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붉은색 보카디요를 썰어 하얀 신선 치즈와 커피를 곁들인 콜롬비아풍 식탁
준비25분
조리55분
분량12개
요리콜롬비아 요리·산탄데르 요리

보카디요 만드는 법: 콜롬비아의 구아바 과자

보카디요를 콜롬비아의 구아바 과자로 집 부엌 기준에 맞춰 정리했어요. 잘 익은 구아바의 밑삶기, 씨 거르기, 설탕과 파넬라로 졸이는 온도, 벨레스 스타일의 잎 싸기, 치즈와 먹는 법, 냉동 퓨레 대체, 실패 원인, 보관, 자주 묻는 질문까지 설명해요.

전체: 3시간 20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구아바를 썰어 밑삶기

15분

썬 구아바를 냄비에서 밑삶아 과육과 씨를 부드럽게 하는 과정
구아바는 껍질째 밑삶아 씨 주위의 과육이 풀릴 때까지 약한 중불로 익힌다

중불로 가열해요. 구아바 1kg을 잘 씻어 상한 부분을 제거하고 껍질째 23cm 크기로 썰어요. 두꺼운 냄비에 구아바와 물 150ml를 넣고 중불에 끓여요. 보글보글 끓으면 약한 중불로 하고 뚜껑을 조금 어긋나게 덮어 1012분 끓여요. 과육이 연한 분홍빛으로 무너지고 나무 주걱으로 누르면 씨 주위가 풀리는 상태가 기준이에요. 눌어붙을 것 같으면 물을 2큰술만 더해요.

STEP 22 / 6

블렌더로 갈아 씨 거르기

12분

가열한 구아바를 체에 걸러 씨를 빼고 퓨레를 냄비에 되돌리는 과정
씨를 거르개에 남기고 매끄러운 구아바 퓨레만 냄비에 되돌린다

불을 꺼요. 밑삶은 구아바를 한김 식을 때까지 5분 두었다가 국물째 블렌더에 넣어요. 3040초 갈아 껍질 알갱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해요. 고운 체나 거르개에 옮겨 숟가락으로 눌러 씨를 걸러 내요. 냄비에 되돌릴 퓨레는 700800g이 기준이에요. 씨가 많이 남으면 굳혔을 때 까끌까끌하니, 마지막 단단한 씨만은 억지로 밀어 넣지 마세요.

STEP 33 / 6

설탕, 파넬라, 라임 녹이기

8분

구아바 퓨레에 설탕과 파넬라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섞어 녹이는 과정
설탕과 파넬라는 약한 중불로 먼저 녹이고, 바닥의 까끌함이 사라진 뒤에 졸인다

약한 중불로 가열해요. 냄비의 구아바 퓨레에 설탕 380g, 파넬라 또는 황설탕 120g, 라임즙 20ml, 소금 1g을 넣어요. 나무 주걱으로 바닥부터 저으며 설탕의 까끌함이 사라질 때까지 5~6분 데워요. 냄비 가장자리에 잔 거품이 나고 나무 주걱으로 훑었을 때 설탕 알갱이의 감촉이 없어지면 다음으로 가요. 여기서 불을 세게 하면 설탕이 녹기 전에 바닥이 타요.

STEP 44 / 6

104~106℃까지 졸이기

25~35분

온도계를 넣은 냄비에서 짙은 붉은색 구아바 페이스트를 졸여 나무 주걱 자국이 남는 과정
104~106℃까지 졸여 나무 주걱 자국이 몇 초 남는 농도로 만든다

약한 중불에서 약불로 가열해요. 보글보글 무거운 거품이 오르는 불 세기를 유지하고 나무 주걱을 냄비 바닥에 계속 대요. 15분이 지나면 갑자기 튀기 쉬워지니 불을 줄여요. 온도계로 104~106℃에 이르고,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훑은 선이 3초쯤 남고, 떠낸 페이스트가 굵은 리본처럼 떨어지는 상태가 불을 끄는 기준이에요. 온도계가 없다면 차가운 작은 접시에 1작은술을 떨어뜨려 1분 두고, 손가락으로 눌러 표면이 천천히 돌아오는 단단함을 확인해요.

