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리와 오레가노로 만든 아르헨티나의 초록색 치미추리 소스
준비20분
분량6인분
요리아르헨티나 요리

치미추리(Chimichurri) 만드는 법: 구운 고기에 어울리는 남미 소스

아르헨티나 아사도에 어울리는 치미추리의 기본 배합을 소개해요. 파슬리, 오레가노, 레드와인 식초, 마늘의 비율과 써는 법, 보관, 고기와 채소에 쓰는 법, 구하기 쉬운 대체 재료까지 정리했어요.

전체: 2시간 20분난이도: 초급

Cooking flow

조리 순서

STEP 11 / 6

파슬리를 씻어 물기를 완전히 닦기(5분)

5분

씻은 파슬리를 키친타월로 물기 빼고 잎과 가는 줄기를 나누는 치미추리 과정
물기를 남기지 않고 닦으면 소스가 묽어지지 않고 보관 중에도 상하기 어려워요

파슬리 40g을 물에 씻어 키친타월이나 채소 탈수기로 물기를 확실히 닦아요. 단단한 줄기는 떼고 부드러운 잎과 가는 줄기만 써요. 물기가 남으면 소스가 묽어지고 보관 중에 상하기 쉬워요.

STEP 22 / 6

말린 오레가노를 미지근한 물에 불리기(3분)

3분

말린 오레가노와 굵은 고춧가루를 미지근한 물에 불리는 치미추리 과정
마른 허브를 먼저 깨우면 향이 열리고 입에 닿는 느낌도 딱딱하게 남지 않아요

작은 볼에 말린 오레가노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2작은술, 미지근한 물 2큰술을 넣고 3분 둬요. 마른 허브를 그대로 기름에 넣는 것보다 향이 열리고 입에 닿는 느낌도 부드러워져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가정 레시피에서는 마른 향신료를 소량의 물에 깨운 뒤 식초와 기름을 합치는 방법이 자주 보여요.

STEP 33 / 6

파슬리와 마늘을 칼로 다지기(7분)

7분

파슬리와 마늘을 칼로 잘게 다지는 치미추리 과정
잘게 다지되 페이스트로 만들지 않고 알갱이가 있는 식감을 남겨요

파슬리를 잘게 다져요. 마늘 2쪽은 심을 빼고 곱게 다져요. 푸드 프로세서를 쓴다면 2~3번만 짧게 돌려 잎 알갱이가 남은 데서 멈춰요. 여기서 페이스트로 만들면 파슬리의 쓴맛과 마늘의 매운맛이 강하게 나와요.

STEP 44 / 6

식초와 소금으로 먼저 향 재료 어우르기(10분)

10분

마늘, 오레가노, 고추를 레드와인 식초와 소금으로 어우르는 치미추리 과정
기름을 넣기 전에 식초에 닿게 해서 마늘의 모서리를 조금 가라앉혀요

볼에 다진 마늘, 불린 오레가노와 고추, 레드와인 식초 60ml, 소금 1작은술, 검은 후추 1/4작은술을 넣어 섞고 10분 둬요. 식초에 먼저 닿게 하면 마늘의 찌르는 매운맛이 조금 가라앉아요. 바로 기름을 넣고 싶어지지만 여기서 기다리면 맛이 모여요.

STEP 55 / 6

기름과 파슬리 섞기(3분)

3분

다진 파슬리에 올리브유를 더해 초록 치미추리를 섞는 과정
기름을 더한 뒤에는 너무 섞지 말고 허브 알갱이가 뜰 정도에서 멈춰요

올리브유 90ml를 조금씩 더하며 섞고, 마지막에 다진 파슬리를 넣어요. 거품기로 세게 저을 필요는 없어요. 숟가락으로 바닥에서 들어 올리듯 섞어 허브 전체에 기름이 묻고 표면에 윤기가 돌면 충분해요. 맛을 보고 신맛이 약하면 식초를 1작은술씩, 소금이 약하면 한 꼬집씩 더해요.

