍질을 아래로 하고 뜨거운 물에서 굽는 이유, 200℃와 230℃로 나눠 굽는 법, 중심 온도 확인까지 소개해요.

전체: 2시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껍질에 칼집 내기

약 10분

껍질 있는 삼겹살 덩어리의 껍질에 칼로 평행한 칼집을 내는 모습
껍질 밑 지방까지 칼날을 넣고 살코기에는 닿지 않게 해요

잘 드는 칼이나 커터로 껍질에 5mm–1cm 간격으로 평행하게 칼집을 내요. 껍질 밑 지방층까지 칼날을 넣되 살코기에는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요령이에요. 칼집은 덩어리 한쪽 끝에서 끝까지 도중에 끊기지 않게 내요. 껍질이 단단하니 칼을 당기듯 몇 번에 나눠 썰어 나가세요.

STEP 22 / 6

껍질을 아래로 하고 뜨거운 물에 담가 20분 굽기

구움 접시에 껍질을 아래로 해서 돼지고기를 놓고 껍질이 잠기는 높이까지 끓는 물을 붓는 모습
껍질이 물에 잠긴 상태로 200℃ 오븐에 넣어요

오븐을 200℃로 예열해요. 내열 구움 접시에 통후추와 정향을 넣고 돼지고기를 껍질을 아래로 해서 놓아요. 껍질이 잠기는 높이까지 끓는 물을 붓고(약 500ml) 200℃ 오븐에서 20분 구워요. 물의 깊이는 1–2cm쯤이고 껍질 면 전체가 잠겨 있으면 충분해요. 껍질을 물에 담가 구우면 단단한 껍질이 부드러워져 이후 칼집을 다시 내고 소금을 문지르기 쉬워져요.

STEP 33 / 6

뒤집어 소금 문지르기

약 5분

껍질을 위로 한 돼지고기 칼집에 굵은소금을 문지르고 월계수 잎을 끼우는 모습
칼집 깊은 곳까지 소금을 문지르고 껍질이 수평이 되게 정돈해요

구움 접시를 꺼내 돼지고기를 뒤집어 껍질을 위로 해요. 뜨거우니 집게와 두꺼운 장갑을 쓰세요. 부드러워진 껍질의 칼집을 칼로 한 번 더 따라 그어 5mm–1cm 간격 그대로 지방층까지 닿는 깊이로 맞춰요. 굵은소금을 칼집 깊은 곳까지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월계수 잎을 칼집 2–3줄마다 끼워요. 껍질이 기울어 있으면 일부만 타니 낮은 쪽에 알루미늄 포일을 뭉쳐 끼워 껍질이 수평이 되게 해요. 구움 접시의 물은 그대로 남겨 둬요.

STEP 44 / 6

200℃에서 50분 굽기

껍질을 위로 한 돼지고기를 오븐에서 굽고 껍질에 작게 부푼 곳이 생기기 시작하는 모습
200℃에서 50분. 껍질이 군데군데 부풀고 옅은 황갈색이 돼요

껍질을 위로 한 상태로 구움 접시를 오븐에 되돌리고 200℃에서 50분 구워요. 도중에 구움 접시의 물이 마를 것 같으면 끓는 물을 100ml쯤 더하세요. 물이 남아 있으면 고기 바닥면이 잘 타지 않고 이 구운 즙이 나중에 그레이비의 바탕이 돼요. 50분이 지나면 껍질 표면은 마르고 단단해지며 군데군데 작게 부푼 곳이 생기고 옅은 황갈색이 돼요. 손가락으로 만져 아직 물렁물렁한 부분은 다음 고온 단계에서 부풀려요.

