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 거꾸로 뒤집어 낸 팔레스타인 마클루바. 황금빛 밥과 가지, 콜리플라워, 닭고기가 겹겹이 쌓인 큰 접시 요리
준비35분
조리1시간 10분
분량4인분
요리팔레스타인 요리

마클루바(Maqluba) 만드는 법: 냄비째 뒤집는 팔레스타인 밥 요리

팔레스타인 가정식 마클루바 레시피예요. 닭고기, 가지, 콜리플라워, 감자, 바스마티 쌀을 냄비에 겹쳐 쌓고, 무너지지 않게 뒤집는 불 조절, 쌀의 물 양, 향신료 대체, 요거트를 곁들이는 법, 식단 구성, 보관과 다음 날 데우는 법까지 정리했어요.

전체: 1시간 45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7

쌀을 씻어 불리기

35분

바스마티 쌀을 물에 씻어 뜨물을 빼는 마클루바 준비
쌀은 5분 씻고 20분 불려요. 뜨물이 옅어지고 낟알이 살짝 하얗게 부풀면 체에 밭쳐요

바스마티 쌀 300g을 볼에 넣고 물을 3번 갈아 가며 살살 씻어요. 씻는 데 5분, 불리는 데 20분이에요. 손가락으로 세게 문지르지 말고, 하얀 뜨물이 옅어지고 낟알 가운데가 살짝 하얗게 부풀면 멈춰요. 불은 쓰지 않아요. 20분이 지나면 체에 밭쳐 10분 물기를 빼요. 체에서 물이 계속 똑똑 떨어지면 밥이 무거워져요.

STEP 22 / 7

닭고기를 굽고 육수 내기

31분

냄비에서 닭고기를 굽고 양파와 향신료로 육수를 내는 마클루바 과정
닭고기는 중불에서 한 면에 3분씩 굽고, 약간 약한 중불에서 20분 끓여요. 밥용 육수 500ml를 계량해요

닭고기에 소금 1작은술, 후추, 올스파이스 1/2작은술을 묻혀요. 두꺼운 냄비에 올리브유 1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2분 데워요. 닭고기를 껍질 쪽부터 넣어 중불에서 한 면에 3분씩 굽고, 겉이 노릇해지면 꺼내요. 같은 냄비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중불에서 3분 볶아요. 물 900ml, 카다멈, 월계수 잎을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닭을 다시 넣어 약간 약한 중불에서 20분 끓여요. 육수 500ml를 계량해 덜어 두고, 모자라면 뜨거운 물을 더해요. 닭은 이후 밥과 함께 더 익히니 퍽퍽해질 때까지 익히지 말고, 꼬치로 찔렀을 때 맑은 즙이 나오기 시작하는 정도에서 멈춰요.

STEP 33 / 7

채소에 구운 색 내기

25분

가지, 콜리플라워, 감자를 오븐 팬에 굽는 마클루바 채소 과정
채소는 200℃에서 20~25분. 가장자리가 노릇하고 겉면의 수분이 날아간 상태로 만들어요

오븐을 200℃로 예열해요. 가지, 콜리플라워, 감자에 올리브유 2큰술, 소금 1/2작은술, 커민을 버무려 오븐 팬에 겹치지 않게 펼쳐요. 200℃에서 2025분 구워 가지 가장자리가 짙은 갈색, 콜리플라워 끝이 노릇하고, 감자 겉이 마르고 꼬치가 쑥 들어가는 상태로 만들어요. 프라이팬으로 할 때는 기름 3큰술을 쓰고 중불에서 한 면에 34분씩 구워요. 하얀 부분이 많은 채로 쌓으면 밥을 짓는 동안 물이 나와요.

STEP 44 / 7

냄비에 층 쌓기

10분

구운 채소, 닭고기, 향신료를 섞은 쌀을 냄비에 쌓은 마클루바 조립
냄비 바닥에 채소와 닭고기를 채우고 쌀을 평평하게 펼쳐요. 따뜻한 육수는 쌀이 흐트러지지 않게 천천히 부어요

냄비 안쪽에 올리브유 1큰술을 발라요. 불을 끈 상태에서 작업해요. 바닥에 토마토를 깔고, 가지를 옆면에 세우듯 두른 뒤 감자, 콜리플라워, 닭고기를 채워요. 물기를 뺀 쌀에 강황, 시나몬, 남은 올스파이스, 소금 1/2작은술을 섞어 고기와 채소 위에 평평하게 펼쳐요. 쌀 두께가 고르고, 냄비 가장자리에서 2cm 이상 여유가 있게 해요. 덜어 둔 따뜻한 육수 500ml를 주걱이나 작은 접시에 대고 천천히 부어 쌀 표면이 파이지 않게 해요.