STEP 66 / 6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재우기(최소 2시간)

2시간

치미추리를 깨끗한 유리병에 옮겨 냉장고에서 재울 준비를 하는 과정
재우는 시간도 조리의 일부예요. 마늘, 식초, 기름, 허브를 하나의 소스로 어우러지게 해요

깨끗한 유리병이나 보관 용기에 옮겨 냉장고에서 2시간 이상 재워요. 갓 만든 것은 마늘, 식초, 기름, 허브가 따로따로 주장하지만, 재우면 하나의 소스가 돼요. 이상적인 것은 반나절 뒤. 스테이크를 내는 날 아침에 만들어 두면 저녁에 딱 알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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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s

재료

1 / 2

기본 치미추리

재료 분량 대체·비고
이탈리안 파슬리 40g 보통 파슬리도 가능. 단단한 줄기 부분은 빼요
말린 오레가노 1큰술 생 오레가노라면 2큰술. 없으면 바질을 조금 더해요
마늘 2쪽(약 12g) 튜브라면 2작은술 못 미치게. 다만 향은 생것이 좋아요
굵은 고춧가루 1/2작은술 고운 고춧가루라면 1/4작은술부터. 덜 맵게 하려면 생략 가능
레드와인 식초 60ml 쌀 식초 45ml + 레몬즙 15ml로 대체 가능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90ml 특유의 향을 누르려면 현미유 30ml를 섞어요
미지근한 물 2큰술 말린 오레가노를 불리고 소스를 어우러지게 해요
소금 1작은술 고기에 소금을 세게 뿌린다면 2/3작은술
검은 후추 1/4작은술 굵게 간 것을 권해요
2 / 2

붉은 치미추리로 만들 때

재료 분량 대체·비고
파프리카 가루 1작은술 훈제 파프리카면 고소해요
큐민 가루 1/4작은술 많이 넣으면 타코 풍으로 기우니 소량
추가 고추 1/4작은술 매운 것을 못 먹으면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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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운 뒤, 초록 소스가 식탁을 바꿔요

막 구운 스테이크를 도마에 올리는 순간, 부엌에는 육즙과 그을린 기름 냄새가 피어올라요. 여기서 소금과 후추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어요. 하지만 냉장고에서 작은 병을 꺼내 다진 파슬리와 마늘 향이 나는 초록 소스를 한 숟갈 올리면, 같은 고기가 갑자기 남미의 식탁이 돼요.

치미추리(chimichurri)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구이 문화 아사도에 빠질 수 없는 생 허브 소스예요. 기본은 파슬리, 오레가노, 마늘, 고추, 레드와인 식초, 기름. 가열하지 않고 잘게 다져 섞은 뒤 잠시 두었다가 고기에 끼얹어요.

초록색 치미추리를 작은 접시에 담아 구운 소고기에 곁들인 남미의 식탁
고기의 기름기를 파슬리와 식초의 향이 산뜻하게 끊어 줘요. 치미추리는 구운 고기를 위한 만능 소스

집에서 만든다면 재료는 꽤 가까이 있어요. 이탈리안 파슬리가 없으면 보통 파슬리, 레드와인 식초가 없으면 쌀 식초와 레몬, 아히 몰리도(ají molido)가 없으면 굵은 고춧가루로 대신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믹서로 페이스트를 만들지 않기', '식초를 두려워하지 않기', '바로 먹지 않고 재워 두기' 세 가지예요.

이 글에서는 슈하스코(일본어), 엠파나다, 달걀과 채 썬 감자를 합친 레부엘토 그라마호(일본어)와 함께 쓸 수 있는 가정용 기본 치미추리를 만들어요. 남미 요리 모음(일본어)에서 다룬 치미추리의 역할을, 장보기부터 보관까지 한 편에서 마칠 수 있게 파고들었어요.

부르는 이름에 대해

스페인어권에서는 'chimichurri'라고 해요. 이 글에서는 '치미추리'를 주 표기로 하고, 현지어 이름 chimichurri를 함께 적어요.


치미추리란: 아사도 옆에 놓는 신맛

파슬리, 마늘, 고추, 말린 오레가노, 식초, 기름을 늘어놓은 치미추리 재료
치미추리의 뼈대는 초록 허브, 마늘, 고추, 식초, 기름. 복잡해 보여도 재료는 적어요

치미추리는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지는 생 소스예요. 브리태니커(Britannica)는 일반적인 구성을 파슬리, 오레가노, 마늘, 레드와인 식초라고 설명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파슬리, 마늘, 오레가노, 칠리가 토대가 된다고 정리해요.

흥미로운 점은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문화가 '고기에는 소금과 후추만'을 중시하는 한편, 치미추리만은 예외로 사랑받는다는 거예요. 아사도의 고기는 양념에 재워 맛을 배게 하기보다 숯불과 소금으로 굽고, 식탁에서 소스를 끼얹어 향과 신맛을 더해요. 고기를 가리는 소스가 아니라 구운 고기의 기름을 밝게 해 주는 소스예요.