STEP 55 / 6

틀에 부어 식히기

10분, 식히는 시간 2시간

졸인 구아바 페이스트를 쿠킹 시트를 깐 틀에 부어 주걱으로 고르는 과정
뜨거운 페이스트를 틀에 붓고 두께를 맞춘 뒤 한김 식히기와 냉장으로 굳힌다

불은 쓰지 않아요. 18cm 정사각 틀에 쿠킹 시트를 깔고 안쪽에 기름을 얇게 발라요. 뜨거운 페이스트를 틀에 붓고 두께 1.5~2cm가 되도록 주걱으로 고르게 펴요. 표면은 완전히 평평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한김 식을 때까지 30분 두고, 그다음 냉장고에서 1시간 30분 이상 식혀요. 가운데를 가볍게 만져 손가락에 끈적이지 않고 표면이 조금 들어갔다 돌아오는 상태면 썰 수 있어요.

STEP 66 / 6

썰어서 치즈와 내기

8분

식힌 보카디요를 칼로 직사각형으로 썰어 하얀 치즈와 합치는 과정
칼에 기름을 얇게 바르면 진한 구아바 페이스트를 깔끔하게 썰기 쉽다

불은 쓰지 않아요. 도마와 칼에 기름을 얇게 바르고 굳은 보카디요를 틀에서 꺼내요. 끝을 잘라 내고 폭 2cm, 길이 7~8cm의 막대 모양으로 썰어요. 칼에 페이스트가 붙으면 미지근한 물에 씻어 닦고 기름을 다시 얇게 발라요. 단면이 무너지지 않고 손가락으로 들어도 휘지 않는 단단함이면 성공이에요. 하얀 신선 치즈를 같은 크기로 썰어 커피나 아레파와 함께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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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2

기본 보카디요

재료 분량 대체·비고
잘 익은 구아바 1kg 껍질째 쓰기. 냉동 무가당 구아바 퓨레라면 850g
물 150ml 생구아바를 밑삶을 분량. 냉동 퓨레라면 50ml부터 조절
설탕(고운 것) 380g 백설탕도 가능. 색을 맑게 하고 싶다면 고운 설탕
파넬라 또는 황설탕 120g 전부 설탕이어도 가능. 고소함을 조금 더하는 역할
라임즙 20ml 레몬즙도 가능. 산미와 굳는 것을 돕는 용도
소금 1g 한 꼬집이 아니라 약 1g. 단맛을 조여 줌
향이 없는 기름 1/2작은술 칼과 틀에 얇게 바르기. 현미유나 무향 기름
쿠킹 시트 틀에 깔 분량 바나나잎이 있으면 향내기에 쓸 수 있어요
2 / 2

식탁에 곁들이는 것

재료 분량 대체·비고
케소 프레스코 200g 코티지 치즈, 모차렐라, 페타 약간도 가능
블랙커피 4잔 단맛을 받아 주는 쓴맛이 있는 음료
아레파 또는 크래커 4인분 간단한 끼니로 할 때. 없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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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바의 향을 썰 수 있는 단맛으로

구아바를 자르면 복숭아와도 딸기와도 다른, 조금 꽃 같은 향이 도마에 남아요. 그 향을 설탕으로 가두고 칼로 썰 수 있을 때까지 졸인 것이 콜롬비아에서 사랑받는 보카디요(bocadillo de guayaba)예요. '구아바 페이스트'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현지의 먹는 법을 알고 나면 그저 단단한 잼이 아니에요.

보카디요라는 말은 스페인에서는 샌드위치를 가리키기도 해요. 여기서 다루는 것은 구아바 과육과 설탕을 졸여 굳힌 달콤한 과자예요. 특히 산탄데르 주 벨레스(Vélez) 일대의 보카디요 벨레뇨(Bocadillo Veleño)는 잘 익은 구아바와 설탕을 반죽해 비하오 잎으로 싸는 지역색이 있어서, 콜롬비아 국내에서는 원산지 명칭으로 다뤄져요.

