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소스에서 시작하는 보보 지 카마랑
냄비 뚜껑을 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새우보다 소스의 색이에요. 노란빛을 머금은 주황색. 숟가락을 넣으면 사르르 흘러내리지 않고 천천히 길을 열었다가 돌아와요. 거기에 붉게 몸을 만 새우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해요.
보보 지 카마랑(bobó de camarão)은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서 사랑받아 온 새우 요리예요. 이름의 camarão는 포르투갈어로 새우. 맛의 바탕이 되는 것은 삶아 으깬 카사바, 코코넛 밀크, 그리고 독특한 향과 색을 지닌 덴데 기름이에요.
집에서 처음 만들면 두 군데에서 손이 멈춰요. ‘덴데 기름을 몇 숟가락 넣어야 현지다워지나’와 ‘카사바 소스를 어디까지 매끈하게 하나’예요. 여기를 기세로 정하면 기름만 앞에 나오거나 무거운 으깬 감자처럼 돼요.
이 글에서는 4인분 가정용 배합으로 맞췄어요. 맛의 골격은 카사바의 걸쭉함, 코코넛의 둥근 맛, 덴데 기름의 향, 마지막에 넣는 새우의 단맛. 이 순서를 지키면 재료를 일부 바꿔도 ‘무엇을 먹고 있는지’가 흐려지지 않아요.
포르투갈어 표기는 bobó de camarão. bobó의 어원은 브라질 식문화 소개에서 서아프리카 폰어에서 왔다고 설명되지만, 요리의 역사에는 여러 시각이 있어요. 단정을 서두르지 말고 바이아에서 자란 요리로 맛보는 것이 좋아요.
먼저 정하고 싶은 맛의 축

첫 접시는 덴데 기름을 큰술 2, 즉 30ml 쓰는 배합으로 해요. 다만 30ml를 처음부터 다 넣을 필요는 없어요. 15ml는 향신 채소와 볶고, 나머지 15ml는 불을 끈 뒤 더하면 색과 향을 남기기 쉬워요.
이 요리의 ‘현지다움’은 매운맛의 세기가 아니에요. Instituto Brasil a Gosto의 요리 해설에서도 덴데 기름, 코코넛 밀크, 고추, 새우가 겹치는 바이아의 맛으로 소개해요. 보보의 소스는 자극으로 밀어붙이기보다, 기름의 향과 코코넛의 두께를 카사바가 끌어안는 요리예요.
맛보는 순서를 다음처럼 하면 헷갈리지 않아요.
- 카사바의 달고 흙 같은 맛이 있는가
- 코코넛 밀크의 둥근 맛이 있는가
- 덴데 기름이 뒤에서 향하는가
- 마지막에 새우의 단맛이 남는가
덴데 기름을 줄이면 먹기는 편해지지만 다른 요리에 가까워져요. 첫 번째부터 병을 사야 할지 고민이라면 뒤에 나오는 장보기 판단을 읽어 보세요. 사는 이유와 이번에는 넘기는 이유를 모두 적었어요.
재료(4인분)

새우는 날로 먹지 말고 살 중심까지 하얗고 불투명해질 때까지 가열하세요. 생새우에 쓴 칼과 도마는 채소용과 나누거나 세제로 씻은 뒤 쓰세요. 새우, 코코넛, 팜유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원재료 표시를 확인하고 무리하게 대체하지 마세요. 카사바는 껍질을 벗기고 반드시 삶은 뒤에 쓰세요.
조리 순서
밑준비와 소스 만들기
담을 때의 판단
접시에 담은 소스는 산처럼 굳지 않고 흰밥 옆으로 천천히 퍼지는 정도로 해요. 숟가락을 기울였을 때 한꺼번에 흘러내리면 육수가 많은 것. 반대로 덩어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남겨 둔 육수를 15ml씩 섞어요.
새우는 가운데가 하얗고 표면이 붉은 주황색. 꼬리 끝까지 완전히 오그라들지 않은 상태가 먹기 좋은 때예요. 고수의 초록, 덴데 기름의 주황, 흰밥, 옅은 색 파로파가 나란히 놓이면 냄비 안에서는 한 가지 색이었던 요리에 식탁의 리듬이 생겨요.
실패하지 않기 위한 요리 요령