남미에는 비슷한 역할의 소스가 여럿 있어요. 브라질의 비나그레치는 토마토와 양파를 깍둑썰기한 살사, 파로파(일본어)는 육즙을 빨아들이는 고소한 가루예요. 치미추리는 그중에서 가장 '허브와 식초' 쪽에 기운 존재예요.

소스 주재료 식감 어울리는 요리
치미추리 파슬리, 오레가노, 마늘, 식초, 기름 다진 허브가 남은 액체 소스 소고기, 닭고기, 생선, 구운 채소
비나그레치 토마토, 양파, 피망, 식초, 기름 깍둑썬 채소 살사 슈하스코, 콩 요리
살사 크리오야 양파, 토마토, 고추, 식초 굵게 썬 양념 로크로, 구이, 튀김
믹서로 초록 페이스트를 만들지 않기

Nutrition.gov의 레시피에서도 '잘게 다지되 퓌레로 만들지 않는다'고 해요. 가정용 푸드 프로세서를 쓸 때도 완전한 페이스트가 아니라 파슬리 알갱이가 보이는 데서 멈추세요. 녹즙처럼 되면 기름과 쓴맛이 앞으로 나와요.


재료(만들기 쉬운 분량·약 6인분)

유리병에 담은 치미추리와 다진 허브 재료
다진 허브를 병에서 재워 두면 식초와 기름이 어우러지고 마늘의 모서리가 조금 둥글어져요

이 분량으로 스테이크라면 46장, 닭다리살이라면 23장, 구운 채소라면 큰 접시 한 장 분량에 쓸 수 있어요. 소스로 쓴다면 1인당 1~2큰술이 기준이에요.

알레르기와 식품 안전

치미추리 자체는 밀, 달걀, 유제품을 쓰지 않아요. 다만 생마늘과 허브를 기름에 담그는 소스이므로 실온에 두는 것은 피해요. 만든 뒤에는 깨끗한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되도록 4일 안에 드세요. 오래 두려면 냉동이 안전해요.

장볼 때 망설이는 재료

파슬리는 가능하면 이탈리안 파슬리를 골라요. 곱슬한 보통 파슬리는 향이 강하고 잘게 다지면 약간 풋내 나는 쓴맛이 나요. 다만 보통 파슬리가 구하기 더 쉬우니, 그럴 때는 줄기를 확실히 떼고 잎만 쓰면 먹기 좋아요.

레드와인 식초는 치미추리의 윤곽을 만드는 재료예요. 곡물 식초만으로 만들면 조금 날카로우니, 쌀 식초와 레몬즙을 조합하면 가정에 알맞아요. 올리브유는 비싼 것을 무리해서 살 필요는 없지만 마지막에 향으로 남으니 쓴맛이 너무 강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치미추리는 한 번 재료를 갖춰 두면 스테이크, 닭고기, 생선, 구운 채소, 샌드위치에 여러 번 쓸 수 있어요.


만드는 법

도마 위에서 파슬리를 잘게 다지는 치미추리 밑준비
치미추리는 써는 법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잘게 썰되 페이스트는 아닌 상태를 목표로 해요
맛은 빵이나 고기에 묻혀서 보기

숟가락으로 그대로 맛보면 식초와 마늘이 강하게 느껴져요. 구운 고기, 토스트, 감자 등 실제로 곁들일 재료에 묻혀 확인하세요. 소스 단독으로 조금 센 정도가 고기에 올렸을 때 딱 알맞아요.


실패하지 않는 배합: 식초·기름·소금의 생각법

치미추리가 흐릿해지는 원인은 대부분 기름이 너무 많아서예요. 우리 감각으로는 '신 소스'를 피하고 싶어지지만, 아사도에 맞추려면 식초는 확실히 필요해요. 고기의 기름, 숯불의 고소함, 짠맛을 식초와 허브로 한 번 리셋하기 위해서예요.

기본 비율은 기름 90ml : 식초 60ml. 기름이 1.5, 식초가 1쯤의 감각이에요. 식초를 절반 이하로 하면 허브 오일에 가까워져 고기에 끼얹었을 때 무겁게 느껴져요. 반대로 식초를 기름과 같은 양으로 하면 꽤 날카로운 맛이 돼요. 구운 생선이나 닭가슴살에 맞춘다면 그것도 괜찮지만, 처음에는 1.5:1부터 시작하면 실패하기 어려워요.

