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파에야 팬에서 완성한 해산물 피데우아
준비25분
조리35분
분량4인분
요리스페인·발렌시아 요리

피데우아(Fideuà) 만드는 법|발렌시아의 국수 파에야

피데우아를 발렌시아 해안의 국수 요리로 소개해요. 간디아 공식 레시피의 사고방식, 피데오 면의 대체, 해산물 육수, 사프란, 가정용 프라이팬의 불 조절, 해산물을 되돌리는 법, 알리올리, 보관까지 가정 부엌에 맞게 정리해요.

전체: 1시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8

면을 짧게 부러뜨려 볶아요

4분

짧은 피데오 면을 얕은 팬에서 볶는 공정
짧은 면은 먼저 기름에 볶으면 해산물 육수를 먹어도 고소함이 남는다

마른 면 300g을 2~3cm로 부러뜨려요. 얕은 팬에 올리브유 2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1분 달군 뒤 면을 넣어요. 나무 주걱으로 펴면서 3분쯤 볶아 전체에 옅은 황갈색 줄이 생기고 마른 밀 향이 올라오면 꺼내요. 탄 검은 점이 늘기 전에 멈춰요.

STEP 22 / 8

해산물을 구워서 꺼내요

5분

새우, 오징어, 흰살생선을 얕은 팬에서 굽는 공정
해산물은 먼저 구워 향을 내고 단단해지기 전에 한 번 꺼낸다

새우는 내장을 빼고 흰살생선 250g은 3cm 크기로, 오징어 200g은 1cm 너비로 썰어요. 팬에 올리브유 1큰술을 더하고 중불에서 새우, 오징어, 흰살생선을 합쳐 5분 구워요. 새우 껍질이 붉어지고 흰살생선 표면에 구운 색이 나면 접시에 꺼내요. 속까지 완전히 익히지 말고 나중에 되돌릴 여지를 남겨요.

STEP 33 / 8

토마토 소프리토를 졸여요

6분

토마토와 마늘을 얕은 팬에서 졸이는 공정
토마토는 수분을 날려 붉은 기름이 배어 나올 때까지 졸인다

같은 팬에 올리브유 1큰술과 다진 마늘 2쪽을 넣고 약한 중불에서 30초 볶아요. 향이 올라오면 간 토마토 180g과 훈제 파프리카 1작은술을 더해 중불에서 5분 반쯤 졸여요. 나무 주걱으로 팬 바닥을 쓸었을 때 붉은 기름이 배어 나오고 토마토의 물기가 사라진 상태가 기준이에요.

STEP 44 / 8

따뜻한 육수를 부어요

3분

피데우아의 면에 따뜻한 해산물 육수를 붓는 공정
따뜻한 해산물 육수를 붓고 면을 한 층에 가까운 두께로 펼친다

다른 냄비나 내열 용기에서 해산물 육수 850ml를 70~80℃까지 데우고 사프란 한 꼬집을 넣어 2분 둬요. 볶은 면을 팬에 되돌리고 소금 1작은술, 후추 조금을 더해요. 중불 그대로 따뜻한 육수를 단번에 붓고 면을 한 번만 평평하게 펼쳐요. 차가운 육수를 넣으면 다시 끓을 때까지 시간이 걸려 면이 무거워지기 쉬워요.

STEP 55 / 8

센 불로 육수를 먹여요

8분

해산물 육수 속에서 짧은 면을 센 불로 끓이는 공정
센 불로 끓이는 동안 면은 섞지 않고 거품과 수분이 줄어드는 정도를 본다

센 불로 올려 표면이 보글보글 끓는 상태를 유지하며 8분 끓여요. 면은 섞지 않고, 불의 닿는 곳이 치우치면 팬만 조금 돌려요. 가장자리의 거품이 커지고 면의 머리가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하며 표면에 육수가 감겨 윤기가 나면 순조로운 거예요. 수분이 너무 빨리 없어지면 따뜻한 육수나 끓는 물을 2큰술씩 보태요.