STEP 55 / 7

약불로 밥 짓고 뜸 들이기

36분

냄비 속 마클루바 밥이 향신료 색 육수를 머금고 다 지어진 과정
중불에서 3분 끓이고, 약불로 18분 익힌 뒤 불을 끄고 15분 뜸을 들여요. 물소리가 사라지고 낟알이 서면 뒤집을 준비가 된 거예요

냄비를 중불에 올려 3분쯤 가장자리에서 작은 거품이 올라올 때까지 데워요. 뚜껑을 덮고 약불로 줄여 18분 익혀요. 중간에 뚜껑을 열거나 냄비를 흔들지 않아요. 18분 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15분 뜸을 들여요. 겉면의 쌀이 통통하게 서 있고, 냄비 벽에서 물소리가 거의 나지 않으면 된 거예요. 아직 물소리가 나면 약불에서 3분 더 익힌 뒤 뜸을 들여요. 탄 냄새가 나면 바로 불을 끄고 잔열로 마무리해요.

STEP 66 / 7

접시에 뒤집어 두기

7분

다 지은 마클루바를 접시에 엎고 냄비를 들어 올리기 직전의 과정
접시에 뒤집고 2분 기다린 뒤 냄비를 가볍게 두드리고 천천히 떼요. 서둘러 들면 층이 무너지기 쉬워요

냄비보다 한 치수 큰 평평한 접시를 냄비에 덮어요. 불은 쓰지 않아요. 냄비와 접시를 두 손으로 꽉 누르고, 몸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단번에 위아래를 뒤집어요. 뒤집은 뒤 2분 그대로 두어 냄비 속 남은 김으로 층을 안정시켜요. 나무 주걱 손잡이로 냄비 옆면을 가볍게 3번 두드리고 천천히 들어 올려요. 무너질 것 같으면 냄비를 다 떼지 말고 1cm만 들어 10초 기다리면 밥이 접시 쪽으로 내려앉아요.

STEP 77 / 7

견과류와 허브로 마무리하기

5분

접시에 뒤집은 마클루바에 아몬드와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하는 모습
아몬드는 약불에서 2~3분 볶아 파슬리와 함께 뿌려요. 요거트와 다진 샐러드를 곁들여요

작은 프라이팬에 슬라이스 아몬드를 넣고 약불에서 2~3분 마른 팬에 볶아요. 연한 노릇한 색이 나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바로 접시에 옮겨요. 파슬리는 3mm 폭으로 굵게 다져 아몬드와 함께 마클루바 위에 뿌리고, 10분 안에 식탁에 내요. 요거트에는 레몬즙 1/2큰술과 소금 한 꼬집을 섞어요. 다진 샐러드는 오이와 토마토를 8mm 크기로 깍둑썰어 남은 레몬즙과 소금 1/4작은술로 버무리면, 밥의 기름기와 닭고기 향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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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3

쌀, 고기, 채소

재료 분량 역할
바스마티 쌀 300g 낟알이 길고 가볍게 지어져요. 자포니카 쌀로 바꾸는 법은 뒤에 설명해요
뼈 있는 닭다리 4개, 약 700g 삶은 국물이 밥의 맛이 돼요. 뼈 없는 닭다리살이면 600g
가지 2개, 약 260g 단맛과 기름의 향을 내요. 1.5cm 두께로 둥글게 썰어요
콜리플라워 1/2송이, 약 350g 잘 부서지지 않게 송이로 나누고 구운 색을 내요
감자 2개, 약 260g 냄비 바닥을 받쳐 줘요. 1.5cm 두께로 둥글게 썰어요
토마토 1개, 약 150g 냄비 바닥에 깔아 뒤집었을 때 겉면을 촉촉하게 해요
양파 1/2개, 약 100g 닭 육수에 단맛을 더해요
마늘 2쪽, 약 10g 육수의 바탕
2 / 3