완성 기름 식초 어울리는 요리
기본 90ml 60ml 소고기 스테이크, 닭다리살, 소시지
산뜻 80ml 70ml 생선, 돼지고기, 구운 채소
부드러움 110ml 50ml 아이가 먹는 고기, 덜 매운 닭고기
마리네이드용 70ml 80ml 굽기 전 닭고기, 버섯, 양파

소금은 1작은술을 기준으로 해요. 고기에 소금을 세게 뿌린다면 소스 쪽은 2/3작은술까지 낮춰요. 반대로 구운 채소나 삶은 감자에 쓴다면 1작은술을 조금 넘겨도 좋아요. 치미추리는 식탁에서 끼얹는 소스이니 '무엇에 끼얹는가'에 따라 염분을 조절해요.

실온 숙성은 하지 않기

아르헨티나의 가정에서는 식탁에 병을 놓아두기도 하지만, 생마늘이 든 기름 절임 소스를 실온에 오래 두는 것은 피해요. 미국 국립가정식품보존센터(National Center for Home Food Preservation)는 마늘이 든 기름을 실온에 보관하면 보툴리누스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해요. 만든 뒤에는 냉장하고, 장기 보관은 냉동하세요.


무엇에 끼얹나: 고기로 끝내지 않는 쓰임새

숯불에 구운 고기에 치미추리를 곁들인 아르헨티나풍 식탁
구운 고기에 끼얹는 것이 정석. 다만 채소나 생선에 쓰면 냉장고 남은 재료가 단번에 쓰기 편해져요

정석은 소고기예요. 스테이크, 안창살, 우둔살, 로스트비프, 구이용 갈비. 고기를 굽고 나서 자른 단면에 치미추리를 올리면 육즙과 식초가 섞여 접시 위에서 작은 소스가 돼요. 슈하스코(일본어)의 고기에 비나그레치와 나란히 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구이 문화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요.

닭고기에도 잘 어울려요. 닭다리살을 소금만으로 굽고 먹기 직전에 치미추리를 끼얹으면 레몬 치킨과는 다른 풋풋한 향이 나요. 닭가슴살이나 안심 같은 담백한 고기는 기름을 조금 더 넣은 부드러운 배합이 맞아요.

생선이라면 연어, 고등어, 새치, 흰살생선 소테에 맞춰요. 생선에 쓸 때는 마늘을 1쪽으로 줄이고 식초를 약간 많게 하면 먹기 좋아요. 구운 채소로는 가지, 주키니, 파프리카, 감자, 옥수수와 궁합이 아주 좋아요.

쓰임새 끼얹는 법 한 가지 요령
소고기 스테이크 구운 뒤 1~2큰술 고기를 5분 쉬게 한 뒤 끼얹어요
닭다리살 껍질 쪽을 구운 뒤 마무리로 레몬을 조금 더하면 가벼워요
구운 생선 마늘 적게 해서 위에서 식초를 많이 해서 비린내를 끊어요
구운 채소 뜨거울 때 버무려요 감자는 특히 잘 어울려요
샌드위치 마요네즈 소량과 섞어요 로스트비프 샌드위치에 알맞아요

주말에 만들고 남았다면 다음 날 토스트에 얇게 발라 달걀을 올려도 좋아요. 구운 소시지에 곁들이면 남미의 길거리 음식 초리판(choripán)에 가까운 맛이 나요. 남은 재료에 '제대로 만든 느낌'을 더할 수 있는 것이 치미추리의 편리한 점이에요.

엠파나다에도 소량만 어울려요

엠파나다는 속에 맛이 있으니 치미추리를 듬뿍 끼얹기보다 작은 접시에 내어 가장자리를 조금 찍는 정도가 맞아요. 튀긴 타입이나 고기가 많은 속이라면 식초가 센 치미추리가 잘 일해요.


보관·미리 만들기: 냉장 4일, 냉동 1개월이 기준

작은 병에 담은 치미추리를 보관할 준비
깨끗한 병에 담아 냉장에서 짧게 다 쓰세요. 생마늘이 든 기름 절임은 실온 보관하지 않아요

치미추리는 미리 만들어 둘 수 있지만 실온 보관용 저장 식품은 아니에요. 생마늘, 생허브, 기름을 쓰므로 식품 안전을 우선해요.

가정에서는 다음을 기준으로 하세요.

