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플랜틴과 소고기 다짐육, 치즈를 겹쳐 구운 푸에르토리코의 파스텔론
준비30분
조리55분
분량8인분
요리푸에르토리코 요리

파스텔론(Pastelón) 만드는 법: 푸에르토리코의 잘 익은 플랜틴과 소고기 다짐육 겹겹이 구이

푸에르토리코 가정 요리 파스텔론 레시피예요. 껍질이 새까맣게 익은 플랜틴을 지져 튀기고, 올리브와 케이퍼가 든 소고기 다짐육 피카디요, 치즈와 번갈아 겹쳐 풀어 놓은 달걀을 붓고 오븐에 구워요. 피뇬과의 차이, 플랜틴의 숙성 정도를 가리는 법까지 소개해요.

전체: 1시간 25분난이도: 중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7

플랜틴 썰기

잘 익은 플랜틴의 껍질을 벗기고 세로로 4등분한 판 모양으로 써는 모습
세로로 4등분하고 두께 5~7mm의 판 모양으로 만든다

플랜틴의 양 끝을 자르고 껍질에 세로로 한 줄 칼집을 넣어 벗겨요. 익은 플랜틴은 부드러워서 껍질이 손으로 쉽게 벗겨져요. 벗기면 세로로 4등분해 두께 5~7mm 정도의 길쭉한 판 모양으로 만들어요. 1개에 1분쯤 걸려요. 도중에 부러져도 나중에 늘어놓을 때 이어 붙이면 문제없어요.

STEP 22 / 7

플랜틴 지져 튀기기

프라이팬에서 플랜틴을 양면 황금색으로 지져 튀기는 모습
양면이 노릇노릇한 황금색이 된다

두꺼운 프라이팬에 기름을 깊이 2.5cm쯤 붓고 중불에서 175℃로 달궈요. 플랜틴을 45장씩 넣고 한 면에 23분씩, 양면이 노릇노릇한 황금색이 될 때까지 지져 튀겨요. 키친타월을 깐 쟁반에 꺼내 뜨거울 때 소금을 가볍게 뿌려요. 나머지도 똑같이 튀겨요.

STEP 33 / 7

향미 채소와 향신료 볶기

양파와 피망, 마늘을 볶고 향신료를 넣어 향을 내는 모습
채소가 숨이 죽고 향신료 향이 올라온다

다른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1큰술을 중불에서 달구고 양파, 피망, 마늘을 3분쯤 볶아요. 채소가 숨이 죽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고수, 커민, 오레가노, 훈제 파프리카, 마늘 가루, 양파 가루를 더하고 30초쯤 섞어요. 향신료가 기름에 어우러져 향이 올라오면 충분해요.

STEP 44 / 7

다짐육을 볶아 기름 제거하기

소고기 다짐육을 볶고 프라이팬을 기울여 기름을 빨아들이는 모습
붉은 부분이 없어지고 전체가 갈색으로 풀어진다

소고기 다짐육, 소금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풀며 중불에서 6~8분 볶아요. 고기 색이 변해 붉은 부분이 없어지고 전체가 갈색으로 풀어지면 불을 꺼요. 프라이팬을 기울여 바닥에 고인 기름을 키친타월로 빨아들여요. 기름이 많은 채로 겹치면 구워진 뒤 느끼해져요.

STEP 55 / 7

토마토소스로 졸이기

피카디요에 토마토소스와 올리브, 케이퍼를 더해 졸이는 모습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인다

다시 중불에 올려 토마토소스, 올리브, 케이퍼, 고수를 더해요. 가끔 저으며 3~5분 끓여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여요. 국물이 남아 있으면 겹쳤을 때 플랜틴이 수분을 먹어 눅눅해져요. 맛을 보고 소금으로 맞춰요.

