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부부르 아얌 만드는 법: 자와식 인도네시아 아침 닭죽

인도네시아 닭죽 부부르 아얌을 집에서 만드는 법을 정리했어요. 생쌀로 쑤는 죽, 강황으로 노랗게 낸 닭 육수, 튀긴 양파, 삼발, 케찹 마니스까지 다루고, 찌안주르식 먹는 법과 대체 재료, 실패 원인, 보관법도 구체적으로 알려 드려요.

이 레시피는 Sekai Gohan 편집부가 일본어 원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일본어 원문 읽기

  • 준비25분
  • 조리55분
  • 전체1시간 20분
  • 분량4인분
  • 난이도초급

닭고기, 튀긴 양파, 쪽파, 크루푹을 올린 인도네시아 부부르 아얌

아침 부엌에서 흰죽에 노란 육수를 붓다

아침에 쌀의 달큰한 김이 오르면 부엌 공기가 조금 부드러워져요. 여기에 강황, 레몬그라스, 생강의 향을 우려낸 닭 육수를 작은 냄비에서 부으면, 그냥 흰죽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아침에 가까운 향이 나요. 부부르 아얌은 아플 때 먹는 환자식이 아니라 노점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침밥이에요.

부부르 아얌(bubur ayam)은 걸쭉하게 쑨 쌀죽 위에 닭고기, 노란 닭 육수, 튀긴 양파, 쪽파, 셀러리 잎, 짜끄웨(cakwe, 중국식 꽈배기 튀김빵), 크루푹(kerupuk, 튀긴 과자), 삼발, 케찹 마니스를 겹겹이 올리는 요리예요. 인도네시아 곳곳에 저마다의 모양이 있고, 자카르타와 서부 자와에서는 아침 노점의 단골 메뉴로, 찌안주르(Cianjur)에서는 그 고장을 대표하는 아침밥으로 이야기돼요.

집에서 만들 때 어려운 점은 재료 가짓수보다 순서예요. 쌀로 죽을 쑤고, 작은 냄비로 닭 육수를 내고, 양념 페이스트를 볶고, 마지막에 고명을 올리는 것. 이 네 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하면 바빠 보이지만, 순서를 나누면 집 가스레인지로도 차분하게 만들 수 있어요.

같은 인도네시아 아침밥으로는 코코넛밥 나시 우둑(일본어)이 있어요. 나시 우둑이 향을 밥에 지어 넣는 요리라면, 부부르 아얌은 흰죽에 노란 육수와 고명을 쌓아 가는 요리예요. 둘 다 아침 음식이지만 식감과 향을 만드는 방식은 꽤 달라요.

표기에 대해

인도네시아어로 bubur는 죽, ayam은 닭이에요. 한국어로는 ‘부부르 아얌’, ‘인도네시아식 닭죽’ 등으로 쓰는데, 이 글에서는 현지 발음에 가까운 ‘부부르 아얌’으로 통일해요.


찌안주르식과 노점의 부부르 아얌

아침 노점처럼 작은 접시에 삼발, 케찹 마니스, 크루푹을 곁들인 부부르 아얌
부부르 아얌은 쌀죽에 육수, 향유, 튀김, 매운맛을 조금씩 더해 가며 먹어요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광 홍보 사이트 Indonesia Travel은 부부르 아얌 찌안주르(Bubur Ayam Cianjur)를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으로 알려진 아침밥으로 소개하면서, 잘게 찢은 닭고기, 짜끄웨, 튀긴 양파, 크루푹, 케찹 마니스, 삼발이 먹는 방식의 개성을 만든다고 설명해요. 찌안주르 주변에는 노란 닭 육수를 따로 끼얹는 가게도 있고, 죽 자체에 육수를 배게 하는 가게도 있어요.

영어판 위키백과는 부부르 아얌을 중국계 닭죽의 영향을 받으면서 현지 재료와 고명으로 인도네시아화된 요리로 정리하고 있어요. 바로 여기가 재미있는 지점이에요. 죽이라는 뼈대는 동아시아에도 동남아시아에도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부부르 아얌은 튀긴 양파, 달콤한 간장, 삼발, 크루푹으로 ‘아침부터 맛을 겹쳐 쌓는’ 요리가 돼요.

