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프에 소고기, 숙주, 소금 달걀, 튀긴 양파를 곁들인 동자바 요리 라원 완성 모습
준비30분
조리2시간
분량4인분
요리인도네시아 요리

라원 만드는 법: 동자바의 검은 소고기 수프

라원(Rawon)을 동자바의 검은 소고기 수프로 소개해요. 가공된 클루웩 다루는 법, 소 사태 삶기, 붐부 볶는 법, 숙주와 소금 달걀 곁들이는 법, 생 씨앗을 집에서 처리하지 않는 안전선, 곁들임 구성, 보관과 실패 원인까지 집 주방에 맞게 구체적으로 정리해요.

전체: 2시간 30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7

소고기를 썰어 소금을 배게 하기

8분

조리 과정에서 소 사태를 3cm 크기로 썰고 물기를 누르는 손
소 사태는 3cm 크기로 맞추고 표면 물기를 누른 뒤 냄비에 끓이면 수프가 탁해지기 어렵다

불은 쓰지 않아요. 소 사태 700g을 3cm 크기로 썰고, 두꺼운 힘줄이 있으면 칼끝으로 얕게 칼집을 넣어요. 표면의 물기를 종이로 누르고 소금 작은술 1/2을 묻혀 10분 두어요. 고기 표면이 촉촉해지고 도마에 붉은 물기가 고이지 않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크기를 맞추면 나중에 90분 끓였을 때 단단한 부분만 남기 어려워요.

STEP 22 / 7

소고기를 조용히 삶기

70분

소고기를 냄비에서 조용히 삶으며 거품을 걷어 내는 과정
세게 끓이지 않고 약불로 삶으면 소고기의 감칠맛을 남긴 채 맑은 육수를 얻는다

냄비에 물 1.8L와 소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12분쯤 데워요. 끓기 직전에 거품이 모이면 걷어 내고, 약불로 낮춰 58분 끓여요. 불 세기는 표면이 보글보글 흔들리는 정도예요. 세게 끓이면 고기가 오그라들고 수프가 탁해져요. 대나무 꼬치가 고기 중심에 약간 저항이 남은 채 들어가는 상태에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요.

STEP 33 / 7

검은 붐부를 갈기

10분

조리 과정에서 클루웩과 향 채소를 절구로 갈아 검은 붐부를 만드는 손
가공된 클루웩과 향 채소를 거친 페이스트로 만들어, 팬에 볶기 전에 향의 바탕을 만든다

불은 쓰지 않아요. 가공된 클루웩 60g, 샬롯, 마늘, 캔들넛, 고수 씨, 후추, 강황, 생강, 갈랑갈, 트라시, 물 큰술 3을 절구나 푸드프로세서로 거친 페이스트로 갈아요. 완전한 포타주 상태가 아니라 잔 알갱이가 조금 남을 정도면 충분해요. 검은 페이스트에 노란 강황 줄이 남지 않고 전체가 고른 짙은 갈색이 되면 멈춰요.

STEP 44 / 7

붐부를 볶아 향 열기

12분

검은 붐부를 레몬그라스와 카피르 라임 잎으로 볶는 과정
붐부는 약한 중불로 기름이 배어 나올 때까지 볶으면 클루웩의 무거운 향이 둥글어진다

프라이팬에 기름 큰술 2를 넣고 약한 중불로 데워요. 검은 붐부, 두드린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 살람 잎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바닥을 쓸듯이 8~10분 볶아요. 처음에는 수분이 많고 무겁지만, 거품이 잘아지고 기름이 가장자리에 배어 나오며 마늘의 날내가 사라지고 향이 달콤하게 바뀌면 성공이에요. 탄내가 나면 불이 너무 센 것이니 바로 약불로 낮추세요.

STEP 55 / 7

붐부를 수프에 되돌리기

8분

볶은 검은 붐부를 소고기 수프에 되돌리는 과정
볶은 붐부를 수프에 되돌리고 팬 벽의 향까지 긁어 내 검은 수프로 바꾼다

소고기 냄비를 약불로 유지하고 볶은 붐부를 수프에 넣어요. 프라이팬에 수프를 국자로 1번 붓고 팬 벽의 검은 향을 긁어 낸 뒤 냄비에 되돌려요. 나무 주걱으로 바닥에서 크게 저어 검은 페이스트가 덩어리로 남지 않게 해요. 수프가 갈색에서 고르고 매끄러운 깊은 검은색으로 바뀌고, 표면에 잔 기름 방울이 뜨기 시작하면 맛의 바탕이 만들어진 거예요.