향신료와 육수

재료 분량 역할
올리브유 4큰술 채소 굽는 기름과 냄비에 바르는 기름
소금 2작은술 닭고기, 채소, 쌀에 나눠서 써요
후추 1/2작은술 닭고기 밑간
올스파이스 1작은술 레반트다운 달콤한 향
시나몬 가루 1/2작은술 밥의 향을 부드럽게 해요
강황 가루 1/2작은술 밥을 연한 노란색으로 물들여요
커민 가루 1/2작은술 채소와 닭고기의 향을 이어 줘요
통카다멈 3알 닭 육수에 넣어요
월계수 잎 1장 육수의 향
물 900ml 닭을 삶고, 밥 지을 육수 500ml를 덜어요
3 / 3

마무리와 곁들임

재료 분량 역할
슬라이스 아몬드 30g 마른 팬에 볶아 위에 뿌려요. 잣도 같은 양으로 가능해요
파슬리 10g 굵게 다져 향을 더해요
플레인 요거트 200g 접시에 곁들여요.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면 내지 않아요
오이 1개, 약 100g 다진 샐러드용
토마토 1개, 약 150g 다진 샐러드용
레몬즙 1큰술 샐러드와 요거트의 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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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뒤집는 순간까지, 식탁이 잠시 조용해져요

요거트와 다진 샐러드를 곁들인 마클루바 식탁
뒤집어 낸 큰 접시를 식탁 가운데 두고, 요거트와 다진 샐러드로 밥의 진한 맛을 받쳐 줘요

큰 접시를 냄비 위에 덮고 두 손으로 꽉 누른 채 단번에 뒤집어요. 마클루바는 이 몇 초 때문에 부엌 분위기가 달라지는 요리예요. 뚜껑을 열기 전부터 향신료를 머금은 닭고기의 김, 가지의 달큰한 향, 냄비 바닥에서 쪄진 밥의 구수한 냄새가 올라와요. 그래도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접시에 뒤집어 보기 전까지 몰라요. 그래서 가족들이 가까이 모여들어요.

maqluba, maqlooba, makloubeh 등으로도 쓰는 이 요리의 이름은 아랍어로 '뒤집은 것'이라는 뜻의 말에서 왔어요. 쌀, 고기, 채소를 냄비에 겹쳐 쌓고, 다 익으면 위아래를 뒤집어 큰 접시에 내는 레반트 지역의 밥 요리예요. 팔레스타인 가정식으로 자주 소개되지만,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에도 집집마다의 방식이 있어요.

집에서 만들 때 어려운 건 재료를 갖추는 것보다 밥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 거예요. 가지나 콜리플라워를 날것으로 쌓으면 물이 나와서 접시에 뒤집는 순간 무너져요. 반대로 기름에 너무 세게 튀기면 쌀이 기름을 먹어 무거워져요. 이 글에서는 채소를 오븐에 굽고, 닭 육수를 계량해서 쓰고, 냄비를 뒤집기 전에 충분히 뜸을 들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요.

같은 팔레스타인의 닭고기 요리로는 수막(sumac)과 양파가 주인공인 무사칸(일본어)이 있어요. 채소에 쌀과 고기를 채우는 쪽으로 비교하면 순무를 새콤한 소스에 조리는 마흐시 리프트(일본어)도 가까워요. 밥 요리 흐름에서 비교하려면 요거트 소스를 끼얹는 요르단의 만사프(일본어), 향신료 밥을 짓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캅사(일본어), 걸프 지역의 마치부스와 나란히 놓아 보세요. 중동 밥 요리의 차이가 잘 보여요.

이름에 대해

"마클루바(Maqluba)"는 아랍어로 "뒤집은 것"이라는 뜻이에요. Maqluba, Maqlouba 등 표기가 여럿이지만 모두 같은 요리를 가리켜요.

재료 (4인분)

마클루바에 쓰는 바스마티 쌀, 닭고기, 가지, 콜리플라워, 감자, 향신료
바스마티 쌀, 뼈 있는 닭다리, 가지, 콜리플라워, 감자, 양파, 따뜻한 계열의 향신료를 준비해요

닭고기, 견과류, 유제품을 써요. 알레르기가 있다면 닭고기는 병아리콩 240g, 아몬드는 흰깨 2작은술로 바꾸고, 요거트 대신 다진 샐러드만 곁들이세요. 고형 부용을 쓸 때는 밀이나 유성분이 들어간 제품도 있으니 표시를 확인해요.

