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과 사프란을 넣은 티치노식 리소토에 소시지를 곁들인 접시
준비20분
조리30분
분량4인분
요리스위스·티치노 요리

티치노식 리소토(Risotto alla ticinese): 스위스 남부의 쌀 요리

포르치니, 버섯, 사프란, 뜨거운 육수로 스위스 남부 티치노의 티치노식 리소토(Risotto alla ticinese)를 재현해요. 현지 축제의 큰 솥, 메를로 문화, 루가니게 소시지를 먹는 법, 집에서 쌀과 와인을 고르는 요령, 알덴테와 올온다(all'onda)의 질감, 보관과 수습까지 가정에서 헤매지 않고 만들 수 있게 설명해요.

전체: 50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7

포르치니와 버섯 준비하기

15 min

포르치니를 불리고 버섯을 써는 밑준비
마른 포르치니를 미지근한 물에 불리고, 생버섯은 5mm 두께를 기준으로 썰어요

마른 포르치니 15g을 미지근한 물 250ml에 15분 담가요. 불린 포르치니는 굵게 다지고, 불린 물은 바닥의 모래를 남기고 차 거름망으로 걸러요. 생버섯 220g은 5mm 두께 얇게 썬 것을 중심으로 하고, 큰 잎새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요. 사프란은 따뜻한 육수 3 tbsp에 담가 노란색이 나올 때까지 둬요.

STEP 22 / 7

양파와 버섯 볶기

6 min

양파와 버섯을 중약불에서 볶는 모습
양파는 투명해질 때까지, 버섯은 수분이 가볍게 날아갈 때까지 중약불에서 볶아요

두꺼운 얕은 냄비에 올리브 오일 2 tbsp와 버터 20g을 넣고 중약불에서 데워요. 양파 80g을 넣어 3분 볶고, 모서리가 투명해져 단 향이 나면 생버섯과 다진 포르치니를 더해요. 3분 더 볶아 버섯 표면이 나긋해지고 냄비 바닥에 수분이 얇게 남는 정도에서 멈춰요. 구움색을 세게 내면 쌀을 익히기 전에 쓴맛이 나요.

STEP 33 / 7

쌀을 씻지 않고 토스타투라하기

2 min

쌀을 씻지 않고 버섯과 볶는 모습
쌀알이 유지로 윤기를 띠고 냄비 바닥에 마른 길이 생길 때까지 중불에서 데워요

카르나롤리 쌀 320g을 씻지 않고 넣어 중불에서 2분 볶아요. 쌀알 표면에 유지가 얇게 돌고, 나무 주걱으로 움직이면 마른 소리가 나며, 냄비 바닥에 한순간 길이 생기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쌀을 투명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 쌀을 씻으면 마무리의 걸쭉함에 쓰는 표면의 전분이 떨어져요.

STEP 44 / 7

화이트 와인 흡수시키기

2 min

화이트 와인을 부어 쌀에 흡수시키는 모습
화이트 와인을 부은 직후에는 중불에서 보글보글 끓여 날카로운 향이 둥글어질 때까지 날려요

화이트 와인 120ml를 단번에 붓고 중불인 채로 섞어요. 처음에는 산과 알코올 향이 강하게 올라오지만 1분쯤이면 둥글어져요.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쓸었을 때 물웅덩이가 바로 돌아오지 않고 쌀이 느슨하게 뭉치는 상태까지 졸여요. 와인이 너무 남으면 날 것 같고, 너무 날리면 쌀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어요.

STEP 55 / 7

뜨거운 육수를 조금씩 더하기

16 min

뜨거운 육수를 국자로 더하는 모습
뜨거운 육수를 약 150ml씩 더하고 보글보글한 거품을 유지하며 쌀에 흡수시켜요

뜨거운 육수를 국자 1번, 약 150ml 더하고 중불에서 작은 거품이 보글보글 나오는 불 세기를 유지해요. 수분이 줄어 쌀이 살짝 얼굴을 내밀면 다음 국자를 더해요. 세게 끓이면 겉만 부서지고, 너무 약하면 심이 굵게 남아요. 12분이 지나면 쌀 1알을 씹어 바깥은 부드럽고 중심에 가는 흰 심이 남는지 확인해요.