STEP 66 / 8

해산물을 되돌려 익혀요

6분

피데우아의 면에 해산물을 되돌려 익히는 공정
해산물은 후반에 되돌리면 단단해지기 어렵고 면 표면도 무너지기 어렵다

불을 중불로 낮추고 꺼내 둔 새우, 오징어, 흰살생선을 면 위에 되돌려요. 겹치지 않게 늘어놓고 6분쯤 가열해요. 새우와 오징어가 불투명해지고 흰살생선의 중심이 63℃ 안팎까지 오르거나 살이 부드럽게 갈라지면 익은 거예요. 바닥을 긁지 말고 재료만 위에 올려요.

STEP 77 / 8

바닥을 고소하게 말려요

2분

피데우아의 면을 센 중불로 말려 바닥을 고소하게 하는 공정
마지막은 짧게 구워 탄 것이 아니라 고소한 바닥을 만든다

수분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면 센 중불로 올려 2분쯤 바닥을 구워요. 냄비 바닥에서 파닥파닥 마른 소리가 나고 면끼리 느슨하게 뭉치며 면 끝이 조금 서고 고소한 냄새가 나면 멈춰요. 탄내가 나면 바로 불을 꺼요. 주걱으로 섞어 확인하지 말고 팬 끝을 살짝 들어 올려 향으로 판단해요.

STEP 88 / 8

쉬게 한 뒤 알리올리와 함께 내요

5분

행주를 덮어 쉬게 한 해산물 피데우아
5분 쉬게 하면 면이 안정되고 바닥의 고소함도 덜어 내기 쉬워진다

불을 끄고 깨끗한 행주나 알루미늄 포일을 폭신하게 덮어 5분 쉬게 해요. 면 표면이 안정되고 바닥의 고소함이 전체에 어우러져요. 마요네즈 80g, 간 마늘 1/4쪽, 레몬즙 1작은술, 올리브유 1작은술을 섞은 간이 알리올리를 곁들이고 팬에서 바로 덜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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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1

재료

재료 분량 대체·비고
피데오 면 또는 가는 마른 면 300g 간디아 공식 계열은 피데오 4번. 구할 수 없으면 카펠리니, 가는 스파게티를 2~3cm로 부러뜨려 대용 가능
머리 달린 새우 8~10마리(약 250g) 머리 없는 새우라면 200g. 껍질 있는 쪽이 육수 향이 난다
오징어 200g 몸통은 1cm 너비의 링 모양. 냉동 오징어는 해동해 물기를 닦는다
흰살생선 250g 대구, 도미, 농어 등. 3cm 크기로 썬다
해산물 육수 850ml 시판 해산물 스톡, 연한 퓌메, 새우 껍질로 낸 육수. 염분이 강한 제품은 소금을 줄인다
잘 익은 토마토 1개(약 180g) 간다. 토마토 조각 통조림 120g도 가능
마늘 2쪽 다진다
사프란 한 꼬집(0.1g) 색만이라면 강황 귀이개 1숟갈로 대용 가능. 향은 다르다
훈제 파프리카 1작은술 순한 맛 피멘톤이 어울린다. 매운맛이라면 1/2 작은술부터
올리브유 4큰술 면과 해산물을 굽기 위해 넉넉히
소금 1작은술 육수의 염분을 보고 조절
후추 조금 흰 후추도 가능
파슬리 1줄기 다진다. 마무리용
레몬 1/2개 4등분해 빗모양으로
간이 알리올리용 마요네즈 80g 마늘 1/4쪽, 레몬즙 1작은술, 올리브유 1작은술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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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우아는 냄비 바닥에서 면이 서는 해산물 요리

주말 점심, 프라이팬에 짧은 면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굴리면 마른 밀 향이 훅 올라와요. 아직 해산물도 육수도 넣지 않았는데 부엌은 벌써 바닷가에 조금 가까워져요. 피데우아는 그 처음의 볶는 향부터 즐거운 요리예요.

