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육두구를 뿌린 그레나다의 육두구 아이스크림과 통육두구
준비15분
조리15분
분량4인분
요리그레나다 요리

육두구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 향신료의 섬 그레나다의 시원한 디저트

국기에 육두구를 그려 넣은 카리브해의 섬나라 그레나다의 명물 디저트, 육두구 아이스크림 레시피예요. 우유, 생크림, 달걀, 설탕, 갓 간 통육두구로 만들어요. 커스터드를 79℃까지 데우는 불 조절과 아이스크림 메이커 없이 얼리는 방법까지 소개해요.

전체: 4시간 30분난이도: 초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우유와 생크림을 끓기 직전까지 데우기

약 5분

냄비에서 우유와 생크림을 끓기 직전까지 데우는 모습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거품이 생기고 김이 오르면 불을 끈다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중불에 올려요.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표면에서 김이 오르면, 끓이지 말고 바로 불을 꺼요. 부글부글 끓이면 표면에 막이 생겨 입에 닿는 느낌이 나빠져요.

STEP 22 / 6

달걀과 설탕, 육두구 섞기

약 3분

볼에서 달걀과 설탕, 간 육두구를 거품기로 섞는 모습
설탕의 까끌함이 없어지고 고른 연노란색이 된다

볼에 달걀, 설탕, 간 육두구 1큰술, 소금,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거품기로 1분쯤 잘 섞어요. 설탕의 까끌함이 없어지고 전체가 고른 연노란색이 되면 충분해요.

STEP 33 / 6

데운 우유를 조금씩 달걀에 넣기

약 2분

데운 우유를 달걀물에 조금씩 부으며 섞는 모습
조금씩 부어 달걀이 굳지 않게 섞는다

데운 우유와 생크림 가운데 먼저 120ml쯤을 달걀 볼에 조금씩 부으면서 거품기로 재빨리 섞어요. 달걀이 따뜻해져 잘 섞이면 볼의 내용물을 냄비에 되돌려 전체를 섞어요. 뜨거운 액체를 한꺼번에 부으면 달걀이 굳어 덩어리가 져요.

STEP 44 / 6

약한 중불에서 79℃까지 커스터드 끓이기

약 8분

냄비의 커스터드를 나무 주걱으로 젓고 온도계로 79℃를 확인하는 모습
나무 주걱 뒷면에 얇게 막이 생기고 손가락으로 그은 선이 남는다

냄비를 약한 중불에 올리고 나무 주걱으로 바닥을 쓸듯이 쉬지 않고 저어요. 온도계로 79℃가 될 때까지 데워요. 나무 주걱 뒷면에 커스터드가 걸쭉하게 얇은 막을 이루고, 손가락으로 그으면 선이 또렷이 남으면 다 된 거예요. 80℃를 크게 넘으면 달걀이 굳기 시작하니, 온도가 오르면 바로 불에서 내려요.

STEP 55 / 6

얼음물로 재빨리 식히기

약 15분

커스터드를 체에 걸러 금속 볼에 옮기고 얼음물로 식히는 모습
얼음물에 대고 저으면서 차가워질 때까지 온도를 낮춘다

커스터드를 눈이 고운 체에 걸러 금속 볼에 옮겨 걸쭉하고 매끄러운 액체만 남겨요. 이 볼을 얼음물을 5cm쯤 깊이로 채운 한 둘레 큰 볼에 겹쳐 놓아요. 가끔 저으며 15분쯤 식히고, 손가락을 넣어 차갑게 느껴질 때까지 온도를 낮춰요. 랩을 표면에 밀착시켜 냉장실에서 1시간 더 식혀요.

STEP 66 / 6

냉동실에서 저어 가며 얼리기

약 3시간

냉동실에서 굳기 시작한 아이스크림을 포크로 섞는 모습
매끄럽고 되직하게 굳어 숟가락으로 뜰 수 있는 단단함

식힌 커스터드를 금속 보관 용기에 옮겨 냉동실에 넣어요. 1시간 뒤 가장자리부터 굳기 시작하면 포크나 거품기로 전체를 잘 섞고, 그 뒤에도 45분마다 2~3번 같은 방식으로 섞어요. 전체가 매끄럽고 되직하게 굳어 숟가락으로 뜰 수 있는 단단함이 되면 완성이에요. 아이스크림 메이커가 있으면 사용 설명서대로 얼려 주세요.

