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소스로 끓인 과테말라의 닭고기 요리 호콘과 흰쌀밥
준비25분
조리1시간 15분
분량5인분
요리과테말라 요리

호콘 만드는 법: 과테말라의 초록 소스로 끓이는 닭고기

과테말라의 닭고기 조림 호콘 레시피예요. 토마티요, 고수, 쪽파, 청고추에 볶은 호박씨와 참깨, 토르티야를 합친 초록 소스로 찢은 닭고기를 끓여요. 마야 의례 요리였던 유래, 페피안과의 차이, 소스의 농도를 정하는 법까지 소개해요.

전체: 1시간 40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닭고기 삶기

큰 냄비에 뼈 있는 닭고기를 삶으며 거품을 걷는 모습
대나무 꼬치를 꽂아 투명한 육즙이 나오면 익은 거예요

큰 냄비에 뼈 있는 닭고기 1.2kg, 물 4컵, 소금 2작은술을 넣고 센 중불에 올려요. 끓으면 약간 약한 중불로 낮추고, 표면의 거품을 걷어 내며 40분쯤 삶아요. 고기가 가장 두꺼운 곳에 대나무 꼬치를 꽂아 투명한 육즙이 나오고 뼈 주위에 붉은빛이 없으면 익은 거예요.

STEP 22 / 6

닭고기를 찢고 국물 거르기

삶은 닭고기를 손으로 찢고 국물을 거르는 모습
뼈와 껍질을 빼고 큼직하게 찢어요

닭고기를 볼에 꺼내 10분쯤 두어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식혀요. 뼈와 껍질을 빼고 손으로 큼직하게 찢어요. 삶은 국물은 체에 걸러 2~2와 1/2컵을 소스용으로 덜어 둬요. 남은 국물은 곁들일 밥의 물로 쓸 수 있어요.

STEP 33 / 6

호박씨와 참깨 볶기

프라이팬에서 호박씨와 참깨를 볶아 옅게 색을 내는 모습
참깨가 튀고 호박씨가 부풀어 옅게 색이 나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호박씨와 참깨를 넣고 중불에서 3~4분, 계속 흔들며 볶아요. 참깨가 톡톡 튀기 시작하고 호박씨가 부풀어 옅게 색이 나며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불을 꺼요. 뜨거운 채로 두면 여열에 타니 바로 접시로 옮겨요. 식으면 스파이스 밀로 곱게 갈아요.

STEP 44 / 6

초록 소스 만들기

믹서로 토마티요와 고수, 씨앗 가루를 초록 소스로 만드는 모습
알갱이가 보이지 않는 매끄러운 깊은 초록색 소스

믹서에 씨앗과 참깨 가루, 물기를 짠 토르티야, 토마티요, 고수, 쪽파, 청고추, 삶은 국물 1컵을 넣어요. 1~2분 돌려 알갱이가 보이지 않는 매끄러운 소스가 되면 완성이에요. 믹서가 잘 돌지 않으면 국물을 2큰술씩 더하거나 두 번에 나누어 돌리세요.

STEP 55 / 6

닭고기를 소스에 끓이기

냄비에서 닭고기를 초록 소스로 끓이며 바닥에서부터 젓는 모습
걸쭉함을 유지하며 닭고기에 소스가 잘 감겨요

냄비에 닭고기를 되돌리고 초록 소스를 부어요. 남은 국물 1~1과 1/2컵을 더해 섞고, 숟가락에서 걸쭉하게 떨어질 정도의 농도로 묽혀요. 약간 약한 중불에서 20분쯤 가끔 바닥에서부터 저으며 끓여요. 씨앗과 토르티야가 든 소스는 냄비 바닥에 가라앉아 타기 쉬우니 젓는 손을 멈추지 마세요. 소스가 걸쭉함을 유지하며 닭고기에 잘 감기면 다 끓은 거예요.

STEP 66 / 6

간을 맞추고 담기

깊은 접시에 호콘을 담고 밥과 토르티야를 곁들이는 모습
깊은 접시에 담고 밥과 토르티야를 곁들여요

맛을 보고 소금으로 맞춰요. 소스가 너무 진해졌다면 삶은 국물이나 뜨거운 물을 조금씩 더해 묽혀요. 깊은 접시에 담고 흰쌀밥과 데운 토르티야를 곁들여요. 끓이면 소스의 초록색이 조금 가라앉으니, 마무리로 잘게 다진 고수를 뿌리면 색이 선명하게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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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3