마클루바는 닭고기나 가지를 비싼 재료로 바꾸는 것보다 쌀과 냄비를 제대로 고르는 쪽이 결과를 더 크게 바꿔요. 바스마티 쌀은 밥의 가벼움, 올스파이스는 레반트다운 따뜻한 향, 두꺼운 냄비는 뒤집기 전 모양을 지키는 데 효과가 있어요.

재료를 갖추는 순서

먼저 쌀을 씻어 불리기를 시작하고, 그동안 닭고기와 채소를 준비해요. 물기를 빼는 10분까지 포함해 쌀 준비에 35분을 잡아 두면 층을 쌓을 때 서두르지 않아요.

만드는 법: 쌀을 가볍게 짓고, 무너지지 않게 뒤집기

순서는 쌀 씻기, 닭 육수 만들기, 채소 굽기, 냄비에 쌓기, 밥 짓기, 뒤집기, 마무리예요. 채소 굽기까지 미리 끝내 두면 냄비를 쌓을 때 여유가 생겨요. 냄비는 지름 20~22cm, 깊이 10cm 이상이 다루기 편해요.

집 부엌에서 본고장 맛에 가깝게 만드는 선택표

팔레스타인 가정의 마클루바는 집집마다의 냄비, 쌀, 채소의 제철이 드러나는 요리예요. 집에서 재현할 때는 모든 재료를 수입 식재료로 맞추기보다, 지킬 것과 바꿀 것을 나누는 편이 꾸준히 만들기 쉬워요.

고민되는 부분 지키고 싶은 점 현실적인 선택
쌀 낟알이 떨어지고, 육수를 먹어도 무거워지지 않을 것 처음에는 바스마티 쌀. 자포니카 쌀이면 육수를 450ml로 줄이고, 불리지 않고 씻어서 바로 써요
채소 가지와 콜리플라워에 먼저 구운 색을 낼 것 튀기지 않고 200℃ 오븐에 구워요. 기름이 적어도 향이 나요
고기 육수를 밥의 맛으로 만들 것 뼈 있는 닭이 다루기 쉬워요. 양고기면 같은 양으로, 30분 끓여요
향신료 올스파이스와 시나몬의 따뜻함 바하랏(baharat)이 있으면 2작은술로 대체해요. 없으면 본문 배합으로 충분해요
냄비 지름 20~22cm에 층을 꽉 채울 것 바닥이 얇은 냄비는 잘 타요. 두꺼운 냄비나 주물 냄비를 쓰고 약불을 지켜요
뒤집기 다 지은 뒤 뜸을 들이고, 접시를 밀착할 것 큰 접시가 없으면 평평한 오븐 접시를 써요. 깊은 접시는 냄비를 떼기 어려워요

바스마티 쌀을 구하지 못해도 자포니카 쌀로 요리는 완성돼요. 다만 찰기가 생겨 '뒤집은 영양밥'에 가까워져요. 자포니카 쌀로 만드는 날에는 쌀을 오래 불리지 말고, 육수를 조금 줄이고, 뒤집기 전 뜸 들이는 시간을 20분으로 늘려요. 낟알 모양은 달라져도, 닭 육수를 머금은 채소의 향은 살릴 수 있어요.

뒤집기 전 마지막 확인

냄비를 뒤집기 전에 뚜껑을 열지 않고 15분 두고, 냄비 가장자리를 살짝 흔들어 밥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지 봐요. 움직이지 않으면 5분 더 두세요.

무너지거나, 질거나, 타는 원인

낟알이 살아 있는 마클루바와 수분이 많아 무너진 밥을 나란히 놓은 비교
왼쪽은 낟알이 선 상태, 오른쪽은 수분이 많아 밥이 뭉친 상태예요. 육수 양과 뜸 들이기에서 차이가 나요
상태 주요 원인 다음에 고치는 법
접시에 뒤집자마자 무너져요 채소 수분이 많음, 냄비 속이 헐거움, 뜸 부족 채소를 진하게 굽고, 쌀과 재료를 가볍게 눌러 주고, 뒤집기 전에 15분 이상 두어요
밥이 질척해요 쌀을 세게 씻어 깨짐, 육수가 많음, 자포니카 쌀을 같은 수분으로 지음 쌀은 살살 씻어요. 바스마티는 육수 500ml, 자포니카 쌀은 450ml로 해요
냄비 바닥이 타요 중불 시간이 김, 바닥이 얇음, 육수가 적음 끓으면 바로 약불로. 탄 냄새가 나면 불을 끄고 뜸으로 마무리해요
닭고기 간이 싱거워요 밑간이 적음, 육수를 밥이 다 먹어 고기에 간이 남지 않음 닭에 소금 1작은술을 먼저 묻혀요. 육수도 맛을 보고 가벼운 수프 정도로 맞춰요
뒤집은 겉면이 허전해요 토마토나 가지가 적음, 재료를 바닥에 채우지 않음 바닥에 토마토, 옆면에 가지를 둬요. 보여 주고 싶은 재료를 가장 먼저 냄비에 넣어요

