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티야 이야기, 식어도 맛있는 스페인의 달걀 요리
감자를 얇게 썰고 있으면 처음에는 '그냥 가정 요리'처럼 보여요. 하지만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감자와 양파를 천천히 가라앉히면 부엌의 공기가 조금 달라져요. 튀길 만큼 세지 않고, 볶을 만큼 마르지도 않아요. 기름 속에서 감자가 조용히 부드러워지고 양파의 단 향이 올라와요. 여기서 서두르면 스페인 바에서 나오는 그 두툼한 한 조각에는 다가갈 수 없어요.
토르티야 에스파뇰라(tortilla española), 또는 토르티야 데 파타타스(tortilla de patatas)는 달걀, 감자, 올리브유, 소금을 축으로 한 스페인의 대표 요리예요. 흔히 '스페인식 오믈렛'이라 부르지만 폭신한 오믈렛이라기보다 감자를 달걀로 뭉친 두툼한 전에 가까운 음식이에요. Spain.info의 공식 레시피에서도 4인분에 중간 크기 감자 4개, 달걀 4~5개, 양파 1개, 올리브유를 쓰고, 약불에서 천천히 익힌 뒤 뒤집는 흐름이에요.
토르티야의 재미는 재료가 적은데도 논쟁이 많다는 점이에요. 양파를 넣느냐 안 넣느냐. 속을 촉촉하게 남기느냐 단단히 익히느냐. 뜨겁게 먹느냐 식혀서 빵에 끼워 먹느냐. 스페인에서는 이런 부분이 지역 차이나 집안 차이뿐 아니라 꽤 진지한 취향 이야기가 돼요. 일본의 달걀말이가 '단맛파'와 '다시파'로 갈리는 것과 조금 비슷해요.
이 글에서는 집에서 실패하기 어렵도록 양파를 넣고 중심까지 익히는 안전한 쪽으로 만들어요. 스페인 바에는 중심이 꽤 촉촉한 베탄소스풍 같은 타입도 있지만, 집에서 만든다면 달걀의 취급을 우선하는 편이 안심이에요. FDA는 달걀 요리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흰자와 노른자가 굳을 때까지 가열하고, 달걀 요리는 160°F(약 71도C)를 기준으로 하라고 안내해요. 촉촉한 식감을 노릴 때도 아이, 임신 중인 분, 고령자, 건강이 걱정되는 분에게는 제대로 익힌 것을 내세요.
파에야 발렌시아나(일본어)가 주말의 주인공이라면 토르티야는 평일 부엌에 가까운 스페인 요리예요. 전날 구워 두면 아침에는 썰기만 하면 돼요. 더운 날 가스파초를 곁들이면 불을 쓰는 시간을 줄인 스페인풍 점심이 돼요. 무거운 조림 코시도 마드릴레뇨(일본어)와 반대로 식어도 맛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이 요리의 강점이에요.
스페인식 기본을 살리면서 일반 마트에서 갖출 수 있는 재료에 맞춰요. 감자는 잘 부서지지 않는 것, 달걀은 M~L 사이즈, 기름은 엑스트라 버진이 아니어도 만들 수 있어요. 가장 큰 고비는 뒤집는 부분인데, 접시를 쓰는 방법, 뚜껑을 쓰는 방법, 작은 프라이팬에 두껍게 굽는 방법까지 적었어요.
재료 (4인분)|일반 마트에서 갖추기
토르티야는 달걀 요리이기 전에 감자 요리예요. 달걀만 많으면 달걀찜처럼 부드럽고 감자만 많으면 푸석해져요. 기준은 감자 500600g에 달걀 5개. 여기에 양파를 1/21개 넣으면 단맛이 늘고 식어도 먹기 쉬워져요.

이 레시피는 달걀을 써요. 반숙에 가까운 토르티야는 스페인 바에서 인기지만, 집에서는 달걀을 중심까지 가열하고 자른 뒤에 생달걀물이 흘러나오지 않는 상태를 기준으로 하세요. 남은 것은 한김 식혀 깨끗한 용기에 넣어 냉장하고 3일 이내에 먹어 치우는 것을 기준으로 해요.