살펴볼 점 찌안주르 주변에서 눈에 띄는 형태 집에서 재현한다면
죽 매끄럽고 부드러운 흰죽 쌀을 물과 닭 육수로 약불에서 쑤기
육수 노란 닭 육수, 또는 죽에 밴 감칠맛 강황, 레몬그라스, 생강을 사용
고명 찢은 닭고기, 짜끄웨, 튀긴 양파, 크루푹 닭가슴살이나 닭다리살, 유타오 같은 튀김빵, 시판 새우칩
식탁에서 조절 케찹 마니스, 삼발, 후추 단맛과 매운맛은 따로 그릇에 담아 더하기

집 부엌에서는 찌안주르 유명 가게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는 편이 만들기 쉬워요. 지키고 싶은 건 쌀알이 조금 풀어진 죽, 너무 탁하지 않은 닭 육수, 노란 향신료의 향, 그리고 마지막에 튀김과 매운맛으로 식감을 만드는 것이에요. 고명을 화려하게 하기보다 이 네 가지를 갖추는 편이 현지 아침밥다움에 더 가까워져요.

먹는 방식에도 작은 갈림길이 있어요. 노점에서는 처음부터 죽과 고명을 잘 섞는 사람도 있고, 튀긴 양파나 크루푹을 끝까지 남겨 두는 사람도 있어요. 집에서 낼 때는 노란 육수를 전체에 둘러 붓고 삼발과 케찹 마니스만 가장자리에 두면, 처음 몇 숟가락은 죽과 닭 육수, 중간부터는 매운맛과 단맛, 마지막에는 눅눅해진 튀김의 식감 순으로 즐길 수 있어요.


재료 4인분

부부르 아얌에 쓰는 쌀, 닭고기, 강황, 레몬그라스, 향채소, 삼발, 크루푹을 늘어놓은 재료
죽, 노란 닭 육수, 양념 페이스트, 고명을 나눠 준비하면 과정이 편해져요

죽

재료 분량 대체·비고
쌀 1홉, 약 150g 재스민 라이스든 단립종 쌀이든 괜찮아요. 홉(合)은 일본식 쌀 계량 단위예요
물 900ml 중간에 더할 뜨거운 물 200ml를 따로 준비해요
닭 육수 300ml 아래 과정에서 낸 육수를 사용해요
소금 1/2작은술 육수의 염도를 보고 조절해요
식용유 1작은술 끓어 넘치는 것을 조금 막아 줘요

노란 닭 육수와 닭고기

재료 분량 대체·비고
닭다리살 450g 닭가슴살이면 400g. 껍질이 붙어 있어야 육수가 잘 우러나요
물 1.2L 육수용
레몬그라스 1대 말린 것이면 2작은술
생강 20g 얇게 썰기
월계수 잎 1장 원래는 다운 살람(daun salam). 있으면 그것을 2장
소금 1작은술 육수용
백후추 1/4작은술 흑후추도 괜찮아요

양념 페이스트

재료 분량 대체·비고
양파 80g 원래는 샬롯(바왕 메라, bawang merah). 적양파도 괜찮아요
마늘 3쪽, 약 15g 다져도 갈아도 괜찮아요
강황 가루 1작은술 생강황이면 15g
고수씨 가루 1작은술 통고수씨면 마른 팬에 볶아 빻아요
마카다미아 20g 원래는 캔들넛(크미리). 캐슈너트도 괜찮아요
식용유 1과 1/2큰술 양념 페이스트 볶는 용도

고명

재료 분량 대체·비고
튀긴 양파 5큰술 직접 만들거나 시판품
쪽파 3대, 약 30g 송송 썰기
셀러리 잎 10g 고수를 좋아하면 조금 섞어도 좋아요
짜끄웨 또는 유타오 1개, 약 80g 없으면 유부를 구워 가늘게 썰어요
크루푹 또는 새우칩 12장 새우 알레르기가 있으면 피하세요
케찹 마니스 2큰술 간장 2작은술, 흑설탕 2작은술로 대체 가능
삼발 4작은술 매운맛을 나누기 위해 따로 그릇에 담아요

이 요리에는 닭고기, 대두가 들어간 조미료, 밀이 들어 있을 수 있는 짜끄웨, 새우가 들어 있을 수 있는 크루푹, 견과류가 들어 있을 수 있는 양념 페이스트가 들어가요. 알레르기가 있다면 고명과 시판 조미료의 원재료를 꼭 확인하세요.