집에서 만들 때 어려운 건 구아바 자체보다 '어디서 불을 끄느냐'예요. 너무 빠르면 숟가락으로 뜨는 잼이 되고, 너무 늦으면 냄비 바닥에서 타요. 온도계로 104~106℃를 보면서 나무 주걱 자국이 몇 초 남는 농도까지 졸여요. 이 한 점을 정하면 식은 뒤 칼로 썰 수 있는 붉은 양갱 같은 모양이 돼요.

콜롬비아 요리의 흐름에서 본다면, 추운 보고타의 아히아코(일본어)나 안티오키아의 큰 접시 반데하 파이사(일본어)와는 전혀 다른 얼굴이에요. 둘 다 식사의 힘이 있지만, 보카디요는 간식, 휴대 음식, 치즈와 합치는 작은 단맛으로 식탁의 틈새에 들어와요.

표기에 대하여

스페인어로는 bocadillo de guayaba, 지역 이름을 포함할 때는 Bocadillo Veleño라고 써요. 이 글에서는 콜롬비아 과자라는 맥락이 전해지는 '보카디요'로 통일해요.

벨레스의 잎 싼 과자로 보기

하얀 치즈, 구아바 보카디요, 아레파, 커피를 나무 식탁에 늘어놓은 모습
보카디요는 그대로 먹을 뿐 아니라 하얀 치즈, 커피와 함께하면 콜롬비아의 간단한 먹거리다워진다

보카디요 벨레뇨의 윤곽은 SIC(콜롬비아 상공감독청)의 원산지 명칭 페이지에도 보여요. 거기서는 잘 익은 구아바 과육과 백설탕을 합친 페이스트를 비하오 잎으로 싸는 농산 가공품으로 설명해요. 또 콜롬비아 상공관광부는 EU가 보카디요 벨레뇨를 지리적 표시로 인정한 것을 소개해요.

이 '잎으로 싸는' 부분이 흥미로워요. 가정 버전에서는 비하오 잎이 필수는 아니에요. 바나나잎, 쿠킹 시트, 왁스 페이퍼로 충분해요. 다만 보카디요를 '그저 굳힌 구아바 잼'으로 생각하기보다, 과일의 향, 설탕의 보존성, 잎 싸기의 휴대성이 하나가 된 과자로 보면 왜 네모나게 써는지, 왜 치즈와 어울리는지 알기 쉬워요.

보는 점 콜롬비아의 윤곽 집 부엌에서 가까이 가는 법
과일 잘 익은 구아바 과육 생구아바, 냉동 무가당 구아바 퓨레
단맛 백설탕, 지역에 따라 파넬라 설탕에 황설탕이나 파넬라를 소량
단단함 썰 수 있는 페이스트 104~106℃, 나무 주걱 자국이 남을 때까지 졸이기
싸기 비하오 잎 바나나잎, 쿠킹 시트, 왁스 페이퍼
먹는 법 그대로, 또는 하얀 치즈와 함께 케소 프레스코, 코티지 치즈, 짭짤한 하얀 치즈

하얀 치즈와 합치는 먹는 법은 단맛을 둥글게 하는 지혜예요. 구아바만이라면 진한 단맛이 먼저 오지만, 짭짤한 신선 치즈를 옆에 두면 과일의 산미가 돌아와요.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 알기 쉬워요. 검은 쓴맛, 붉은 단맛, 하얀 짠맛이 한입에 갖춰져요.

재료(약 12개분)

구아바, 설탕, 파넬라, 라임, 냄비, 체, 블렌더, 온도계, 틀을 늘어놓은 보카디요 재료
보카디요는 재료 수보다 구아바의 씨 거르기와 졸이는 온도가 완성도를 좌우한다

18cm 정사각 틀 1개 분량으로 약 12개로 썰 수 있어요. 두께를 1.5~2cm로 하면 치즈와 함께 먹기 편해요. 틀이 크면 얇아져서 빨리 굳지만 마르기 쉬워요.