감자 고르기
분이 나는 감자로도 만들 수 있지만 부서지기 쉬워서 뒤집을 때 단면이 거칠어져요. 모양이 남기 쉬운 품종을 쓰면 잘랐을 때 감자의 층이 예쁘게 나와요. 스페인에서는 품종명까지 따지는 가게도 있지만 가정에서는 '잘 무르지 않는 감자'를 고르면 충분해요.
기름은 많다. 하지만 버리지 않는다
처음 만들면 올리브유 250ml에 조금 움찔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전부 먹는 기름이 아니에요. 감자를 기름에서 천천히 삶기 위한 기름이고 마지막에 확실히 빼요. 향이 밴 기름은 다음 날 달걀프라이, 파스타, 볶음에 돌릴 수 있어요. 스페인 가정에서도 토르티야를 만든 뒤의 기름은 버리지 않고 다시 써요.
지름 20cm의 조금 작은 프라이팬을 쓰면 기름의 양을 180~200ml까지 줄일 수 있어요. 다만 감자 전체가 기름에 닿기 어려워지므로 도중에 자주 위아래를 뒤집어 주세요. 전자레인지로 감자를 먼저 가볍게 가열한 뒤 기름으로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향은 조금 약해져요.
올리브유는 감자의 향을 정하는 재료예요. 고급품일 필요는 없지만 산패한 냄새가 없는 것을 쓰면 식었을 때 차이가 나요.
토르티야는 너무 깊지 않은 작은 프라이팬으로 만들면 두께가 나와요. 지름 20cm 안팎이면 4인분이 뭉치기 쉽고 뒤집을 때도 접시를 대기 쉬워요.
중심 온도를 보고 싶다면 가는 조리용 온도계가 있으면 안심이에요. 반숙을 노리는 요리는 아니지만, 달걀 요리를 도시락이나 가져가서 나눠 먹는 용도로 한다면 감각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편이 안정적이에요.
만드는 법|감자를 삶은 뒤 달걀로 뭉친다
토르티야는 '감자를 볶고 달걀물을 붓는' 요리가 아니에요. 감자를 기름에서 천천히 부드럽게 하고 달걀과 섞어 잠시 쉬게 한 뒤 마지막에 하나의 두꺼운 덩어리로 구워 굳혀요. 구운 색을 내는 요리라기보다 익은 감자를 달걀로 잇는 요리예요.

뒤집기에 자신이 없는 날은 지름 18cm의 작은 프라이팬에 두껍게 굽고 마지막에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중심까지 익혀요. 구운 색의 아름다움은 조금 떨어지지만 모양은 안정돼요. 오븐 사용이 가능한 프라이팬이라면 한쪽 면을 구운 뒤 180도 오븐에서 8~10분 마무리해도 돼요.
조리 요령|양파 논쟁과 뒤집기의 현실
토르티야에서 자주 화제가 되는 것은 양파를 넣느냐예요. Spain.info의 공식 레시피는 양파가 들어가지만 스페인에서는 양파 없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The Guardian의 스페인식 오믈렛 해설에서도 이 논쟁을 꽤 강한 취향의 이야기로 다뤄요. 집에서 처음 만든다면 양파를 넣는 것을 추천해요. 단맛이 나고 감자의 푸석함이 누그러지며 식었을 때 먹기 쉽기 때문이에요.
감자칩처럼 바삭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감자가 기름 속에서 폭신하게 갈라질 때까지 익히면 달걀과 섞었을 때 뭉침이 나와요. 구운 색을 좇으면 바깥만 단단해지고 잘랐을 때 층이 흩어져요.
폭신하게 하고 싶어서 세게 거품을 내면 구운 뒤에 기포가 빠져 꺼지기 쉬워요. 흰자와 노른자가 대충 섞일 정도면 충분해요. 토르티야의 두께는 거품이 아니라 감자의 양으로 만들어요.
Spain.info의 순서에서는 달걀에 감자와 양파를 더한 뒤 구워요. 이때 바로 굽는 것보다 조금 두는 편이 감자가 달걀을 품어 중심에 달걀만 있는 빈 곳이 생기기 어려워요. 뜨거운 감자를 넣기 때문에 달걀이 살짝 걸쭉하게 데워지는 것도 이점이에요.