닭고기 익히기

닭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요. 식품 안전 기준으로 가장 두꺼운 부분의 중심 온도가 74°C에 이르렀는지, 또는 꼬치로 찔렀을 때 맑은 육즙이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장보기 우선순위

부부르 아얌을 만들 때 온라인 쇼핑몰이나 수입 식재료점을 찾아볼 가치가 있는 건 닭고기나 쌀이 아니에요. 동네에서 구하기 어려운 건 달콤한 간장 케찹 마니스, 매운맛을 따로 낼 수 있는 삼발, 마무리 향을 단번에 만들어 주는 튀긴 양파예요. 짜끄웨나 크루푹은 구하면 즐겁지만, 처음에는 유부나 새우칩으로 대신해도 식탁은 충분히 완성돼요.

케찹 마니스는 죽에 직접 많이 넣는 조미료가 아니에요. 마지막에 몇 방울만 뿌리면 노란 닭 육수에 달콤하게 그을린 향이 더해지고, 남은 건 미고렝(일본어)이나 사테 아얌(일본어)에도 쓸 수 있어요.

삼발은 온 가족의 죽에 섞지 않는 편이 다루기 쉬운 조미료예요. 그릇 가장자리에 1작은술만 두면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과 못 먹는 사람이 같은 냄비의 죽을 함께 먹을 수 있어요.

튀긴 양파는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아침밥으로 만들 때는 시판품이 있기만 해도 훨씬 편해요. 죽에 올리기 직전까지 습기를 피해 두면 향이 살아 있어요.


만드는 법: 흰죽과 노란 육수를 따로 만들어 마무리하기

죽과 육수를 한 냄비에서 모두 끓이면 편하지만 향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져요. 처음에는 흰죽을 다른 냄비에서 쑤고, 노란 닭 육수를 나중에 붓는 방식으로 해 보세요. 쌀죽의 농도와 육수의 간을 따로따로 고칠 수 있어서 실패해도 되돌리기 쉬워요.

  1. 닭 육수 내기

    25분

    냄비에 닭다리살 450g, 물 1.2L, 두드린 레몬그라스, 생강 20g, 월계수 잎 1장, 소금 1작은술을 넣어요. 중불에서 8분 정도 걸려 끓이고, 표면에 흰 거품이 생기면 걷어 내요.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조금 비껴 덮은 채 17분 끓여요. 냄비 가장자리에서 작게 보글보글 끓는 불을 유지하다가, 닭고기의 두꺼운 부분이 하얘지고 꼬치로 찔렀을 때 맑은 육즙이 나오면 건져 내요.

    레몬그라스와 생강을 넣은 냄비에서 닭고기를 약불로 삶는 과정
    닭 육수는 세게 끓이지 말고 거품을 걷어 맑은 향을 남겨요
  2. 쌀을 죽으로 쑤기

    35분

    다른 두꺼운 냄비에 씻은 쌀 1홉, 물 900ml, 과정 1의 닭 육수 300ml, 소금 1/2작은술, 식용유 1작은술을 넣어요. 중불에서 7분 정도 데우고, 끓으면 약불로 줄여요. 뚜껑은 조금 비껴 덮고, 눌어붙지 않도록 5분마다 바닥부터 크게 저으면서 28분 쑤어요. 쌀알이 절반쯤 풀어지고,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그었을 때 흰죽이 걸쭉하게 천천히 메워지는 농도가 기준이에요. 되직하면 뜨거운 물을 3큰술씩 더해요.