STEP 66 / 7

소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기

45분

검은 라원 수프를 약불로 끓여 소고기가 부드러워진 과정
약불로 끓여 소고기가 젓가락으로 풀리는 부드러움이 되면 간을 맞춘다

약불 그대로 황설탕 작은술 2, 간장 작은술 2, 남은 소금 작은술 1을 더해요. 뚜껑을 조금 비껴 놓고 표면이 작게 보글거리는 불 세기로 40~45분 끓여요. 도중에 수분이 너무 줄면 뜨거운 물을 100ml씩 더해요. 젓가락으로 고기를 누르면 결이 풀리고 수프가 나무 주걱에 얇게 묻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간은 밥과 함께 먹어서 조금 진한 정도로 해요.

STEP 77 / 7

곁들임을 올려 담기

8분

라원에 밥, 숙주, 달걀, 삼발, 크루푹을 곁들여 담는 과정
숙주는 마지막에 올리고 삼발과 크루푹을 곁들이면 동자바 식탁다워진다

숙주 160g은 끓는 물에 30초만 데쳐 체에 건져요. 그릇에 밥을 담고 다른 그릇에 라원을 담아요. 숙주,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 쪽파, 튀긴 양파를 올리고 삼발과 크루푹을 옆에 놓아요. 숙주를 수프에 끓이면 식감이 사라지므로 마지막에 올리기만 해요. 검은 수프, 밥, 달걀, 매운맛, 가벼운 과자가 동시에 보이도록 배치하면 먹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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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3

소고기와 수프

재료 분량 대체·비고
소 사태 700g 소 어깨살, 스튜용 소고기도 가능. 3cm 크기로 썬다
물 1.8L 끓인 뒤 1.2L 안팎이 남는다
소금 작은술 1과 1/2 마지막에 조절
황설탕 작은술 2 수프의 모서리를 둥글게 한다
간장 작은술 2 케찹 마니스 작은술 2도 가능
식용유 큰술 2 붐부를 볶는다
2 / 3

검은 붐부

재료 분량 대체·비고
가공된 클루웩 먹는 부분 60g 시판 붐부 라원 70g도 가능. 생 씨앗은 쓰지 않는다
샬롯 120g 적양파 80g으로 대체 가능
마늘 25g 5쪽 안팎
캔들넛 25g 캐슈넛 25g으로 대체 가능
고수 씨 작은술 2 가루라면 작은술 1과 1/2
흰 후추 작은술 1/2 검은 후추도 가능
강황 8g 생것이면 2cm. 가루라면 작은술 1/2
생강 10g 얇게 썬다
갈랑갈 15g 없으면 생강을 5g 늘린다
트라시 작은술 1/2 새우 페이스트. 싫으면 피시 소스 작은술 1
물 큰술 3 페이스트를 돌리기 위해
3 / 3

허브와 곁들임

재료 분량 대체·비고
레몬그라스 2대 뿌리 쪽 10cm를 두드린다. 말린 것이면 작은술 2
카피르 라임 잎 5장 냉동도 가능. 없으면 생략
살람 잎 3장 월계수 잎 1장으로 향의 방향만 보충
쪽파 2대 송송 썬다
녹두 숙주 160g 30초 데친다
삶은 달걀 4개 소금 달걀이 있으면 소금 달걀 2개
튀긴 양파 큰술 4 bawang goreng 대체
삼발 큰술 2 별도 접시로 매운맛 조절
크루푹 8장 새우 과자, 튀긴 과자도 가능
흰 쌀밥 밥공기 4그릇분 단단하게 지으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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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배경|검은 김이 오르면 주방이 동자바로 가까워져요

냄비 뚜껑을 연 순간, 소고기의 달큰한 김 깊은 곳에서 검은깨도 탄내도 아닌 깊은 향이 올라와요. 라원은 겉모습의 검은색 때문에 조금 긴장하게 되는 요리지만, 입에 넣으면 의외로 둥글어요. 소 사태 육수, 향 채소를 볶은 붐부(bumbu), 그리고 클루웩의 흙 같은 고소함이 겹친 동자바의 검은 소고기 수프예요.

