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가지의 연기 향을 차가운 요거트로 받아 줘요
가지를 굽는 날은 부엌 공기가 조금 여름 쪽으로 기울어요. 껍질이 쪼글쪼글 오그라들고, 군데군데 까맣게 타고, 젓가락으로 누르면 속이 푹 꺼져요. 거기서 뜨거운 속살을 꺼내 요거트에 섞으면 구운 가지의 연기 낀 향이 하얀 신맛 속에 가라앉아요.
보라니(Borani/بورانی)는 요거트에 채소를 합친 이란 일대의 작은 접시 요리예요. 시금치, 비트, 호박 버전도 있지만 집 부엌에서 만들기 쉽고 향의 차이가 잘 나는 것은 구운 가지의 보라니 에 바데뭐잔(Borani-e Bademjan)이에요. 주인공은 가지와 요거트뿐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물기를 빼고, 향미 기름을 만들고, 열을 식히고, 마지막에 신맛을 정하는 세세한 판단이 맛을 좌우해요.

같은 구운 가지라도 레바논의 바바 가누쉬(일본어)는 타히니와 레몬으로 묶어요. 보라니는 거기서 조금 떨어져, 요거트의 젖산, 호두의 고소함, 민트와 향신료의 건조한 향으로 먹는 요리예요. 첼로 키밥 옆에 놓으면 고기와 밥이 가벼워지고, 페센잔 같은 진한 조림에 곁들이면 석류와 호두의 무거움을 차가운 신맛으로 끊을 수 있어요.
같은 이란의 가지 작은 접시라도 발효 유청 카슈크를 써서 따뜻하게 먹는다면 카슈케 바데뭐잔(일본어)이 가까운 입구예요. 보라니는 차가운 요거트의 가벼움, 카슈케 바데뭐잔은 카슈크의 짠맛과 민트 기름의 향이 앞에 나와요.
영어로는 Borani, Borani Bademjan, Persian eggplant yogurt dip 등으로 적어요. 페르시아어 bādemjān은 가지를 뜻해요. 이 글에서는 독자가 찾기 쉬운 '보라니'를 제목으로 삼고 구운 가지 버전을 중심으로 다뤄요.
이 레시피는 유제품과 호두를 써요. 견과류 알레르기나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하세요. 납작한 빵을 곁들이면 밀을 포함해요. 향신료와 견과류는 제조 라인에서 다른 알레르겐을 다루는 경우가 있으니 제품 표시를 확인하세요.
재료|구운 가지, 요거트, 향의 작은 접시

가지는 가늘고 긴 것보다 조금 굵고 수분이 많은 것이 다루기 쉬워요. 구운 뒤 물기를 빼므로 처음부터 작은 가지를 고르면 완성 양이 적어져요. 요거트는 무가당. 보통 플레인 요거트를 쓸 때는 물기를 뺀 뒤 쓰면 분리되기 어려워요.
요거트의 물기를 뺄 때는 체에 키친타월을 깔고 요거트 350g을 넣어 냉장고에 30분에서 1시간 두어요. 서두르는 날은 그릭 요거트를 쓰세요. 물기를 뺄 때 나온 유청은 버리지 말고 소금 조금과 물로 묽게 하면 도그(doogh) 풍 음료로 쓸 수 있어요.
만드는 법|가지의 수분을 빼고 요거트를 분리시키지 않기
가지는 먼저 제대로 굽고, 뜨거울 때 껍질을 벗겨 물기를 빼요. 요거트는 마지막에 섞기만 해요. 뜨거운 가지를 바로 요거트에 넣으면 분리되어 물러지므로, 볶은 가지를 조금 식히는 시간을 공정에 넣었어요.
실패하기 쉬운 곳과 집에서 가까이 가는 법
보라니의 실패는 간보다 수분에서 일어나요. 가지, 요거트, 레몬즙이 각각 물을 품고 있어서 서두를수록 묽어져요. 만드는 순서는 간단해 보이지만 굽고, 물기를 빼고, 식힌 다음 섞는 이 순서만은 생략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 상태 | 주된 원인 | 고치는 법 |
|---|---|---|
| 물기가 많아요 | 가지 구움이 얕거나 물빼기 부족 | 프라이팬에 되돌려 약간 약한 중불로 2~3분만 수분을 날린 뒤 식혀요 |
| 요거트가 분리돼요 | 뜨거운 가지를 섞음 | 다음에는 10분 식혀요. 지금 고치려면 물기를 뺀 요거트 2큰술을 더해요 |
| 써요 | 향신료나 마늘을 태움 | 다음에는 약불로. 탄 향미 기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심하게 탔다면 다시 만들어요 |
| 향이 약해요 | 향신료가 오래됨, 호두가 적음 | 마무리에 말린 민트 1/4작은술, 커민 소량, 호두를 추가해요 |
| 신맛이 강해요 | 요거트와 레몬의 산이 겹침 | 올리브 오일 2작은술, 호두 10g을 더하고 소금을 한 꼬집 넣어 둥글게 해요 |
가지는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은 편이에요. 직화로 새까맣게 구우면 향은 나지만 가정에서는 오븐이나 생선 그릴이 안정적이에요. 직화로 구울 때도 껍질을 태우는 것보다 속이 완전히 부드러워지는 것을 우선하세요. 껍질이 까매도 속이 단단하면 요거트에 섞었을 때 풋내가 남아요.
맛을 이란 쪽으로 가깝게 하는 데 지켜야 할 것은 요거트의 신맛, 구운 가지의 연기 향, 호두의 고소함이에요. 커민과 강황은 소량이면 충분해요. 카레 가루로 대체하면 다른 요리가 되기 쉬우니, 향신료가 갖춰지지 않은 날은 커민만 남기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먹는 법·보관·자주 묻는 질문