STEP 66 / 7

겹쳐서 달걀 붓기

내열 접시에 플랜틴, 피카디요, 치즈를 겹치고 풀어 놓은 달걀을 둘러 붓는 모습
플랜틴을 빈틈없이 늘어놓고 풀어 놓은 달걀을 층에 스며들게 한다

20cm 정사각 내열 접시에 올리브유를 얇게 발라요. 바닥에 플랜틴의 1/3을 빈틈없이 깔고, 피카디요의 절반과 치즈 1컵을 겹쳐요. 남은 플랜틴의 절반, 남은 피카디요, 덜어 둔 2큰술을 뺀 치즈를 겹쳐요. 풀어 놓은 달걀을 전체에 둘러 붓고 층 사이에 스며들게 한 뒤, 마지막으로 남은 플랜틴을 위에 늘어놓아요. 겹치는 작업은 5분쯤이 기준이에요.

STEP 77 / 7

오븐에서 굽기

오븐에서 구운 파스텔론의 치즈가 노릇하게 색이 든 모습
치즈가 녹아 노릇해지고 달걀물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뚜껑 없이 20분 구워요. 일단 꺼내 남은 치즈 2큰술과 치즈 가루를 뿌리고 3분 더 구워요. 치즈가 녹아 표면이 노릇해지고, 가운데에 꼬치를 찔렀다 뺐을 때 끝이 뜨겁고 달걀물이 흘러나오지 않으면 다 구워진 거예요. 10분쯤 두었다가 8등분하면 층이 잘 무너지지 않아요.

0 / 0
Ingredients

재료

1 / 3

플랜틴

재료 분량 대체·메모
잘 익은 플랜틴 5개 껍질이 거의 새까매진 것
튀김 기름 프라이팬에 깊이 2.5cm 식용유
소금 조금 튀긴 직후에 뿌려요
2 / 3

피카디요(소고기 다짐육 조림)

재료 분량 대체·메모
올리브유 1큰술
양파 작은 것 1개 다진 것
피망 2개 중간 크기. 다진 것
마늘 3쪽 다진 것
고수 가루 1큰술
커민 가루 1큰술
말린 오레가노 1큰술
훈제 파프리카 가루 1큰술 보통 파프리카 가루도 괜찮아요
마늘 가루 1큰술
양파 가루 1큰술 없으면 생략
소고기 다짐육 680g 소고기·돼지고기 합이어도 돼요
소금 1작은술
후추 1/2작은술
토마토소스 425g(1캔) 무염인 것
초록 올리브(씨 없는 것) 1컵(약 120g) 반으로 썰기
케이퍼 2큰술 물기를 빼요
고수 3줄기 다지기
3 / 3

겹쳐서 굽기

재료 분량 대체·메모
달걀 2개 소금 한 꼬집을 넣어 풀어요
피자 치즈(모차렐라) 2컵(약 200g) 2큰술은 마무리용으로 덜어 둬요
치즈 가루 2큰술 파르메산
올리브유(틀용)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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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새까맣게 될 때까지 익힌 플랜틴을 기름에 지져 튀기면 표면은 캐러멜처럼 색이 들고 속은 끈적하게 달아져요. 그것을 내열 접시에 깔고 올리브와 케이퍼가 든 소고기 다짐육, 녹는 치즈, 다시 플랜틴. 풀어 놓은 달걀을 붓고 오븐에 구우면 단맛과 짠맛이 층을 이룬 겹겹이 구이가 완성돼요. 푸에르토리코 가정에서 가족 수만큼 레시피가 있다고들 하는 한 접시, 파스텔론(pastelón)이에요. 플랜틴 대신 파스타를 쓰면 거의 라자냐 같은 요리예요.

푸에르토리코 집집마다의 '커다란 파이'

푸에르토리코 가정 식탁에서 잘라 나누는 파스텔론

파스텔론이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커다란 파이'를 뜻해요. 미국 요리 잡지 아메리카스 테스트 키친에서 이 레시피를 소개한 데이비드 파스미뇨는 할머니가 튀긴 잘 익은 플랜틴과 피카디요(다짐육 조림)를 겹쳐 굽던 집의 맛을 출발점으로 삼아요. 기사는 푸에르토리코의 가족은 저마다 자기 파스텔론을 가지고 있다고 써요.