0 / 0
Ingredients

재료

1 / 2

커스터드

재료 분량 대체·비고
우유 360ml
생크림(유지방 35% 이상) 360ml
달걀 3개(대란)
설탕(고운 것) 150g
육두구(통) 1개(갈아서 1큰술) 가루라면 2작은술. 향이 약해져요
소금 한 꼬집(1/8작은술)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
2 / 2

마무리

재료 분량 대체·비고
육두구(통) 약간 담기 직전에 갈아서 뿌리기
0 / 0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의 국기를 자세히 보면, 왼쪽의 초록 삼각형 안에 작은 열매 그림이 있어요. 바로 육두구(너트메그)예요. 섬의 주요 수출품을 나타내는 표시로, 1974년 독립 때부터 깃발에 남아 왔어요. 그레나다가 '향신료의 섬'이라 불리는 건 이 육두구 덕분이에요. 그 섬에서 더운 오후에 먹고 싶은 것이 갓 간 육두구를 듬뿍 넣어 은은하게 달콤한 향이 나는 육두구 아이스크림이에요.

재료는 우유, 생크림, 달걀, 설탕, 그리고 통육두구뿐이에요. 육두구를 햄버그스테이크 밑간에만 써 본 사람일수록, 달콤한 디저트 속에서 이렇게 화사하게 향이 나는 것에 놀랄 거예요. 아이스크림 메이커가 없어도 냉동실에서 얼릴 수 있어요.

국기에 육두구를 그린 '향신료의 섬'

그레나다의 육두구 열매와 붉은 그물 모양의 메이스

영어판 위키백과의 '그레나다의 국기' 항목에 따르면, 깃발 왼쪽 삼각형에 그려진 것은 육두구이고 섬의 주요 수출품을 상징해요. 1974년 독립할 때 이전 깃발에서 유일하게 이어받은 도안이 이 육두구였어요. 섬의 생활과 경제가 그만큼 이 향신료와 깊이 이어져 왔다는 뜻이에요.

다만 섬의 육두구가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에요. 영어판 위키백과 '그레나다' 항목에 따르면, 2004년 9월 그때까지 49년 동안 허리케인의 직격을 받지 않았던 섬을 허리케인 아이반이 덮쳤어요. 섬 주택의 90%가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2005년의 허리케인 에밀리까지 겹쳐 농업, 특히 육두구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어요.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면서 산업이 조금씩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육두구는 육두구나무 열매의 씨앗이에요. 씨앗을 감싼 붉은 그물 모양의 껍질을 말린 것이 또 하나의 향신료 '메이스'가 돼요. 열매 하나에서 향신료 두 가지를 얻는 셈이에요. 그레나다의 육두구 생산은 대부분 작은 농가가 맡고 있어요. 영어판 위키백과는 생산자의 70% 이상이 연간 판매량 500파운드(약 230kg) 미만의 소규모 농가라고 소개해요.

그런 향신료의 섬에서 나온 디저트가 육두구 아이스크림이에요. 미국의 요리 사이트 글로벌 테이블 어드벤처는 그레나다에서 온 이 레시피를 '먼 나라의 맛인데도 어딘가 그리운 맛. 마치 여름의 에그노그 같다'고 소개해요. 달걀과 우유로 만든 커스터드에 육두구를 살린 맛은 정말 겨울 음료 에그노그를 차갑게 만든 듯한 친근함이 있어요.


재료(4인분·약 1L)

육두구 아이스크림의 재료인 우유, 생크림, 달걀, 설탕, 통육두구

미국의 레시피 사이트 푸드닷컴에 올라온 그레나다 육두구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우리 계량으로 바꾼 배합이에요.

팁

푸드닷컴 레시피를 올린 사람은 미리 가루로 만든 육두구는 쓰지 말라고 적었어요. 간 육두구는 향과 맛의 바탕이 되는 기름 성분이 금세 빠져나가기 때문이에요. 통육두구는 수입 식료품점이나 향신료 전문점,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어요. 눈이 고운 강판이나 육두구 전용 그레이터로 쓰기 직전에 갈아 주세요.

