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을 열기 전부터 향이 나는, 교화계의 시간
통닭을 굽는 날에는 부엌의 공기가 조금 느려져요. 생강을 갈고, 진한 간장을 닭 껍질에 바르고, 팔각의 달콤한 향을 손끝에 남긴 채 연잎을 펼쳐요. 교화계는 오븐에 넣기 전 싸는 시간부터 이미 잔치예요. 고기를 굽기만 한다면 훨씬 빠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만, 잎과 반죽으로 가두어 열기 전까지 향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하는 요리예요.
교화계(叫花鸡 / 叫化鸡 / jiao hua ji)는 중국 강남 지방, 특히 항저우의 명물로 알려진 통닭 싸서 굽기 요리예요. 영어로는 Beggar's Chicken이라고 해요. 전통적인 설명에서는 밑간한 닭을 연잎으로 싸고 다시 진흙이나 점토로 덮어 굽는 요리라고 전해져요. 현대 가정에서는 진짜 흙을 쓸 필요가 없어요. 식품에 닿아도 되는 연잎, 유산지, 알루미늄 포일, 소금 반죽으로 "밀폐해서 찜구이하는" 방향을 재현해요.

집에서 만들 때 어려운 점은 연잎보다 온도 관리예요. 싸 버리면 안이 보이지 않아요. 구움색만으로는 익은 정도를 알 수 없으니 1.2kg 안팎의 작은 통닭을 쓰고, 다 구워지면 속 온도를 재요. 고기와 소의 속이 74℃ 이상인지 확인한 뒤 쉬게 하면 싸서 구운 요리다운 촉촉함과 안전성을 함께 얻을 수 있어요.
같은 중국 요리여도 센 불의 향으로 먹는 차오미엔이나 발효 매운맛을 앞세우는 마파두부(일본어)와는 반대로, 교화계는 가두는 요리예요. 향을 밖으로 흩지 않고 닭 속, 잎 속, 반죽 속으로 되돌려요. 부엌에서 그 차이를 느끼면 중국 요리의 폭이 단번에 넓어져요.
중국어로는 叫花鸡 또는 叫化鸡라고 써요. 일본어에서는 "叫化鶏", "乞食鶏"로 적기도 하지만, 이 글에서는 요리 이름으로 읽기 쉬운 "교화계"로 통일해요. Beggar's Chicken은 영어권에서의 통칭이에요.
배경: 항저우에서 다듬어진 싸서 굽기 요리

교화계에는 가난한 나그네나 거지가 훔친 닭을 진흙으로 싸서 불에 넣어 구웠다는 전설이 있어요. 이런 이야기는 요리의 유래로 자주 전해지지만, 날짜나 인물까지 확정되는 사실로 다루기보다 "싸면 냄새를 감추고 동시에 감칠맛을 가둔다"는 요리의 발상을 전하는 이야기로 읽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항저우의 관광 정보에서는 교화계가 연잎과 점토로 싸서 굽는 명물 요리로 소개돼요. 연잎은 향내기이자 닭과 바깥쪽의 흙이나 반죽을 가르는 식재료예요. 다 구워진 뒤 껍데기를 깨면 잎 안쪽에서 쪄진 닭이 나타나고, 껍질은 바삭한 로스트 치킨이 아니라 촉촉하고 부드러운 찜구이에 가까워져요.
현지의 고급 식당에서는 닭 배 속에 표고버섯, 돼지고기, 햄, 파, 생강, 소흥주 등을 넣기도 해요. 집에서 거기까지 재료를 늘리면 통닭보다 소가 주인공이 되기 쉬워서, 이 레시피에서는 말린 표고버섯, 죽순, 생강, 파를 중심으로 해요. 향의 골격은 진간장, 노추, 소흥주 또는 청주, 팔각, 소량의 화초예요.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바깥을 정말 단단한 껍데기로 만드는 것, 연잎 향을 앞세우는 것, 닭 배에 햄이나 돼지고기를 채워 잔치 분위기를 높이는 것이 있어요. 가정용에서는 염분이 센 햄을 더하기보다 통닭의 크기, 연잎, 속 온도계 세 가지를 우선하는 편이 재현성이 올라가요. 맛을 호화롭게 하기보다 꾸러미를 열었을 때 닭의 김과 잎의 향이 함께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해요.
| 현지의 요소 | 역할 | 집에서의 현실적인 방법 |
|---|---|---|
| 연잎 | 풀 같은 향과 싸는 재료 | 말린 연잎을 불려서 써요. 없으면 유산지로 보습하고 향은 조금 포기해요 |
| 점토 껍데기 | 열을 천천히 전하고 향을 가둬요 | 식품에 닿지 않는 바깥쪽을 소금 반죽으로 대신해요 |
| 소흥주 | 닭 냄새를 둥글게 해요 | 소흥주가 이상적. 없으면 청주와 흑설탕 소량 |
| 진한 간장 | 껍질의 색과 고소함 | 노추를 조금 섞으면 구움색이 잘 나요 |
| 통닭 | 여는 의식과 육즙 | 1.1~1.3kg의 작은 통닭이 가정용 오븐에 맞아요 |
마당의 흙이나 도예용 점토를 식품 가까이에 쓰는 것은 피하세요. 집에서는 닭을 연잎과 유산지로 싸고 그 바깥을 알루미늄 포일과 소금 반죽으로 덮어요. 먹는 부분에 닿는 것은 식품용 잎과 종이뿐이어야 해요.
재료: 통닭을 싸는 것과 향을 나눠요
4인분이에요. 통닭은 1.1~1.3kg을 기준으로 해요. 2kg 가까운 큰 닭으로 만들면 가정용 오븐에서는 속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금 반죽만 너무 말라요. 처음에는 작은 것을 고르는 편이 성공해요.