플랜틴은 아시아에서 태어나 아프리카를 거쳐 1500년대에 남북 아메리카로 건너간 작물이에요. 파스미뇨의 기사는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사람들이 이 작물을 카리브의 섬들에 퍼뜨렸다고 전해요. 지금은 푸에르토리코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로, 푸른 동안에는 튀겨 토스토네스로, 익으면 달게 구워 마두로스로 먹어요. 파스텔론은 그 익은 쪽의 단맛을 주인공으로 삼은 요리예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푸에르토리코에는 파스텔론과 꼭 닮은 '피뇬(piñón)'이라는 요리도 있어요. 푸에르토리코 요리의 역사를 조사하는 호세 에르난데스는 피뇬은 익은 플랜틴을 얇게 썬 채로 겹치고, 파스텔론은 으깬 플랜틴을 쓰는 것이 주된 차이라고 설명해요. 다만 얇게 썬 플랜틴으로 만든 것도 파스텔론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 이름의 구분은 가정이나 시대에 따라 흔들려요.

요리책에 남은 파스텔론과 달걀의 층

풀어 놓은 달걀을 부어 층을 굳힌 파스텔론의 단면

에르난데스는 1948년의 영어 요리책 『Puerto Rican Cookbook』에 파스텔론 레시피가 'baked pie(구운 파이)'로 실려 있다고 소개해요. 적어도 20세기 중반에는 이미 푸에르토리코의 가정 요리로 알려져 있었다는 뜻이에요. 같은 글은 피뇬 레시피가 1954년의 『Cocina criolla』 등 섬의 대표적인 요리책에 거듭 등장한다는 점도 들어요.

많은 레시피에 공통되는 것이 풀어 놓은 달걀을 부어 층을 굳히는 순서예요. 달걀이 플랜틴과 고기 사이로 스며들고, 구우면 전체가 하나로 뭉쳐 잘라도 잘 부서지지 않아요. 한편 달걀을 쓰지 않는 레시피도 있어서, 달걀을 얼마나 넣을지도 집마다의 차이 중 하나예요.

집에서 만들 때 가장 큰 문제는 잘 익은 플랜틴이에요. 수입 식재료점이나 온라인에서 푸른 플랜틴을 구해 실온에서 껍질이 검어질 때까지 후숙한 뒤 써요. 생식용 바나나는 부드럽고 너무 달아서 튀기면 부서지므로 대신할 수 없어요.


재료 (8인분·20cm 정사각 내열 접시 1개 분량)

파스텔론의 재료인 잘 익은 플랜틴, 소고기 다짐육, 양파, 피망, 토마토소스, 올리브, 케이퍼, 치즈, 달걀, 향신료

미국 슈퍼마켓 메트로폴리탄 마켓이 공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미터법과 흔히 쓰는 계량으로 바꾼 배합이에요.

팁

파스텔론에 쓰는 플랜틴은 껍질의 노란 부분이 거의 남지 않을 만큼 검게 익은 것이 이상적이에요. 아메리카스 테스트 키친의 기사도 완전히 익은 플랜틴이어야 한다고 해요. 노란 것은 종이봉투에 넣어 실온에 두면 빨리 익어요.

주의

잘 익은 플랜틴은 당분이 많아 튀김 기름이 튀기 쉽고 타기 쉬워요. 기름 온도를 너무 올리지 말고, 뒤집을 때는 집게를 쓰세요. 달걀과 유제품을 쓰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낼 때는 주의하세요.


파스텔론 만드는 법

밑준비에 약 30분, 플랜틴을 지져 튀기고 피카디요를 만들어 겹쳐 굽기까지 약 55분이 기준이에요. 오븐은 겹치기 전에 180℃로 예열해 두세요.

주의

구운 내열 접시는 매우 뜨거워요. 오븐 장갑을 끼고 꺼내, 자르기 전에 10분쯤 쉬게 하세요. 달걀이 완전히 굳지 않았다면 5분씩 더 구우세요.