실패해도 맛은 살릴 수 있어요. 무너진 날에는 억지로 다시 모양을 잡지 말고, 요거트, 다진 샐러드, 레몬을 넉넉히 곁들여 큰 접시 밥으로 내요. 질척한 날에는 뚜껑을 열고 약불에서 3분 데운 뒤 불을 끄고 10분 두면 남은 김이 빠져요.

보관과 다음 날 먹는 법

보관 용기에 나눠 담은 마클루바와 따로 담은 요거트, 다진 샐러드
마클루바는 밥과 재료만 보관하고, 요거트와 다진 샐러드는 다른 용기에 나눠 담아요

남은 마클루바는 밥과 재료만 보관 용기에 옮겨요. 30분쯤 한 김 식힌 뒤 냉장하고, 2일 안에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해요. 요거트, 다진 샐러드, 레몬은 같이 넣지 마세요. 수분과 산미가 밥에 배어 다음 날 질척해져요.

다시 데울 때는 1인분을 내열 접시에 펼치고 물 2작은술을 뿌린 뒤 랩을 느슨하게 씌워 600W 전자레인지에 90초 돌려요. 밥 가운데가 아직 차가우면 30초씩 추가해요. 프라이팬으로 데울 때는 기름 1작은술을 두르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4분 데워요. 바닥에 살짝 구운 색이 나서 다음 날에는 이 방법이 더 고소해요.

전날 전부 지어 뒤집어 두기보다, 채소 굽기, 닭 삶기, 쌀 씻기 직전까지만 해 두는 편이 깔끔하게 완성돼요. 당일에는 냄비에 쌓아 짓기만 하면 낟알의 결과 뒤집었을 때의 모양이 살아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1. 마클루바와 마클루베는 같은 요리인가요?

같은 요리를 가리키는 표기 차이예요. 영어로도 maqluba, maqlooba, maqlouba, makloubeh 등 여러 표기가 있고, 한국어로도 마클루바, 마클루베 등으로 쓰여요.

Q2. 바스마티 쌀이 없으면 못 만드나요?

만들 수는 있지만 결과가 달라져요. 바스마티 쌀은 낟알이 길고, 육수를 먹어도 가볍게 풀려요. 자포니카 쌀을 쓸 때는 씻은 뒤 오래 불리지 말고, 육수를 450ml로 줄이고, 뒤집기 전 뜸을 20분 들이세요.

Q3. 채소를 튀기지 않으면 본고장 맛이 안 나나요?

전통적으로 튀기는 가정도 많지만 오븐 구이로도 향은 충분히 나요. 중요한 건 기름의 양이 아니라 채소 표면의 수분을 날리고 구운 색을 내는 거예요. 가정에서는 200℃ 오븐에서 20~25분 굽는 편이 안정적이에요.

Q4. 고기 없는 마클루바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닭고기 대신 물기를 뺀 병아리콩 240g을 쓰고, 육수는 채소 육수 500ml로 해요. 병아리콩은 냄비 가운데에 넣으면 잘 부서지지 않고, 가지와 콜리플라워의 향으로 충분히 든든해요.

Q5. 뒤집기가 겁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지름이 냄비보다 5cm 이상 큰 평평한 접시를 쓰고, 냄비와 접시를 밀착해요. 뒤집은 뒤 바로 냄비를 떼지 않고 2분 기다리는 게 가장 중요해요. 처음부터 높은 탑을 노리지 말고 냄비의 80% 정도까지만 채우면 안전해요.

Q6. 무엇을 곁들이면 먹기 좋나요?

플레인 요거트, 오이와 토마토를 다진 샐러드, 올리브, 피클이 잘 어울려요. 밥과 닭고기의 향이 진한 요리라서, 차갑고 산미 있는 것을 곁들이면 한 접시를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