보라니는 갓 지은 밥에 끼얹기보다 빵이나 채소로 떠먹는 작은 접시로 놓는 편이 본래 자리에 가까워요. 납작한 빵, 오이, 래디시, 허브, 올리브를 옆에 놓고 고기나 밥 접시 사이에 먹어요. 이란 요리의 흐름으로 짠다면 밥의 주역은 타흐친, 조림의 주역은 페센잔, 고기의 주역은 첼로 키밥이 어울려요.
보관은 냉장으로 2일이 기준이에요. 마무리용 호두, 허브, 빵은 따로 두세요. 전부 섞어 보관하면 호두가 눅눅해지고 민트 색도 가라앉아요. 다음 날은 표면에 물이 나올 수 있지만 버리지 말고 가볍게 섞어 소금 한 꼬집, 올리브 오일 1작은술을 더하면 돌아와요. 냉동은 요거트가 분리되므로 맞지 않아요.
Q1. 요거트 물기 빼기는 필수인가요?
필수는 아니에요. 다만 보통 플레인 요거트를 그대로 쓰면 묽어지기 쉬워요. 시간이 없는 날은 그릭 요거트를 쓰면 안정적이에요. 보통 요거트밖에 없다면 가지 쪽 수분을 평소보다 세게 날려 주세요.
Q2. 호두는 뺄 수 있나요?
뺄 수 있지만 향과 식감이 꽤 달라져요. 견과류를 못 쓴다면 볶은 양파를 조금 길게 해서 단맛을 내고, 마무리에 올리브 오일을 1작은술 더해요. 잣이나 아몬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알레르기가 있다면 무리해서 견과류를 바꾸지 마세요.
Q3. 시금치 보라니에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나요?
수분 관리의 생각은 같아요. 시금치는 데친 뒤 찬물에 담그고, 세게 짜서 잘게 다져 요거트와 합쳐요. 가지처럼 향미 기름에서 오래 볶을 필요는 없어요. 물기를 남기면 단번에 묽어지는 점만 공통이에요.
Q4. 어떤 요리와 함께 내면 식탁이 어우러지나요?
진한 조림, 구운 고기, 밥 요리 옆이 어울려요. 고르메 사브지(일본어)의 허브 쓴맛, 페센잔의 새콤달콤함, 첼로 키밥의 고기 기름을 요거트의 차가움으로 받아 낼 수 있어요. 중동의 메제로 넓힌다면 후무스나 타불레와 나란히 놓으면 콩, 허브, 구운 가지의 역할이 알기 쉬워져요.
Q5. 아이나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나요?
고추를 쓰지 않으므로 매운맛은 거의 없어요. 마늘의 자극이 신경 쓰이면 1쪽으로 줄이고 볶는 시간을 30초 늘려요. 커민 향이 싫다면 1/2작은술부터 시작하세요. 레몬즙은 마지막에 조절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2작은술만 넣고 식탁에서 더하는 편이 실패하기 어려워요.
참고 자료
- Wikipedia: Borani (요리 이름과 지역 차이 확인)
- PersianGood: Borani Bademjan Recipe (구운 가지, 요거트, 말린 민트의 구성 확인)
- PCC Community Markets: Persian Eggplant and Yogurt Dip (호두, 커민, 고수, 강황을 쓰는 가정판 확인)
- Epicurious: Borani-yeh Bademjan (구운 가지 요거트의 영어권 레시피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