닭고기 삶은 국물

재료 분량 대체·비고
뼈 있는 닭고기 1.2kg 닭 윙이나 뼈 있는 닭다리살. 토막이면 돼요
물 4컵(약 950ml)
소금 2작은술
2 / 3

초록 소스

재료 분량 대체·비고
호박씨(껍질 제거) 1/4컵(약 35g) 없으면 참깨를 두 배로
흰 참깨 1/4컵(약 35g) 참깨 페이스트나 타히니라면 조금 적게
옥수수 토르티야 2장 잘게 썰어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짜기
토마티요 1컵(약 200g) 통조림이면 국물을 빼기
고수 1단(약 50g) 줄기째 숭덩숭덩 썰기
쪽파 1단(약 100g) 숭덩숭덩 썰기
청고추 1~3개 씨를 빼고 숭덩숭덩 썰기. 할라페뇨도 괜찮아요
닭고기 삶은 국물 22와 1/2컵(약 480600ml) 1컵은 믹서용, 나머지는 묽힐 때 쓰기
3 / 3

곁들임

재료 분량 대체·비고
밥 5공기(약 750g) 남은 국물로 지으면 풍미가 늘어요
옥수수 토르티야 10장 데워서 곁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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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서 안에서 토마티요와 고수, 쪽파, 청고추가 돌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선명한 초록 소스가 만들어져요. 거기에 볶은 호박씨와 참깨 가루, 물에 담근 토르티야를 더하면 소스는 조금 탁한 깊은 초록색으로 바뀌며 걸쭉하게 무거워져요. 찢은 닭고기를 냄비에 되돌려 이 소스로 끓이면, 과테말라의 마야 사람들이 이어 온 초록 스튜, 호콘(jocón)이 완성돼요. 흰쌀밥과 토르티야를 곁들여 먹어요.

'초록 소스'를 뜻하는 마야의 조림

과테말라 가정 식탁에 놓인 호콘과 흰쌀밥, 토르티야

호콘이라는 이름은 마야계 언어 중 하나인 키체어의 'jok om'에서 왔고 '초록 소스'를 뜻한다고 해요. 과테말라 신문 프렌사 리브레는 호콘을 밀토마테(토마티요), 피망, 쪽파, 고수, 셀러리 같은 초록 재료로 만드는 요리로 소개해요. 이름 그대로 접시 위의 색이 곧 요리의 개성이에요.

과테말라에서는 이런 조림의 소스를 '레카도(recado)'라고 불러요. 고도 안티구아의 사진가 루디 히론은 블로그에서 갈색 레카도로 끓이는 페피안을 '갈색 마야 카레', 호콘을 '초록 마야 카레'라고 구분해 불러요. 카레라는 말은 비유지만, 볶은 씨앗과 향채소를 갈아 소스로 만든다는 방식은 분명 향신료를 볶아 갈아 섞는 카레와도 통해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과테말라에서 '밀토마테(miltomate)'라고 부르는 것은 멕시코에서 말하는 토마티요예요. 꽈리 같은 얇은 껍질에 싸인 초록 열매로, 산뜻한 산미가 있어요. 고수(코리앤더)는 과테말라에서 '쿨란트로(culantro)'라고도 불러요.

의례 요리에서 우에우에테낭고의 명물로

호콘과 옥수수 타말리토를 곁들인 전통적인 한 접시

프렌사 리브레에 따르면 호콘은 원래 의례 자리에서만 만들던 요리였어요. 그것이 시대와 함께 일상 식탁으로 퍼져, 과테말라 북서부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우에우에테낭고 주를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다고 해요.

전통적인 호콘은 암탉(가이나) 고기로 만들고 옥수수 작은 타말(타말리토)을 곁들여 먹어요. 한편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버전에서는 어린 닭을 쓰고 흰쌀밥과 함께 내요. 타말리토냐 밥이냐에서 요리가 지나온 역사의 층이 보이는 것이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집에서 만들기 쉬운 닭고기와 밥의 조합으로 소개해요.

가정 부엌에서 재현할 때 가장 큰 벽은 토마티요예요. 생열매는 구하기 어렵지만, 통조림이나 병조림 토마티요라면 온라인으로 살 수 있어요. 이것이 있으면 과테말라의 초록 소스에 꽤 가까워져요.


재료(5인분)

호콘의 재료인 뼈 있는 닭고기, 토마티요, 고수, 쪽파, 청고추, 호박씨, 참깨, 옥수수 토르티야

세계의 가정 요리를 소개하는 미국의 레시피 사이트 Whats4Eats의 레시피(4~6인분)를 토대로, 우리 계량으로 바꾼 배합이에요.

요령

호박씨는 제과 재료점이나 견과 코너에서 '펌킨 시드'로 파는 껍질 없는 것을 써요. 호박씨와 참깨를 볶은 뒤 가루로 내는 것으로 소스에 고소함과 농도가 생겨요.