STEP 55 / 6

230℃로 올려 껍질 부풀리기

10–20분

230℃ 오븐에서 껍질이 잘게 부풀어 황금색으로 바삭해진 로스트 포크
껍질 전체가 부풀고 두드리면 마른 소리가 나면 다 구워진 거예요

구움 접시의 물을 내열 그릇에 옮겨 둬요. 오븐을 230℃로 올리고 돼지고기를 되돌려 10분 구워요. 껍질이 전체적으로 작은 거품처럼 부풀고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톡톡 하고 마른 소리가 나면 완성이에요. 아직 부드러운 부분이 남아 있으면 구움 접시의 방향을 바꿔 5분씩 추가해요. 이 단계의 껍질은 몇 분 만에 황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니 오븐 앞을 떠나지 마세요. 다 구워지면 가장 두꺼운 부분에 온도계를 꽂아 중심이 75℃에서 1분 이상 가열되었는지 확인해요.

STEP 66 / 6

15분 쉬게 한 뒤 썰기

쉬게 한 로스트 포크를 껍질의 칼집을 따라 두툼하게 써는 모습
덮지 않고 쉬게 한 뒤 칼집을 따라 썰어요

구워진 고기는 망 위에 올리고 뚜껑이나 포일을 덮지 않고 15분쯤 쉬게 해요. 덮으면 김 때문에 껍질이 눅눅해지기 때문이에요. 탄 월계수 잎을 걷어 내고 껍질의 칼집을 따라 칼을 넣어 1.5cm쯤 두께로 썰어요. 껍질이 단단해 썰기 어려울 때는 주방 가위로 껍질만 먼저 자르면 깔끔하게 나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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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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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포크

재료 분량 대체·메모
껍질 있는 삼겹살 덩어리 1.2kg 덴마크의 리벤스스테이(ribbenssteg)에 가까운 부위. 두께가 고른 것을 골라요
굵은소금 1과 1/2큰술 껍질에 문지르는 분량. 알갱이가 큰 바다 소금이 어울려요
통후추(검은 것) 1작은술 구움 접시의 물에 넣어요
월계수 잎 5장 껍질의 칼집에 끼워요
정향(홀) 10알 취향에 따라. 싫으면 빼도 돼요
끓는 물 약 500ml 껍질이 잠기는 양. 구움 접시 크기에 따라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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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저녁, 덴마크 가정집 부엌에서는 돼지 기름이 구워지는 고소한 냄새와 월계수 잎, 정향의 향이 감돌아요. 오븐 문을 열면 돼지 껍질이 잘게 갈라져 황금색으로 부풀어 있고 칼을 대면 "파삭" 하고 마른 소리가 나요. 플레스케스테이(flæskesteg)는 껍질째 구워 내는 덴마크의 로스트 포크예요. 크리스마스이브 식탁의 주인공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구워 온 요리예요.

이 요리의 모든 것은 껍질을 얼마나 바삭하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어요. 칼집을 내고 소금을 문질러 처음에는 껍질을 아래로 하고 뜨거운 물에 담가 굽고 뒤집은 뒤 고온에서 단번에 부풀려요. 순서 자체는 단순하지만 껍질의 칼집과 소금을 꼼꼼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져요.

12월 24일, 덴마크 오븐에서 돼지 껍질이 터져요

덴마크 가정의 크리스마스이브 식탁에 놓인 껍질 있는 로스트 포크와 붉은 양배추, 감자

덴마크 사람들은 몇 세기 전부터 돼지고기를 먹어 왔지만 오븐에 굽는 로스트 포크가 가정에 일반화된 것은 1860년대에 장작 가정용 오븐이 퍼진 뒤의 일이에요. 1901년에 출간된 프로켄 옌센(Frk. Jensen)의 요리책 레시피를 지금도 '전통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덴마크인이 적지 않아요. 껍질을 남겨 굽는 것은 이 요리가 퍼진 초기부터 빠뜨릴 수 없는 조건이었어요.