26cm 프라이팬으로 4인분을 구우면 얇은 달걀부침처럼 돼요. 두께를 내려면 20cm 안팎이 다루기 쉬워요. 작은 프라이팬일수록 뒤집기가 무섭지 않아요. 접시도 작아도 돼요.
갓 구운 것을 바로 자르면 뜨거운 달걀과 감자가 움직여 단면이 부서지기 쉬워요. 5~10분 쉬게 하면 여열로 중심이 가라앉아 칼을 넣었을 때 층이 남아요. 바처럼 상온으로 낸다면 20분쯤 두어도 맛있어요.
반숙에 가까운 토르티야는 매력적이지만, 집에서 매번 같은 익힘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아요. 특히 달걀 크기, 프라이팬의 두께, 감자의 온도에 따라 중심 상태가 달라져요. 차게 도시락에 넣거나 다음 날 먹거나 아이에게 내는 경우에는 중심까지 굳은 타입으로 하세요.
보관 용기는 깊은 것보다 얕은 것이 편리해요. 두꺼운 채로 열을 가두면 식는 데 시간이 걸려요. 썰어서 보관할 때는 단면이 마르기 쉬우니 랩을 밀착시킨 뒤 뚜껑을 덮어요.
먹는 법과 상차림|아침에도 타파스에도
토르티야는 갓 구운 것만 정답이 아니에요. 오히려 식어도 맛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에요. 스페인에서는 바에서 작게 썬 한 조각을 안주로 집거나 빵에 끼워 보카디요 데 토르티야로 먹어요. Spain.info의 타파스 소개에서도 토르티야는 음료와 함께 시키는 대표 메뉴의 하나로 다뤄져요.
가스파초와 함께하는 여름 점심
더운 날은 가스파초를 작은 잔으로 내고 토르티야를 상온으로 곁들여요. 가스파초의 신맛과 차가움이 달걀과 감자의 무거움을 끊어 줘요. 전날 토르티야를 굽고 당일에는 가스파초를 갈기만 하면 점심 부엌이 꽤 편해져요.
파에야 날의 전채로
파에야 발렌시아나(일본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날은 토르티야를 작은 깍둑 모양으로 썰어 안주로 먼저 내요. 밥이 될 때까지의 기다리는 시간에 차가운 화이트 와인이나 탄산수와 곁들이면 식탁이 늘어지는 기다림이 되지 않아요. 다만 파에야도 토르티야도 탄수화물이 있으니 양은 작게 해도 충분해요.
코시도 다음 날로 돌리기
코시도 마드릴레뇨(일본어) 같은 조림을 만든 다음 날은 부엌이 조금 지쳐 있어요. 그런 날 남은 채소와 토르티야로 간단한 플레이트를 만들면 스페인 요리의 무거움과 가벼움이 이어져요. 토르티야는 전자레인지로 데워도 되지만 상온으로 되돌려 먹는 편이 달걀 향이 온화해요.
빵에 끼워 도시락으로
바게트나 롤빵을 가로로 갈라 토르티야를 끼우기만 해도 스페인의 대표 샌드위치가 돼요. 빵에는 마늘을 문지른 토마토, 소량의 올리브유, 소금을 합치면 팡 콘 토마테풍이 돼요. 도시락으로 할 때는 토르티야를 제대로 익히고 식힌 뒤 끼우세요.
샐러드로 가볍게
루콜라, 상추, 토마토, 올리브, 참치를 합친 샐러드에 한 조각 곁들이면 달걀과 감자만으로는 부족한 신맛과 수분이 들어와요. 드레싱은 올리브유, 식초, 소금이면 충분해요. 토르티야 자체에 짠맛이 있으니 샐러드는 싱겁게 해요.
응용·변주
기본은 달걀, 감자, 기름, 소금이에요. 거기에 양파를 넣느냐로 이미 한 번 갈림길이 있어요. 익숙해지면 제철 채소나 남은 재료를 조금 더할 수 있어요. 다만 재료를 너무 늘리면 토르티야가 아니라 건더기 많은 프리타타에 가까워져요. 처음에는 하나만 더하는 정도가 딱 좋아요.