중심의 단단한 섬유를 남기면 소스를 갈아도 실 같은 식감이 나요. 다 삶은 뒤 갈라서 가운데에 하얗고 단단한 줄이 있으면 제거하세요. 냉동 카사바는 부서지기 쉬우니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손가락으로 확인해요.
향이 강한 기름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 볶는 용을 10ml, 마무리용을 5ml로 줄여도 괜찮아요. 모자라면 접시 위에서 몇 방울씩 더할 수 있어요. 한번 넣은 기름을 빼기는 어려우니 처음부터 전량을 냄비에 붓지 않는 것이 안전해요.
묽을 때는 뚜껑을 열고 약불에서 2–3분만 졸여요. 너무 무거울 때는 뜨거운 새우 육수를 15ml씩 더하세요. 찬물을 더하면 온도가 떨어지고 새우에 불필요한 열이 들어가니 피해요.
새우를 넣은 뒤에는 세게 끓이지 마세요. 중심이 하얗고 불투명해지면 카사바 크림을 더하는 단계에서는 약불로 해요. 만약 새우만 먼저 다 익었다면 건지개로 한 번 꺼내 소스를 정돈하고 마지막 30–60초에 되돌리는 방법도 있어요.
바꿔도 되는 곳, 바꾸지 않는 곳

덴데 기름을 줄이기
처음에는 덴데 기름을 합계 15ml로 해서 볶음용 10ml, 마무리용 5ml로 줄일 수 있어요. 색은 옅어지고 향도 온화해져요. 이것은 ‘본고장과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 먹을 수 있는 양에서 시작한다는 현실적인 선택이에요.
껍질 없는 새우로 만들기
새우 살 400g이라면 껍질 육수는 만들 수 없어요. 무염 해산물 육수 600ml를 쓰고 카사바를 삶는 분량과 소스를 묽히는 분량으로 나눠요. 껍질 있는 쪽보다 맛의 깊이는 가벼워지지만 새우 손질은 짧아져요.
흰살생선 보보풍으로 만들기
생새우 대신 뼈를 제거한 흰살생선 400g을 3cm 크기로 썰어요. 향신 채소에 더해 한 면 2분씩 굽고, 살이 하얗게 풀리는 상태에서 크림을 더해요. 새우를 쓰지 않으니 bobó de camarão가 아니라 보보풍 해산물 스튜로 생각하세요.
버섯과 야자순으로 만들기
새우 육수를 채소 육수로 바꾸고 느타리 150g과 야자순 100g을 더하면 식물성 재료로 만들 수 있어요. 코코넛 밀크와 덴데 기름의 향은 남지만 새우 요리의 재현은 아니에요. 염분이 있는 병조림 야자순은 씻어서 쓰세요.
말린 새우를 소량 더하기
바이아의 풍미를 깊게 하고 싶은 사람은 불린 말린 새우 10g을 향신 채소와 함께 볶아요. 새우 풍미가 강해지니 생새우의 소금과 전체 소금을 2g씩 줄이고 맛을 보세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요.
밥과 파로파 바꾸기
흰밥은 코코넛 밀크를 소량 더해 지은 밥으로 해도 돼요. 파로파는 카사바 가루가 없으면 고운 빵가루를 마른 팬에 볶아 대신할 수 있어요. 파로파의 가벼운 까끌함이 진한 소스의 도피처가 되니 완전히 생략해도 되지만, 곁들이면 한 접시의 인상이 달라져요.
바이아의 식탁에서 본 보보 지 카마랑