라원(rawon)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특히 수라바야 주변에서 즐겨 먹는 요리로 알려져 있어요. 검은색의 핵심은 클루웩(kluwek, keluak, kepayang이라고도 하는 Pangium edule의 발효·가공 씨앗)이에요. 현지에서는 흰 쌀밥, 짧은 숙주, 소금 달걀, 삼발, 크루푹을 곁들이고 수프를 밥에 조금씩 끼얹어 먹어요.

완성한 라원, 흰 쌀밥, 삼발, 크루푹을 늘어놓은 동자바풍 식탁
완성한 접시의 검은 수프에 소고기, 숙주, 소금 달걀, 크루푹을 곁들이면 라원다운 식탁이 돼요

집에서 만들 때의 고비는 소고기가 아니라 클루웩이에요. 이름이 비슷한 향신료로 대신해 검게 만드는 요리가 아니에요. 검은깨, 코코아, 캐러멜로 색만 비슷하게 해도 라원의 깊이에는 닿지 못해요. 한편 클루웩은 다룰 때 주의가 필요한 식재료이기도 해요. 이 글에서는 생 씨앗을 집에서 처리하는 방법에는 들어가지 않고, 가공된 먹는 부분이나 시판 붐부 라원을 쓰는 것을 전제로 구성해요.

같은 인도네시아 요리라도 렌당(일본어)은 코코넛을 졸이는 진한 고기 요리, 소토 아얌은 노란 닭고기 수프예요. 라원은 그 중간에 있어서 고기의 만족감이 있는데도 수프로 먹을 수 있는 가벼움이 있어요. 밥 요리라면 나시 우둑, 노점의 향이라면 사테 아얌과 나란히 놓으면 인도네시아 식탁이 단번에 넓어져요.

클루웩은 가공된 것만 써요

클루웩은 Pangium edule의 씨앗으로, 전통적으로 물에 담그고 발효하고 가열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먹어 왔어요. 생 씨앗이나 처리 상태를 알 수 없는 것을 집에서 쪼개서 쓰는 것은 피하세요. 가공된 먹는 부분, 페이스트, 시판 붐부 라원을 쓰는 것을 전제로 해요.

이 요리의 배경|동자바에서 자란 검은 수프

조리 전 라원 재료를 접시에 늘어놓은 주방. 소고기, 가공된 클루웩, 향 채소, 숙주, 소금 달걀이 보인다
라원은 소고기와 검은 클루웩만이 아니라 향 채소, 허브, 숙주, 소금 달걀로 식탁을 이룬다

라원은 '검은 소고기 수프'로 번역되지만 단순히 검기만 한 요리가 아니에요. Journal of Ethnic Foods에 실린 인도네시아 요리의 민족 식품 연구에서도 rawon은 동자바의 요리로 다뤄지고, 검은색과 향을 만드는 재료로 kluwek이 중심에 놓여요. 현지 레시피에서는 클루웩, 샬롯, 마늘, 캔들넛, 고수 씨, 강황,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 살람 잎 등을 합쳐요.

클루웩은 맛을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식재료예요. 견과 같기도 하고, 말린 표고 같기도 하고, 검은콩을 오래 끓였을 때의 흙 같은 고소함도 있어요. 강한 매운맛이나 신맛이 아니라 수프의 깊은 곳을 어둡게 하는 재료예요. 그래서 열을 가해 향을 여는 과정이 중요해요. 페이스트를 육수에 곧바로 풀기만 하면 검은색은 나도 날것의 흙내가 남기 쉬워요.

동자바의 먹는 방식에서 재미있는 점은 검은 수프 옆에 가벼운 것을 둔다는 거예요. 짧은 숙주는 아삭한 숨구멍, 소금 달걀은 진한 수프를 받아 주는 지방과 짠맛, 삼발은 접시마다 매운맛을 더하는 조절 역할, 크루푹은 식감을 만드는 역할이에요. 수프만 완벽하게 하기보다 밥과 곁들임까지 생각하는 편이 현지 식탁에 가까워져요.