이 요리에는 닭고기, 밀, 대두, 참깨가 들어 있어요. 노추나 소흥주는 제품에 따라 밀이 들어 있을 수 있어요. 밀을 피한다면 소금 반죽을 쓰지 않고 유산지와 알루미늄 포일로 이중으로 싸는 가정용으로 하세요.
장보기: 보통 닭과 살 만한 향을 나눠요

통닭은 정육점이나 큰 마트, 냉동 내장 뺀 닭이면 충분해요. 브랜드 닭을 찾기보다 크기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요. 1.2kg 안팎이면 밑간이 배기 쉽고 가정용 오븐에서도 익기 쉬워요. 2kg을 넘는 통닭은 보기에는 좋지만 교화계 첫 도전에는 다루기 어려워요.
아시아 식재료점이나 온라인에서 살펴볼 만한 것은 연잎, 노추, 팔각, 싸서 굽기에 쓸 수 있는 두꺼운 냄비예요. 연잎은 없어도 만들 수 있지만 향의 차이가 나요. 노추는 색내기용이라 많이 쓰지는 않지만 차오미엔이나 하이난 치킨 라이스(일본어)에도 돌려 쓸 수 있어요. 팔각은 소량이면 되고, 남으면 바쿠테나 보코(일본어)에도 쓸 수 있어요.
| 살 것 | 우선도 | 이유 |
|---|---|---|
| 말린 연잎 | 높음 | 교화계다운 푸른 향을 만들어요 |
| 노추 | 중간 | 껍질에 짙은 색을 입히고 간장 향을 보충해요 |
| 팔각 | 중간 | 달콤한 중국풍 향을 소량으로 내요 |
| 속 온도계 | 높음 | 싸서 굽기의 익은 정도를 확인해요 |
| 더치 오븐 또는 깊은 내열 냄비 | 중간 | 소금 반죽을 직접 오븐 팬에 올리는 것보다 온도가 안정돼요 |
만드는 법: 저온에서 싸서 굽기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밑간을 하고, 굽기 2시간 전부터 싸는 준비를 해요. 냉장고에서 꺼낸 통닭을 바로 구우면 꾸러미 바깥만 뜨거워지고 속이 늦어요.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30분만 두어 냉기를 뺀 뒤 싸는 것이 안전해요.
집 부엌에서 본고장에 가까워지는 갈림길 표
교화계는 모든 것을 현지식으로 맞추려 하면 멈추기 쉬운 요리예요. 연잎이 없다, 통닭이 크다, 온도계가 없다, 소흥주가 없다. 모두 일어나는 일이에요. 중요한 것은 어디를 지키면 요리의 인상이 남고, 어디를 가정용으로 바꿔도 되는지 나누는 일이에요.