피데우아(Fideuà / Fideuada)는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해안, 특히 간디아 주변과 연결이 강한 짧은 면 해산물 요리예요. 겉모습은 파에야 발렌시아나(일본어)에 가깝지만 주인공은 쌀이 아니라 피데오라 부르는 짧은 마른 면. 얕은 팬에 해산물, 토마토, 사프란, 해산물 육수를 합치고 마지막에 수분을 날려 고소한 바닥을 만들어요. 집에서 만들 때는 현지 공식의 윤곽과 구하기 쉬운 해산물의 타협점을 먼저 정해 두면 그냥 해산물 파스타가 되지 않아요.

'국수 파에야'라고 부르기도 해요. 다만 파스타를 국물에 삶은 요리로 생각하면 조금 어긋나요. 면을 먼저 기름에 볶아 향을 내는 것, 해산물을 너무 굽지 않는 것, 육수를 넣은 뒤 면을 너무 건드리지 않는 것. 이 세 가지가 집 부엌에서 현지의 먹는 법에 가까워지는 갈림길이에요.

같은 스페인 요리로 상차림을 짠다면 차가운 전채로 가스파초, 추운 날의 큰 냄비로 코시도 마드릴레뇨(일본어)를 합치면 스페인 요리의 온도 차이가 보여요. 식후를 가볍게 마무리한다면 페네데스 지방의 아몬드 과자 카타니에스(일본어)를 조금 곁들이면 해산물의 여운을 방해하지 않아요. 피데우아는 그중에서도 해산물의 향과 면의 누룽지를 식탁 한가운데서 나눠 먹는, 꽤 휴일에 어울리는 한 접시예요.

이 글의 방침

현지의 피데오 면, 사프란, 얕은 팬이라는 사고방식을 살리면서 구하기 쉬운 해산물과 마른 면에 맞춰요. 전용 면이 없으면 가는 스파게티나 카펠리니를 2~3cm로 부러뜨려 쓸 수 있어요. 간디아 공식에 가깝게 하는 날은 오징어를 빼고 아귀 계열의 흰살생선과 새우를 주인공으로 해요. 가정 버전으로 만드는 날은 오징어를 조금 넣으면 장보기가 편하고 육수의 향도 내기 쉬워요.

배경|간디아의 어항에서 태어난 국수 냄비

피데우아를 따라가면 발렌시아주 중에서도 간디아, 특히 항구 마을 그라우에 이르러요. 간디아의 공식 사이트는 피데우아를 지중해의 전통과 항구의 생활에서 자란 요리로 소개해요. 자주 이야기되는 유래는 어선의 식사에서 쌀 대신 면을 썼다는 이야기예요. 세부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배 위의 육수, 해산물, 얕은 팬이라는 조합을 생각하면 호화로운 레스토랑 요리라기보다 바닷가의 직원 식사에서 자란 요리로 보는 편이 납득돼요.

공식 'Fideuà de Gandia'에 가깝게 한다면 재료의 선 긋기는 꽤 분명해요. 미식 문화 협회가 내건 정식 레시피에서는 피데오 4번, 가시발새우(손긴 새우), 새우, 아귀, 마늘, 토마토, 파프리카, 간 양파, 사프란, 올리브유, 해산물 육수가 중심이에요. 콩쿠르 규정에서는 지정 외의 생선이나 오징어, 꼴뚜기를 더하면 정식 레시피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다뤄요. 일본어로 '해산물이라면 뭐든 넣어도 되는' 요리로 설명되기 쉬운 만큼 먼저 짚어 두고 싶은 점이에요.