식탁의 요소 역할 집에서의 현실적인 방법
검은 수프 클루웩과 소고기의 고소함 가공된 클루웩, 또는 붐부 라원
소고기 육수와 만족감 소 사태, 소 어깨살, 스튜용 깍둑 소고기
숙주 가벼움과 식감 녹두 숙주를 짧게 데친다
소금 달걀 짠맛과 지방의 둥근 맛 삶은 달걀에 소금을 뿌리는 대체도 가능
크루푹 식감 새우 과자, 튀긴 과자로 대체 가능
표기에 대해

인도네시아어로는 rawon이라고 써요. 클루웩은 kluwek, keluak, kluwak, kepayang 등 표기가 흔들려요. 이 글에서는 '라원'과 '클루웩'으로 통일해요.

재료 4인분

4인분이에요. 라원은 한 번 식히면 맛이 가라앉기 때문에 저녁에 낸다면 낮에 끓여 두고 먹기 전에 다시 데우는 방법도 잘 맞아요. 소고기는 사태가 가장 다루기 쉽지만 슈퍼의 스튜용 소고기로도 만들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끓이는 시간을 너무 줄이지 말고 부드럽게 갈라질 때까지 기다리세요.

이 요리에는 소고기, 새우를 포함한 양념, 견과류, 대두, 밀이 들어 있을 수 있어요. 트라시, 삼발, 크루푹, 시판 붐부는 제품마다 원재료가 달라요.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드시 표시를 확인하세요.

장보기의 고비는 클루웩과 허브

클루웩, 갈랑갈, 카피르 라임 잎, 삼발, 크루푹을 늘어놓은 장보기용 주방
클루웩이 최우선. 그다음 향을 받쳐 주는 갈랑갈, 카피르 라임 잎, 삼발, 크루푹을 생각한다

라원에서 가장 먼저 찾을 것은 클루웩이에요. 수입 식재료점이나 인도네시아 식재료점에서 가공된 먹는 부분, 페이스트, 붐부 라원으로 팔리는 경우가 있어요. 껍데기가 붙은 낯선 열매를 사서 집에서 처리하기보다 처음부터 식용으로 가공된 것을 고르세요. 시판 붐부를 쓸 때는 이미 소금과 설탕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금은 마지막에 조절해요.

클루웩을 구했다면 다음으로 갖출 가치가 있는 것은 허브예요. 갈랑갈은 생강과 비슷하지만 향이 더 단단하고 수프의 윤곽을 조여 줘요. 카피르 라임 잎은 소량으로도 동남아다운 향이 나요. 크루푹이나 삼발은 필수는 아니지만 검은 수프를 계속 먹을 때의 리듬을 만들어 줘요.

살 것 우선도 이유
가공된 클루웩, 붐부 라원 최우선 검은색과 고소함의 중심. 색만 내는 대체는 어렵다
갈랑갈 높음 소고기의 무거움을 자르는 향
카피르 라임 잎 중간 수프에 밝은 감귤 향을 더한다
삼발 중간 매운맛을 식탁에서 나눌 수 있다
크루푹 중간 현지 식탁다운 가벼움을 만든다

클루웩만큼은 대체가 아니라 '구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릴' 가치가 있어요. 갈랑갈과 카피르 라임 잎은 아얌 베투투나 똠얌꿍(일본어)에도 돌려 쓸 수 있어서 동남아 요리를 계속한다면 낭비되기 어려운 재료예요.

만드는 법|고기를 먼저 삶고 검은 붐부를 넣어요

라원은 검은 페이스트를 처음부터 고기에 입혀 굽는 요리가 아니에요. 소고기를 먼저 삶아 맑은 육수를 만들고, 다른 냄비에서 붐부를 볶아 향을 연 뒤 합쳐요. 클루웩의 향이 무거워서 서두르지 말고 약한 불로 진행하는 편이 깔끔하게 어우러져요.