| 망설이는 점 | 지키고 싶은 방향 | 집에서의 현실적인 방법 | 피하고 싶은 방향 |
|---|---|---|---|
| 연잎 | 푸른 향과 싸는 의식 | 말린 연잎. 없으면 종이와 포일로 보습 | 맨몸으로 로스트하기 |
| 점토 껍데기 | 밀폐와 완만한 가열 | 소금 반죽, 또는 포일 이중 싸기 | 마당 흙이나 도예 점토를 식품 가까이에 쓰기 |
| 닭의 크기 | 속까지 익히기 | 1.1~1.3kg 통닭 | 2kg 이상을 같은 시간으로 굽기 |
| 술 | 냄새를 둥글게 하기 | 소흥주, 청주+흑설탕 소량 | 화이트 와인으로 서양풍에 가깝게 하기 |
| 색 | 진한 간장으로 깊이 내기 | 노추 소량 | 설탕만 태워서 색 내기 |
연잎이 없으면 요리 이름으로서의 분위기는 조금 옅어져요. 그래도 유산지로 싸고 알루미늄 포일로 보습하고 소금 반죽이나 두꺼운 냄비로 열을 안정시키면 통닭의 촉촉한 싸서 굽기로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잎을 구했을 때 향의 차이를 비교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온도계가 없으면 통닭 요리로서는 불안이 남아요. 싸서 굽기는 바깥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속 온도계를 쓰는 것을 전제로 해요. 특히 소를 넣는 경우, 고기뿐 아니라 소의 속 온도도 필요해요. 온도계가 없는 날은 소를 따로 접시에 볶고, 통닭 배 속에는 생강과 파만 넣는 편이 안전해요.
실패 원인: 덜 익음, 향 부족, 껍질 찢어짐

가장 피하고 싶은 실패는 덜 익은 것이에요. 싸서 굽기는 겉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니 시간이 아니라 온도를 마지막 기준으로 해요. 1.2kg 닭이라도 냉장고에서 막 꺼냈거나, 소가 많거나, 오븐 예열이 약하거나, 소금 반죽이 너무 두꺼우면 시간이 늘어나요. 속이 74℃에 닿지 않으면 연 뒤에라도 추가로 가열하세요.
향이 약할 때는 밑간 시간이 짧거나 연잎이 마른 채인 경우예요. 연잎은 반드시 불리고 물기를 닦아서 써요. 밑간은 최소 6시간, 되도록 하룻밤. 서두를 때도 껍질뿐 아니라 배 속에 밑간을 넣고, 소에 생강과 파를 충분히 쓰면 향이 나요.
껍질이 찢어지는 원인은 잎과 종이로 쌀 때 너무 세게 조이는 거예요. 교화계는 껍질을 바삭하게 보여 주는 요리가 아니므로 모양을 다듬으려고 잡아당길 필요가 없어요. 잎을 조금 겹치고 종이로 받치고 소금 반죽으로 바깥을 닫아요. 안쪽 꾸러미는 느슨하게, 바깥 껍데기로 닫는다고 생각하면 잘돼요.
| 곤란한 상태 | 원인 | 해결 |
|---|---|---|
| 속 온도가 부족해요 | 닭이 크다, 예열 부족, 소가 많다 | 잎과 종이로 덮고 170℃에서 15분씩 추가 |
| 고기가 말랐어요 | 너무 구웠다, 쉬게 하지 않고 열었다 | 육즙에 뜨거운 물 2큰술을 더해 자른 고기에 끼얹어요 |
| 향이 약해요 | 밑간 부족, 연잎 불리기 부족 | 육즙에 다진 파, 생강, 흑초 소량을 더해요 |
| 소금 반죽이 갈라졌어요 | 수분 부족, 너무 얇음 | 포일로 덮어 건조를 막으며 끝까지 구워요 |
| 짜요 | 밑간이 진하다, 육즙을 너무 끼얹었다 | 밥, 오이, 데친 푸른 채소와 함께 먹어요 |
교화계는 꾸러미를 연 순간이 절정이지만, 맛의 미세 조정은 열고 나서도 할 수 있어요. 육즙이 진하면 뜨거운 물을 더하고, 향이 부족하면 다진 파와 생강을 더해요. 냄비 안에서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식탁의 작은 그릇에서 조정하면 실패가 작아져요.
보관과 먹는 법: 열면 뜨거울 때 나눠요