양파 없는 클래식 쪽
양파를 빼고 감자를 600g으로 늘려요. 소금은 1과 1/4 작은술 그대로, 달걀은 5~6개. 단맛이 줄어드는 만큼 감자의 향과 기름의 질이 앞에 나와요. 스페인의 '양파 없는 파'에 가깝게 한다면 이 형태예요. 식으면 조금 소박해지므로 빵에 끼우기보다 따뜻할 때 먹는 편이 어울려요.
피망 넣기
피망 1개를 가늘게 채 썰어 양파와 함께 기름에서 익혀요. 향이 강하니 너무 넣으면 피망 달걀부침이 돼요. 소량이라면 감자의 단맛과 푸른 향의 균형이 좋아 여름 점심에 어울려요.
참치 넣기
기름을 뺀 참치 통조림 1/2캔을 달걀과 감자를 섞는 단계에서 더해요. 생선의 감칠맛이 들어가 도시락용이 돼요. 참치는 염분이 있으니 달걀에 넣는 소금을 조금 줄여요. 식어도 맛이 또렷한 한편 스페인의 기본에서는 조금 벗어나요.
치즈 넣기
피자용 치즈 40g을 달걀물에 섞어요. 아이들이 먹기 쉽지만 식으면 조금 무거워져요. 스페인 바의 토르티야라기보다 가정의 응용이에요. 치즈를 넣을 때는 올리브유의 향이 약해지므로 마무리의 파슬리나 후추로 윤곽을 더해요.
전자레인지 병용 시간 단축 버전
썬 감자와 양파를 내열 볼에 넣고 올리브유 2큰술과 소금을 버무려 가볍게 랩을 씌워 600W로 6~7분 가열해요. 그런 다음 프라이팬에서 기름을 가볍게 입히고 달걀과 섞어 구워요. 기름의 향은 약해지지만 평일 저녁에는 현실적이에요.
작게 굽는 핀초 버전
달걀물을 반으로 나눠 지름 16cm 프라이팬에서 2장 구워요. 식힌 뒤 작은 깍둑 모양으로 썰어 이쑤시개를 꽂으면 타파스풍 핀초가 돼요. 가져가서 나눠 먹는다면 중심까지 제대로 익히고 냉장한 것을 보냉해서 운반하세요.
보관과 다시 데우기|도시락에 넣는다면 제대로 익히기
토르티야는 만들어 두기에 좋은 요리예요. 다만 달걀 요리이므로 보관을 소홀히 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FDA는 조리한 달걀 요리를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말고, 더운 환경에서는 1시간 이내에 냉장하라고 안내해요. 여름 부엌에서는 이 '더운 환경'이 꽤 현실적이에요.
구워 낸 뒤에는 접시 위에서 10~20분쯤 한김 식히고 썰거나 통째로 보관 용기에 넣어요. 뜨거운 채 뚜껑을 덮으면 물방울이 떨어져 표면이 끈적해져요. 냉장은 3일 이내를 기준으로 하고 먹을 만큼만 꺼내세요. 냉동도 가능하지만 감자의 식감이 조금 푸석해져요. 냉장까지를 추천해요.
다시 데운다면 전자레인지로 짧게 데우거나 프라이팬에서 약불에 올려요. 전자레인지는 중심이 너무 뜨거워지면 달걀이 단단해지니 600W로 30초씩 상태를 봐요. 프라이팬이라면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한 면 2분씩. 표면이 조금 고소하게 돌아와요.
가져가서 나눠 먹을 경우에는 전날 밤 구워 냉장하고 당일은 보냉 가방에 넣어 운반해요. 현지에서 상온으로 되돌린 뒤 썰면 냉장고에서 갓 꺼낸 것보다 달걀 향이 살아나요. 다만 야외에 오래 늘어놓는 요리에는 맞지 않아요. 소량씩 접시에 내고 나머지는 냉장하거나 보냉한 채로 두는 편이 안심이에요.