한 번 식히면 검은 향이 가라앉아요

갓 만든 라원은 클루웩의 향이 앞에 나와요. 시간이 있다면 불을 끄고 30분 쉬게 한 뒤 먹기 전에 약불로 10분 다시 데우세요. 소고기에 검은 수프가 배고 짠맛도 둥글어져요.

집 주방에서 현지에 가까워지는 갈림길 표

라원은 재료 대체를 잘못하면 다른 소고기 수프가 되기 쉬운 요리예요. 전부 현지 식재료로 할 필요는 없지만, 지켜야 할 것과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나눠 두면 실패하기 어려워요.

망설이는 재료 지키고 싶은 방향 집에서의 현실적인 방법 피하고 싶은 방향
클루웩 가공된 검은 먹는 부분 시판 페이스트, 붐부 라원 생 씨앗을 집에서 처리, 검은깨로 대체
소고기 육수가 나오고 푹 끓일 수 있는 부위 소 사태, 소 어깨살, 스튜용 깍둑 고기 얇게 썬 고기만 짧게 끓이기
허브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살람 레몬그라스 우선, 살람은 월계수 잎 1장 월계수 잎을 늘려 서양식으로 기울기
매운맛 식탁에서 더한다 삼발 별도 접시 냄비 전체를 아주 맵게 하기
곁들임 숙주, 달걀, 크루푹 숙주, 삶은 달걀, 새우 과자 수프만으로 끝내기

클루웩이 없는 날은 억지로 검은 수프를 만들지 말고, 같은 인도네시아 소고기 요리인 렌당(일본어)으로 바꾸는 편이 만족도가 높아요. 라원은 검은색 자체가 맛의 설계라서 대체로 억지로 진행하기보다 재료가 갖춰진 날 만드는 편이 요리의 의미가 남아요.

소고기는 사태가 이상적이지만 처음에는 스튜용 깍둑 고기로도 문제없어요. 중요한 것은 끓이는 시간을 고기에 맞추는 거예요. 스튜용 고기가 작더라도 45분에서 멈추지 말고 젓가락으로 갈라질 때까지 기다리세요. 수분이 줄면 뜨거운 물을 더하고 간은 마지막에 정해요.

재료와 불 조절의 실패 원인|검게 안 되고, 흙내가 나고, 고기가 질길 때

옅은 갈색 수프와 완성한 깊은 검은색 라원을 비교한 실패 원인 비교
완성한 검은 접시의 색뿐 아니라 기름이 배어 나온 모습, 걸쭉함, 소고기의 부드러움을 보면 실패 원인을 알기 쉽다

검게 되지 않을 때는 클루웩의 양이 적거나 붐부를 수프에 곧바로 풀기만 한 상태예요. 먼저 붐부를 다른 냄비에 덜어 약한 중불로 3분 다시 볶으세요. 기름이 배어 나오면 수프에 되돌려요. 색만 진하게 하려고 검은깨를 많이 넣으면 라원이 아니라 깨 풍미의 소고기 수프가 돼요.

흙내가 남을 때는 클루웩이나 향 채소의 익힘이 얕은 상태예요. 약불로 끓이기만 해서는 향이 열리지 않아요. 붐부를 볶는 과정에서 마늘의 날내가 사라지고 기름이 가장자리에 뜰 때까지 기다리세요. 센 불로 서두르면 탄내가 나므로 불은 약한 중불을 지켜요.

고기가 질길 때는 단순히 끓임이 부족한 거예요. 소 사태는 겉보기보다 시간이 걸려요. 물을 100ml 더하고 약불로 20분 더 끓이세요. 센 불로 끓이면 표면만 조여지고 중심의 힘줄이 단단히 남아요. 대나무 꼬치나 젓가락이 저항 없이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빠르고 맛있어요.

수프가 짤 때는 물로만 묽게 하지 말고 뜨거운 물 150ml와 설탕 작은술 1/2을 넣어 5분 데워요. 흰 쌀밥과 함께 맛을 보는 것도 중요해요. 라원은 단독으로 마시면 조금 진하고, 밥과 합쳐서 딱 좋은 정도가 현지 방식에 가까워요.