STEP 66 / 7

사프란과 불린 물로 향 정돈하기

4 min

사프란과 포르치니 불린 물을 더하는 모습
사프란 물과 거른 포르치니 불린 물을 더해 약간 약한 중불에서 색과 향을 어우러지게 해요

쌀 중심에 가는 심이 남은 단계에서 사프란을 담근 육수와 포르치니 불린 물 200ml를 더해요. 약간 약한 중불로 낮추고 3분에서 4분, 냄비 바닥을 쓸듯이 섞어요. 색이 옅은 황금색으로 퍼지고 버섯 향이 올라오며 쌀 주위에 걸쭉함이 나오면 다음으로 가요. 불린 물을 한 번에 넣어 묽게 느껴져도 쌀이 빨아들이니 서둘러 센 불로 하지 않아요.

STEP 77 / 7

불을 끄고 만테카레하기

4 min

버터와 치즈로 리소토를 마무리하는 모습
불을 끄고 버터와 치즈를 넣어 쌀이 물결처럼 뒤집힐 때까지 매끄럽게 이어요

쌀이 알덴테가 되면 불을 끄고 차가운 버터 30g과 간 치즈 60g을 더해요. 나무 주걱으로 짓이기지 말고, 냄비를 앞뒤로 흔들며 크게 섞어 쌀알 사이에 유화된 소스를 만들어요. 매끄러운 윤기가 나고, 나무 주걱으로 뜨면 묵직하게 떨어지고, 냄비를 기울이면 천천히 물결처럼 흐르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단단하면 뜨거운 육수를 2 tbsp씩 더하고, 너무 느슨하면 여열로 1분 쉬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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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1

재료

재료 분량 대체·비고
카르나롤리 쌀 320g 아르보리오 쌀도 돼요. 멥쌀이라면 씻지 않고 너무 섞지 않아요
양파 80g 다져요. 대파 흰 부분 60g으로도 만들 수 있어요
생버섯 220g 양송이, 만가닥버섯, 잎새버섯을 섞어요. 5mm 두께 얇게 썬 것 중심
마른 포르치니 15g 미지근한 물 250ml로 불려요. 불린 물은 걸러서 써요
사프란 한 꼬집, 약 0.1g 따뜻한 육수 3 tbsp에 담가요. 색만이라면 생략해도 되지만 향이 달라져요
올리브 오일 2큰술 양파와 버섯용
무염 버터 50g 볶음용 20g, 마무리용 30g
드라이 화이트 와인 120ml Merlot bianco 대신. 청주 90ml와 레몬즙 1 tsp도 돼요
따뜻한 닭 육수 900ml 과립 부이용 2 tsp를 끓는 물 900ml에 풀어 싱겁게 유지해요
포르치니 불린 물 200ml 바닥의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차 거름망으로 걸러요
파르미지아노 또는 그라나 파다노 60g 갈아서 써요. 일반 가루 치즈라면 40g부터 조절해요
소금 1/2작은술 육수와 치즈의 염분을 보고 마지막에 조절해요
흰 후추 약간 검은 후추도 돼요
굵게 간 소시지 1개, 약 120g 루가니게타 대신. 따로 구워 곁들여요
파슬리 5g 굵게 다져요. 향을 가볍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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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큰 솥에서 퍼지는 향

버섯을 썬 도마 옆에서 마른 쌀을 냄비에 넣으면 사각사각 작은 소리가 나요. 화이트 와인을 부은 순간 김이 오르고, 포르치니 불린 물을 섞으면 부엌 공기가 산속 식당처럼 조금 깊어져요. 냄비 앞에 서 있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쌀이 액체를 빨아들일 때마다 향이 바뀌어서 평소의 밥 짓기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티치노식 리소토(Risotto alla ticinese)는 그 향을 스위스 남부 티치노(Ticino)의 식탁으로 잇는 쌀 요리예요.