    두꺼운 냄비에서 쌀을 약불로 쑤며 나무 주걱으로 흰죽의 농도를 확인하는 과정
    죽은 쌀알이 조금 남을 정도에서 멈추면 육수를 부어도 무거워지지 않아요
  3. 양념 페이스트 빻기

    8분

    양파 80g은 1cm 크기로 깍둑썰고, 마늘 3쪽은 반으로 잘라요. 양파, 마늘, 강황, 고수씨 가루, 마카다미아 20g, 닭 육수 2큰술을 절구나 소형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1분 정도 돌려요. 이 과정에서는 불을 쓰지 않아요. 완전히 매끈한 페이스트로 만들 필요는 없고, 양파의 큰 조각이 사라지고 노란 굵은 다짐 상태가 되면 충분해요. 너무 매끄러우면 다음 과정에서 수분이 잘 날아가지 않아요.

    강황, 양파, 마늘, 견과류를 절구에서 거친 노란 페이스트로 빻는 과정
    양념 페이스트는 거친 질감을 조금 남겨야 볶을 때 향이 잘 올라와요
  4. 노란 육수 만들기

    10분

    작은 냄비에 식용유 1과 1/2큰술을 넣고 중약불에서 데운 뒤, 양념 페이스트, 육수를 낼 때 쓴 레몬그라스 줄기, 월계수 잎을 넣어요. 3분 정도 볶아 기름이 노랗게 배어 나오고 양파의 날 냄새가 달큰하게 바뀌면, 과정 1의 닭 육수 500ml를 조금씩 부어요. 중불에서 끓이다가 보글보글하면 약불로 5분 끓여요. 표면에 노란 기름이 작게 뜨고, 간이 죽에 끼얹기 알맞은 정도가 되면 불을 꺼요.

    노란 양념 페이스트를 작은 냄비에서 볶고 닭 육수를 넣기 전의 과정
    양념 페이스트는 기름이 노랗고 맑아질 때까지 볶은 뒤 육수로 풀어요
  5. 닭고기와 고명 준비하기

    10분

    건져 낸 닭고기는 5분 정도 한 김 식힌 뒤 껍질을 벗기고, 손이나 포크로 5mm 폭 정도로 찢어요. 쪽파는 송송 썰고, 셀러리 잎은 5mm 폭으로 썰어요. 짜끄웨는 1cm 두께로 둥글게 썰고, 없으면 유부를 토스터 오븐 180°C에서 4분 구워 표면이 옅게 노릇하고 바삭해지면 1cm 폭으로 썰어요. 닭고기가 마르면 노란 육수 2큰술을 버무려 표면이 촉촉해질 정도로 되살려요.

    삶은 닭고기를 포크로 찢고 쪽파와 튀김빵을 준비하는 과정
    닭고기는 가늘게 찢고 향채소와 튀김을 따로 두면 담을 때 헷갈리지 않아요
  6. 죽에 육수와 고명 올리기

    3분

    그릇에 죽을 1인분 약 300g 담고 노란 육수를 80ml 정도 둘러 부어요. 불은 쓰지 않지만, 죽이 식었다면 먼저 600W 전자레인지로 1분 데워 김이 다시 오른 뒤에 담아요. 닭고기, 쪽파, 셀러리 잎, 튀긴 양파, 짜끄웨, 크루푹을 차례로 올리고, 케찹 마니스 1작은술과 삼발 1작은술을 따로 작은 접시에 곁들여요. 너무 섞지 말고 처음엔 죽, 다음엔 육수, 마지막에 튀김 순으로 먹으면 식감이 살아 있어요.

    흰죽에 노란 닭 육수를 붓고 닭고기와 고명을 올리는 과정
    노란 육수는 마지막에 붓고, 튀긴 양파와 크루푹은 먹기 직전에 올려요
지은 밥으로 만들 때

찬밥 450g, 물 700ml, 닭 육수 300ml를 냄비에 넣고 약불에서 20분 끓여요. 생쌀로 쑤는 것보다 밥알이 남기 쉬우니 중간에 나무 주걱으로 가볍게 눌러 으깨 주세요. 물을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맛이 묽어지니 뜨거운 물은 3큰술씩 더해요.