한편 현지의 가정이나 가게의 먹는 법은 조금 더 넓어요. 2026년 6월 8일 Cadena SER의 현지 기사에서는 간디아의 요리사들이 콩쿠르 전에 간, 갑각류의 향, 육수 넣는 법을 시험하는 모습이 소개돼요. 다른 현지 기사에서는 가정마다 오징어, 꼴뚜기, 새우, 가는 면, 굵은 면의 취향이 갈린다는 목소리도 있어요. 즉 공식의 축은 있지만 가정의 냄비에는 가정의 조정이 있는 요리예요.

집에서 만들 때 전부 현지와 똑같이 할 필요는 없어요. 지키고 싶은 것은 짧은 마른 면을 기름에 볶는 것, 해산물 육수를 따뜻하게 해서 붓는 것, 소프리토를 태우지 않고 진하게 만드는 것, 마지막에 바닥을 말려 향을 만드는 것. 카펠리니를 부러뜨린 면이든 가정용 프라이팬이든 이 순서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면 간디아의 식탁에 가까운 윤곽이 나와요. 반대로 육수를 차가운 채 붓고 면을 여러 번 섞고 끝까지 국물을 남기면 겉모습만 닮은 해산물 파스타가 돼요.

재료 (4인분)|준비하기

피데우아는 해산물을 많이 넣으면 호화로워지지만, 처음에는 새우, 오징어, 흰살생선 세 가지로 충분해요. 다만 이것은 간디아 공식 레시피 그 자체가 아니라 일반 가정의 장보기에 맞춘 가정 버전이에요. 공식에 가깝게 하고 싶은 날은 오징어를 빼고 흰살생선을 아귀, 대구, 농어처럼 살이 잘 부서지지 않는 생선으로 바꿔요. 홍합이나 바지락을 더하면 보기는 좋아지지만 염분과 수분이 늘어 면의 익힘을 읽기 어려워져요. 우선 지름 28~30cm의 얕은 프라이팬이나 파에야 팬으로 면 300g부터 만드는 것이 가정용이에요.

피데우아의 재료를 작업대에 늘어놓은 모습
짧은 피데오 면, 해산물, 해산물 육수, 토마토, 사프란, 훈제 파프리카를 먼저 갖춰 둔다
정하고 싶은 것 공식에 가깝게 가정 버전
해산물 가시발새우, 새우, 아귀를 축으로 한다 머리 달린 새우, 흰살생선, 소량의 오징어로 향을 보충한다
면 피데오 4번을 쓴다 카펠리니나 가는 스파게티를 부러뜨린다
육수 잔생선이나 갑각류로 낸 퓌메를 쓴다 새우 껍질 간이 육수, 시판 해산물 스톡을 희석해 쓴다
마무리 면의 식감, 색, 전체의 균형을 중시한다 국물을 남기지 않고 태우지 않으며 냄비 바닥을 고소하게 말린다
알레르기와 식품 안전

이 레시피는 밀, 새우, 오징어, 생선, 달걀이 든 마요네즈를 써요. FoodSafety.gov는 생선의 안전한 중심 온도를 145°F(약 63℃)로 제시하고, 새우와 오징어는 살이 불투명해지고 제대로 익은 상태를 기준으로 해요. 조개를 더하는 경우 가열 후 입이 열리지 않는 것은 먹지 마세요.

재료에서 헷갈리기 쉬운 것은 면이에요. 현지 공식 계열에서는 피데오 4번이 기준이지만, 구비해 둔 가게가 한정돼 있어요. 대용한다면 가는 스파게티나 카펠리니를 23cm로 부러뜨려요. 굵은 스파게티는 중심이 단단하게 남기 쉽고, 우동이나 볶음면은 물을 빨아들이는 설계가 달라서 맞지 않아요. 전용 굵은 피데오를 쓸 때는 육수를 50ml쯤 늘리고 5번 공정을 12분 길게 봐요.