티치노식 리소토를 둘러싼 식탁
버섯 리소토에 루가니게풍 소시지, 샐러드, 빵을 곁들이면 티치노의 식탁에 가까워져요

티치노는 스위스 안에서도 이탈리아어권에 속해서, 요리의 분위기가 롬바르디아와 이탈리아 북부에 가까워요. 폴렌타, 밤, 메를로, 그로토라고 불리는 소박한 식당, 그리고 리소토. 은 뚜껑을 씌워 내오는 요리라기보다 가족의 점심, 마을 축제, 카니발의 야외 솥에 어울리는 요리예요.

현지에서는 로토 쌀(Loto)이나 카르나롤리, 아르보리오 같은 단립종 쌀을 쓰고, 메를로 화이트 와인, 버섯, 포르치니, 버터, 치즈로 마무리해요. 곁들이는 것은 루가니게(Luganighe), 또는 가는 루가니게타(Luganighetta)라는 돼지고기 소시지예요. 이 글에서는 가정에서 구하기 쉬운 카르나롤리 쌀, 마른 포르치니, 보통 버섯,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요. 소시지는 곁들임으로 다루고, 리소토 본체는 쌀의 익힘과 향을 주인공으로 해요.

이 레시피의 착지점

현지의 로토 쌀이나 티치노산 메를로를 전제로 하지 않고, 쌀을 씻지 않기, 뜨거운 육수를 조금씩 더하기, 불을 끄고 버터와 치즈로 이어 주기, 이 세 가지를 지켜요. 식재료의 완전 재현보다 접시 위에서 천천히 퍼지는 올온다(all'onda, 물결치듯 흐르는)의 질감을 우선해요.

이야기와 배경, 티치노의 쌀과 축제

티치노의 리소토는 스위스 요리이면서 이탈리아 북부의 쌀 문화에 한 발을 걸치고 있어요. 알프스 남쪽에 있는 이 지역은 말도 식탁도 주변 롬바르디아와 가까워서, 쌀, 폴렌타, 버섯, 돼지고기 가공품, 메를로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아스코나-로카르노 관광청은 티치노에서는 가정의 점심, 레스토랑, 마을 축제에서 리소토를 자주 먹고, 현지 가정에서는 만드는 법이 집마다 다르다고 소개해요. 사프란으로 황금빛을 낸 것, 버섯을 넣은 것, 토마토나 주키니를 넣는 것까지 있어서, 고정 레시피라기보다 그 땅의 쌀을 어떻게 먹느냐의 틀에 가까운 요리예요.

현지성을 받치는 재료 중 하나가 마자 강 삼각주에서 재배되는 로토 쌀이에요. 아스코나-로카르노의 소개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완전히 재배한 쌀은 1997년 그곳에서 시작됐고, 로토 품종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건답 방식으로 길러요. 다만 티치노에서 리소토를 먹어 온 역사는 그보다 훨씬 오래됐고, 쌀은 오랫동안 이웃 이탈리아에서 들어왔어요. 즉 이 요리는 지역 쌀만으로 성립한 새로운 명물이 아니라, 국경을 넘나드는 쌀의 흐름, 가정의 냄비, 축제의 큰 솥이 겹쳐 자리 잡은 요리예요.

마을 축제에서는 큰 솥에서 수백 인분의 리소토를 만드는 장면이 있어요. 솥을 둘러싼 사람 수가 늘수록 요리는 '한 접시'가 아니라 '자리'가 돼요. 루가니게를 곁들이고, 붉거나 흰 메를로를 따르고, 쌀이 느슨하게 물결치는 동안 먹어요. 가정 부엌에서 그 분위기를 통째로 재현할 수는 없지만, 지켜야 할 선은 있어요. 쌀은 씻지 않고 유지로 데운다. 찬물이 아니라 뜨거운 육수를 더한다. 버섯은 향의 바탕으로 하고, 마지막에 불을 끄고 유화시킨다. 여기를 지키면 지명만 빌린 양식 죽이 아니라, 티치노의 식탁에 조금 가까운 리소토가 돼요.