단맛과 짠맛을 맞추는 요령

지져 튀긴 플랜틴과 피카디요를 늘어놓고 단맛과 짠맛의 균형을 보는 모습

파스텔론의 맛은 잘 익은 플랜틴의 단맛과 올리브·케이퍼의 짠맛이 번갈아 오는 데 있어요. 플랜틴이 덜 익으면 단맛이 나지 않아 그저 감자류 겹겹이 구이처럼 돼요. 완전히 익은 플랜틴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빠른 길이에요.

팁

플랜틴을 튀겼다면 뜨거울 때 소금을 뿌려 두면 단맛이 돋보여요. 소금을 잊으면 구워진 맛이 흐릿해요.

피카디요는 조금 진하게 간을 하는 것이 요령이에요. 단 플랜틴과 치즈 사이에 끼면 단독으로 먹을 때보다 싱겁게 느껴져요. 올리브와 케이퍼는 크게 썰어 존재감을 남기면 먹을 때 짠맛의 포인트가 돼요.

팁

피카디요는 전날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둘 수 있어요. 메트로폴리탄 마켓의 레시피에서는 냉장으로 2일 전까지 미리 만들 수 있고, 그 경우 굽는 시간을 10분쯤 늘려 속까지 데우도록 권해요.

으깨서 만들까, 얇게 썰어 만들까: 변형 방법

으깬 플랜틴으로 만든 파스텔론과 얇게 썰어 만든 파스텔론의 비교

튀기지 않고 만들고 싶다면 익은 플랜틴을 껍질째 20분쯤 삶거나 껍질을 벗겨 찐 뒤 푸드프로세서로 곱게 으깨는 방법도 있어요. 으깬 플랜틴을 절반씩 깔고 사이에 피카디요를 끼운 뒤 치즈를 올려 구우면 촉촉한 퓌레 층의 파스텔론이 돼요. 에르난데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쪽이 더 파스텔론다운 형태예요.

다짐육은 소고기 외에 돼지고기나 닭고기 다짐육으로도 만들 수 있어요. 쿠바의 피카디요 아 라 아바네라(일본어)처럼 건포도를 더하면 단맛이 한층 겹친 맛이 돼요.

먹는 법

잘라 나눈 파스텔론과 샐러드의 완성 사진
네모로 잘라 샐러드를 곁들여서

구워진 파스텔론은 네모나게 잘라 접시에 담아요. 단면에 플랜틴, 다짐육, 치즈의 층이 예쁘게 보이면 잘 구워졌다는 표시예요. 산뜻한 샐러드를 곁들이면 달고 깊은 맛의 겹겹이 구이와 잘 어울려요.

같은 푸에르토리코 요리라면 푸른 플랜틴을 마늘과 함께 찧은 모퐁고(일본어)와 나란히 놓아 보세요. 익은 플랜틴과 푸른 플랜틴으로 같은 식재료가 전혀 다른 요리가 돼요. 돼지 어깨살을 천천히 굽는 페르닐(일본어)도 푸에르토리코 잔칫상에 빠질 수 없는 한 접시예요.

자주 묻는 질문

푸른 플랜틴과 검게 익은 플랜틴을 늘어놓은 비교

푸른 플랜틴으로 만들 수 있나요?

푸른 플랜틴은 단맛이 없고 전분질이라 단단해서 파스텔론에는 맞지 않아요. 실온에서 껍질이 거의 검어질 때까지 후숙한 뒤 쓰세요. 계절과 실온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이 걸리니 미리 준비해 두세요.

냉동한 익은 플랜틴을 쓸 수 있나요?

냉동으로 파는 익은 플랜틴을 쓰는 레시피도 있어요. 해동한 뒤 똑같이 지져 튀기거나 푸드프로세서로 으깨서 쓰세요.

오븐이 없을 때는?

프라이팬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달걀과 치즈에 충분히 열이 통하도록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천천히 가열해야 해요. 완성된 고소함은 오븐에서 굽는 쪽이 더 살아나요.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나요?

구운 파스텔론은 식은 뒤 잘라 냉장하고, 전자레인지나 오븐으로 속까지 뜨거워지도록 다시 데우세요. 보관 일수의 확실한 기준은 제시할 수 없으므로 빨리 드세요.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