해산물 육수는 너무 진하면 면이 짜지고 너무 연하면 마지막에 맛이 흐려져요. 시판 스톡을 쓸 때는 데운 단계에서 한 번 맛을 보고, 마셔서 조금 싱거울 정도로 한 뒤에 소금을 더해요. 면을 넣은 뒤에는 소금 수정이 어려우니 육수 단계에서 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향을 본고장에 가깝게 하려면 사프란과 훈제 파프리카를 눈여겨볼 만해요. 둘 다 소량만 쓰지만, 노란 향, 훈연한 단맛, 토마토의 붉은 기름이 합쳐지면 보통의 해산물 파스타와는 다른 윤곽이 나와요.

집에서 몇 번 만든다면 얕은 팬은 작업하기 쉬운 정도와 직결돼요. 깊은 냄비는 수분이 잘 빠지지 않아 면이 부드러워지기 쉬우니 파에야 팬이나 넓은 프라이팬을 고르면 성공률이 올라가요.

만드는 법|면을 볶은 뒤 육수를 먹인다

피데우아는 육수를 넣은 뒤 여러 번 섞으면 면 표면이 무너져 끈적해져요. 볶기, 굽기, 끓이기, 말리기의 순서를 나누고 해산물은 한 번 꺼내 두었다가 마지막에 되돌려요. 이렇게 하면 새우와 흰살생선이 단단해지기 어렵고 면에만 집중해 불 조절을 볼 수 있어요.

간디아 공식 사이트의 조리 요령에서도 육수는 뜨겁게 해서 거르고, 소프리토는 진하게 하되 태우지 않으며, 면은 처음에만 가볍게 움직이고 이후에는 너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시돼요. 가정용 프라이팬은 화력이 가게만큼 강하지 않으므로 육수를 붓기 전에 해산물 육수를 70~80℃까지 데우고 면을 평평하게 펼친 뒤 냄비만 돌려서 조절해요. 나무 주걱으로 섞어 고치는 요리가 아니라 불과 수분을 읽고 기다리는 요리라고 생각하면 실패가 줄어요.

불 조절을 숫자로 기억하기

면 볶기 4분, 해산물 굽기 5분, 소프리토 졸이기 6분, 육수 먹이기 8분, 해산물 되돌려 6분, 마지막에 굽기 2분, 쉬게 하기 5분이 가정의 기준이에요. 팬의 두께와 면의 굵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시간만이 아니라 거품, 향, 수분이 남은 정도를 보세요.

실패하기 쉬운 곳과 고치는 법

피데우아의 실패는 대부분 수분과 불 조절에 모여요. 쌀 파에야보다 면은 상태 변화가 빨라서 1~2분 차이로 '국물이 많다', '단단하다', '탔다'가 일어나요. 냄비 앞에서 허둥대지 않도록 흔한 무너짐을 미리 알아 두면 훨씬 편해요.

피데우아의 수분이 너무 많은 상태와 너무 마른 상태의 비교
국물이 너무 남은 접시와 너무 마른 접시를 비교해 보면 마무리의 수분 조절을 알기 쉽다
상태 원인 그 자리에서 고치는 법
국물이 남아 있다 불이 약하다, 냄비가 깊다, 육수가 많다 해산물을 피해 센 중불로 1분씩 수분을 날린다. 섞지 말고 냄비만 돌린다
면이 단단하다 육수가 빨리 증발했다, 면이 굵다 따뜻한 육수나 끓는 물을 2~3큰술 보태고 약한 중불로 2분 끓인다
바닥이 까맣게 탔다 마지막 굽는 시간이 길다, 냄비 바닥이 얇다 탄 부분은 긁지 말고 위쪽만 덜어 낸다. 다음에는 마지막을 1분부터 시작한다
해산물이 단단하다 처음에 너무 구웠다, 되돌리는 것이 빨랐다 다음에는 처음 굽기를 표면만 하고 후반 6분에 마무리한다
맛이 싱겁다 육수의 염분이 약하다, 면을 넣은 뒤 조절했다 식탁에서 레몬과 알리올리를 곁들인다. 다음에는 육수 단계에서 조금 진하게 정한다

면을 섞어서 수분을 날리고 싶어지는 때가 있지만 참아요. 섞으면 짧은 면의 표면이 무너지고 바닥의 고소한 층도 깨져요. 수분이 많을 때는 불을 올려 증발시키고 단단할 때는 따뜻한 육수를 소량 보태요. 조절은 '섞는다'가 아니라 '보탠다, 날린다, 기다린다'로 생각하면 실패가 줄어요.