지역 차이도 있어요. 화이트 메를로, 레드 메를로, 사프란, 버섯, 치즈, 소시지의 조합은 가정이나 가게에 따라 흔들려요. 티치노산 로토 쌀도 루가니게타도 안정적으로 구하기 어려우니 카르나롤리 쌀과 굵게 간 소시지로 바꿔요. 한편 마른 포르치니, 뜨거운 육수, 버터와 치즈 마무리는 너무 대체하지 않는 편이 좋은 부분이에요. 식재료를 전부 갖추기보다 어디를 지키고 어디를 포기할지를 먼저 정해요. 이 판단이 이 요리를 가정 요리로 착지시켜요.

재료, 집 부엌에서 갖추기

티치노식 리소토의 재료
쌀, 포르치니, 버섯, 사프란, 화이트 와인, 육수, 치즈를 먼저 늘어놓으면 조리 중에 허둥대지 않아요
알레르기와 알코올

이 레시피는 유제품, 알코올, 닭 육수, 돼지고기 소시지를 써요. 와인은 가열하지만 알코올을 완전히 0으로 할 수는 없어요. 아이나 알코올을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화이트 와인을 쓰지 않고 육수 100ml에 레몬즙 1 tsp를 더해 신맛을 보충하세요.

육수는 싱겁게 만들어요

리소토는 수분을 졸이면서 쌀에 빨아들이게 하는 요리예요. 시판 부이용을 표시대로 만들면 마지막에 짜질 수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마시면 조금 싱거운' 정도로 하고, 소금은 마무리에서 정해요.

장볼 때 볼 만한 것

티치노산 로토 쌀은 구하기 어려우니 먼저 카르나롤리 쌀을 골라요. 멥쌀로도 연습할 수 있지만, 알이 잘 부서지지 않는 쌀을 쓰면 알덴테와 올온다의 차이가 보기 쉬워요. 쌀만큼은 조금 무리해 두면 불 조절의 실패인지 쌀의 끈기인지를 가려내기 쉬워져요.

사프란은 색보다 향을 위해 소량만 써요. 강황으로 노란색은 낼 수 있지만, 쌀과 버터의 깊은 곳에 남는 마른 꽃향은 달라요. 티치노식에서도 사프란은 가정이나 가게에 따라 쓰임이 나뉘니, 너무 넣지 말고 한 꼬집이면 충분해요. 작은 접시에서 물기를 먹인 뒤 더하면 냄비 한쪽만 진하게 물들지 않고 전체에 부드럽게 퍼져요.

리소토는 냄비 바닥 면적에 따라 마무리가 달라져요. 깊은 냄비에서는 쌀이 겹치고, 얇은 프라이팬에서는 수분이 갑자기 날아가요. 24cm 안팎의 두꺼운 소테 팬이 있으면 쌀의 층이 넓어지고 마지막 물결의 움직임도 만들기 쉬워요.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쓸었을 때 한순간 길이 보여요. 이 작은 신호를 포착하기 쉬운 도구를 고른다는 생각이에요.

만드는 법, 쌀을 물결처럼 마무리하기

리소토는 서둘러 수분을 날리는 요리가 아니에요. 쌀이 액체를 빨아들이는 속도를 보며 국자 하나씩 진행해요. 육수는 옆의 작은 냄비에서 김이 오르는 온도로 유지하고, 쌀 냄비는 중불에서 약간 약한 중불로 보글보글. 소리가 커지면 수분 부족, 거품이 사라지고 너무 조용하면 불이 너무 약한 거예요. 냄비 앞에서 망설이면 쌀 한 알을 씹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이에요.

구운 소시지를 곁들일 때는 리소토를 마무리하기 전에 다른 프라이팬에서 중불 6분을 기준으로 구워 중심까지 뜨겁게 해요. 리소토 본체에 섞기보다 옆에 곁들이는 편이 쌀의 향이 무거워지지 않아요.

집 부엌에서 지킬 것, 포기할 것

티치노다움을 전부 장보기로 해결하려 하면 금세 어려워져요. 로토 쌀, Merlot bianco, 루가니게타, 현지 치즈를 한꺼번에 갖추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아요. 가정에서 만든다면 우선순위를 나누는 편이 접시가 안정돼요.