도시락에 넣는다면 반숙으로 하지 마세요. 중심까지 단단히 굽고 완전히 식힌 뒤에 담아요. 수분이 많은 토마토나 가스파초와는 같은 용기에 넣지 말고, 샐러드를 곁들인다면 별도 용기에 담으세요. 아침에 굽기보다 전날 밤 구워 냉장하고 아침에 썰어 담는 편이 안전 면에서도 작업 면에서도 편해요.
스페인 바에서 인기 있는 촉촉한 토르티야는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전제예요. 도시락, 소풍, 가져가서 나눠 먹을 때는 중심까지 익힌 타입으로 하세요. 달걀 요리를 상온에 오래 두면 맛의 문제뿐 아니라 식품 안전 위험이 올라가요.
이 요리의 배경|1798년설과 스페인의 가정 요리
토르티야 데 파타타스는 스페인 요리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감자가 유럽에서 널리 먹히게 된 뒤의 요리예요. Spain.info의 '전통 요리의 기원'에서는 토르티야 데 파타타스가 1798년 바다호스주 비야누에바 데 라 세레나에서 언급되었다는 연구를 다루고, Joseph de Tena와 Marquis of Robledo가 싸고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려고 만든 요리로 소개해요.
달걀과 감자라는 조합은 사치가 아니에요. 오히려 적은 재료로 만족감을 내기 위한 지혜예요. 그래서 가정의 부엌, 바의 카운터, 소풍, 샌드위치, 야식까지 퍼졌어요. The Spruce Eats도 스페인의 토르티야를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먹을 수 있고 타파스, 주요리, 들고 다니기 쉬운 간식, 보카디요의 속재료로 쓰이는 요리로 소개해요.
일부 레시피에서는 '오믈렛'으로 소개되는 일이 많아 달걀의 폭신함에 주목하기 쉬워요. 하지만 영어권과 스페인의 레시피를 읽으면 중심에 있는 것은 감자의 익힘과 기름의 쓰임이에요. Spain.info의 순서에서도 감자와 양파를 중간 온도의 올리브유에서 천천히 익히고 10분쯤 뒤 기름을 빼고 달걀과 합친 뒤 약한 불로 구워요. 여기를 서두르면 겉은 타고 속은 생것 같은, 두껍기만 한 달걀부침이 돼요.
양파 논쟁도 이 요리가 일상에 뿌리내렸다는 증거예요. 고급 요리라면 정답은 요리사가 정해요. 하지만 토르티야는 가정 요리라서 엄마의 맛, 동네 바의 맛, 소풍에서 먹은 맛이 각자의 정답이 돼요. 이 글에서 양파를 넣은 것은 스페인의 유일한 정답이라서가 아니에요. 가정의 부엌에서 식어도 맛있고 실패하기 어렵고 장보기도 쉽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현대 가정에서 중요한 것은 식품 안전이에요. 스페인의 전문가나 식품 안전 기사에서도 흐물흐물한 토르티야를 둘러싼 위험은 자주 화제가 돼요. 가정용으로 만든다면 SNS에 어울리는 액체 같은 중심을 좇기보다 제대로 잘리고 다음 날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하고 싶어요. 달걀과 감자의 소박한 요리이기에 익힘만은 정성껏 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토르티야는 양파가 들어간 것과 없는 것 중 어느 쪽이 본고장인가요?
둘 다 있어요. Spain.info의 공식 레시피는 양파가 들어가지만 스페인에는 양파 없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집에서는 양파를 넣은 쪽이 단맛이 나고 식어도 먹기 쉬우므로 처음에는 양파를 넣는 것을 추천해요. 익숙해지면 양파 없는 것도 만들어 취향으로 정하세요.
Q2. 감자를 전자레인지로 가열해도 되나요?
시간 단축에는 쓸 수 있어요. 다만 기름에서 천천히 익힌 향과 식감은 조금 약해져요. 평일은 전자레인지 병용, 주말은 기름에서 천천히, 이렇게 나누는 것이 현실적이에요. 전자레인지를 쓰더라도 마지막에 기름을 가볍게 입힌 뒤 달걀과 섞으면 맛이 가까워져요.