주의

육두구는 소량으로도 향이 강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는 재료가 아니에요. 이 글의 분량(4인분에 1개)을 기준으로 하고, 향을 더 진하게 하고 싶다고 여러 개를 넣지 마세요.


육두구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

커스터드를 만드는 데 약 30분, 식혀서 얼리는 데 약 4시간이 기준이에요.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쓰면 얼리는 시간이 더 짧아져요.

주의

커스터드에는 달걀을 쓰니, 79℃까지 데운 뒤 재빨리 식히고 실온에 오래 두지 마세요. 식힌 뒤에도 만든 당일 안에 냉동실로 옮기세요.

매끄럽게 만드는 요령

매끄러운 육두구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뜨는 모습

아이스크림 메이커 없이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얼기 시작했을 때 여러 번 섞는 것이에요. 섞을 때마다 큰 얼음 알갱이가 부서지고 공기가 들어가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아이스크림이 돼요. 푸드닷컴 레시피의 댓글에도 아이스크림 메이커 없이 냉동실에서 만들었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어요.

팁

커스터드를 79℃까지 데울 때는 온도계가 있으면 실패하지 않아요. 온도계가 없다면 나무 주걱 뒷면의 막을 손가락으로 그어, 선이 흘러내리지 않고 또렷이 남는지로 판단해요.

팁

육두구 향은 커스터드를 데울 때 우유에 옮기면 부드럽게, 마무리로 갈아서 뿌리면 선명하게 살아나요. 두 방법을 함께 쓰면 향에 깊이가 생겨요.

노른자만으로 만드는 진한 버전

노른자만으로 만든 진한 육두구 아이스크림

글로벌 테이블 어드벤처의 레시피는 달걀 전체가 아니라 노른자 3개를 쓰고 우유를 더 많이 넣어요. 노른자만 쓰면 색이 짙은 노란색이 되고, 더 커스터드다운 진한 맛으로 완성돼요. 이때는 우유 600ml, 생크림 360ml, 설탕 200g, 노른자 3개, 간 육두구 1작은술이 기준이에요.

같은 레시피에서는 우유와 생크림에 설탕 절반과 육두구를 넣어 데우고, 남은 설탕을 노른자와 함께 하얗게 될 때까지 거품 낸 다음 합쳐요. 이렇게 하면 우유에 육두구 향이 잘 배어 부드럽고 둥근 향의 아이스크림이 돼요.

먹는 법

간 육두구를 뿌린 육두구 아이스크림 완성 사진
그릇에 담고 육두구를 조금 갈아 뿌린다

차게 해 둔 그릇에 떠서 담고, 식탁에서 육두구를 조금만 갈아 뿌려요. 향이 피어오르는 순간이 가장 큰 호사예요. 따뜻한 애플파이나 구운 사과, 카리브해답게 럼을 뿌린 바나나 소테에 곁들여도 잘 어울려요.

그레나다 요리를 하나 더 만든다면, 빵나무 열매와 염장 고기, 덤플링을 코코넛 밀크에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끓이는 국민 요리 오일 다운(일본어)을 추천해요. 육두구를 쓰는 카리브해 디저트라면 아이티의 고구마 구이 푸딩 펜 파타트(일본어)도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통육두구와 육두구 그레이터를 나란히 놓은 사진

가루 육두구로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지만 향이 꽤 약해져요. 가루를 쓴다면 2작은술을 기준으로 하고, 마무리로 뿌리는 분량만이라도 통육두구를 갈아 쓰면 향의 차이를 잘 알 수 있어요.

얼마나 보관할 수 있나요?

냉동실에서 보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성에가 끼고 향도 약해져요. 보관 일수의 확실한 기준은 제시하기 어려우니 되도록 일찍 드세요. 너무 단단해지면 먹기 10분 전에 냉장실로 옮기면 뜨기 쉬워져요.

아이가 먹어도 괜찮나요?

이 글의 분량이라면 1인당 육두구는 아주 조금이에요. 다만 육두구는 많이 먹으면 몸에 탈이 날 수 있는 향신료이니 분량을 늘리지 마세요.

알레르기로 주의할 재료는요?

달걀과 유제품(우유, 생크림)을 써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