현지의 먹는 법과 상차림

간디아와 발렌시아 해안의 식탁에서는 피데우아를 냄비째 내어 알리올리를 조금 곁들이며 먹는 일이 많아요. 레몬을 세게 짜기보다 먼저 해산물 육수와 면의 고소함을 먹고, 후반에 알리올리로 둥글림을 더하면 맛의 변화를 알기 쉬워요.

식탁에 놓은 피데우아와 알리올리, 레몬, 샐러드
피데우아는 냄비째 식탁에 내고 알리올리와 레몬을 곁들여 덜어 먹는다

집 상차림으로 한다면 전채는 불을 쓰지 않는 가스파초나 올리브, 토마토, 잎채소 샐러드로 충분해요. 주인공인 냄비가 진하므로 전채는 차갑고 신맛이 있는 것이 어울려요. 고기 조림을 더하기보다 채소와 신맛을 더하는 편이 먹다 지치지 않아요. 일요일 점심에 만든다면 육수를 오전에 내 두고 먹기 직전에 면을 볶으면 부엌의 분주함이 꽤 줄어요.

현지어 표기 Fideuà는 발렌시아어 철자이고, 스페인어로는 Fideuá라고 쓰기도 해요. 간디아에서는 요리 이름 자체가 마을의 얼굴이 되어 있어 국제 콩쿠르도 열려요. 심사에서는 면의 식감, 전체 맛의 어우러짐, 색을 봐요. 이것은 가정에도 그대로 도움이 돼요. 재료를 늘리기보다 면이 육수를 먹었는지, 냄비 바닥이 고소한지, 색이 너무 탁하지 않은지를 보는 편이 피데우아다움에 가까워져요.

접시에 예쁘게 옮겨 담기보다 냄비를 한가운데 두고 가장자리부터 덜어 먹는 편이 면의 마른 부분, 촉촉한 중심, 바닥의 고소한 층을 함께 맛볼 수 있어요. 덜어 낸 접시 위에서 알리올리를 조금 섞으면 마늘의 둥근 맛으로 해산물 육수가 퍼져요. 처음부터 냄비 전체에 섞으면 무거워지기 쉬우니 곁들이는 정도가 딱 좋아요.

파에야와 나란히 만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같은 주에 둘 다 만든다면 쌀 파에야는 고기와 콩으로, 피데우아는 해산물과 면으로 나누면 차이가 분명해져요. 얕은 팬, 섞지 않는 불 조절, 마지막의 고소한 바닥이라는 공통점을 기억하면 스페인 요리의 '냄비를 둘러싸는 즐거움'이 보여요.

보관과 다시 데우기

해산물이 들어간 피데우아는 만든 당일이 가장 맛있는 요리예요. 어쩔 수 없이 남았다면 깨끗한 보관 용기에 옮겨 냉장으로 다음 날까지 먹어 치우세요. 상온에 오래 두면 해산물 냄새가 나기 쉬우니 식탁에서 덜어 낸 뒤에는 일찍 냉장하세요.

피데우아를 보관 용기에 옮기고 소량을 프라이팬에서 다시 데우는 모습
남은 피데우아는 냉장하고 소량의 육수나 물로 되살린 뒤 다시 굽는다

다시 데울 때 전자레인지만 쓰면 면의 일부가 부드러워지고 해산물이 단단해지기 쉬워요. 작은 프라이팬에 얇게 펼쳐 물이나 해산물 육수를 1~2큰술 뿌리고 약불로 3분 데워요. 김이 나면 중불로 1분 수분을 날리고 향이 돌아오면 멈춰요. 알리올리는 데우지 않고 먹기 직전에 곁들여요.