설탕을 너무 줄이지 마세요

이 레시피는 설탕으로 단단함과 보존성을 만들어요. 단맛을 줄이려고 설탕을 절반으로 하면 식어도 썰 수 있는 단단함이 되기 어렵고 보존성도 떨어져요. 가정 버전에서는 냉장 보관을 전제로 하지만, 우선은 이 비율로 만들어 보세요.

고온의 페이스트에 주의

졸인 구아바 페이스트는 100℃를 넘어서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어요. 나무 주걱으로 저을 때는 긴 자루를 쓰고, 아이가 가까이 있다면 냄비에서 떨어뜨려 놓으세요. 틀에 붓는 과정도 냄비를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상태에서 하세요.

따로 갖추면 좋은 것

구아바는 생으로 구하기 어려우면 냉동 퓨레로 괜찮아요. 따로 갖출 만한 건 완성을 안정시키는 도구와 현지의 먹는 법에 가까워지는 치즈예요.

씨를 뺀 구아바를 곱게 가는 데는 강력한 대형 믹서가 아니어도 충분해요. 소형 핸드블렌더가 있으면 껍질째 과육을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어요.

보카디요는 겉모습보다 온도의 요리예요. 잼 감각으로 멈추면 무르고, 색으로 판단하면 태우기 쉬워서 처음에는 온도계를 쓸 가치가 있어요.

하얀 치즈는 필수는 아니지만, 보카디요의 단맛을 현지답게 받아 주는 짝이에요. 근처에 코티지 치즈밖에 없다면 그것도 좋고, 케소 프레스코를 찾을 수 있다면 한 번 합쳐 볼 가치가 있어요.

만드는 법: 구아바를 걸러 졸이기

보카디요는 섞어 두고 방치하는 과자가 아니에요. 전반은 씨를 빼는 작업, 후반은 태우지 않고 수분을 날리는 작업이에요. 냄비 바닥에 나무 주걱을 계속 대는 시간이 있으니 깊고 두꺼운 냄비를 쓰고, 틀과 시트는 불에 올리기 전에 준비해 둬요.

집에서 만들 때의 갈림길

생구아바는 지역에 따라 구하기 쉬운 정도가 크게 달라요. 현지산이나 수입품이 손에 들어올 때도 있지만, 보통 마트에는 좀처럼 진열되지 않아요. 현실적으로는 중남미 식료품점, 브라질 식료품점, 냉동 과일 온라인 판매에서 무가당 구아바 퓨레를 찾는 것이 빨라요.

헷갈리는 재료 쓸 수 있는 것 주의점
생구아바 완숙으로 향이 강한 것 껍질째 쓰기. 단단한 덜 익은 열매는 향이 약해요
냉동 구아바 퓨레 무가당 타입 물은 50ml부터. 설탕이 든 것은 설탕량을 다시 계산
구아바 주스 원칙적으로 추천하지 않음 수분이 많고 향료나 설탕으로 맛이 어긋나기 쉬워요
파넬라 황설탕, 흑설탕 소량 흑설탕을 너무 늘리면 구아바 향을 덮어요
비하오 잎 바나나잎, 쿠킹 시트 향은 달라지지만 틀에 넣기와 보관에는 충분해요
케소 프레스코 코티지 치즈, 모차렐라, 페타 약간 단 치즈케이크용 크림은 무거워요

지키고 싶은 건 구아바의 산미와 향이에요. 흑설탕을 많이 넣으면 깊은 맛은 나지만 남국 과일다운 밝음이 사라져요. 가정 버전에서는 백설탕을 주인공으로 하고, 파넬라나 황설탕은 전체의 2~3할까지로 하면 균형을 잡기 쉬워요.