현지 맛에 가까워지는 선택표

고민되는 점 현지에 가깝게 집에서의 현실적인 방법 피하고 싶은 방향
쌀 장립종 쌀이나 노점의 죽용 쌀 단립종 쌀도 괜찮아요. 수분을 보며 약불로 쑤기 밥솥에 지은 흰밥을 뜨거운 물로 묽히기만 하기
육수 닭, 레몬그라스, 다운 살람, 강황 닭다리살, 월계수 잎, 생강, 강황 카레 가루를 많이 넣어 카레죽으로 만들기
고명 짜끄웨, 크루푹, 튀긴 양파 유부, 새우칩, 시판 튀긴 양파 튀김을 모두 빼서 식감을 없애기
매운맛 삼발을 따로 곁들이기 작은술 단위로 각자 더하기 냄비 전체를 맵게 하기
단맛 케찹 마니스를 조금 간장과 흑설탕으로 비슷하게 일반 돈가스 소스를 뿌리기

대체하기 어려운 건 노란 닭 육수와 튀긴 양파의 향이에요. 죽만 있다면 흔한 닭죽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강황의 노란색, 레몬그라스의 풋풋한 향, 튀긴 양파의 달고 고소한 향이 들어가면, 같은 쌀과 닭고기라도 인도네시아의 아침밥 쪽으로 다가가요.

반대로 짜끄웨와 크루푹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짜끄웨는 중국식 유타오에 가까운 튀김빵이라 동네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워요. 유부나 얇게 썬 바게트를 구우면 진짜와는 다르지만, 죽 속에서 ‘불어 가는 튀김’의 역할은 해낼 수 있어요.


실패 원인: 묽다, 쌀알이 설다, 육수 맛이 흐리다

묽은 죽, 너무 된 죽, 알맞은 죽을 작은 그릇에 비교한 모습
부부르 아얌은 죽의 농도에 따라 먹는 느낌이 달라져요. 육수를 붓기 전에 조금 되직하게 멈춰요
증상 원인 고치는 법
묽다 육수를 너무 많이 넣었거나 너무 저었어요 뚜껑을 열고 약불에서 5분 졸여요
쌀알이 딱딱하다 쑤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물이 적어요 뜨거운 물 100ml를 더하고 약불에서 8분 더 끓여요
육수 맛이 흐리다 양념 페이스트를 덜 볶았어요 작은 냄비에서 육수를 절반으로 졸이고 소금을 1/8작은술 더해요
카레 맛이 난다 카레 가루를 너무 많이 썼어요 강황만 쓰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생강과 레몬그라스로 향을 보충해요
튀김이 눅눅해진다 담은 뒤 시간이 지났어요 튀긴 양파와 크루푹은 먹기 직전에 올려요

죽은 그릇에 담기 전에 조금 되직하게 멈춰요. 노란 육수를 부으면 수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냄비 안에서 딱 알맞은 농도면 먹을 즈음에는 묽어져요. 나무 주걱으로 떴을 때 뚝 떨어지지만 냄비 바닥에 굳지 않을 정도가 다루기 쉬워요.

육수 맛이 부족할 때 간장을 너무 많이 넣는 건 피하세요. 색이 탁해지고, 케찹 마니스를 더했을 때 달고 짠맛만 앞으로 나와요. 먼저 양념 페이스트를 충분히 볶아요. 다음으로 소금을 1/8작은술씩 더해요. 마지막으로 백후추로 향을 잡아요. 이 순서로 하면 맛의 윤곽이 돌아와요.


보관과 아침 준비 순서

죽, 닭고기, 노란 육수, 튀긴 양파, 크루푹을 각각 다른 용기에 나눠 보관하는 모습
죽, 육수, 닭고기, 튀김을 나눠 두면 다음 날 아침 식감을 되살리기 쉬워요

부부르 아얌은 완성된 상태로 보관하지 않는 편이 좋은 요리예요. 죽, 노란 육수, 닭고기, 향채소, 튀김을 나눠 두세요. 죽과 육수는 한 김 식힌 뒤 얕은 용기에 담아 냉장하고, 2일 안에 다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해요. 닭고기는 육수 2큰술을 버무려 두면 잘 마르지 않아요.