냉동은 별로 권하지 않아요. 면이 부러지기 쉽고 해동할 때 해산물의 수분이 나와 전체가 끈적해져요. 만들어 두고 싶다면 해산물 육수, 썬 해산물, 부러뜨린 마른 면을 따로 준비해 두었다가 먹는 날 볶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완성이 안정돼요.

자주 묻는 질문

피데오 면이 없으면 어떤 파스타가 가깝나요?

카펠리니나 가는 스파게티를 2~3cm로 부러뜨리는 것이 다루기 쉬워요. 굵은 스파게티는 중심이 단단하게 남기 쉽고, 쇼트 파스타는 표면적과 흡수의 감각이 달라져요. 부러뜨린 면은 먼저 기름에 볶아 고소함을 만든 뒤 육수를 먹여요.

해산물 육수는 시판품으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염분이 강한 제품은 물로 조금 희석하고 데운 단계에서 맛을 보고 소금을 더하세요. 새우 껍질이 있다면 물 900ml, 새우 껍질, 화이트 와인 2큰술을 10분 끓여 거르기만 해도 충분해요. 육수가 연하면 면 전체가 흐려지니 토마토를 졸여 향을 보충해요.

오징어를 넣으면 간디아 공식에서 벗어나나요?

공식 Fideuà de Gandia에 엄밀히 가깝게 한다면 벗어나요. 콩쿠르 규정에서는 지정 외의 해산물이나 오징어, 꼴뚜기는 쓰지 않는 것으로 다뤄요. 다만 현지의 가정 버전이나 가게의 일부에서는 오징어나 꼴뚜기를 쓰는 방법도 보여요. 이 레시피는 일반 가정의 장보기를 생각한 가정 버전이라서 오징어를 넣었어요. 공식에 가깝게 하고 싶은 날은 오징어를 빼고 흰살생선을 아귀나 살이 잘 부서지지 않는 생선으로 바꾸세요.

파에야 팬이 없으면 못 만드나요?

만들 수 있어요. 지름 28~30cm의 얕은 프라이팬을 쓰세요. 깊은 냄비는 수분이 잘 빠지지 않아 면이 조림 파스타처럼 부드러워져요. 인덕션의 경우 불이 닿는 것이 고른 반면 마지막 고소함이 나오기 어려울 수 있으니 센 중불로 1분씩 상태를 보세요.

알리올리는 꼭 필요한가요?

필수는 아니지만 해산물 육수를 먹은 면에 마늘의 둥근 맛이 더해져 현지의 먹는 법에 가까워져요. 생달걀로 본격적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가정에서는 마요네즈를 쓰는 간이 버전이 다루기 쉬워요. 마늘은 너무 많으면 해산물 향을 가리니 4인분에 1/4쪽부터 시작해요.

사프란은 강황으로 대신할 수 있나요?

색은 가까워지지만 향은 달라요. 강황은 흙 같은 향이 있고 너무 넣으면 카레 쪽으로 가요. 대용한다면 귀이개 1숟갈 정도로 줄이고 색을 내는 용도로 생각하세요. 처음부터 피데우아다운 향을 내고 싶다면 사프란은 소량이라도 쓸 가치가 있어요.

조개를 넣어도 되나요?

바지락이나 홍합을 더해도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다만 조개에서 염분과 수분이 나오므로 육수의 소금을 조금 줄이고 조개는 후반에 올려요. 가열 후 입이 열리지 않는 조개는 먹지 않아요. 처음에는 새우, 오징어, 흰살생선만으로 수분량을 익힌 뒤 넓히는 편이 실패하기 어려워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