냉동 퓨레로 만들 때는 밑삶기를 줄여요. 냄비에 퓨레 850g, 물 50ml, 설탕류, 라임즙, 소금을 넣고 설탕을 녹이는 과정부터 시작해요. 이미 씨가 빠져 있으니 거르는 작업은 필요 없어요. 다만 퓨레 제조사에 따라 수분이 달라서 졸이는 시간이 5~15분쯤 달라져요. 마지막에는 반드시 온도와 나무 주걱 자국으로 판단하세요.

장을 보다가 생구아바를 발견하면 색뿐 아니라 향을 봐요. 코를 가까이 대어 단 향이 나고, 손가락으로 누르면 복숭아보다 조금 단단하게 들어가는 것이 알맞아요. 푸르고 단단한 열매는 끓여도 향이 잘 나지 않고 설탕 맛만 앞서요. 냉동 퓨레를 고르는 날은 원재료에 설탕, 향료, 착색료가 먼저 나열된 것보다 구아바 과육이 주원료인 것을 고르면 맛을 조절하기 쉬워요.

실패 원인: 안 굳거나, 타거나, 까끌까끌하거나

너무 무른 구아바 페이스트, 알맞게 굳은 보카디요, 탄 페이스트를 비교한 실패 확인
안 굳거나, 타거나, 까끌까끌한 실패는 온도, 불 조절, 씨 거르기 중 어딘가에 원인이 있다

보카디요의 실패는 식을 때까지 알기 어려워요. 냄비 안에서는 진해 보여도 틀에 넣으면 무르게 흘러내리기도 해요. 반대로 조금 더 단단하게 하려고 불을 세게 하면 바닥만 쓰게 타요. 다음에 고칠 곳을 구분해 보세요.

곤란한 점 흔한 원인 다음에 고칠 점
식어도 안 굳는다 103℃ 미만에서 멈췄다, 수분이 많다 냄비에 되돌려 약불로 104~106℃까지 다시 졸이기
표면은 단단한데 속이 흐른다 틀이 너무 두껍다, 식힘 부족 두께를 2cm 이내로 하고 냉장에서 1시간 더 식히기
탄내가 난다 불이 세다, 냄비 바닥을 긁지 않았다 15분 이후에는 약불, 나무 주걱을 바닥에 계속 대기
까끌까끌하다 씨를 너무 밀어 넣었다, 설탕이 다 녹지 않았다 씨는 억지로 밀지 않고, 설탕의 까끌함이 사라진 뒤에 졸이기
단맛이 무겁다 흑설탕이나 파넬라가 많다, 산미가 약하다 백설탕 중심으로 하고 라임즙을 20ml 넣기

한 번 무르게 완성된 것은 실패가 아니라 소스로 쓸 수 있어요. 요구르트, 팬케이크, 치즈 토스트에 얹으면 맛있어요. 다만 '보카디요'로 썰어 내고 싶다면 냄비에 되돌려 다시 졸이는 쪽이 빨라요. 탄 경우만은 쓴맛이 전체로 퍼지니 다시 졸여도 돌아오지 않아요.

먹는 법, 식단, 보관

보카디요를 쿠킹 시트와 잎으로 싸서 보관 용기에 담은 모습
집에서 만든 보카디요는 한 조각씩 싸서 냉장 보관하면 다루기 쉽다

먹는 법의 기본은 보카디요와 하얀 치즈를 같은 크기로 써는 거예요. 달콤한 붉은 판을 한입, 짭짤한 하얀 치즈를 한입. 아니면 겹쳐서 함께 먹어요. My Colombian Recipes에서도 구아바 페이스트와 하얀 치즈를 합친 간단한 디저트로 소개해요.

가벼운 아침이나 간식이라면 커피만으로 충분해요. 점심 쪽으로 가져간다면 아레파(일본어)나 카차파(일본어) 옆에 곁들이면 북부 남미의 옥수수 요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단 과일과 치즈의 조합을 좋아한다면, 페루의 감자 요리 파파 아 라 우앙카이나에서 쓰는 하얀 치즈의 생각도 참고가 돼요.