다시 데울 때는 죽 1인분에 물이나 닭 육수 2큰술을 더해 600W 전자레인지로 1분 30초 데워요. 전체를 섞고 아직 되직하면 20초씩 추가해요. 냄비로 데울 때는 약불에서 4분, 눌어붙을 것 같으면 뜨거운 물 2큰술을 더해 주세요. 노란 육수는 다른 작은 냄비에서 보글보글할 때까지 데워 마지막에 부어요.

아침에 전부 만들기 버거운 날에는 전날 밤에 닭 육수와 양념 페이스트만 만들어 두세요. 아침에는 죽을 쑤고, 육수를 데우고, 닭고기를 찢기만 하면 부엌 부담이 훨씬 줄어요. 소토 아얌(일본어)을 만든 다음 날, 남은 노란 닭 수프를 부부르 아얌에 쓰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자주 묻는 질문

Q1. 단립종 쌀(한국·일본 쌀)로 만들어도 되나요?

만들 수 있어요. 단립종 쌀은 찰기가 생기기 쉬우니 쌀 1홉에 물 900ml, 닭 육수 300ml로 시작해요. 중간에 너무 저으면 무거워지니 5분마다 바닥을 뒤집는 정도로 해 주세요. 장립종 쌀보다 둥근 식감이 되지만 집에서 먹는 버전으로는 충분히 맛있어요.

Q2. 케찹 마니스 없이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진간장 2작은술, 흑설탕 2작은술, 물 1작은술을 작은 냄비에서 30초 데우면 달콤한 간장 쪽에 가까워져요. 다만 향은 진짜보다 가벼워요. 케찹 마니스는 나시고렝(일본어)이나 가도가도(일본어)에도 쓸 수 있어서, 인도네시아 요리를 계속 만든다면 사도 잘 남지 않는 조미료예요.

Q3. 닭가슴살로 만들면 퍽퍽해지나요?

닭가슴살로도 만들 수 있지만 너무 오래 삶으면 말라요. 가슴살은 400g으로 하고, 약불에서 15분 삶은 뒤 건져 주세요. 찢은 뒤 노란 육수 3큰술을 버무리면 표면이 촉촉하게 돌아와요. 육수의 깊은 맛은 다리살이 더 잘 나니 처음에는 다리살을 추천해요.

Q4. 짜끄웨나 크루푹을 구할 수 없어요.

짜끄웨는 유부를 구워 대신할 수 있어요. 두부튀김은 무거우니 얇은 유부를 토스터 오븐 180°C에서 4분 구워 1cm 폭으로 썰어요. 크루푹은 새우칩이나 얇은 쌀과자로 대신할 수 있어요. 둘 다 ‘죽 속에서 조금 눅눅해지는 바삭함’을 만드는 역할이라, 완전히 빼기보다 가벼운 식감을 뭔가 더하는 편이 즐거워요.

Q5. 아이나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과 함께 먹을 수 있나요?

먹을 수 있어요. 죽과 노란 육수는 맵게 하지 말고 삼발만 따로 그릇에 담아 주세요. 어른은 그릇 가장자리에서 삼발을 조금씩 섞고, 아이용은 케찹 마니스를 몇 방울로 그쳐요. 백후추도 적게 넣으면 아침밥으로 먹기 편해져요.


참고 자료

다음에 만든다면

부부르 아얌으로 노란 닭 육수에 익숙해졌다면, 같은 양념의 연장선에서 소토 아얌(일본어)을 만드는 흐름이 자연스러워요. 달콤한 간장을 다 쓰고 싶은 날엔 미고렝(일본어), 밥 요리로 넓히고 싶다면 나시 우둑(일본어)으로 나아가면 인도네시아 아침밥과 노점 음식의 폭이 보여요. 매운 양념을 직접 만들고 싶은 날엔 삼발 대용 만드는 법(일본어)을 끼워 넣으면 냉장고에 작은 인도네시아 양념 선반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