현지의 요소 집에서의 재현 판단
로토 쌀 카르나롤리 쌀, 아르보리오 쌀 잘 부서지지 않는 단립종 쌀을 우선. 멥쌀이라면 섞는 횟수를 줄여요
Merlot bianco 드라이 화이트 와인 레드 메를로는 색이 탁해지기 쉬워요. 가정판은 화이트가 다루기 쉬워요
포르치니 마른 포르치니 15g 소량이라도 불린 물이 향의 축이 돼요. 빼면 보통 버섯 리소토에 가까워져요
루가니게타 굵게 간 소시지를 따로 곁들여요 고기는 쌀에 섞지 않고 접시 옆에서 짠맛을 보충해요
큰 솥의 risottata 두꺼운 소테 팬 수백 인분의 큰 솥은 무리여도 얕고 넓은 냄비로 쌀의 층을 만들어요

레드 와인을 쓰고 싶다면 전량을 레드로 하지 말고, 화이트 와인에 2 tbsp만 섞는 데서 시작해요. 레드 메를로는 티치노다운 향을 낼 수 있지만 가정의 냄비에서는 색이 칙칙해지고 버섯의 갈색과 겹치기도 해요. 노란 사프란 리소토로 하고 싶은 날은 화이트 와인, 고기 곁들임을 세게 하고 싶은 날은 소량의 레드 와인. 이 정도로 나누는 것이 다루기 쉬워요.

또 포르치니를 너무 늘리면 쌀보다 향이 앞에 나와요. 마른 것 15g은 적어 보이지만 불린 물을 쓰므로 충분해요. 생버섯은 양송이만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만가닥버섯이나 잎새버섯을 조금 섞으면 향의 층을 만들 수 있어요. 반대로 치즈와 버터를 너무 줄이면 마지막 유화가 약해져 그저 버섯죽에 가까워져요.

실패 원인과 수습

단단한 리소토를 뜨거운 육수로 풀어 주는 모습
단단해진 리소토는 뜨거운 육수를 조금씩 더해 쌀알을 으깨지 않고 되돌려요
상태 원인 그 자리에서의 대처 다음번 예방
쌀의 심이 굵고 단단해요 불이 세서 수분만 날아갔거나 육수가 찼어요 뜨거운 육수를 50ml 더하고 약간 약한 중불에서 2분씩 연장해요 육수는 김이 오르는 온도로 옆에 둬요
질척하고 무거워요 너무 섞었거나 쌀알이 깨졌어요 뜨거운 육수 2 tbsp를 더하고 불을 끄고 펴듯이 섞어요 30초에서 40초에 한 번, 냄비 바닥만 움직여요
묽게 흘러요 마지막 수분이 많거나 쉬게 하지 않았어요 약불에서 30초 데우고 불을 끄고 1분 쉬게 해요 마무리 전에는 조금 느슨한 정도에서 멈춰요
와인이 세요 졸임 부족 중불에서 1분만 수분을 날리고 육수를 소량 더해요 와인을 넣은 직후에는 신맛의 모서리가 둥글어질 때까지 기다려요
버섯에서 물이 나와요 센 불로 단번에 볶지 못하고 쪄졌어요 리소토에 넣기 전에 냄비 바닥의 수분을 날려요 버섯은 너무 겹치지 않고 나긋해질 때까지 볶아요
치즈가 기름지게 분리돼요 불에 올린 채 더했어요 불을 끄고 뜨거운 육수 1 tbsp를 더해 재빨리 흔들어요 만테카레는 반드시 불을 끈 뒤에 해요

실패를 '맛이 흐리다'로 끝내지 말고 온도, 수분, 쌀알의 상태로 나눠 보면 다음 한 접시가 꽤 달라져요. 특히 리소토는 마지막 3분에 표정이 움직여요. 쌀이 단단하다고 느끼면 서둘러 센 불로 하지 말고 뜨거운 액체를 조금씩 더해요. 단단해지면 물이 아니라 육수로 되돌려요. 짠맛은 마지막에 치즈를 넣은 뒤에 정해요. 냄비 안에서 고칠 여지가 있는 요리라서 서둘러 완성으로 삼지 않는 편이 잘돼요.