보관 방법 기준 어울리는 쓰임
냉장 4일 이내 풍미가 좋고 고기·채소에 그대로 써요
냉동 1개월 얼음 틀로 소분해 구이에 소량씩 써요
실온 불가 식탁에 내는 것은 식사 중에만. 남은 것은 되돌리지 않고 버려요

냉장하면 올리브유가 하얗게 굳을 때가 있어요. 이것은 유지의 성질이라 먹기 10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가볍게 섞으면 돌아와요. 다만 이상한 신 냄새, 곰팡이, 끈적임, 거품이 있으면 먹지 마세요.

냉동할 때는 얼음 틀에 1큰술씩 넣어 얼리고, 굳으면 보관 봉투로 옮겨요. 쓸 때는 언 채로 구운 채소나 고기 위에 올리거나 냉장고에서 자연 해동해요. 냉동하면 파슬리의 초록은 조금 어두워지지만 향은 충분히 남아요.

덧붙여 쓰지 않기

식탁에 낸 병에 새 파슬리나 기름을 덧붙여 계속 쓰는 것은 그만두세요. 고기용 집게나 숟가락이 닿으면 오염 위험이 올라가요. 깨끗한 작은 접시에 쓸 만큼만 덜고, 작은 접시에 남은 것은 보관 용기에 되돌리지 마세요.


응용과 변형

붉은빛 치미추리와 초록 치미추리를 나란히 놓은 남미 소스
치미추리는 집마다 조금씩 달라요. 먼저 기본을 만들고 고기와 채소에 맞춰 움직여요

치미추리는 '정답이 하나'인 소스가 아니에요. 브리태니커도 지역과 요리사마다 배합이 바뀐다고 설명해요. 기본 초록을 잡았다면 쓰는 요리에 맞춰 조금씩 바꿔 가요.

붉은 치미추리

파프리카 가루 1작은술, 큐민 1/4작은술, 고추를 조금 더하면 붉은 치미추리가 돼요. 소고기와 소시지에 어울리고, 훈제 파프리카를 쓰면 숯불 향에 가까워져요. 너무 맵게 하면 고기 맛이 안 보이니 처음에는 색을 내는 정도면 충분해요.

한국 식재료에 가깝게

레드와인 식초를 쌀 식초로, 올리브유 일부를 현미유로 바꾸면 우리 식탁에 올리기 쉬워져요. 깻잎을 소량 섞으면 상큼하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아르헨티나 요리가 아니라 한식 양념이 돼요. 세계 요리로 즐긴다면 파슬리를 주인공으로 두고 깻잎은 10장 정도로 그치세요.

덜 맵게, 아이용

고추를 빼고 마늘을 1쪽으로 줄여요. 식초도 50ml로 하고 기름을 100ml로 하면 부드러워요. 고기에 바로 끼얹기보다 작은 접시에 내어 어른이 추가하는 방식으로 하면 가족이 쓰기 편해요.

마리네이드에 쓰기

Nutrition.gov는 치미추리를 고기·생선·채소에 끼얹는 것뿐 아니라 마리네이드에도 쓸 수 있다고 소개해요. 다만 오래 재우면 식초로 고기 표면이 지나치게 조여질 수 있어요. 닭고기라면 30분2시간, 생선이라면 1530분이 기준이에요. 재운 뒤의 마리네이드 액은 가열하지 않고 식탁용 소스로 재사용하지 않아요.

따로 만든다면 '식탁용'과 '마리네이드용'을 나눠요

고기를 재운 소스와 식탁에서 끼얹는 소스는 따로 해요. 처음부터 절반을 덜어 두면 위생 면에서도 맛 면에서도 안심이에요.


이 요리의 배경: 가우초, 이민자, 이름의 수수께끼

아르헨티나풍 구이와 소스를 둘러싼 식탁
아사도는 요리이자 모이는 시간 그 자체예요. 치미추리는 그 식탁에 놓이는 작은 공유물

치미추리의 배경에는 아르헨티나 팜파스에서 소를 몰던 가우초 문화가 있어요. 넓은 초원에서 고기를 굽고 소금으로 먹는다. 거기에 유럽 이민자가 가져온 허브, 식초, 기름의 감각이 겹쳐 지금 같은 소스가 되었다고 여겨져요.

다만 이름의 유래는 분명하지 않아요. 브리태니커는 바스크어 tximitxurri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도 확정은 아니라고 해요. 영어권에서는 아일랜드인 'Jimmy McCurry' 설 등도 이야기되지만 민간 어원에 가깝고 확실한 근거는 약해요. 글에서 '반드시 이 인물이 만들었다'고 단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오히려 중요한 것은 치미추리가 집마다의 소스라는 점이에요. 파슬리 많이, 오레가노 많이, 고추 세게, 식초 세게. 아르헨티나의 아사도에서는 굽는 담당 아사도르가 고기를 지키고, 식탁에는 각 집의 치미추리가 놓여요. 맛은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고기와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맞춰 바뀌어요.