보관과 다시 데우기

보관 용기에 담은 라원과 숙주, 달걀, 삼발, 크루푹을 나눈 보관 모습
라원 본체와 곁들임을 나눠 보관하면 다음 날에도 수프의 향과 식감이 남는다

라원 본체는 한 김 식힌 뒤 2시간 이내에 보관 용기에 옮겨요. 냉장은 3일, 냉동은 3주가 기준이에요. 숙주, 달걀, 크루푹, 삼발은 함께 넣지 말고 반드시 따로 해요. 숙주를 수프에 넣은 채 보관하면 물이 나와 검은 수프가 묽어져요.

다시 데울 때는 냄비가 알맞아요. 1인분당 물 또는 뜨거운 물 큰술 2를 더해 약불로 8분 데워요. 표면이 보글거리고 소고기 중심까지 김이 돌아오면 불을 꺼요. 전자레인지를 쓴다면 깊은 내열 용기에 넣고 랩을 느슨하게 씌워 600W로 2분, 저은 뒤 1분 더 데워요.

냉동할 때는 소고기와 수프만 하세요. 해동은 냉장고에서 반나절, 또는 봉지째 흐르는 물로 반쯤 해동해 냄비에 약불로 올려요. 클루웩의 향은 냉동하면 조금 둥글어지므로, 다시 데운 뒤 삼발을 조금 더하면 윤곽이 돌아와요.

자주 묻는 질문

클루웩 없이 만들 수 있나요?

맛의 중심이 달라지므로 라원으로는 권하지 않아요. 검은깨, 코코아, 캐러멜로 색만 비슷하게 해도 클루웩 특유의 고소함은 나오지 않아요. 구할 수 없는 날은 소고기를 쓰는 렌당(일본어)이나 향 채소 수프인 소토 아얌으로 바꾸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시판 붐부 라원만으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시판 붐부 70g을 이 글의 검은 붐부 대신 써요. 다만 제품에 따라 염분과 유분이 다르므로 소금은 마지막에 작은술 1/2씩 조절하세요. 향이 약할 때는 레몬그라스 1대와 카피르 라임 잎 2장을 더하면 집 냄비에서도 입체감이 나요.

얇게 썬 소고기로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지만 라원다운 수프가 되기는 어려워요. 얇은 고기를 쓸 때는 수프만 먼저 45분 끓이고 마지막 5분에 고기를 넣어요. 고기는 부드럽게 먹을 수 있지만 소 사태의 육수와 젤라틴 느낌은 나오지 않아요.

매운맛을 줄일 수 있나요?

할 수 있어요. 냄비 안에 고추를 넣지 말고 삼발을 별도 접시에 두세요. 라원의 본체는 매운맛보다 향과 고소함의 요리예요.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식탁에서는 수프를 순하게 만들고, 먹는 사람만 삼발을 작은술 1/2부터 더하면 실패하지 않아요.

소금 달걀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보통 삶은 달걀로 만들 수 있어요. 삶은 달걀을 반으로 잘라 단면에 소금을 한 꼬집 뿌려 곁들이면 소금 달걀의 역할에 조금 가까워져요. 달걀을 수프에 끓이면 노른자가 탁해지고 보기에도 무거워지므로 마지막에 곁들이기만 해요.

라원과 함께 만들고 싶은 요리

검은 소고기 수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날은 밥과 가벼운 채소를 곁들이면 식탁이 정돈돼요. 향이 나는 밥으로 한다면 나시 우둑이 잘 어울려요. 라원의 검은 수프에 코코넛과 레몬그라스 밥이 겹쳐 동자바와 자카르타의 식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요.

매운맛이나 반찬을 더하고 싶다면 삼발 대용 만드는 법을 준비해 두면 편리해요. 삼발은 냄비에 섞기보다 접시 옆에 두는 편이 가족이 각자 조절하기 쉬워요. 채소 요리를 더하고 싶은 날은 가도가도, 고기 요리를 한 가지 더 두고 싶은 날은 사테 아얌이 자연스러워요.

인도네시아 요리 안에서 비교하자면 라원은 검은 수프, 렌당은 마를 때까지 졸이는 진한 조림, 소토 아얌은 노란 닭고기 수프예요. 같은 '수프'로 견주어 보기만 해도 섬마다의 식재료 쓰는 방식이 보여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