주의

참깨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식재료예요. 참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내지 마세요. 청고추는 씨와 하얀 속에 매운맛이 많으니, 자른 뒤 그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세요.


호콘 만드는 법

밑준비에 약 25분, 닭고기를 삶아 소스로 끓이기까지 약 75분이 기준이에요. 닭고기를 삶는 동안 씨앗을 볶고 소스 재료를 준비해 두면 빠르게 진행돼요.

주의

끓이는 중의 걸쭉한 소스는 보글보글 거품이 터지며 뜨거운 방울이 튈 수 있어요. 불은 약간 약한 중불을 유지하고, 자루가 긴 나무 주걱으로 저으세요.

소스의 색과 농도를 정하는 요령

농도가 다른 호콘 소스를 숟가락으로 떠서 비교하는 모습

호콘 소스의 색은 고수와 쪽파의 양으로 거의 정해져요. 고수는 줄기째 듬뿍 넣는 것이 요령이에요. 줄기에도 향이 있고 소스의 색도 짙어져요. 오래 끓일수록 초록색이 탁해지니, 끓이는 시간은 20분 안팎으로 해요.

요령

농도는 토르티야와 씨앗 가루가 맡고 있어요. 소스가 묽다고 느껴지면 토르티야 1장을 더 물에 담갔다가 믹서에 갈아 냄비에 더하세요. 반대로 너무 진하면 삶은 국물로 묽혀요.

맛을 보고 산미가 모자라면 라임즙을 1~2작은술 더하면 산뜻함이 더해져요.

요령

씨앗과 참깨는 너무 볶으면 쓴맛이 나고 소스 색도 갈색이 돼요. 옅게 색이 난 단계에서 불에서 내리는 것이 초록색을 지키는 요령이에요.

돼지고기로, 참깨만으로: 응용하는 법

깍둑썬 돼지고기로 만든 호콘 응용

닭고기 대신 깍둑썬 돼지 어깨 등심으로도 만들 수 있어요. 돼지고기는 찢지 않고 그대로 쓰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닭고기보다 길게 삶으세요. 지방의 감칠맛이 소스에 녹아들어 진한 완성이 돼요.

호박씨를 구할 수 없을 때는 참깨를 1/2컵으로 늘려요. 참깨 대신 참깨 페이스트나 타히니를 쓸 때는 양을 조금 적게 하세요. 어느 쪽이든 고소함의 축은 볶은 씨앗에 있으니 볶는 과정은 생략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먹는 방법

흰쌀밥과 토르티야를 곁들인 호콘 완성 사진
흰쌀밥과 데운 토르티야를 곁들여요

호콘은 흰쌀밥에 소스를 듬뿍 끼얹어 먹어요. 토르티야로 소스를 떠먹는 것도 과테말라다운 먹는 방식이에요. 남은 국물로 밥을 지어 두면 닭의 감칠맛이 밥에도 옮겨 가 소스와 잘 어우러져요.

같은 과테말라의 조림이라면 갈색 레카도로 끓이는 페피안과 만들어 비교해 보세요. 볶은 씨앗과 고추로 만드는 소스인데도 색과 향이 전혀 달라요. 붉은 칠면조 수프 카킥도 마야의 전통을 이어받은 과테말라 요리예요.

자주 묻는 질문

통조림 토마티요와 껍질 없는 호박씨, 흰 참깨를 늘어놓은 사진

토마티요가 없어도 만들 수 있나요?

토마티요의 산미와 풋풋한 향이 호콘 맛의 토대라서, 가능하면 통조림을 준비하세요. 토마티요를 대신할 식재료는 구하기 어려우니, 통조림이나 병조림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확실해요.

맵기는 조절할 수 있나요?

청고추의 개수로 조절해요. 매운 것이 약하면 1개로 하고 씨와 속을 깨끗이 빼세요. 맵게 하고 싶을 때는 개수를 늘려요.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나요?

식으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하고, 다시 데울 때는 물이나 삶은 국물을 조금 더해 묽혀요. 보관 일수의 분명한 기준은 제시할 수 없으니 일찍 드세요. 다시 데우면 초록색이 더 가라앉으니, 다진 고수를 뿌리면 겉모습이 돌아와요.

믹서가 없을 때는?

핸드 블렌더로도 만들 수 있어요. 깊은 용기에 재료를 넣고 조금씩 갈아 주세요. 절구로 만든다면 씨앗 가루와 고수, 쪽파를 먼저 으깬 뒤 토마티요와 토르티야를 더해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