아사도의 식탁에서 치미추리는 '굽는 사람의 간을 덮어쓰는 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이 자기 접시에서 조절하기 위한 작은 자유예요. 잘 구워진 기름진 부위에는 식초를 세게, 살코기에는 기름을 조금 많이, 소시지에는 고추를 더한다. 한 병을 돌려 가며 접시 위에서 각자의 착지점을 만드는 데 이 소스의 재미가 있어요.

아사도의 부위 치미추리의 조절 이유
기름진 갈비 식초 1작은술 추가 기름을 끊어 다음 한입을 가볍게 해요
살코기 우둔살·안창살 기름 1작은술 추가 살코기의 건조함을 보충하고 향을 실어요
소시지 고추를 소량 추가 육가공품의 짠맛에 매운맛이 어울려요
구운 채소 소금 한 꼬집 추가 채소 쪽에 짠맛이 적어서예요

우리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기본 배합으로 만들고, 다음에 '식초를 조금 더', '마늘은 적게', '생선용으로 가볍게'처럼 움직이면 돼요. 그러면 세계의 요리가 한 번뿐인 이벤트가 아니라 냉장고에 남는 도구가 돼요.


자주 묻는 질문

구운 고기에 치미추리를 끼얹어 빵과 함께 먹는 장면
치미추리는 고기 요리 옆에 두면 쓰기 편해요. 먼저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부터 시도해 보세요

Q1. 치미추리는 믹서로 만들어도 되나요?

써도 되지만 완전한 페이스트로 만들지 마세요. 짧게 몇 번만 돌려 파슬리 알갱이가 남은 상태에서 멈춰요. 칼로 다지는 쪽이 향이 탁해지지 않고 기름과 허브의 분리도 자연스러워요.

Q2. chimichurri는 표기가 여러 가지인가요?

다른 언어에서는 같은 이름을 여러 방식으로 옮겨 적기도 하지만, 요리는 같아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구이에 곁들이는 허브 소스예요.

Q3. 고수를 넣어도 본토 풍인가요?

라틴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는 고수를 넣는 배합도 있지만, 아르헨티나풍 기본에 가깝게 하려면 파슬리를 주인공으로 해요. 고수를 넣는다면 전량을 바꾸지 말고 파슬리 40g 중 10g 정도로 그치면 먹기 좋아요.

Q4. 보관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냉장으로 4일 이내가 기준이에요. 생마늘과 허브를 기름에 담그므로 실온 보관은 피해요. 남는다면 얼음 틀에 냉동해 1개월 안에 다 쓰면 다루기 쉬워요.

Q5. 무엇에 가장 잘 어울리나요?

처음에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권해요. 소금만으로 구운 고기에 치미추리 1큰술을 올리면 신맛, 기름, 허브의 역할을 알기 쉬워요. 다음으로 닭다리살, 구운 채소, 생선 소테로 넓히면 다 쓰기 쉬워요.


정리: 냉장고에 있으면 고기 먹는 날이 편해져요

작은 접시의 치미추리와 구운 고기를 나란히 놓은 식탁
작은 소스 하나만 있어도 소금구이 고기가 세계의 요리로 바뀌어요

치미추리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에요. 파슬리를 다지고, 마늘과 오레가노를 식초에 어우러지게 하고, 기름을 더해 재워 두면 끝이에요. 하지만 그 작은 수고가 고기의 기름을 가볍게 하고, 구운 채소를 근사한 한 접시로 만들고, 다음 날 샌드위치까지 도와줘요.

처음에는 기본 배합으로 만드세요. 기름 90ml, 식초 60ml, 파슬리 40g, 마늘 2쪽. 신맛이 강하게 느껴져도 고기에 올리면 딱 알맞아요. 다음부터 생선이라면 마늘을 적게, 닭고기라면 레몬을 많이, 구운 채소라면 소금을 조금 세게 움직이면 나만의 부엌의 치미추리가 돼요.

슈하스코(일본어), 엠파나다, 로크로(일본어)와 나란히 놓으면 아르헨티나와 주변의 식탁이 한결 잘 보여요. 남미 요리는 큰 접시의 고기만이 아니라 이런 작은 소스와 곁들임으로 완성돼요.

참고 자료