바이아의 식문화는 하나의 출처만으로 설명할 수 없어요. 브라질 국립역사예술유산연구소(IPHAN)는 바이아의 무형 문화를 아프리카, 원주민, 유럽 문화가 겹친 것으로 소개해요. 요리도 마찬가지여서 재료가 온 길과 그 땅에서의 쓰임이 겹쳐 있어요.
카사바는 남미 원산으로 브라질의 식탁을 떠받치는 식재료예요. 덴데 기름은 서아프리카 식문화에서 전해져 바이아의 요리에 색과 향을 더해요. 코코넛 밀크와 고추, 말린 새우도 겹쳐 지금의 아프로 바이아 요리로 소개되는 맛이 되었어요.
보보의 조상으로 얌을 덴데 기름과 말린 새우로 끓인 이페테(ipetê)를 드는 설명이 있어요. 한편 요리 연구나 소개 글에서도 보보와의 관계는 확정된 하나의 계보가 아니라 여러 영향과 변화의 가능성으로 다뤄져요. 여기서는 ‘이것이 유일한 기원’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하나의 설로 읽는 것이 좋아요.
또 바이아의 요리는 가정, 제례, 레스토랑에서 모습이 달라져요. 바이아주 정부의 요리 문화 소개에서도 칸돔블레(Candomblé)의 음식과 일반적인 바이아 요리를 같은 것으로 보지 않도록 맥락의 차이를 설명해요. 보보를 만들 때는 배경을 재미있게 느끼되 신앙의 음식을 가볍게 상품화하는 말투는 피하고 싶어요.
지역 차이와 집에서의 재현
브라질 안에서도 카사바를 얌으로 바꾼 버전, 말린 새우를 더한 버전, 코코넛 밀크 양을 줄인 버전이 있어요. UOL의 요리 소개도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재료와 담음새가 바뀌는 요리로 소개해요.
집에서 재현할 때는 카사바를 냉동품으로 하기, 껍질 없는 새우에 무염 육수를 합하기, 덴데 기름을 15ml부터 시험하기의 순서로 조정하면 어디를 바꿨는지 알 수 있어요. 바꾸지 않는 편이 좋은 것은 카사바를 매끈하게 하는 것과 새우를 마지막에 짧게 가열하는 것이에요.
식탁에서는 보보를 흰밥이나 파로파와 합쳐요. 소스를 떠서 밥에 묻히고 파로파를 조금 섞어요. 새우를 먹은 뒤 다시 한번 소스만 쫓아가요. 이 요리는 재료를 한 입씩 나눠 맛보기보다 주식과 함께 접시 위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는 타입이에요.
살까, 이번에는 넘길까

식용 붉은 팜유는 맛의 축을 사기 위한 것
덴데 기름을 사는 조건은 바이아다운 향과 주황색을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은 사람이에요. 한 병 사면 보보뿐 아니라 아카라제나 모케카의 마무리에도 쓸 수 있어요. 반대로 기름의 향이 싫거나, 앞으로 다른 요리에 쓸 예정이 없거나, 처음에는 가벼운 맛으로 시험하고 싶은 사람은 이번에는 넘겨도 괜찮아요. 미강유 15ml와 파프리카 소량으로 색만 가깝게 하는 대체는 할 수 있지만 향은 다른 것이에요.
살 때는 상품명이 ‘식용’ 붉은 팜유인지, 용량이 500g 안팎인지 확인하세요. 화장품용이나 식용이 아닌 팜유는 대신할 수 없어요.
푸드 프로세서는 카사바의 섬유를 매끈하게 하고 싶은 사람용
이미 믹서가 있어 소량의 소스를 만들 수 있다면 살 필요는 없어요. 칼로 잘게 다져 체에 내리는 방법으로도 만들 수 있어요. 사는 조건은 카사바 크림을 균일하게 하고 싶다, 향신 채소 손질에도 쓰고 싶다, 보관 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용량만이 아니라 뜨거운 재료를 다룰 수 있는지, 투입구나 용기의 취급 조건도 확인하세요.
뜨거운 카사바를 밀폐해서 돌릴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으니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제품 설명서를 우선하세요. 요리용 소형기로 충분한지는 집의 보관 공간과 한 번에 만드는 양으로 판단하세요.
보관과 자주 묻는 질문