왜 크리스마스에 돼지일까요. 덴마크의 영어 뉴스 사이트 The Local은 19세기 농업과의 관계를 들어요. 양돈 농가는 고기를 소금물에 담가 보존했고 너무 짜지기 전에 다 먹어야 했어요. 그리고 돼지를 잡는 것은 11월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잔칫상에 돼지고기가 오르게 되었다고 해요. 한편 19세기 부유한 가정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의 크리스마스 관습을 따라 거위와 나중에는 오리가 돼지보다 격이 높은 고기로 여겨지게 되었어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지금 덴마크의 크리스마스이브는 오리와 플레스케스테이를 '둘 다' 내는 집도 많다고 해요. The Local에 따르면 12월 24일에 오리를 먹는 사람은 약 4명 중 3명, 돼지를 먹는 사람은 약 60%예요. 어느 한쪽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두 종류의 고기를 나란히 놓는 것이 덴마크 방식이에요.

식탁에는 정해진 얼굴들이 놓여요. 삶은 감자와 설탕, 버터를 입혀 갈색으로 윤을 낸 감자(brunede kartofler). 삶거나 볶아 조린 붉은 양배추(rødkål). 고기 구운 즙으로 만든 그레이비. 그리고 식후에는 다진 아몬드와 바닐라, 휘핑크림을 섞은 차가운 라이스 푸딩 리살라망드(risalamande)에 체리 소스를 얹어 먹어요. 리살라망드는 덴마크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의 9할에서 나온다고 해요.


재료(4인분)

껍질 있는 삼겹살 덩어리, 굵은소금, 월계수 잎, 정향, 통후추를 늘어놓은 재료

마트에서 흔히 파는 삼겹살 덩어리는 대부분 껍질을 벗긴 것이에요. 껍질 있는 삼겹살은 정육점이나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고 오키나와 요리에 쓰는 껍질 있는 삼겹살로 냉동품도 구할 수 있어요. 덴마크에서는 등심 쪽 캄스테이(kamsteg)도 인기지만 껍질 있는 삼겹살이 더 구하기 쉽고 지방이 많은 만큼 구워도 퍽퍽해지기 어려운 것이 장점이에요.

팁

냉동 껍질 있는 고기는 냉장고로 옮겨 시간을 들여 해동하세요. 덴마크의 식육 회사 Danish Crown은 로스트용 덩어리는 냉장고에서 2–4일에 걸쳐 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껍질 표면이 마를수록 바삭하게 구워지니 해동 뒤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잘 닦아요.


플레스케스테이 만드는 법

밑준비는 약 20분. 굽는 시간은 껍질을 아래로 해서 20분, 뒤집어 50분, 껍질을 부풀리는 마무리 10–20분, 휴지 15분이에요. 오븐은 열풍 대류식을 상정했어요. 대류가 없는 전기 오븐은 각 단계의 온도를 10–20℃ 높이고 구움색을 보며 시간을 조절하세요.

주의

돼지고기는 중심부를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하세요. 돼지고기는 신선한 것이라도 속까지 익히지 않으면 식중독이나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어요. 덴마크 레시피에서는 등심을 중심 온도 65℃로 마무리하는 예도 있지만 집에서 만든다면 75℃ 1분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온도계로 확인하세요.

주의

마무리 230℃에서는 돼지 기름이 구움 접시에 튀어 연기가 나기 쉬워요. 오븐 문을 열 때는 얼굴을 가까이 대지 말고 두꺼운 장갑을 쓰세요. 그릇에 옮긴 뜨거운 구운 즙에 데이지 않게도 조심하세요.

팁

껍질이 아무리 해도 부풀지 않을 때는 오븐의 그릴(윗불) 기능으로 몇 분 굽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몇 초 만에 황금색에서 새까맣게 변하니 문 앞에서 눈을 떼지 말고 지켜보세요.

붉은 양배추와 윤기 나는 감자를 곁들여

플레스케스테이에 붉은 양배추 조림, 설탕으로 윤을 낸 작은 감자, 그레이비를 곁들인 접시
껍질 그대로 두툼하게 썰어 붉은 양배추와 감자를 곁들여요

썬 플레스케스테이는 껍질을 위로 해서 접시에 놓아요. 곁들임의 정석은 새콤달콤하게 조린 붉은 양배추와 두 가지 감자예요. 삶은 감자와 설탕, 버터를 입혀 갈색으로 윤을 낸 브루네데 카트포일러예요. 덴마크에서는 삶은 작은 감자 통조림을 써서 캐러멜에 입히는 가정도 많고 붉은 양배추도 병조림이나 통조림이 자주 쓰여요. 수입 식품점의 병조림 붉은 양배추를 데우면 손쉽게 식탁 분위기가 갖춰져요.