먹는 법과 보관, 다음 날의 즐거움

남은 리소토를 보관하고 다음 날 구운 리소토로 돌리는 모습
남은 리소토는 얕은 용기에서 식히고, 다음 날 구운 리소토로 하면 식감을 살리기 쉬워요

티치노식 리소토는 접시에 담은 순간이 가장 맛있는 요리예요. 쌀은 담은 뒤에도 수분을 빨아들이므로 식탁에 앉을 사람이 모인 뒤에 만테카레에 들어가요. 곁들인다면 구운 굵은 소시지, 가벼운 잎채소 샐러드, 단단한 빵. 소시지를 한 점 먹고 바로 쌀을 뜨면 짠맛과 버섯 향이 딱 이어져요. 치즈가 많은 요리이니 전채를 너무 무겁게 하지 않는 편이 다 먹기 쉬워요.

보관한다면 완성한 리소토를 계속 보온하지 말고, 얕은 용기에 펼쳐 김을 빼고, 한김 식으면 냉장해요. 기준은 다음 날까지. 다시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만으로는 굳기 쉬우니 냄비에 되돌려 육수나 물을 3에서 5 tbsp 더하고 약불에서 풀어요. 완전히 원래의 올온다로는 돌아오지 않지만 점심으로는 충분해요.

남은 리소토는 오히려 구우면 즐거워져요. 식은 리소토를 두께 2cm쯤의 납작한 원으로 빚고 빵가루를 얇게 묻혀 프라이팬에서 중불 3분씩 구워요. 표면이 황갈색이 되고 속이 뜨거워지면 간단한 구운 리소토가 돼요. 티치노 요리 그 자체는 아니지만, 쌀이 수분을 빨아들인 다음 날이 모양을 만들기 쉬워서 무리하게 첫날의 식감으로 되돌리려 하는 것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다음에 만든다면 먼저 쌀의 기본을 견주기 위해 리소토 만드는 법으로 가면 만테카레와 올온다의 감각이 정리돼요. 같은 스위스 요리로 식탁을 넓힌다면 치즈를 녹여 먹는 라클레트나 식후 구움과자에 어울리는 바젤 레커리도 궁합이 좋아요. 쌀 요리의 차이를 보고 싶은 날은 섞지 않고 냄비 바닥을 눌려 굽는 발렌시아 파에야와 견주면, 리소토가 '쌀을 소스에 가깝게 하는 요리'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1. 멥쌀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지만 끈기가 나오기 쉬우니 쌀은 씻지 않고 섞는 횟수를 줄여요. 육수를 한 번에 너무 넣지 말고 쌀이 얼굴을 내민 뒤 다음을 더하세요. 무세미는 표면의 전분이 적어 리소토의 유화에는 다소 불리해요.

Q2. 레드 와인 메를로를 써야 하나요?

현지에서는 메를로 문화와 이어지지만, 가정판에서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다루기 쉬워요. 레드 와인을 쓰면 향이 깊어지지만 색이 칙칙해지기 쉽고, 사프란의 노란색과 버섯의 갈색이 탁해질 수 있어요. 쓴다면 2 tbsp부터 시험해요.

Q3. 루가니게타가 없으면 본고장답지 않나요?

없어도 리소토 본체는 만들 수 있어요. 루가니게타는 접시의 만족감과 짠맛을 더하는 곁들임으로 생각하고, 굵게 간 소시지를 따로 구워 곁들이면 충분해요. 쌀에 섞으면 고기의 기름이 전체에 돌아 버섯과 사프란의 향이 무거워져요.

Q4. 포르치니를 생략해도 되나요?

생략하면 티치노풍이라기보다 보통 버섯 리소토에 가까워져요. 마른 포르치니는 소량이라도 불린 물이 강한 향을 내니, 15g만 쓸 가치가 있어요. 구하지 못한 날은 생버섯을 세게 볶고 마무리에 흰 후추를 조금 늘려요.

Q5.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나요?

완성품은 미리 만들어 두기에 맞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어긋나게 한다면, 쌀이 아직 조금 단단한 8할 단계에서 불을 끄고 얕은 용기에 펼쳐 식혀요. 먹기 직전에 냄비에 되돌려 뜨거운 육수를 더해 3분에서 5분에 마무리해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