교화계는 열자마자가 가장 맛있는 요리예요. 연잎과 소금 반죽으로 가두었던 향은 여는 순간부터 날아가요. 식탁에 내면 먼저 고기를 크게 자르고 육즙을 작은 그릇으로 옮겨요. 전부 잘게 찢으면 식기 쉬우니 먹을 만큼만 자르고 나머지는 큼직한 덩어리로 보관해요.
보관은 고기와 육즙을 나눠서 해요. 한김 식으면 2시간 이내에 깨끗한 용기에 넣고 냉장으로 2일 안에 먹는 것이 기준이에요. 소는 수분을 머금기 쉬우니 다음 날까지 먹어요. 냉동한다면 뼈에서 발라낸 고기만 소분하고 육즙은 따로 냉동해요. 연잎은 향이 빠져서 보관용으로는 쓰지 않아요.
다시 데울 때는 육즙을 먼저 작은 냄비에서 약불로 3분 데우고, 자른 닭고기를 넣어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4~5분 데워요. 전자레인지를 쓴다면 고기에 육즙 1큰술을 끼얹고 랩을 느슨하게 씌워 600W로 1분, 방향을 바꿔 40초 더 가열하는 것이 기준이에요. 껍질의 바삭함을 노리는 요리가 아니므로 육즙으로 되살리는 편이 자연스러워요.
다음 날 먹는 법은 밥에 올리는 것이 가장 편해요. 고기를 찢어 육즙, 다진 파, 흑초 1작은술과 섞어 밥에 올려요.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마파두부(일본어)처럼 향미유를 더하고 싶겠지만, 교화계는 잎과 닭의 향이 주인공이에요. 매운맛을 더한다면 라유를 몇 방울로 그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연잎 없이도 교화계가 되나요?
가정용으로는 만들 수 있어요. 다만 연잎의 푸른 향은 나지 않아요. 유산지로 싸고 알루미늄 포일로 이중으로 덮고 소금 반죽이나 두꺼운 냄비로 찜구이하면 촉촉한 싸서 굽기가 돼요. 처음에는 대체로 만들고 다음에 연잎을 시도하는 순서도 충분해요.
통닭 대신 닭다리살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뼈 있는 닭다리 4개, 또는 큼직한 닭 넓적다리살 4장을 쓰고 밑간은 같아요. 소는 따로 볶아 고기와 함께 잎으로 싸요. 굽기는 200℃에서 20분, 170℃에서 35~45분을 기준으로 하고, 속이 74℃ 이상인지 확인해요. 의식 같은 느낌은 약해지지만 평일 연습에는 알맞아요.
소금 반죽은 먹을 수 있나요?
먹지 않아요. 소금과 가루로 만든 바깥 껍데기로, 열과 향을 가두기 위한 것이에요. 먹는 부분에 닿는 것은 연잎과 유산지예요. 깬 소금 반죽은 식은 뒤에 버려요. 염분이 강하고 닭의 육즙도 머금었으니 재사용하지 않아요.
소흥주가 없을 때는 무엇을 쓰나요?
청주 2큰술에 흑설탕 1/2작은술을 섞으면 단 향의 방향을 조금 보완할 수 있어요. 화이트 와인을 쓰면 서양풍 향이 나기 쉬우니 이 요리에서는 청주가 다루기 쉬워요. 알코올을 피한다면 물 2큰술, 흑설탕 1/2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을 섞어 대신해요.
온도계 없이 안전하게 만들 수 있나요?
싸서 굽는 요리이므로 온도계 없이는 권하지 않아요. 바깥 반죽이나 잎의 상태로는 속의 익은 정도를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정말 온도계가 없는 날에는 통닭이 아니라 닭다리살로 만들어, 잘라서 속의 색과 육즙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하세요. 통닭에 소를 넣는 경우는 속 온도계를 쓰는 것을 전제로 해요.
함께 만들면 좋은 중국·동아시아 요리
교화계는 싸서 굽는 메인 요리이므로, 식탁에 향이 다른 접시를 조금 놓으면 즐거워요. 센 불 요리, 채식 조림, 매운 두부 요리를 작게 곁들이면 중국 요리 안에서도 "가두는 것", "볶는 것", "졸여 배게 하는 것"의 차이가 보여요.
참고한 해외·현지 정보
항저우 공식 관광 정보에서는 교화계를 연잎과 점토로 싸서 굽는 명물로 소개해요. Wikipedia와 TasteAtlas는 Beggar's Chicken의 영어권 호칭, 전설, 항저우 요리로서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참조했어요. Hammer Museum의 레시피는 연잎, 종이, 껍데기로 싸는 가정용 순서의 참고로 삼았고, 식품 안전에 대해서는 미국 FoodSafety.gov의 닭고기 안전 속 온도를 확인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