구움 접시에 남겨 둔 구운 즙은 표면의 기름을 걷어 낸 뒤 냄비에 옮기고 밀가루로 농도를 내면 그레이비가 돼요. 후추와 월계수 잎의 향이 밴 구운 즙은 짠맛도 고기의 감칠맛도 충분해요.

다음 날까지 남으면 얇게 썰어 호밀빵에 올려 덴마크의 오픈 샌드위치 스뫼레브뢰로 만들어 보세요. 차가운 플레스케스테이에 붉은 양배추나 프룬, 오렌지, 오이 피클을 합치는 것이 정석 조합이에요. 따뜻한 채로 번에 끼운 것은 덴마크의 핫도그 가판에서도 팔아요.

리벤스스테이와 캄스테이, 두 가지 부위

껍질 있는 삼겹살과 껍질 있는 등심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 모습

덴마크에서 플레스케스테이는 특정 부위가 아니라 '껍질 있는 채로 구운 돼지고기 로스트'라는 요리의 이름이에요. Danish Crown에 따르면 인기 있는 부위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등 쪽의 살코기가 많은 캄스테이(kamsteg, 등심), 다른 하나는 살코기와 지방이 켜켜이 있는 리벤스스테이(ribbenssteg, 삼겹살)예요. 리벤스스테이는 지방이 많은 만큼 너무 구워도 퍽퍽해지기 어렵다고 해요.

다 구워진 중심 온도의 기준도 부위에 따라 달라서 같은 회사의 가이드에서는 캄스테이를 65℃, 리벤스스테이를 75℃로 해요. 집에서 만든다면 어느 부위든 중심부를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기준이에요. 지방이 많은 삼겹살이라면 이 온도까지 구워도 촉촉하게 마무리돼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레스토랑 Aamanns의 레시피에서는 로스트용 어깨살은 약 2시간 15분, 등심은 약 1시간 45분으로 부위에 따라 굽는 시간을 나눠요. 같은 플레스케스테이라도 부위와 크기에 따라 익는 정도가 꽤 달라요.

자주 묻는 질문

로스트 포크의 가장 두꺼운 부분에 온도계를 꽂아 중심 온도를 확인하는 모습

껍질 있는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껍질 없는 삼겹살 덩어리로도 같은 순서로 향 좋은 로스트 포크를 만들 수 있어요. 다만 이 요리의 주역인 바삭한 껍질은 생기지 않아요. 껍질 있는 삼겹살은 오키나와 요리용 껍질 있는 삼겹살로 정육점이나 온라인에서 찾으면 발견하기 쉬워요.

껍질이 바삭해지지 않았어요. 무엇이 원인인가요?

많은 것은 칼집이 얕아 소금이 깊이 들어가지 않은 것, 껍질 표면이 젖어 있는 것, 마무리 온도가 부족한 것이에요. 굽기 전에 껍질의 물기를 잘 닦고 마무리는 230℃까지 올리세요. 그래도 부풀지 않는 부분은 그릴 기능으로 눈을 떼지 않고 짧게 구워요.

정향은 넣는 편이 좋은가요?

넣지 않아도 만들 수 있어요. 덴마크 레시피에서도 정향은 '빼도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월계수 잎만으로도 충분히 향이 배요.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나요?

구운 당일이 껍질이 가장 바삭해요. 남은 고기는 식힌 뒤 냉장고에 넣고 되도록 빨리 드세요. 차가운 채로 얇게 썰어 오픈 샌드위치로 하거나 데울 때는 속까지 충분히 뜨거워질 때까지 가열해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