집에서 만든 보카디요는 시판품처럼 실온 장기 보관을 전제로 하지 마세요. 한 조각씩 쿠킹 시트로 싸서 깨끗한 용기에 담아 냉장으로 7~10일 안에 드시는 것을 기준으로 해요. 물방울이 맺히면 표면이 끈적이니, 뜨거울 때 밀폐하지 말고 완전히 식힌 뒤 싸세요.

냉동할 때는 하나씩 싸서 보관 봉지에 넣고 1개월을 기준으로 해요. 해동은 냉장고에서 반나절.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너무 무르니 썰어 먹을 거라면 자연 해동이 어울려요. 치즈는 냉동하지 말고 먹기 직전에 썰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생구아바가 없어요. 냉동 퓨레로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어요. 무가당 구아바 퓨레 850g을 쓰고 물은 50ml부터 시작해요. 설탕이 든 퓨레는 단맛과 단단함을 가늠하기 어려우니 처음에는 피하는 편이 안정적이에요. 퓨레는 씨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거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요.

Q2. 구아바 주스로 대신할 수 있나요?

추천하지 않아요. 주스는 수분이 많고 향료나 이미 들어 있는 설탕이 있을 수 있어요. 졸이면 굳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고 향이 날아가기 쉬워요. 꼭 쓴다면 설탕량을 줄이고 소량으로 시험해 보세요.

Q3. 온도계 없이도 만들 수 있나요?

만들 수 있지만 처음에는 어려워요. 온도계가 없다면 나무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훑은 선이 3초쯤 남는지, 차가운 작은 접시에 떨어뜨려 1분 뒤 표면이 천천히 돌아오는지 확인해요. 잼보다 훨씬 무거운 상태까지 졸여요.

Q4. 설탕을 줄여도 굳나요?

조금은 조절할 수 있지만 크게 줄이면 굳기 어려워요. 설탕은 단맛만이 아니라 페이스트의 단단함과 보존성을 만들어요. 단맛을 가볍게 하고 싶다면 써는 크기를 작게 하고 치즈나 커피와 함께 먹는 쪽이 실패하기 어려워요.

Q5. 치즈는 무엇을 합치면 가까운가요?

케소 프레스코나 케소 블랑코처럼 하얗고 짭짤한 신선 치즈가 가까워요. 코티지 치즈, 모차렐라, 페타 약간으로 가까이 갈 수 있어요. 블루 치즈나 강하게 숙성된 치즈는 향이 이겨 버려요.

Q6. 비하오 잎이 없으면 현지답지 않나요?

잎의 향과 겉모습은 벨레스 스타일의 매력이지만 가정 버전에서는 필수가 아니에요. 바나나잎을 구할 수 있으면 쓰고, 없으면 쿠킹 시트로 싸요. 중요한 건 썰 수 있는 단단함, 구아바의 향, 치즈와 먹는 법을 지키는 거예요.

정리: 보카디요는 온도를 정하는 과자

보카디요는 재료만 보면 아주 단순해요. 구아바, 설탕, 산미, 약간의 소금. 그래도 씨를 빼는 수고와 졸임의 가늠으로 완성이 크게 달라져요. 잼에서 멈추지 말고 나무 주걱 자국이 남는 곳까지 졸이고, 틀에 부어 식히고, 칼로 썰어요. 여기까지 가야 비로소 콜롬비아의 작은 붉은 과자가 돼요.

집에서 만든다면 모든 것을 벨레스와 똑같이 할 필요는 없어요. 구아바는 냉동 퓨레여도 되고, 비하오 잎은 쿠킹 시트여도 돼요. 다만 구아바의 향을 남길 것, 설탕을 너무 줄이지 않을 것, 치즈와 먹는 법까지 시도해 볼 것. 이 선을 지키면 보카디요는 그저 단 페이스트가 아니라 커피 옆에 놓고 싶어지는 콜롬비아의 한입이 돼요.

콜롬비아 요리를 이어 간다면, 따뜻한 식사는 아히아코(일본어), 큰 접시의 만족감은 반데하 파이사(일본어), 옥수수 주식은 아레파(일본어)로 나아가면 같은 지역의 식탁이 입체적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