Q3. 뒤집을 때 부서져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프라이팬이 너무 크다, 달걀과 감자를 섞고 쉬게 하지 않았다, 한쪽 면의 굽기가 얕다 중 하나인 경우가 많아요. 지름 20cm 안팎의 프라이팬으로 하고, 달걀과 감자를 섞어 10분 두고, 바닥이 확실히 굳은 뒤에 뒤집으세요. 접시를 쓰는 것이 무서우면 뚜껑을 덮고 중심까지 익히는 방법도 괜찮아요.
Q4. 반숙으로 해도 괜찮나요?
그 자리에서 먹는 어른이라면 취향의 범위지만, 가정용 글로서는 중심까지 익히는 방법을 추천해요. FDA는 달걀 요리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달걀이 굳을 때까지 가열하고, 달걀 요리는 160°F(약 71도C)를 기준으로 하라고 안내해요. 아이, 임신 중인 분, 고령자, 건강이 걱정되는 분에게는 반숙을 피하세요.
Q5. 다음 날 도시락에 넣을 수 있나요?
넣을 수 있어요. 다만 중심까지 제대로 익히고 구운 뒤 일찍 냉장하세요. 아침에는 깨끗한 칼로 썰어 완전히 차가운 상태로 담아요. 수분이 많은 채소와 같은 용기에 넣지 말고 보냉제를 곁들이면 안심이에요.
Q6. 남은 올리브유는 어떻게 쓰나요?
감자와 양파의 향이 배어 있으니 다음 날 달걀프라이, 채소 볶음, 파스타, 아히요풍 볶음에 어울려요. 체나 찻거름망으로 작은 탄 부스러기를 걸러 깨끗한 용기에 넣어 냉장하고 며칠 안에 다 쓰세요. 달걀물이 섞인 기름은 보관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쓰세요.
정리|토르티야는 '작고 두껍게'가 지름길
토르티야는 달걀 5개, 감자 550g, 양파 100g, 올리브유 250ml로 만드는 스페인 부엌다운 요리예요. 중요한 것은 감자를 태우지 않고 부드럽게 하는 것, 달걀과 섞어 잠시 쉬게 하는 것, 너무 크지 않은 프라이팬에 두껍게 굽는 것. 뒤집는 공정은 긴장되지만 싱크대 위에서 접시를 쓰면 생각보다 차분히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양파를 넣고 중심까지 익히는 타입으로 만드세요. 맛에 익숙해지면 양파 없는 것, 피망 넣은 것, 참치 넣은 것, 작게 썰어 먹는 타파스 버전으로 넓힐 수 있어요. 식어도 맛있으니 가스파초와 합치는 여름 점심, 파에야 발렌시아나(일본어) 날의 전채, 빵에 끼운 도시락까지 쓸 수 있어요.
부엌에서 한 번 잘 뒤집으면 다음부터 조금 즐거워져요. 접시를 덮고, 숨을 멈추고, 뒤집는다. 예쁘게 둥글게 돌아온 그 순간만큼은 꽤 스페인 바에 가까운 기분이 들어요.
참고 문헌
- Spain.info "Recipe: Potato omelette. Spanish cuisine" (https://www.spain.info/en/recipe/potato-omelette/) 2026년 5월 참조
- Spain.info "Discover the origins of the most traditional Spanish dishes" (https://www.spain.info/en/top/discover-the-origin-of-some-traditional-spanish-dishes/) 2026년 5월 참조
- Spain.info "20 recommended and highly popular Spanish tapas" (https://www.spain.info/en/top/recommended-popular-spanish-tapas/) 2026년 5월 참조
- The Spruce Eats "Spanish Tortillas (Tortillas espanola)" (https://www.thespruceeats.com/tortillas-omelets-in-spain-3083069) 2026년 5월 참조
- The Guardian "How to make a Spanish omelette - recipe" (https://www.theguardian.com/food/2020/jul/22/how-to-make-spanish-omelette-tortilla-recipe-felicity-cloake) 2026년 5월 참조
- FDA "What You Need to Know About Egg Safety" (https://www.fda.gov/food/buy-store-serve-safe-food/what-you-need-know-about-egg-safety) 2026년 5월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