냉장 보관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한 김 식으면 얕은 용기에 옮겨 소스와 밥을 나눠 냉장해요. 집 냉장 상태에도 따르지만 새우가 들어 있으니 2일 안에 드시는 것을 기준으로 하세요. 데울 때는 약불에서 저으며 중심까지 뜨겁게 해요. 재가열을 되풀이하면 새우가 단단해지니 먹을 분량만 덜어 쓰는 것이 다루기 쉬워요.
냉동할 수 있나요?
냉동은 되지만 카사바와 코코넛 밀크의 분리, 새우의 식감 변화가 일어나요. 냉동한다면 새우를 조금 일찍 꺼내고 소스만 소분하는 편이 되돌리기 쉬워요. 해동 후 새우를 되돌리고 약불에서 중심까지 데우세요. 밥은 따로 냉동해요.
냉동 카사바도 쓸 수 있나요?
쓸 수 있어요. 제품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달라지니 표시 시간에 더해 포크로 확인하세요. 중심의 섬유가 남아 있으면 따뜻할 때 빼세요. 수분이 많은 냉동품이면 크림에 더하는 육수를 처음부터 50ml 줄이세요.
덴데 기름의 대체품은요?
미강유나 식용유에 파프리카를 소량 더하는 방법이 있어요. 다만 색의 대체일 뿐 덴데 기름 향의 대체는 아니에요. 맛의 축을 확인하고 싶다면 소량의 식용 붉은 팜유를 사서, 향이 맞지 않으면 다음부터 줄이는 편이 무엇을 바꿨는지 알기 쉬워요.
새우가 단단해졌을 때 되돌릴 수 있나요?
완전히 원래대로는 돌아오지 않아요. 다음에는 향신 채소를 먼저 졸이고 새우는 소스를 합치기 직전 짧은 시간만 가열하세요. 이번 냄비에 아직 투명한 부분이 남아 있다면 꺼내서 소스를 정돈하고 마지막에 30–60초 되돌려 중심이 하얗고 불투명해질 때까지 익혀요.
어떤 요리와 함께 만들면 좋나요?
같은 바이아의 향을 이어 가고 싶다면 콩을 쓴 아카라제 만드는 법(일본어)이나 해산물과 코코넛의 모케카 바이아나가 후보예요. 브라질의 식탁을 콩과 고기의 큰 냄비에서 보고 싶은 날은 검은콩을 끓이는 페이조아다로 나아가면 같은 파로파여도 역할이 달라져요. 보보의 소스를 중심으로 하고 싶은 날은 곁들임을 흰밥과 파로파로만 좁히면 맛이 흩어지지 않아요.
정리: 덴데 기름을 살 이유가 있는 분께

보보 지 카마랑을 집에서 만들 때 지킬 순서는 간단해요.
- 카사바는 중심의 섬유를 빼고 육수와 코코넛 밀크로 매끈하게 한다
- 향신 채소는 토마토의 수분이 줄 때까지 볶는다
- 새우는 마지막에 넣고, 살이 하얗고 불투명해지면 너무 끓이지 않는다
- 덴데 기름은 볶음용과 마무리용으로 나눠 향을 취향대로 조절한다
붉은 팜유를 살지는 바이아의 향을 다시 쓰고 싶은지로 정하면 충분해요. 이번에는 넘기고 미강유로 시험해, 카사바의 걸쭉함과 새우 익히기만 먼저 익히는 것도 어엿한 선택이에요.
반대로 주황색 소스를 뜬 순간 덴데 기름의 향까지 느끼고 싶다면 소량부터 살 가치가 있어요. 냄비 안에서 한 번에 완성하지 말고 향을 마지막에 더해, 내 접시에서 ‘여기까지’라고 멈추는 것. 그것이 집 부엌에서 이 요리를 계속하기 위한 가장 센스 있는 조정이에요.
참고 자료
이 글의 요리사, 지역성, 조리 순서 확인에 쓴 자료예요. 열람일은 2026년 7월 17일이에요.
영어 자료
브라질의 공적·현지 자료
- Instituto do Patrimônio Histórico e Artístico Nacional(IPHAN), 바이아의 무형 문화유산
- Conselho Nacional de Segurança Alimentar e Nutricional, “No tabuleiro da baiana tem...”
- Companhia de Desenvolvimento e Ação Regional da Bahia, 아프리카 기원 요리를 둘러싼 대화
- Fundação Joaquim Nabuco, “Cozinha Baiana”
- Globo Receitas, “Bobó de camarão com farofa de dendê”
- UOL Nossa, “Bobó de camarão e mais: prato com tempero baiano esquenta de Norte a S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